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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리가 된 나
누구냐 하면 제 남편이요.
남편은 화가 나거나 욱하는 성질 때문에 아들과 부딪히면 손과 발이 나갑니다.
사실 별것도 아닌일로 애가 맞을 만한 일도 전혀 아닌데 말입니다..
평소엔 온순하고 자상한편이고 가정적입니다.
아들하고 잘 놀아줍니다.
그러다가 싸움납니다..
일전엔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애가 화장실 앞에서 아빠한테 빈정거리며 놀렸다고 손으로 배를 쳐서 응급실에도 한번 다녀왔습니다. 미식거린다고 해서 제가 죽일듯이 덤벼들어서 응급실 갔다오라고 했죠.
아들하고 게임하다가 애가 졌다고 짜증 부린다고 발로 아이 목을 찬 인간 입니다.
오늘은 신문을 보는데 아이가 옆에서 아빠보는 신문옆에 딱 붙어서 자기도 본다고 하다가 비키라고 실랭이가 났습니다.애 목과 턱을 손바닥으로 때려서 애가 울고 불고..
그럴때마다 얼마나 심장이 벌렁거리는지.. 혹시나 잘못되는건 아닌지. 좀 살살 때리기나 하면 다행인데 한번 때리면 강약 조절을 못합니다.
제가 응급실에 갔을때 경고했었습니다.
이런일이 또 생기면 그땐 손을 잘라버리겠다고...
자기도 잘못한걸 아니까 애한테 사과하고 매번 이런식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저 또한 남편하고 싸우게 되고..
오늘은 저도 확 돌아 버렸습니다.
눈에 불이 나더군요..
부엌으로 가서 밀가루 나무밀대를 가지고 남편 손을 낙아 챘습니다.
"너같은 인간은 손 하나 없는게 낫다"
순간 남편은 설마 이 마누라가 자기를 치겠냐 싶었는지 순순히 가만있더군요..
손등과 팔을 나무밀대로 내리쳤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스쳤는지.. 이걸 완전 부려뜨려서 손을 못쓰게 하나 아니면 조금만 손 봐주나..
왼손을 칠까오른손을 칠까..하면서 손에 약간 힘을 풀어서 내리쳤어요..마음같아선 완전 으스려 뜨려 놓고 싶었습니다.
화김에 네번을 내리쳤어요..
죽이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정말 살의가 느껴졌어요.
마누라가 무서웠는지 반성이 된건지 애한테 빌더군요. 늘 그래왔듯이.
애도 무뎌졌는지 대꾸도 않하더군요. 아빠하고 말하기 싫으니까 나가라고 하더군요..
아이도 이제 사춘기로 접어 들어 고분고분하지 않거든요.
무릎꿇고 30분을 두손들고 있더군요. 그렇게 하라고 제가 시켰어요. 순순히 하더군요..
30분지나 일어나더니 무릎아프다 발저리다 온갖 엄살을 부리는 저것도 애비인지..
아들이 맞아 아픈거에 비하겠습니까.
그러면 뭐합니까.. 못된 성질 머리는 죽어야 끝나는거 아닌가 싶어요.
저도 화가 나서 잘못했다고 생각되면 죽으라고 했어요. 그럼 끝난다고..
다음번에 또 이런일이 생기면 그땐 칼로 절단내버린다고 했습니다.
몇시간이 지난 지금 저희는 아무일도 없었던거 처럼 각자 자기방에 있습니다.
이러다 몇시간지나면 또 헤헤 거리며 넘어 가겠죠.
얼음팩하고 파스 바른다고 들고 들어가는걸 뺏어 버렸습니다.
저 이러다 담번엔 정말 칼들거 같아요,,ㅠㅠ
마누라 미쳐서 칼 맞아 죽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했어요.
이 창피한 일을 누구한테 말도 할수 없구..망신시킨다고 해봤자 팔이 않으로 굽어들 인간 밖에 없습니다.
시어머니 딱 한마디 하십니다." 걔가 왜그러냐. 예전엔 않그랬는데.."
손주 걱정이 아니라 아들 감싸주느라 며느리 속 뒤집으십니다.
저까지 미친년 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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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어와 보니 댓글들에 많은 질타를 해주셔네요.
제 자신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됬네요.
저희 집안은 졸지에 콩가루 집안이 되버렸구요.
저희집 가족들은 모두 가족 상담 받아야하는 정신병자집단이 되버렸네요.
뭐 어젯밤일만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네요.
애 아빠의 팔을 밀대로 내리친건 아이가 볼때 그런게 아니라 자기방으로 들어가는 남편을 따라 들어가서 한 행동이었구요.
아이한테는 물론 애 아빠한테 치근덕거리며 아빠가 싫어하는데 왜 들어붙냐고 야단을 쳤었죠.
무릎을 꿇고 있었던건 제가 하라고는 했지만 평소에 뭔가 잘못하면 미안하다는 의사표현으로 저와 애 앞에서 웃으면서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려는 행동으로 남편이 종종 하던 일이예요.
아이에게는 오늘 하루 아빠와 한마디로 말 못하는걸 벌이라고 했어요. 반성문쓰라고 했는데 좀 처럼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아빠 탓만하네요. 아빠는 항상 소리만 지르고 자기한테 상냥하지도 않다구요. 말을 툭툭 내뱉고 함부러 하거든요.
남편한테는 더 이상 잘못햇다는 소리 이젠 믿지도 않는다고 했어요.
오피스텔 얻어 나가라고 했어요. 꼴도 보기 싫어서요.
남편에게 우리 가족 모두 가족 상담 대상이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위로 받을려고 올린글은 아니었지만 댓들들 보고 반성도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하네요.
