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아래 글들을 읽다보니 제가 한 동안 후배와 함께 고민했던 아이의 일이 생각나서요.
다소 극단적인 경우일테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초등생의 스트레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서요.
초등 4학년 여자아이인데, 후배의 과외학생입니다.
전형적으로 교육열 센 곳에서, 소위 학원 및 과외 뺑뺑이를 돌리는 집인데요.
다소 답답한 아이의 오빠에 비해서 이 여자아이는 엄마 눈치도 잘 맞추고
야무진 편이고 명랑하고 또래 여자 아이가 그렇듯 귀여운가봐요.
그런데 후배가 함께 공부할수록 느끼는게...
조잘조잘 재미나게 말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분이 주우우욱 다운되는 경우가 꽤 있었나봐요.
어느 날은
문제를 풀다가 혼잣말인 듯 선생님 들으라고 하는 말인 듯
"난 왜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후배가 깜짝놀라서...
"응? 왜 그런 생각을 했어? 그럼 **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었는데?"
"개미요"
다소 엉뚱한 대답이라서 무슨 뜻일까라고 물었더니...
"개미로 태어났으면 이렇게 숙제도 과외도 안 하고 밟혀 죽었을텐데..."
그러더니 다시 조잘조잘 아무렇지도 않을 듯 문제를 풀더래요.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고민하던 후배와 저는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인지는 모르는 눈치더래요.
이와 비슷한 이야기와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들, 중,고교생의 상상초월 스트레스 등을
접하다 보니 우리 어른들이 뭐하고 있나 싶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교육의 판, 사회의 잔인한 경쟁 구도를 바꾸지 않은 이상
아이들의 미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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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의 충격적인 말
깍뚜기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0-08-15 16:30:55
IP : 59.10.xxx.1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휴~
'10.8.15 4:50 PM (124.53.xxx.11)이말을 들은그대로 그 아이의 엄마한테 해보세요. 어쩜 더늦기전에 상담이 필요할수도..
그아이 위로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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