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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모하니?

애송이 아짐 조회수 : 301
작성일 : 2010-08-24 19:13:40
여러분들은...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늘 맘 한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친구가 하나 있나요?

제겐..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서..
지금 그 친구는 모할까?하고 생각나는 친구가 하나 있답니다.
특히.. 제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그 친구는 어려웠어도 참 긍정적이었잖아..하면서
제 어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친구랍니다.

1978년...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지요. 토끼띠...
저희학교는 서울의 이대후문에 있었습니다. (앗! 동네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때 같은반 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 옆에 앉았던 은주라는 친구입니다.
은주는 집안형편이 어려웠지만 그런 일로 기죽거나 그러지 않았고 참...당당했던 멋진  아이였습니다.

그 친구는 그때 마포 어딘가에 살았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이대후문까지 걸어서 통학한다고 했어요.
제 기억엔 버스비를 아낀다고...
저로선..참..놀라웠던 일입니다. 그 먼 거리를...

은주는 공부를 참 잘했지요.

저는 그때 영어학원을 다녔는데..영어시험을 보자마자 함께 답을 맞춰보면
언제나 은주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곤해서 내심 샘도 났었지요.

은주는 방과후에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을 돕는 근로장학생이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들은 교감선생님과 몇몇 선생님들에 대한 따끈따끈한 뒷담화는 늘 새로운 세계였어요. ㅎㅎㅎ

그 친구의 밝고 긍정적인 생활과, 어른스럽고도 깊이있는 생각들...그리고 우수한 성적등이...
그 당시 철없는 애송이였던 저에게
친구도 존경스러울 수 있단 것을 생각하게해준 그런 친구였어요.
은주는 그때 수재들만 간다는 S여상에 진학했고 저는 인문계를 가느라 소식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친구가 가끔 생각나고 그립네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아마도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요?
제가 사회생활도 하고 나이도 조금(?) 먹고보니 지금 이런 학생을 보면 참 대견스러울것 같습니다.

몇년전 알럽스쿨에서 찾아보았지만 그 친구는 알럽스쿨을 안하는지 정보가 없어서
혹시..그친구도 82를 하지않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IP : 116.36.xxx.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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