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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문제로 시어머님께 말씀드려야할까요..조언부탁드려요 ㅠㅠ

ㅠㅠ 조회수 : 1,697
작성일 : 2010-08-24 16:05:59
애보신다고 어머님께서 고생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지방 맞벌이 부부라 지방까지 내려오셔서 고생하고 계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머님께 잘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육아문제도 어머님 하시고 싶으신데로 맞춰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제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일이어서 현명한 판단을 하고자, 82님들께 여쭤봅니다.
아직 3개월 밖에되지 않은 아이인데 어머님께서는 밖에 자주 나가십니다.
나가셔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러세요.
집에 혼자계시기 적적해서 그러신 것이라 생각되니 애를 위해 바깥출입을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못드리고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연락을 드려보니 전 알지도 못하는 애기엄마랑 애기를 저희집에
데리고 오셔서 놀고 계시다고 하시네요..
제가 애기를 너무 싸고도는 스타일도 아니고, 남자애라 좀 강하게 키우자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고 있지만..그런 문제를 다 떠나서..그냥 기분이 좀 상하네요..
제가 기분이 상하는게 너무 속이 좁은건지..
이것도 어머님께서 심심하시니까 손님을 부른것이니 그냥 넘어가야하는지요..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근무하다가 애기 잘있나 궁금해서 정말 전화 점심시간에 딱 한번드리는데..
그전화도 잘 받지않으시고..행여나 부재중 확인하셔도 문자,전화 한통도 없으시고..
오늘도 12시에 전화드렸는데 안받으셔서,,3시에 다시 전화드리니 손님오셨다고 하시네요..

친정엄마가 봐주는 저희 동료는 궁금할때마다 전화해서 애기잘있는지
물어보는데 그게 정말 부럽네요 ㅡ.ㅡ
어머님을 못믿어서 전화드리는게 아니라..저도 엄마인지라..
이제 3개월 된 제새끼가 잘있는지 잘있다는 말한마디만 들어도 힘이나서 더 업무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저희애기가 70일 되던 날에 장염에 걸려 병원에 5일간 입원했었습니다.
그때 담당의사가 말씀하시길 애기가 사람많은곳에 혹시 자주가냐면서..
못해도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약하니 조심하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아직도 귓가에 그말이 매도네요...후..ㅠㅠ



IP : 203.247.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4 4:11 PM (122.153.xxx.11)

    집에 사람을 부를수있지 않나요?
    저는 아기 어릴때 너무 우울해서 누군가가 놀러와서 이야기라도 좀 나눴으면 했는데...
    아기가 어리다고 어머니가 집에서 아기만 본다는건 쉬운게 아니에요..
    집에서 간난아기 직접 키워보시면 정말 힘듭니다.

  • 2. 말씀은 드려야겠는데
    '10.8.24 4:11 PM (219.241.xxx.180)

    아무래도 어머님이 기분나빠하실까봐 걱정되시죠?
    다음 병원갈때 함께 가셔서 6개월까진 외부인과 되도록 접촉을 금한다는 말씀을
    의사선생님께 직접듣게하셔요, 그럼 아마도 조심하시지 않을까요?

  • 3. dma
    '10.8.24 4:12 PM (121.134.xxx.51)

    '그때 담당의사가 말씀하시길 애기가 사람많은곳에 혹시 자주가냐면서..
    못해도 6개월까지는 면역력이 약하니 조심하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요 얘기만 간략히 하시고 어딜 나가네 손님 부르네 하는 건 터치하지 마셨으면 해요.
    손주 봐준다고 연고도 없는 타지에 홀로 와계시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애랑 있으면 무슨 낙이 있겠어요.

  • 4. ..
    '10.8.24 4:15 PM (218.234.xxx.163)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지라..
    저도 원글님처럼 전화 못합니다. 궁금하지만 제가 괜히 걱정하는것같이 비춰지는것 같아 안해요.
    그리고 전 어머님이 정말 하루종일 티비를 켜놓으십니다. 정말 너무너무 걱정되고 싫어요.
    하지만, 애 맡기는 입장에서 게다가 시어머니시고, 저희부부때문에 희생하시는거 아는지라 말씀 안드립니다.
    애를 낳고나서부터 참......모든게 다 만족스러울수는 없더군요.

