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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빨간 커버 추리소설 기억나세요?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즐겨보셨던 분 계신가요?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중학교때 처음 봤는데, 출판사는 기억이 가물..
빨간 커버에 크기가 약간 작고, 표지 그림들이 다들 뭐랄까 특이했어요.
뒷면에는 아가사크리스티 얼굴 그림이랑 책 내용 간단 소개.
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걸 빌려와서 읽는데 (어디서 빌린건지는 기억이.. 피아노 학원이었나)
완전 신세계~~~~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는거에요~!!!
그 후로 완전 홀릭돼서 학원에 있던 책들 다 빌려와 하나씩 읽고, 정말 밤새가며 읽고 그랬어요.
새벽 2시, 3시까지. ㅋㅋ 눈 벌개서 다음날 학교 가고. ㅋㅋ
문학성인가 그런건 모르겠고, 거기 묘사된 영국 시골 마을, 미스마플, 포와로, 독특한 캐릭터며,
거의 100년 전 영국 생활 모습들, 또 간간히 섞여있는 로맨스 등등
범인 추리하는건 애저녁에 포기했고 ㅋ 스토리만 따라 재밌게 읽어가다보면 긴장이 점점점점 고조되다가
마지막 2-3장에 드디어!!! 미스 마플이나 포와로님께서 두둥!!! 하고 모든 사람들을 불러놓고
이제까지 사건을 재조립하며 '범인은................당신!!!!!!!!!!!!!!!!!!' 헉!!!!!
그럼 전 또 심장이 '쿵!!!!' 우와 그 카타르시스는~~~ ㅋㅋㅋㅋ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그때 기분을 떠올려보면. ㅋㅋ
대학 가니 그 빨간책 씨리즈가 도서관에 거의 다 있더라구요. 책장 한개에 좌르륵~
와.. 또 완전 흥분해서 읽고 읽고 또 읽고, 방학때 또 빌려와서 읽었던 거 또 읽고
범인 잊어버렸을 때 쯤 다시 빌려 읽고 ㅋㅋㅋㅋ
아기 낳고 직장다니느라 삐뽀삐뽀 씨리즈 읽을 시간만 나도 감지덕지인 요즘
옛날 비오는날 과자 먹으면서 바닥에 배깔고 ㅎㄷㄷㄷ거리며 그 추리소설 읽던 여유가 정말 그리워지네요.
아흥~~~~~~
제 베스트 에피소드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랑 '비뚤어진 집' 이에요.
'비뚤어진 집'은 정말 그 당시는 그런 결말은 상상도 못했던 정말 깜놀랐던 에피네요. ㅋㅋ
1. 아다마다
'10.8.18 3:06 PM (210.117.xxx.181)알다마다요
저희집에 잔뜩있어요
해문출판사.. 가격은 점점 올라서 (대학때부터 봤는데 지금 33살) 지금은 5천원 안팎인가 하나요.
읽기는 좀 나쁘고 글자도 작아도 전 크리스티는 그 책 스타일이 좋아요. 해문에서 약간 큰 책으로 나왔는데.. 느낌이 안삽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거 아니까 세트로 사주겠다고 하는데.. '커튼'때문에 안사요
포와로가 죽는 건 싫어요2. .
'10.8.18 3:07 PM (121.136.xxx.199)저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그게 최고 같아요!
특히 가정교사가 목메달때 축축한 미역냄새와 시빌~하고 부르는 음성까지...
암튼 그 느낌이 너무 실감났던게 아직도 생생해요.3. 오호호호
'10.8.18 3:16 PM (203.244.xxx.254)저 그거 전집 다 있었는데,, 중간에 10권 누구 빌려줬다가 못 받았어요...
4. 전
'10.8.18 4:23 PM (110.35.xxx.165)책도 좋아서 읽었지만..그 시대를 잘살린 영화도
넘 좋았어요
명절때면 지상파에서 많이 해줬는데 요즘은 별로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연극도 봤었는데 재미있었어요5. 해문출판사
'10.8.18 8:50 PM (221.145.xxx.100)에서 지금도 나와요.
6. ...
'10.8.18 10:59 PM (219.251.xxx.121)저 고등학교때 그거 한권에 2500원 시험 끝나면 4권사서 읽었지요
거의 다 읽은거 같아요 너무나 환상적으로 사랑하는...
근데 지금은 만원가까이 하더라구요..ㅜㅜ 사고싶은데 다시 못사고 있어요7. 추억
'10.8.19 1:17 AM (61.4.xxx.97)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최고예요!!! 저도 꼬박 밤 새워서 하루만에 읽어 버렸어요... 정말 푹 빠졌었는데... 어떤 친구들은 '그의 적당히 근육있는 팔뚝이 나의 갸날픈 허리를' 어쩌구 저쩌구 하는 하이틴 로맨스에 빠져있을때 저 처럼 아가사 크리스티에 빠져있었던 친구들도 있었죠... ^^ 옛날 생각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