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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갔다 완전 첨해보는 경험..
금요일 아침에 도착해 저녁에 가자고...
그 한주는 출장땜에 한국 날씨를 몰랐겠지만 주말에 비온다..뭐 이정도 였거든요.
우린 캠핑 갈때마다 왠 비냐...뭐 이러면서 경기도 포천의 한 야영장엘
금요일밤 아주 늦게 들어갔어요.
밤늦게지만 텐트치고 그 담날 동생내외가 멀리 수원서 아기 델꼬 놀러 오고
엄마도 와 계셔서 같이 야영 간거 였거든요.
그러니까 토요일 하루도 참 다양한 날씨가 ... ㅋ 어두운 날씨였다가 다시 개이고 더운날씨..
또 이어 바람도 조금 부는 맑은 날씨...
그러다가 다섯시즈음 저녁해 먹으려는데 비가... 예삿비가 아니고 좀 오갰네...하는 ..
우여곡절끝에 가져간 음식들 해 먹고 동생내외는 다시 집으로
비는 왔지만 그래도 하루 자고 가기로 하고서는
혹여 걱정되어 텐트 바깥의 짐들은 다 정리 해서 차 에
정리해두고 일찌감치 잠드는데... 이건 완전 퍼붓는 비에
첫째 둘째 아들만 차에 잠자리 마련해주고
나머지 막내 울 부부 엄마..이렇게 자는데 정말.......
돌풍번개 천둥 폭우.. 자려하면 번쩍 우르르 쾅쾅... 이리 저리 흔들리는 텐트..
우리 것은 십년쯤 된 콜맨 저희 미국있을때 샀던 아주 오래된 거라
재봉질 한 솔기 사이에서 조금씩 비도 새고..;;
전 너무 겁나서 텐트 부여잡고..ㅋㅋㅋ 울 남편은 나가서 말뚝 다시 고쳐 박고
그 와중에도 캠프장 떠나는 집도 거의 없고.. 요즘은 장비가 다들 너무 으리으리해서 오히려
그런 날씨를 즐기는듯.
그곳이 다행히 계곡물 불어나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위치라 다행이었지만
번쩍 대는 번개에 정말 ...제발 이 비만 그치면 나는 뜬다...하는 심정으로 밤을 거의 지새웠네요..ㅎㅎㅎ
엄마는 이것도 다 추억이라며 대학시절 친구분들과 학교에서 갔었던 여행을 떠올리시더군요.
엄마랑 밤새 텐트 가 를 닦고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마구 흔들리는 텐트를 걱정하고..
정말 보잘것 없는 집이지만 소중한 내집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더군요.
제 인생 첨 야생의 상태에서 맞은 천재지변... 어흑...너무 무서웠어요. 완전 스릴 만점...
아침에 일찍 다들 일어나 암말도 않고 텐트 걷고 주위 캠퍼들을 살피며 그러고 집에 왔어요.
어휴.... 집에 와서 뉴스 살펴보니 그 근처 아주 가까운곳에서 인명사고도 났었더라구요.
정말 끝도 없는 비 비..... 내 인생에 꽤 오래 남을 듯...ㅋ
1. ...
'10.8.16 12:41 AM (121.136.xxx.112)어젯밤 번개랑 천둥... 제가 태어나서 겪은 것중 가장 최강이었는데
그걸 계곡에서 텐트속에서 겪으셨군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도 시간 지나면 진짜 기억에 남으시겠어요.2. ㅋㅋ
'10.8.16 12:44 AM (180.66.xxx.4)오늘은 다행이 날씨 너무 화창해서 오자마자 온식구가 텐트 말리고 빨래는 계속..ㅎㅎ
1층이라 아파트 베란다 앞 정원에 텐트 쳐서 말리고 ... 계곡에서의 아영은 정말 조심해얄것 같아요. 다행히 앞 도랑..;; 의 물은 불어나도 어째 완전 동네 쫄쫄 냇가수준..ㅋ
남편도 갔다와서 텐트 검색중..ㅎㅎㅎ 꿋꿋하게 낡은 텐트와 장비로 버티는데...완전 기 다죽었어요..ㅎㅎ3. ...
'10.8.16 12:56 AM (58.148.xxx.68)캠핑카페 가보면 난리도 아니던데요.
텐트 다 날라가고 나무 부러지고 아이스박스 날라가버리고
다버리고 애만 안고 피했대요..
여름 태풍올때는 절대 캠핑하면 안되겠어요.4. 저도 작년에..
'10.8.16 9:22 AM (112.151.xxx.181)지리산 달궁 캠핑장에서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게다가 우린 7월 초 일요일 밤이라.. 그 넓은 캠핑장에 우리 밖에 없어서 더 무서웠어요.. 옆에 텐트 몇개만 더 있었어도 그 밤 쏟아지던 비와 번개가 그리 공포스럽진 않았을 터인데..
5. ,,,
'10.8.16 10:43 AM (58.239.xxx.16)윗님. 저도5년전 달궁으로 캠프간다고 거금주고 탠트구입하고 올해 첨으로 사용했네요.
지리산은 비가 안와도 새벽에 많이 습하던데.. 텐트를 돔으로 살걸,, 마이 후회했네요6. 그리운
'10.8.16 11:04 AM (125.178.xxx.10)저흰 3년전쯤 치악산 금대리에서 캠핑할때 그랬어요. 천둥 번개에 비바람이 장난 아니어서
등산 갔다온 어느 캠핑족 텐트가 바람에 저만치 날라가고...우리집 애들은 무섭다고 텐트안에서
서로 꼭 껴안고..ㅎㅎ 무사히 지나고 나니 아이들에겐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