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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합가하고 나머지 형제들이 집에 드나들때
어쩔 수 없이 장남인 저희 부부가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요. 머지 않았구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나머지 형제자매들(4형제)이 어머니 뵌다고 출입할텐데,
남편이야 지 동생들 보면 좋고, 먹는거에 숟가락만 올려놓으면 된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할테고 이문젠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재 시누이, 시동생네랑 저랑은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태고 자주 보고 싶진 않지만
지들 어머니 보러 오는 것을 못하게는 못할테고, 눈치껏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밥때 되면 짜증 날 것이 뻔하네요.
주위에 들어보니까 형제들이 부모님 보러 오면 장남부부는 외출하고 알아서들 해먹던지 한다던데
내 살림 남이 들여다 보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합가해서 사시는 분들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현명한 방법들 공유해요.
1. 밥 때는
'10.8.18 9:43 AM (210.221.xxx.2)모처럼 왔으니
어머니 모시고 나가 외식이라도 하고 오라고 등 떠 밀면 어떨까요.2. 외식
'10.8.18 9:55 AM (175.112.xxx.87)하라고 등떠밀고 시누이들오면 모시고 목욕다녀오라 하세요..저희집 시댁식구들은 눈치가 있었는지 끼니때 피해서들 찾아오긴 했어요...시누이들 오면 꼭 목욕보냅니다..
3. ..
'10.8.18 10:06 AM (112.160.xxx.52)에휴.. 이문젠 답이 없죠..
형제자매들이 얼마나 가까와서 얼마나 자주 찾아오느냐 하는게 관건이네요.
저희 친정은 고모나 삼촌들이 지나가다가도 불쑥 불쑥 들어오는 집이라..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심지어 저희 신랑이 고모나 삼촌 어려워서 처가에 가길 꺼릴 정도..
시모님 모시는 것도 큰일이지만..
집에 손님들이 수시로 찾아오게 되는거 정말 큰일이죠
신랑이야 숟가락 하나 더 놓지 하는데..
손님이 자주오게 되면 아무래도 청소도 더 신경 써야 하고 반찬도 더 신경써야 하고
내 살림 이것저것 들여다보니 이런저런 뒷말도 많아지고...
제일 좋은 방법은 요양원에 모시는 거구요..
(전 친정부모님이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독립이 안되시면 요양원에 모시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게 싫다면 싫은 사람이 모시라고 했어요. 대신 형제간에 생활비는 모아 주겠다고.. 저나 세째는 직장인이고 둘째는 아이만 셋이고 시어머니도 계시고... 그렇다고 우리가 못하는 것 며느리에게 시키기도 싫구요.)
두번째는, 집 바로 근처에 시어머니 집을 얻어드리고 매일 드나드는 방법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형제들이 모여도 다들 손님이 되니까 본인집에 오는거랑 또 다르거든요.
세번째는, 어쩔 수 없이 본인 집에 모셔야 하면..
모신후에 이런말 저런말 꺼내지 마시고, 모시기전에 형제들이 모여서 원칙을 정하세요.
어머님을 내가 모시는 대신 형제들은 매달 얼마씩을 생활비로 모아달라.
형제들이 모일때는 음식을 한가지씩 해 와서 그걸 먹자.
명절엔 어떻게 하자 등등.. 다 정해 놓으세요.
그리고 그게 싫으면 싫은 사람이 모셔가시라고 하세요. 대신 생활비는 보태주고 어머니보러 갈때 음식 한가지씩 해 가겠다 하시고.
참 계산적이고 매정한 것 처럼 보이는데 저렇게 해 놓지도 않으면 정말 홧병 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정해놔도 잘 안 지키는 경우 있지만 그래도 저런 원칙이 있는거랑 없는것 엄청 차이나요.
제가 시부모를 모시는 건 아닌데
나이 60이 넘도록 시부모 모시고 사는 친정엄마를 지켜보고 손님 모일때마다, 명절때마다 온갖 심부름에 뒷수발 하면서 자라온 경험상 말씀드리는 겁니다...4. 저도
'10.8.18 10:06 AM (175.112.xxx.69)친정에 같이 살면 친정엄니만 모시고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올겁니다.
5. ...
'10.8.18 10:14 AM (121.160.xxx.58)심지어 조카 혼자 할머니 병문안 올 때도 있어요.
그때도 조기굽고, 계란말이 새로 하고, 새 밥상 차려서 올려 바쳐요.
ㅠㅠ6. 휴
'10.8.18 10:16 AM (118.91.xxx.88)저도 맏며느리인지라..원글님일이 남의일같지 않네요.
