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생의 충격적인 말

깍뚜기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0-08-15 16:30:55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아래 글들을 읽다보니 제가 한 동안 후배와 함께 고민했던 아이의 일이 생각나서요.
다소 극단적인 경우일테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초등생의 스트레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아서요.

초등 4학년 여자아이인데, 후배의 과외학생입니다.
전형적으로 교육열 센 곳에서, 소위 학원 및 과외 뺑뺑이를 돌리는 집인데요.
다소 답답한 아이의 오빠에 비해서 이 여자아이는 엄마 눈치도 잘 맞추고
야무진 편이고 명랑하고 또래 여자 아이가 그렇듯 귀여운가봐요.

그런데 후배가 함께 공부할수록 느끼는게...
조잘조잘 재미나게 말하다가도 어느 순간 기분이 주우우욱 다운되는 경우가 꽤 있었나봐요.
어느 날은

문제를 풀다가 혼잣말인 듯 선생님 들으라고 하는 말인 듯

"난 왜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후배가 깜짝놀라서...

"응? 왜 그런 생각을 했어? 그럼 **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었는데?"

"개미요"

다소 엉뚱한 대답이라서 무슨 뜻일까라고 물었더니...

"개미로 태어났으면 이렇게 숙제도 과외도 안 하고 밟혀 죽었을텐데..."

그러더니 다시 조잘조잘 아무렇지도 않을 듯 문제를 풀더래요.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고민하던 후배와 저는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인지는 모르는 눈치더래요.
이와 비슷한 이야기와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들, 중,고교생의 상상초월 스트레스 등을
접하다 보니 우리 어른들이 뭐하고 있나 싶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교육의 판, 사회의 잔인한 경쟁 구도를 바꾸지 않은 이상
아이들의 미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IP : 59.10.xxx.1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0.8.15 4:50 PM (124.53.xxx.11)

    이말을 들은그대로 그 아이의 엄마한테 해보세요. 어쩜 더늦기전에 상담이 필요할수도..
    그아이 위로해주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423 학원비 안 내고 연락끊은 학부모..어떻게 해야하나요. 25 고민강사 2010/08/15 3,307
568422 에어로빅 하시는분 질문있어요... 2 ,, 2010/08/15 457
568421 튼살에 바르는 크림이 있나요??? 3 궁금이 2010/08/15 419
568420 남편 메일 비번 알아내려다가... 입력 5회 오류났어요. 어떻게하죠.. 흑 10 에고... 2010/08/15 2,209
568419 제 겨드랑이 색깔이 4 저좀구제 2010/08/15 1,156
568418 혹시 피망 고스톱 들어가져요? 5 2010/08/15 329
568417 대리점에서 가전제품 사고 속상... .. 2010/08/15 588
568416 산본에 커트잘하는 미용실있나요 1 . 2010/08/15 1,060
568415 실용음악 레슨비가 궁금해요 1 실용음악 2010/08/15 461
568414 혹시 기억나시는분 계세요? 누구요리? 2010/08/15 234
568413 李대통령, 통일세 신설 논의 제안(종합) 21 세우실 2010/08/15 1,403
568412 코스트코 씨밀락 문의좀 드릴께요 3 분유 2010/08/15 1,694
568411 초등생의 충격적인 말 1 깍뚜기 2010/08/15 1,807
568410 코스트코카드 빌려서갈수있나요 14 대구점 2010/08/15 2,920
568409 인라인스케이트 튼튼맘 2010/08/15 131
568408 초등 2학년 영어 어학용 cd플레이어 추천 도와주세요. 어학용 2010/08/15 1,620
568407 통일세...이거 심각하네요 33 추억만이 2010/08/15 7,814
568406 아래 엄마 욕심님 글보고 저도 조언 좀 부탁드려요 7 갓난이 2010/08/15 725
568405 유아기때 필요한 장난감 추천좀 해주세요 5 장난감 2010/08/15 374
568404 청계산 삼겹살집 추천해주세요. 청계산 2010/08/15 252
568403 신문보다 화병나 죽는줄 알았다 3 조선일보 토.. 2010/08/15 883
568402 구정 뜨게실... 온라인 어디서 사야 할지 @@ 1 50대 지방.. 2010/08/15 627
568401 누가 거짓말을 했을까? 8 ㅠㅠ 2010/08/15 1,674
568400 일본에 사시는 분들의 블로그 좀 구경하고 싶은데.. 2 혹시 2010/08/15 749
568399 남자들은 결혼하면 정말 바뀌나요? 9 k 2010/08/15 1,838
568398 코스트코에 "낱개 소포장 버터" 있나요 ?? 7 저는 못 봤.. 2010/08/15 1,063
568397 임신중이면 많이 가까웠던 사람 장례식인데도 안가도 되는건가요? 10 ... 2010/08/15 2,228
568396 컴터 사려는데 잘 모르겠어요 12 도와주세요 2010/08/15 436
568395 운전면허 적성기간이 지났는데요.. 1 면허 2010/08/15 418
568394 쿡 tv 에 디즈니방송 나오나요? 1 2010/08/15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