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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뚱뚱한 사람과 결혼했을까...?

돌멩이 조회수 : 3,880
작성일 : 2010-08-17 15:29:52

뚱뚱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결혼하고 나니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듯 살이 더 붙은 것 같네요.
다른건 둘째치고라도 왜 자기 몸에 살도 못 뺄까요?
의지박약하고 정말 못나보입니다.

정말 고도비만이라.. 30대인데 고혈압약을 매일같이 먹으며 간에 관련된 약도 먹네요. 주변엔 비밀로 하래요.
그러면서 건강에 이상없다고 큰소리칩니다.
항상 비오듯이 땀을 흘리고 몸이 비대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 줄줄이죠.
그러다보니 더 몸뚱아리 움직이기 귀찮아하고, 악순환입니다.
비만으로 기도에 기름이 끼니..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내 딴에는 부부가 한침대 써야한다는 생각에
잠귀도 예민한데 꾹참고 어거지로 3년을 한침대를 썼습니다.
이젠 그 개고생하고 싶지가 않아서 애낳고 그냥 애랑 잡니다.
부부관계도 없고요. 이유를 물으면 업무 스트레스라는데, 밥 잘먹고, 잠 잘자고, 사람들도
잘 만나서 놀러다니더군요.
아무리 해도 살이 절대 안빠진다~ 하는 사람들 전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사람들은 정말 같이 합숙훈련 해봐야하고요...

저도 10키로 가까이 감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유지 중이고요...
튀김? 초콜렛? 아이스크림??? 사탕? 기름 좔좔 흐르는 음식... 뭐 누군 입이 없고 먹을줄 몰라서 안먹나요?
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그 고집을 못꺾을까요?

저도 살집있었지만 남편도 뚱뚱한데 같이 뚱뚱.. 또 엄마가 뚱뚱하면 나중에 아이들도 뚱뚱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해서 독하게 맘 먹고 뺐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좋으신 분인데 젊은 연세에 건강도 안좋으시고, 단것 좋아하시며 앉은 자리에서 식빵 한줄도 드십니다.
남편의 단점들이 비만과 연관이 될때... 이제는 시어머니도 너무 원망스럽네요.

친할머니가 비만이셔서 친정어머니가 그 병수발 몇년에 먼저 돌아가시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씻기고.. 부축하고...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이젠 저를 보면서 너무 속상해하시네요.

연예할때 남편은 항상 추친력이 있어보이는 사람이어서.. 이렇게 의지가 박약한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지금은 명절같이 여러사람 모인 자리에.. 0세부터 80세까지.. 모든 분들을 통틀어 우리 남편이 가장 맥없고, 피곤해보이고, 답답해 보입니다.
이젠 어른들께 저까지 혼납니다.. 와이프도 책임이 있다면서....
어떻게 할까요..? 결혼전에는 아침 안먹고 다녔다해서, 오히려 아침을 챙겨야 다이어트에 도움될 것 같아 아침도 일부러 꼬박꼬박 챙겨줬는데.. 굶길까요?
밖에서 맨날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데, 매일 바가지 긁을까요?
아이놓고 협박해도 소용없고.. 친정엔 비밀로 하고 병원에서 일년간 주사도 맞았는데 되돌아오고...
못먹게 입을 꼬매 버릴수도 없고, 내 신세 한탄만 할 뿐입니다.

어떻게 좀 해보라고 성화이신 친정어머니께 사람 잘못 선택한 내 탓이니 더 말씀하시지 말라고 해버렸는데,
앞으로 몇십년.. 마음에 먹구름이 끼네요.
IP : 175.117.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쉬울게
    '10.8.17 3:35 PM (175.112.xxx.87)

    없으니 살뺄생각을 안하는거죠...몸매가꿔서 멋부릴것도 아니고 당장 죽을병에 걸린것도 아니고 사는날까지 먹고싶은거 먹고 놀고싶은거 놀고 ..편하게 살다 가자..운동이 운동이아니라 노동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남편이랑 남편친구가 당뇨가 비슷한 시기에 왔는데 남편은 식이요법이랑 운동 병행해서 당뇨약 처방 안받아도 될만큼 회복이 되었는데 그 친구는 점점 더 심해지고있습니다..당뇨에 해롭다는 음식은 일부러 더 찾아먹고 일요일아침 등산 같이 가자니...올라갔다 내려올건데 뭐하러 그 고생을 하냐고 하더랍니다 ㅎㅎㅎㅎ밤늦게 마시는 술이 비만의 최대 원인인데 그것부터 정리 안되면..못고칩니다 ..