  • 5. 이해
    '10.8.24 4:16 PM (124.49.xxx.166)

    일단 아기가 장염을 앓았다는 부분에서는 원글님 맘을 이해하나..
    시어머님이 자주 외출하시는거나...또 모르는 아기엄마를 집에 부르는거 백번 이해됩니다.
    젊은 저도 아기보는거 힘들고 우울한데
    외딴 지역까지 오셔서 애랑 단둘이 집에 있기 얼마나 갑갑하시겠어요...
    제 아기 손잡고 밖에 나가보면 백일쯤 된아기들 유모차에 밀고 나온 아기엄마들 많이 보입니다.
    주변에 손자 키워주시는 분 보니깐..아기가 돌쯤 되니 자제분이 알아서 ..아기 문화센터 등록하고
    또 프*벨같은 방문학습도 시키더라구요. 그래야 할머니도 숨좀 돌리시죠.

  • 6. 원글님
    '10.8.24 4:16 PM (220.116.xxx.236)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되요..저도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있어서
    이런저런 나와 안맞는 부분도 있고 말씀 드리고 싶은것도 있는데요,
    전 얘기 안하고 어머님 방식대로 하시게 그냥 참았어요..
    친정엄마가 봐주셔도 그런부분은 또 생기게 마련이구요..
    윗님들 말씀처럼 병원을 한번 같이가셔서 직접 들으시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봐주셔야 할텐데..괜히 마음 상하시잖아요
    그리고 전화는 되도록 하지 마세요.. 저는 일하면서 아이 아프지 않으면
    한번도 전화 안드려요.. 괜히 감시하는 느낌 주는것 같아요..
    그나저나 3개밖에 안됐는데 장염이라니..속사아시겠어요..

  • 7. ...
    '10.8.24 4:18 PM (58.233.xxx.249)

    맘을 여유롭게 가지세요.
    모든걸 내 생각에 맞추려하다보면 본인상하고 상대방도 맘이 좋지 않아요.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아이를 그럼에도 할머니께서 봐주시는것에 감사하고
    아이 맡기는 동안엔 아주 큰 일 날일 아니고서는 그냥 믿으세요.

  • 8. ..
    '10.8.24 4:25 PM (124.199.xxx.149)

    제가 그만한 애기 볼때 돌이켜 보니... 저도 그때쯤 답답하고 심심해서 자주 나갔던거 같아요.. 원글님이 애기보셔도 아마 그렇게 되지 싶은데요... 마땅히 갈데도 없고해서 매일 마트도 가고, 같은또래 애기 엄마들과도 교류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 9. ..
    '10.8.24 4:28 PM (110.13.xxx.243)

    아이생각하는 님 마음은 이해되지만...
    아무도 없는 그것도 손주 봐주실려고 자식집에 계시는 어머니...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저희 친정엄마 여동생 몸조리하러 한달 동생집에 있는것도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친구도 없고 아무도 없고 하루종일 손주랑 씨름하시는데...누구라도 말벗이라도
    되어 드린다면 좋은거 아닌가요...

    저희 시엄니 작은애 아파서 이틀 와 계시는데도 답답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넓게 생각하시고...어머니 입장 한번만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싫다시면 차라리 베이비시터에게 맡기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 10. ..
    '10.8.24 4:32 PM (121.135.xxx.171)

    저도 말씀안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머니 성격이 남들 만나는걸 좋아하시는 성격인가봐요.

    어머니 더 힘들어지시면 베이비시터 쓰셔야할텐데...
    그러면 지금하는 고민의 수십배는 더 하시게될거예요.
    어머니도 손자에게 나쁘게 하려고 그러신건 아니실테구요..
    맞벌이 하면서 아이키우시기 참 힘드시겠어요.

  • 11. 저두
    '10.8.24 4:44 PM (118.91.xxx.88)

    그냥 놔두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첫아이고 직접 안키우시니 더 걱정되시는거 이해는가는데....
    3개월이면 얼추 백일가까이 됐을거고 애기엄마한명 집안에 들인다고 큰일날거 같진 않거든요. 오히려 직접키우는 엄마들은 한달도 안된애들 데리고 마트다니고 다 하던데요(그게 좋다는게 아니라..) 너무 사람붐비는곳 아니면 산책정도는 괜찮아요.

  • 12. ...
    '10.8.24 4:51 PM (221.138.xxx.206)

    아무 말씀 드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가 서른에 큰아이를 낳고 키웠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두달된 아이를 들쳐없고 밖에도 많이 나다녔구요
    여름날 집에만 있는것도 힘들고 아이도 보채구요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밖에서 아가들 봐주시는 노인분들 뵈면
    오랜전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안좋습니다........

