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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의 관계 고민입니다
제 살림만 욕심내셔서 따로 챙기시고,
계속되는 거짓말과 저에게 속이시는 과정들,
저희 아기는 제대로 먹지고 못하고 등등 해서 내려가셨습니다.
일전에 고민글도 올렸죠..
그후, 마치 연인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심하게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전 마음을 다해 잘해드렸는데 돌아온것은 심한 배신감이었죠..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었어요.
그로인해 시댁식구들에 대한 실망감 및 저에게는 가정의 위기도 느꼈구요..
(남편도 다 싫어졌었어요...화병이 생기는거 같았죠. 몸무게도 빠지구요)
3달이 넘었는데 시어머니와 직접 전화통하 한적 없습니다.
남편도 자기 어머니에게 놀라고 실망했지만, 그러나 자기 어머니니 따로 가끔씩 연락하더군요..
남편은 제게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한것을 아니 아무말 안합니다.
근데 추석이 다가오니 고민이 되네요.
정말 가더라도 당일 가서 올라올 것이며
예전처럼 환하게 웃을수는 없어요.
유난히 제가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지라 가면 더욱 티가 나겠죠..무뚝뚝하구요..
맘이 없으니 억지로 할 맘도 없습니다.
그동안 용돈드린것도 저희집 수입도 줄었으니 같이 줄이려고 하구요.
사실은 시어머니를 다시는 보고싶지 않습니다.
본다는 자체가 고역이 될거 같아요...보면 달라질까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하는지, 추석때 내려가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주변에서는 저보고 이상하다고, 내려가셨으면 홀가분하고 연민도 생기고 그런거아니냐고
왜 가신다음에 더 힘들어하냐고 하는데 제가 예민한건지도 판단이 잘 안섭니다
-시어머니나 시누들이 제가 많이 속상해하고 저를 속인 행동들을 제가 안다는 것을 알까요?
남편에게 물으니 알면 좋겠냐고 서로 불편하니 알아도 티 안낸다고 하는것을 보니 남편도 직접 이야기하진 않은거 같아요..
정말, 시어머니 욕심이 과해서 자기꾀에 넘어갔죠.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여전히 절 괴롭히네요...
-시어머니 내려가실때는 시어머니가 그렇게까지 하신줄, 자세히알지 못했어요..내려가시고 나서 다 알게 되었죠.
공식적으로는 내려가시는날 제가 잘 가시라고 ,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드린게 끝이구요. 표면적으로는요
그 이후 제가 알게 된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구차하고, 그냥 맘이 떠났고,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거 같았는데
점점더 분하고 맘이 굳게 닫힙니다. 그래사 말로써 더 힘들어질까봐 통화도 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할 마음도 없지만요..
우리애를 그렇게 차갑게 대하고는 오늘 보고싶다고 전화왔었다는군요.(전 직딩이라 애기봐주시는 아줌마가 계세요)
이말을 들으니 다시금 분이 솟아오르네요..ㅜㅜ
1. 그래도 가세요
'10.8.27 5:06 PM (123.204.xxx.6)그래야 나중에 나도 할 도리는 다했다 하면서 큰소리 낼 수 있답니다,.
2. 물론
'10.8.27 5:13 PM (121.144.xxx.37)보고 싶다고 보고 보기 싫다고 절연되는 인간관계라면 좋을텐데... 사는 게 그렇나요.
남편과 대화를 잘해서 매끄럽게 풀어나가야지 감정적으로 풀면 부부사이까지 위기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3. 루루
'10.8.27 5:18 PM (211.117.xxx.224)시간이 필요할것 같네요
마음의병이 있으시면서 가식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분간 명절에 내려가지마시고 남편만 보내세요
남편한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시고요4. 그게
'10.8.27 5:38 PM (116.37.xxx.217)마음이 한번 다치면.. 정말 회복이 힘들죠. 다른사람이 뭐라건 꿋꿋하게 버틸자신이 있으시면 마음이 하라는대로 하시구요.. 대차지 못한 성격이라면 당일치기로 내려갔다 오시되 가서 이것저것 알아서 움직이지 마시고 아이 핑계대고 방에 콕 박혀있거나.. 유모차끌고 밖으로 빙빙 돌다가 그냥 올라오심이 어떨지...
5. 제생각도
'10.8.27 5:44 PM (121.178.xxx.241)할도리는 다해야 나중에 큰소리도 칠수 있죠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터트릴수 없으시면 이번에도 그냥 가셔서
할일만 하고 오세요 얼굴 굳히고 일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무슨 일 있냐고 물으셔서 그간 있었던 서운함
터뜨릴수 있으시면 하시고 못하시겠으면 입 꽉 다물고 할일만 하시다가
(유령처럼요) 그냥 올라오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 처음에 올리신 글 부터 다 읽었는데요
두번째 글에도 제가 댓글 달았던 걸로 기억해요
가족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세요(마음을 접으시라는 겁니다)
그냥 이웃집에 봉사왔고 시누이고 시어머니고 이웃집 아줌마다 라고 생각하세요
전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맘이 편해졌고 훨씬 객관적인 시각이 되더군요
그래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상대방이 어떤수를 쓰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거기에 저도 응수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뒤로 시부모한테 말로 행동으로 상처 받는것은 많이 줄어들었네요
나보다 훨씬~~~ 못한, 인격이 덜된 사람들입니다(한마디로 무식한거죠)
전 속으로 시댁 식구들 완전 개무시를 하고 화장실에서 실전연습(?)을 많이 했었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만요..