  • 2. 남일같지않아요
    '10.8.17 3:39 PM (211.224.xxx.26)

    딱 우리신랑 !
    우리신랑도 그래요
    살쪄서 맨날 피곤에 쩔어있고
    언제부턴가 코골이도 심해졌고
    시어머님 성화에 한방다이어트약도 맥여봤는데
    제때 먹지도 않고 돈도 비싸고 맥이다 말았습니다
    뭐 노력하는게 있어야 약을 먹어도 효과가있지요
    야근에 운동할 시간 없다하는데 마트에서도 조금이라도 걷는거 싫어서
    문앞에문앞에 찾아 주차하는거보고 포기했습니다
    아직 젊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

  • 3. ,,
    '10.8.17 3:45 PM (110.14.xxx.110)

    살빼는게 왠만한 의지 가지고는 힘들어요
    남자들은 술 회식이 널렸으니 더하고요
    아쉬울게 없는게 아니라 의지부족이고요 고혈압에 간 약까지 먹을 정도면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데 ...
    그러다 잘못되면 남은 가족은 어쩌라는건지 참..

  • 4. ...
    '10.8.17 3:47 PM (59.7.xxx.246)

    고지혈증,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과체중... 이렇게 나와도 맨날 누워있는 남자 있습니다.
    바빠서 살 뺄 틈이 없다네요. 맨날 피곤하다고 누워서 과자 먹고 식빵 먹고 할 때는 진짜 한대 치고 싶어요. 배는 남산만해져가지구

  • 5. 습관
    '10.8.17 3:51 PM (220.75.xxx.186)

    맞아요 살빼는거 엄청 힘들어요 자기 스스로 뼈저리게 느끼지 않는한요 지금은 30대니까 모르지만 곧 엄청나게 몸에 이상이 올텐데요..식습관부터 고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아예 간식같은거는 사놓지 마시구요..집 전체가 다요트 식단으로 하지 않는한 고치기 힘들죠..사실 남편분이 정말 처절하게 느끼지 않는한 살빼기란 어렵죠..ㅠ

  • 6. ...
    '10.8.17 4:07 PM (210.2.xxx.150)

    제 남편도 그런대요,
    의지박약 맞습니다.
    아쉬울것 없는것도 맞구요.

    신혼때 확 잡지 못한걸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지금은 그냥 더 찌지만 말라고 그냥 내비둡니다.

  • 7. --;;
    '10.8.17 4:22 PM (116.43.xxx.100)

    작년에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계셨는뎁..

    크리스마스이브에 뚱뚱하고 덩치큰 남자분..나이 그당시 나이로 37세 ..미혼...


    손도 못써보고 일주일만에 시트덮고 나가던데여~그부모님들 두분다 고혈압 아버지는 뇌졸중.

    가족력 있는거 맞아요.

    지난번 다큐에 보니..내가 먹는게 손자에게 100%간답디다~~~그거 보고 충격.--;;;

    관리가 필요할거 같으네요...약으로 의존해도...돌연사할 확률도 높구요~암튼....요즘은 뚱뚱한것이 미련하고 둔해보이고 그래서 영 눈살 찌푸려져요~

    물만 마신다고 살 안찝니당....먹은만큼 살로 가는거죠..그쳐? 대부분 의지박약이라 그런거 같아요....저역시도...