  • 13. 원글님
    '10.8.24 4:57 PM (203.249.xxx.74)

    원글님은 복이 많으신가보네요. 요즘 애키워준다고 자기 생활 포기하고 이렇게 내려오시는 부모님 거의 없습니다. 자기 동네에서 키우면 키웠지..
    어머니 입장 한번만 더 생각하고 참으세요.
    남에게 애 맡긴다고 생각하면 더 갑갑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 작은 돈이라도 조금씩 저축해 가시다가 나중에 꼭 큰 선물이라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하루종일 애기 데리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집에서 있는 것처럼 힘든 일 없습니다.

  • 14. 시어머니께서
    '10.8.24 5:29 PM (175.119.xxx.1)

    원글님 말씀듣고 외롭게(?) 애기만 보시면 아마 애기 보는 게 더 힘들게 느껴지실 거예요.
    제가 애기 키워보니 제가 좀 숨통이 트여야 애기를 더 잘 보더군요.
    시어머니께서도 말 안 통하는 애기와 하루종일 있으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 15. 그런데
    '10.8.24 6:38 PM (175.123.xxx.14)

    밖에 나가셔도 사람들이 더러운 손으로 애기를 막 만지고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원래 애기들은 6개월까지 엄마 뱃속에서 받아온 면역력이 있어서 (특히 모유 수유하면 더더욱) 더 건강하다 하던데요.

    참고하세요.
    http://kr.ks.yahoo.com/service/ques_reply/ques_view.html?dnum=GAB&qnum=602895...

  • 16. 아나키
    '10.8.24 6:48 PM (116.39.xxx.3)

    속상하시겠지만 아무말 안하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아무리 시어머니가 육아경험이 있다고 해도 몇십년만에 아기 키우기가 쉽지 않으실꺼에요.
    낯선곳에 내려와서 외롭기도 하시겠지요.

    원글님이 주양육자고 시어머니가 가끔 와서 보시는 정도라면 얘기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은 시어머니가 주양육자고....
    그런 말이 시어머니 입장에서 굉장히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봐준 공은 없다느니 하시며...

    제 친구는 일하느라 낮에만 시어머니가 봐주셨는데요.
    이상한거 먹여서 장염걸려 입원하고, 6개월도 안된 아기 온갖 과자 먹이고...
    거기에 믹스 커피랑 박카스까지...
    고민하다 결국 회사 그만두고 애 키워요.

  • 17. --;;
    '10.8.24 9:20 PM (211.228.xxx.69)

    6개월까진 사람많은곳에 가지말라고 했다는 의사선생님말을 어머니께 말씀하셔야지 않을까요?
    애기 아푸고 이런건데 말을 하셔야 아시지 않을까요
    낮에 딱한번전화하는데 못받는건 구냥 님이 시간나실때 계속하시는게 좋겠구요 아니면 안하시는것도...
    애기 키워보면 정신읍는뎅...
    전화벨소리에도 깰까봐 전 뽑아놓기도 했었어요

  • 18. 음..
    '10.8.24 10:34 PM (121.147.xxx.219)

    애기가 아직도 아프거나, 유난히 약하고 작은 아기는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원글님 어머님께서 봐 주고 계시는게 참 좋은건데요..
    애기들 주 양육자가 친구도 많고 수다스럽고 사교성이 좋으면
    애기 말도 일찍 트이고 앞으로 대인관계를 맺을 때도 많이 도움이 될거에요.
    아마도.. 원글님 첫아기라서 이렇게 해도 되나, 저렇게 해도 되나, 애기걱정에 노심초사하실거에요.
    친정엄마라면 모를까 시어머님이시니 아무리 가족처럼 여겨도 마음속에 있는 말 다 못할테구요.

    그런데 시어머님입장에선 금쪽같은 친손주일텐데,
    행여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신다고 해도 애기한테 해 되게 하시려구요.

    지금부터 자잘하게 신경쓰시다보면 이제 앞으로 이유식할 때, 간식 먹을 때 등등
    어머님과 의견이 안맞고 방법이 달라서 속 끓이실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출산휴가 동안 애기랑 있다가 복직하신거죠..?
    마음도 많이 쓰이시겠지만 갓 백일된 애기랑 하루 종일 집에 있는거..
    아휴.. 저는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숨이 턱턱막혀와요..
    아직 신생아일 때 먹고 자기만 할 때랑은 아주 차원이 다르거든요..
    애엄마가 애를 보든, 시터가 보든, 친정엄마 혹은 시어머니가 보든..
    암튼 애기 보는 사람이 제일 힘들어요.. 어느 정도는 원글님이 이해해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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