따끔한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1. 죄송하지만...
'10.8.17 9:41 PM (123.205.xxx.215)아이가 몇살인가요?
더 늦기전에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가족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2. ,
'10.8.17 9:44 PM (121.130.xxx.42)글 읽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많이 흥분하신 상태라 그렇겠지만 원글님의 표현도 과격하고요.
이런 상태라면 어떤 조취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저도 잘모르겠지만
가족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지요.
부자,모자,부부 각각의 관계가 많이 일그러진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빠를 아이가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것도 드문 경우로 보입니다.
또 아내가 무서워 비는 남편이 왜 아이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쓰는지도 이상하구요.
원글님 꼭 가족상담 받아보세요.3. ,,,
'10.8.17 9:46 PM (59.21.xxx.32)님 맘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앞에서 남편분한테 그러시는건 아이를 망치는길인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님이 많이 냉정해지셔야겠습니다..아빠 욱하는 성질머리 뜯어고치자고 엄마까지
욱해서 그런모습 보이시면 아빠 위신도 바닥을 칠것이고 그런모습을 보는 아드님 심리상태는 어떻겠습니까? 아이 안보는데서 죽이든 살리든 하시길 바랍니다..4. 식칼
'10.8.17 9:55 PM (175.115.xxx.156)저도 오늘 막장 드라마 찍은 기분이예요.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예요. 아이는 성격이 밝고 또 애교도 많고 좀 치대는 편이예요..
반면 상처도 잘 받아요. 엄마 아빠한테 어릴때 매맞은거 다 기억하고 지금도 읊거든요.
물론 애도 아빠랑 친하다보니 빈정거리고 약올리다가 맞은거구요. 사춘기에 접어들다보니 목소리도 커지고 그러다 애 아빠가 욱하면서 손이 올라간거죠.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니 문제죠.
이건 폭력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런 혐오스런 폭력을 제가 오늘 했다는거 아닙니까..5. ..
'10.8.17 10:04 PM (125.176.xxx.184)그래도 아이 앞에서는 그러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 믿고 더 까불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빠 무시하면 아이들도 따라 무시해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아빠한테 그러지 말라고 자꾸 일러주세요.
6. ...
'10.8.17 10:41 PM (175.116.xxx.252)가족모두 상담받아 보시는게.... 아들에게서 아버지의 롤모델을 없애버리고 계시네요..
남편이 잘못하시는건 아들이 없을때 두분이서 해결하셔야 할 문제이지요..
남편도 문제지만 원글님은 더 문제이신것 같네요..7. ...
'10.8.17 10:44 PM (175.116.xxx.252)원글님 가정에서 엄마는 신의 위치이고 아들은 엄마믿고 맘대로 행동하고
남편은 폭력행사하고 그러고선 아들앞에서 엄마에 의해 무릎꿇고 벌서고 있는가정???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8. ㄷㄷㄷ
'10.8.17 10:48 PM (58.235.xxx.125)어머님 아들 교육을 먼저 시켜보세요
아빠 문제는 일단 차치하구요.아빠가 그렇게 한게 한두해가 아닐텐데
아들이 자주 그럴때는 아들도 문제가 있는거거든요.
물론 아빠의 잘못이 큰건 사실이지만요.
엄마가 교육을 시켜서 충분히 방지 할수 있는 일인데
지금 원글님도 제어가 안되고 계세요.
일단 아들에게 아빠는 욱하는 사람이라는걸 인지시켜주시구요
그러니 매사 조심하도록 이야기를 하세요
한두번으로는 안될겁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늘 만나게 될텐데 눈치없이 계속 그러는것도 아이에겐 마이너스거든요.
그러니 아들에게 먼저 교육을 시키시구요
그담에 남편을 지속적으로 타일러보세요
그런버릇은 제 경험상으로도 쉽게는 못고칩니다
남편이 정신과 상담을 받으려 할지도 미지수인데.
원글님이 지속적으로 남편에게 위험성을 알리세요
위험성을 주입하셔야지.나무라면 그순간만 조용해질 뿐이예요.
글을 보니 남편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는 하고 있는데 욱하는 성격이라 그런것 같네요
남자들의 힘은 자기자신도 제어가 안되는 부분도 있구요.
성격이 그러하니 아예 아이와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만들고 주입시켜야 해요.
그리고 원글님 행동 역시 너무 잘못된거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교육방식은 아들도 망치고 고치고자 하는 남편 버릇도 못고쳐요
사람성격이란게 쉽게 바뀌어 지면 얼마나 좋겠나요?
아이들도 그렇게는 버릇못고치는데 어른이 고치겠나요?
위험성을 알리세요.
최악의 경우를 자주 이야기 해주시구요.
순서를 잘못잡으신거 같아요
아드님도 잘못이 없는것은 아니고 그 잘못은 엄마에게 기인한거라는 생각도 듭니다.9. 호러가 따로 없네요
'10.8.17 11:24 PM (211.109.xxx.121)진짜 이해 안 되는 상황.
10. .
'10.8.17 11:30 PM (121.137.xxx.206)정말 남편의 폭력성만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온가족 상담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은데... 그게 힘드시면 일단 원글님부터 상담기관을 좀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11. ..
'10.8.17 11:53 PM (116.34.xxx.195)저도 남편 뿐 아니라..원글님,아이도 이해가 안되네요..
다들 가족 상담이 필요해 보여요..12. 음
'10.8.18 12:54 AM (175.113.xxx.34)님은 엄마, 그리고 남편과 아들은 동급인 것 같아요.
남편도 아버지의 위치를 못잡고, 아들은 아버지 대접도 하지 않으며, 엄마는 그 중간에서 더 부채질 하는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