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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아이스링크장들...

지나가다 조회수 : 620
작성일 : 2010-08-26 11:03:17
딸이 취미로 피겨를 합니다.
그래서 급수도 따고 대회도 나가고 연습도 다니고... 링크장에 따라 다닌 경험을 말씀 드릴께요.
딸아이 피겨 시킨 거 보면 아시겠지만 저도 피겨팬입니다.
그래서 지나가다 적어봅니다.

저희딸은 주로 어울림누리에서 연습을 하지요.
여기서 그랑프리 파이널도 열렸었구요, 시설은 좋은 편입니다.
가서 구경하면 아~ 춥습니다. 그래도 파카입고 있으면 견딜만 합니다.

태능에 대회때문에 갔습니다.
넓고 황량합니다. 엄청 춥습니다. 파카입고 담요를 덮었는데도 한기가 안 가십니다.
대회라 아이들은 드레스 입고 외투 걸치고 담요 뒤집어쓰고 덜덜덜 떱니다.

급수시험 때문에 과천에 갔습니다.
여기는 김연아 선수가 주로 연습하던 곳입니다.
김연아 선수 사진과 금메달 축하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한여름에 갔지만 역시 외투와 담요는 필수입니다.
아차차... 샌들을 신고 갔네요.
한시간 가까이 앉아 있다가 손발에 동상 걸리는거 같아 도망 나왔습니다.

급수시험 치는 날, 과천 빙상장 6시까지 운영하니 다 끝나고 시작합니다.
요즘 피겨가 유행이긴 유행인지 학생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 작은데서 그 많은 학생들이
급수시험 보려니 새벽에 끝났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외국 가서 연습하며 제일 놀란 게 '따뜻하다!' 였다지요.

우리나라 피겨 전용 빙상장 하나 있었음 좋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난리인데...
솔직히 피겨 전용 빙상장 하나 없는 나라에서 뭔 놈의 동계올림픽입니까?


IP : 59.7.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
    '10.8.26 11:06 AM (118.35.xxx.251)

    해운대 센텀에 스케이트장 크기는 작지만,
    반팔입고 해도 됩니다. 빙질도 무르구요.

  • 2. 저도
    '10.8.26 11:17 AM (121.160.xxx.53)

    과천 갔다가 의자에 앉아서 덜덜 떨다 왔어요.
    중앙에 선수(?)급 애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자유이용객, 수강생이 막 섞여 정신이 없더군요.

  • 3. 여기는 미쿡
    '10.8.26 12:26 PM (71.62.xxx.194)

    울애들도 피겨하는데 반팔입고 해요..
    탱크탑입고 하는 애들도 많구요.
    엄마들은 보통 플리스 종류의 외투 하나 정도 입으면 괜찮구요.

    저도, 예전에 연아가 '따뜻하다~' 했던 말이 울 애들 반팔 티셔츠 입고 스케이트 타는 거 보면
    생각이 나 맘이 짠했어요.

  • 4.
    '10.8.26 12:32 PM (211.187.xxx.190)

    한국에 연아가 연습할 수 있는 피겨전용링크만 있었서두 캐나다에서 헤메고 다니지 않을텐데
    링크장도 없이 애가 해외에 나가 타국생활하면서 이룬 성과인데 한국인들은 왜 연아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일까요?
    한심하고 답답하고 내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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