상대방이 이렇게 나오면 난 이렇게 받아쳐야지... 이런식으로요
원글님도 저처럼 마음이 여리시고 영악하지 못하신분 같아서 오랜만에 긴 댓글 답니다
옆에 계시다면 같이 친구 하고 싶네요..(진심으로요)
많이 외로우시죠?...... 저도 그랬어요.. 서럽고.. 외롭고.. 속이 몇번씩 뒤집어졌다 가라앉았다...
전 몇주전 시어머니가 위암 이라고 하셔서 다시 연장전(?)에 들어갔어요
저 외며느리거든요... 수술날짜 앞두고 병원을 들락날락 하고 있어요 휴.....
원글님... 같이 힘내요.. 손잡아 드릴게요.. 꽉~6. 한마디
'10.8.27 6:02 PM (183.98.xxx.162)저도 원글님 저번 글 다 읽었어요.
저랑도 비슷한 감정들을 많이 겪으셨더라구요.
사건은 많이 다르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감정은 정말 유사해요.
하지만 전 결혼 연차가 많이 되었구요.
원글님은 저보다는 좀 덜 겪으신 것 같아서 노파심에 한말씀 드립니다.
사람이라는 게요.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일테구요.
시어머님이 지금 원글 님께 한 행동을 미안해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절대 아니에요.
본인 입장에서 원글 님꼐 서운함만 느끼고 있을 겁니다.
제 경우엔 그랬어요.
제가 보기엔 명백히 제가 서운할 입장인데 본인 유리할 대로 해석해서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시더군요.ㅠㅠ
그때 연관되어 있던 시누이도 아마 원글 님 편은 아닙니다.
자기 엄마 가엾다고 생각하면서 뭐 그리 큰 일이라고 라는 식의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형제간에 인정머리없다고까지 생각할 겁니다.
그게 그렇더라구요. 다 자신의 결점을 보기 보다는 정당화에 바쁘더라구요.ㅠㅠ
전 그런 모습에서 더 큰 상처를 받았어요.
저희 남편도 처음엔 그런 시어머님의 모습들 앞에서 제게 좋은 말을 해주고 편들어주는 척했지만
나중에 가니 그래도.....라는 입장으로 변하면서 시어머님을 옹호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그런 행동은 너무하셨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우릴 제일 위하시지 않겠냐는 식으로요.
결국 제가 제 마음을 다스릴 수밖에 없더라구요. 체념이 되대요.
기본 역할로 돌아가서 지내는 수밖엔 없을 듯해요.
앞으로 남편과 긴 인생을 사셔야 할 텐데 그냥 하실 건 하시는 게 맘 편해요.
남편이 시어머님 아들이라는 건 절대 잊지 마시구요. ㅠㅠ7. 점두개
'10.8.27 6:22 PM (110.10.xxx.11)독거노인 봉사 간다는 심정으로
그냥 가서 봉사만 하고 오세요....
기본 도리 안하면 오히려 뒷통수 맞습니다
제 남편
절 인간대접 안해주는 시어머니 이야기 하면
"니가 잘했어봐라 엄마가 저러시나.." 이럽니다
그러면서 시부모를 이웃집 남보다 못하게 여긴다고 엄청 긁어댑니다
차라리 이웃집 남인게 낫지요
날 저렇게 대하는 사람이 가족이란 생각을 하면 죽어버리고 싶어요...8. 지나가다
'10.8.27 6:31 PM (121.135.xxx.78)원글님 위로하러 들렀네여
저도 비슷한데여,,,저는 결혼 5년만에 시모는 남이다,,,라구 결론 지었내여
맘이 편해졌어여,,,함 노력해보세여9. 힘내세요
'10.8.27 7:19 PM (119.82.xxx.31)경험이 없지만 원만히 잘
부모님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남편분과 많이 얘기하는 것두..
에공 제가 아는게 없네요..^^
화이띵 입니당!!!10. 혹시
'10.8.27 7:30 PM (124.56.xxx.217)가시면 시어머니가 챙겨가신 살림살이들 되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요새 아이들한테 배웠는데요.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대해서요.
이거는 자연 법칙이라는 거예요.
님의 시어머니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을 깨우치셨으면 좋겠네요.11. 에고
'10.8.27 7:37 PM (112.148.xxx.223)원글님께 위로가 전혀 안되는 말이지만..작은 것에 탐욕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님 시어머니 인성이 그런 분이예요
아이면 가르치기라도 하겠는데...어쩌겠어요
밉다 생각하면 한없이 미운것이고
그냥 그 사람 그대로 그릇이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참 불쌍하다..생각하면
인간으로 태어나 그정도로 산다는 거 어쩌면 불쌍한 거잖아요 밑바닥을 보인거니까..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각하시고 사세요
자로 딱 재듯이 살 수도 없는 것이고 내맘같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게 세상이기도 하죠
힘내시구요
뭐 저도 속이 문드러지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 많이 들어서요 그리 편안한 생활은 아니었기에..이렇게 위로 말씀 드려봐요 맘 다치지 마세요 사실 님이 미워하는 만큼 님이 힘들지 시어머니가 힘든 게 아니거든요 용서하라는 게 아니고 님 마음에 평화가 오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