그게또 생각해보면...형제들이 와도 반갑지않고...그렇다고 어머니 모시고있는데 다른형제들이 코뺴기한번 안보이면 그것또한 열받을거같아요...
그냥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모셔가서 주말이라도 휴식을 주면 좋을텐데요...님 숨통도 좀 트이구요.
이럴땐 그냥 차라리 외동이 낫겠다싶어요. 형제들이라고 있어봐야 열통만 터지고...ㅠㅠ7. 저도
'10.8.18 10:24 AM (58.124.xxx.20)맏며느리인지라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집 근처에 따로 사시고 제가 매일 드나드는 편이 골 백 번 낫다 생각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시부모님 찾아올 손님은 한정되어 있거든요?
교류가 많은 친척도 몇 안 되고, 자주 온다면 시동생이 될 것 같은데,
시동생한테는 미리 못 박아두려고요.
시부모님 뵈러 주말에 놀러오지 말고 모시고 가라고요.
토요일 오전에 모시러 오라고 할 거예요.
모시고 나가서 외식을 하든 본인 집에서 1박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고요.
시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해지기 전까지는 그럴 생각이에요. 기필코.
거동이 불편해서 움직이기 힘드시면 최소 2틀 전에는 전화로 알리고,
오후 2-3시경에만 무조건 오라고 할 겁니다.
명절 때에는 무조건 명절 당일 아침에 왔다가 점심만 먹고 가라고 할 거고요.
동서보고 음식하러 오라고도 안 할 거예요. 그게 더 피곤하니까요.
냉정하다 싶어도, 제가 그것까지 감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부모님 모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모시기 전에 당당히 선고할 거랍니다.8. 순이엄마
'10.8.18 10:25 AM (116.123.xxx.56)저희는 아들 하나에 딸이 다섯이나 됩니다. 거기에다 딸들이 다 극성 맞습니다.ㅠ.ㅠ 모두들 한포스 하시고 거기에 성질도 *랄 같습니다. ㅠ.ㅠ 다들 그랬습니다. 우리집 며느리는 죽었다고 근데 참, 희안하게 올케한테 잡혀삽니다.ㅠ.ㅠ 올케가 부모님 모시기에 가끔 엄마를 보러가면 보러가는 사람이 무조건 외식시켜드립니다. 자칫 올케네 대가족도 다 사드려야 합니다.^.^ 식사후 과일은 사가지고 집으로 가고요. 올케가 집에 없으면 청소까지 다 해주고 나오지만 조심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올케는 손해본거 없다고 해도 '시'자가 불편할까봐 손위시누이들은 거의 안가고 저만 갑니다. 부모님 모신다고 밑반찬, 국, 김치 담아줍니다. 그래도 올케눈치 무쟈게 봅니다. 어쩔수 없더라구요.
9. 순이엄마
'10.8.18 10:26 AM (116.123.xxx.56)근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기들끼리 밥해먹는건 눈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10. 휴님
'10.8.18 10:27 AM (175.112.xxx.87)정말 그런맘 간절할때 많습니다 차라리 외동이 낫겠다...찾아와도 일절 도움안되고 간식거리 잔뜩 사와서 가뜩이나 건강 안좋은 노인네 과식하게 만들고 그담은 뭐겠어요 속안좋고 탈나고 뒷감당은 다 내차지고..어른이야 피붙이들이 찾아주니 고맙고 반갑겠지만..이건뭐 일년내내 손님치르는격이니까 ...요양원이 제일 좋은 방법같아요..저희집은 몇년전에 어른들이 다 돌아가셔서 홀가분해졌구요 친정엄마가 걱정입니다..엄마가 많이 편찮아지면 요양원에 모실거라고 형제들끼리 마음 맞춰 놨어요..
11. 옆집아짐
'10.8.18 11:16 AM (211.63.xxx.199)올케에게 미안해서 친정엄마뵈러 집으로 찾아가지 않고, 근처 음식점에서 만나요.
아직은 움직이실수 있는 연세이니, 집앞으로 모시러 가든가 아예 음식점에서 만나든가요.
그리고 일년에 두번 정도는 집으로 모셔오고, 그때 친정언니들도 함께 부르고 하더라구요.12. 이왕이면,,
'10.8.18 12:50 PM (121.166.xxx.162)온 김에 며칠 모셔가서 외출도 시켜드리고,맛있는 것도 대접해 드리라고 하세요^^
그 동안은 원글님이 휴식시간을 좀 가지시구요...
원글님이 계속 모실건데, 다른 자식들이 잠깐씩 돌아가며 모시고 가서 효도 하는 것도 못하겠다고 하면,,,아예 시어머니 걱정하는 내숭 떨지말고, 오지도 말라고 대차게 얘기하세요...
남편한테도 미리 얘길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