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와의 관계-감사합니다.
82회원님들의 리플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엄마 마음들이세요.
어제 너무 운 나머지 퉁퉁 부은 얼굴로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몸이 하나도 안 움직이더라구요.
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였어요.
지나가던 다른 차의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제게 욕을 하고 가더라구요.
차의 시동도 꺼져 다시 시동이 걸리지도 않고 계기판들이 다 멈췄어요.
잘 나가던 차였는데 말이죠. 일단 보험사와 경찰에 연락하고 차는 견인해서 카센터에 가져갔어요.
카센터에선 밧데리를 갈아보기도 하고 기름을 채우기도 했지만 뭐가 고장인지는 모르겠대요.
일단 차를 맡기고 터덜터덜 걸어갔죠.
그때까지 점심, 저녁도 안 먹은 상태였죠.
만나기로 한 친구랑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거울을 보니
제가 완전히 미친년처럼 하고 나온거였어요. 친구가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였으니.
엄마랑 다시 연락하면
저 죽을거 같아요.
세상엔 자식을 안 낳아야 하는 사람도 있어요. 바로 우리 엄마죠.
자식한테 모질게 굴어서 자식 죽이는거. 그러면서도 아무런 죄책감 없는 사람.
제가 엄마한테 연락하면 귀찮고 싫은거에요.
엄마번호 스팸번호로 등록했습니다.
제가 살기 위해선 엄마 버리고 고아로 살아야하네요.
어제 댓글 달아주신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1. 지나가다
'10.8.15 5:58 PM (118.36.xxx.14)저도 엄마와의 관계가 안 좋은 편이에요.
2004년쯤 크게 다투고 제가 독립을 했었어요.
2년 정도 연락 끊고 살았다가
그 후에 다시 연락 가끔, 그러다가 작년에 다시 합쳤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자식 관계는 남처럼 두부 자르듯 그렇게 안 되더라구요 ㅠㅠ2. ..
'10.8.15 6:01 PM (175.118.xxx.133)힘내세요...
3. 잘한결정^^*
'10.8.15 6:06 PM (124.53.xxx.11)그글 저도읽고 댓글도달았어요. 딸입장에서 맘도 아팠구요.
님이 너무 힘들어과부하걸린듯해요.. 님은 할만큼하셨으니 이제 님인생찾고 푹~쉬셔요^^
뭘해드릴순없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위로를 드리고싶네요. 토닥토닥,,,4. 힘내세요..
'10.8.15 6:19 PM (112.148.xxx.216)얼마나 그동안 힘드셨을까...
힘내세요.5. 저랑
'10.8.15 6:35 PM (112.149.xxx.27)지금 저와의 심정과 같으시겠네요
저나 원글님이나 힘내고 즐겁게 살아요
엄마라는 짐 내려놓고요~6. 저랑
'10.8.15 8:34 PM (222.239.xxx.42)너무같아서...눈물이 핑 도네요.
제가 엄마를 너무 증오하며 가끔 제 여동생한테 하는말이
"우리엄마같은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안돼는사람인데..."
입니다. 휴...앞으론 행복해지시길 빌께요..7. 고민
'10.8.16 2:51 PM (76.242.xxx.13)음....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정도로 심하진 않아도 저도 엄마랑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죠.
이 세상에서 제 맘을 제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증오하는 맘 특히 가족을 증오하는 마음은 님을 더 피폐하게 할겁니다. 일단, 생각을 마시고 증오도 마시고 이해하려 하지도 마시고 착해지려 노력도 마시고 그냥 관심을 좀 끊어 보세요.
님의 평안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 나만 그런게 아니다 하고 스스로 위로하시고, 연민으로 감싸안아 보세요. 일단 나를 이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은혜는 큰거니까요. 그분도 쓸쓸함이 있을겁니다. 사람 누구나 다 안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