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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 너무 힘들어요.

55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0-08-20 21:01:16

외국에 살고 있는데, 어찌하다보니 주말부부가 되었어요.
남편이 매주말마다 오는 건 아니구요. 2주 한 번 정도 집에와요.

저는 집에서 아이둘 보며 지내고 있구요.
큰아이는 한국나이로 5살 둘째는 이제 돌이 막 지났답니다.

가족도 없는 이 곳에서 혼자서 아이둘 보며 지내는 거...몸은 견딜만 합니다.
몸 피곤한 건 참을 수 있습니다.

근데 하루종일 아이 둘만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힘드네요. 이렇게 좀만 더 지내면 돌아버릴 것 같단 생각마저 들어요.

둘째가 완전 껌딱지라 저랑 30cm도 안 떨어질라고 하고, 점심때는 너무 안 떨어져서 라면 끓여서 첫째랑 나눠먹었어요 ㅠㅠ 5살애한테 라면 주는 거 너무 싫지만 징징거리는 둘째 데리고 도저히 밥을 못 하겠더라구요.

하루종일 잘 먹지도 않고, 밤에는 꼭 새벽 4시면 깨서 6시에 다시 잠드는 둘째...
하루종일 앵앵 거리며 저 화장실도 못 가게 하구요.

집에 있자니 첫째도 너무 심심해 하고 저도 심심하고 외출하자니 둘째때문에 힘들고
사는게 참 고달픕니다.

그리고 자꾸 첫째한테 짜증도 많이 내게되요.
둘째 겨우 재워놨는데, 큰 애가 계속 이래저래 떠들고 조용히하라고 주의 줬는데 결국 둘째가 깨고..
그럼 괜히 아무것도 모르는 5살애한테 또 한소리 하고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똑같은 상황 반복되구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다 내버려두고 어디 도망가고 싶습니다.

IP : 110.174.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0.8.20 9:05 PM (114.200.xxx.234)

    주말부부 힘들어요.
    오래돼면 사람이 피폐해지는것 같아요.

    부부사이도 멀어지고, 가족관의 정도 없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걸 실감해요.

    전 누가 주말부부 하겠다 그러면 말립니다.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아요.

  • 2. ㅁㅁ
    '10.8.20 9:13 PM (112.154.xxx.28)

    딱 제 맘이 님과 같습니다 . 우린 중딩 초딩인데 2주에 한번 옵니다 .
    외롭네요 ..........이러다 우울증 걸릴 것 같습니다. 남편은 편한 것 같더군요.
    본인은 힘들다고 하는데 ...이번주는 안오는 주라 오늘도 골프 연습하러 간 것 같아요 .

  • 3. 저랑
    '10.8.20 9:52 PM (119.207.xxx.232)

    같으시네요..
    우리신랑도 2주에 한번정도 집에오고 큰아이는 11살 둘째아이는 22개월이예요..
    저도 처음에는 큰애도 혼내고 매일 말썽부리는 작은애도 혼내고 또 때리기도 했는데요..
    그런다고 나아지는건 없더라고요...오히려 아이들만 기죽어하는것 같았어요...
    요즘에는 애가 어지르고 말썽부리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두고...
    울고 떼쓰면 처음엔 좀 달래다가 안되면 그냥내비둬요..
    몸이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단 하루만이라도 좋으니까 아이걱정 안하고 쉬었으면 좋겠어요...

  • 4. 저는
    '10.8.20 11:02 PM (121.161.xxx.181)

    격주말부부를(2주에 한 번 집에 옴) 3년간 했는데
    솔직히 밝히자면 너무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나중에 한 번 더 했으면 싶은 마음이 지금도 있어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상태라 더 그랬겠죠.
    그런데 원글님은 외국에 계시다니 힘드시긴 하겠네요.

  • 5. 끄덕없어맘~~
    '10.8.21 12:38 AM (180.65.xxx.203)

    거꾸로 남편이외국에.. 원글님이 한국이면 나을수도있을텐데라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초등 남자아이둘을 키우는 맘인데요~~ 저의경우는 남편이 한번 외국 출장을 나가면
    약 1개월 반에서 2개월 입니다... 그리고 들어와서 보름에서 한달정도 있다가 다시가고~~
    저두 결혼해서 아이를 어떻게 가졌는지모르겠고( 남편이 랑 있을 시간이 없으니..) 그리고
    애들 키우는동안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월이 흘러 벌써 두남아는 초딩들!!!
    아이들 어찌나 힘이넘치는지 친구들끼리 붙여서 많이 놀려주구요,, 그러니 밤에 잠도 잘자고
    저두 아이들 데리고 항상 같이 있어요..조금 떨어져서 지켜봅니다..아빠가 옆에 없으니,, 그건 왠지 불안해서요...
    그러다 아줌마들 만나면 수다 막~떨다오고~~ 그러다 쉬고 싶은 날은안나가고... 아님친구들 데리고 오라구 해서 집에서 놀라구.....

    내일 아침에 남편이 오네요... 2개월 넘게 있다가 ... 오면 약간은 넘의남자 같다가도 제가 미친척 하고 잘해줍니다.. 그러면 보통 부부처럼~~~
    저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생각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주위에 친한분을 만드시는게 어떨지요??

  • 6. 저두
    '10.8.21 1:40 AM (118.38.xxx.209)

    저두 4살짜리 아들 하나 있구요
    2주에 한번 오는거 2년 정도 되었는데요..
    아기가 좀 별나서 정말 힘들었어요
    1년전만해도 너무 힘들어서 손하나 까딱 못할것 같던 날도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근데 제가 성격이 좀 사람들과 친하게 못지내서...
    외롭긴 외로워요

  • 7. .
    '10.8.21 8:51 AM (59.4.xxx.105)

    혼자서 애둘 건사하는게 이리 힘들줄 몰랐어요.전 같은지붕아래 사는데도 주말부부랍니다.
    맨날 늦게들어오거든요.애들 자고나면 옵니다. 어쩔땐 목을 조이고싶은 살인충동이 일어날정도에요.너무너무 미워서요.......큰애가 초등학생이고 작은애는 4살인데 방학이라 더 힘들어요.
    잠시 쉴틈이라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 8. 남편따라
    '10.8.21 12:06 PM (118.223.xxx.153)

    다릅니다.
    전 주말부부 넘 주중엔 행복하고
    주말만 되면 어려운 손님 접대한 느낌이였는데...
    그래도 원글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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