    한집안의 가장이고 애아빠인데...자기관리쯤은 해줘야는거 아닌지.....애가 결혼식은 봐야 안겠느냐고..심각하게 협박 해보세요~

  • 8.
    '10.8.17 6:26 PM (112.151.xxx.6)

    제 얘기네요.
    뚱뚱한 남편 고른 제탓이라고 매일 자책합니다.... 어휴..
    저도 몸집이 있는편이었는데 재작년 정말 독한맘먹고 근 10킬로 정도 빼고 지금도 유지중인데
    남편은 살빼는일에 관심이나 있긴한건지...
    너무너무 게으릅니다. 집에오면 절대 쇼파를 안떠나요. 보고만있어도 갑갑합니다.
    시어머니께서 볼때마다 넌 혼자몸이 아니다 가족생각해서 운동해라해도
    그때뿐이에요. 평생 같이 살아갈 생각하면.... 어휴....

  • 9. 여기 추가요~!
    '10.8.17 7:17 PM (119.64.xxx.89)

    울집에도 굴러다니는 곰 한마리 있습니다 ㅡ.ㅡ
    뚱뚱한 남자들의 항변은 어찌나 다 같은지,,
    이렇네,저렇네 해도 결론은 딱하나~의지박약이죠!!
    간수치높아,고혈압에 고지혈에 여차하면 터질 시한폭탄으로 완전무장하고 다니면서도 태평인 거 보면 정말 속터집니다..
    비단 의지박약만이 아니라 가족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거죠..정말 왜 결혼했는지..ㅠ.ㅠ

  • 10. ^^;;;;
    '10.8.17 10:16 PM (218.55.xxx.57)

    신세한탄까지??
    제 남편도 한뚱땡 합니다
    제가 가끔 농담삼아 메세지에 뚱땡아!!! 라고 보내요
    제 몸무게의 두배...거기에 2~3kg 더하면 남편 몸무게인데
    결혼전에도 뚱뚱하다 생각했지만 더 쪄서 ㅜ.ㅜ
    저는 0.1t아닌것에 그냥 감사합니다
    그나마 남편이 술 담배를 안해서 콜레스테롤이나 고지혈...고혈압등등 성인병에서 좀 자유로운것 말고는 왜 살을 못 빼나 싶기는 합니다
    아이들도 매일 아빠 살빼라고 다이어트 하라고 난리인데...본인만 여유자적~~
    지금은 여러가지 문제로 본인도 힘든일이 있어서 그냥 두지만 좀 풀리면 본격적으로 압박에 들어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 11. ...
    '10.8.17 10:31 PM (175.117.xxx.77)

    아침에 선식을 먹여 보세요. 나이가 들어서 그러나 그리 많은 칼로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아침은 꼭 먹어야 하는 거라 생각해서 가능한한 신경 써서 먹였는데 안그래도 될 것 같아요. 선식 먹고 점심은 아무거나 먹고, 저녁은 집에 와서 먹으니까 살이 좀 빠지더라고요.

  • 12. 동감
    '10.8.19 7:01 PM (211.219.xxx.2)

    에구 남 이야기가 아니네요.
    저도 애기낳고 살이 너무 많이쪄서 비만 되었다 독하게 맘먹고 살빼 여지껏 잘 유지하고 있는데,
    저희 신랑은 갈수록 살이 쪄서 지금 비만이에요.
    결혼할 당시에는 워낙 근육질이고 다부져서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보고,
    유도선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살뺄 의지도 없고 노력 전혀 안하고, 밤마다 술마셔대고 식성 워낙 좋은 사람인데다,
    유전되는 체질도 다분히 있는것 같아요. 시동생도 고도비만이거든요.
    살이 찌는건 순간인데 빼는건 얼마나 힘든지 직접 체험해본 저로서는,
    보기 싫은건 둘째문제고 저러다 온갖 성인병 다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살빼는거 주위에서 암만 잔소리 해도 소용없어요.
    본인의 독한 의지가 없으면 좀 뺐다가도 또 금방 원상태로 돌아가기 쉬운게 살이거든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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