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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짜증내고 매사에 심드렁한 남편.. 왜 그러는 걸까요?

힘빠지는 요즘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0-08-15 01:09:45
전 이제 결혼 3년차, 하지만 애기가 허니문이라 신혼기분을 느낄새도 없이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남편이 근 10년을 쫓아다녀서 결혼을 했고, 초반에는 정말 연애때나 비슷하게 잘해주고 자상하게 챙겨주고.. 행복했었죠.  

그런데 정말 요즘에는 이사람은 도대체 이 집에 왜 들어오나? 티비보고 밥먹고 잘 장소가 필요해서 오나? 정도의 생각이 들정도로 말도 없고 말을 건네고 응..하고 끝. 이러니 대화가 이어질리 없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상하고 힘이 빠지네요.  뭐가 문제인지 뭐 화난게 있는건지 말을 하면 좋겠는데 물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무일도 없다고 하니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러면서 조금만 길이 막히거나 아이가 보채면 정말 미친*처럼 욕을 하거나 화를 부르륵 내는데 너무너무 꼴보기 싫고 저까지 아니 제 인생까지 피폐해지는 느낌입니다.

혹 바람을 피는 걸까요?  아님 애기 낳고 빠지지 않은 뱃살때문에 (결혼전보다 한 4킬로 정도 쪘는데 키가 작은 편이라 통통해 보이네요.  글고 제왕절개때문인지 뱃살이 정말 안빠지네요) 그런건지.. 이런적이 없었는데 얼마나 매사 퉁퉁대고 아무런 관심이 없이 매일 아이폰이나 들여다보거나 인터넷질이나 하는지.. 정말 속터져 죽을 지경입니다.  

제 인생을 망치려고 그렇게 절 쫓아다녔던 걸까요? 요샌 정말 아이한테까지 막말하는 이 인간한테 오만정이 떨어지지만 애때문에 쉽게 극단적인 결정을 할수도 없고.. 마치 저한테 오만정이 떨어진 사람처럼 행동을 하는데 정말 화가나고 속상해서 못참겠어요.  무슨 계기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다만 사람이 왜.. 감이라는게 걸핏하면 흠잡으려하고, 교묘하게 사람 염장을 지르고, 기분 상하게 하고.. 이런걸 보면 뭔가 심사가 단단히 틀어지거나 아님 심경의 변화가 크게 있다는 건데. .. 그게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부부관계 역시 원만치 못하네요.  만족을 못한다 .. 이런게 아니고 횟수가 뜸한 편이거든요.  (일주일~열흘에 한번 정도) 제가 우린 젊으니 그래도 일주일에 2번은 하려고 노력하자고 아무리 말해도 애 핑계를 대면서 이리피하고 저리 피하고.. 그러다 한번 하게 되면 제가 정말 얄미워서 하기도 싫은 기분이 듭니다.  정말 애키워가면서 아끼면서 살림하고 요즘엔 대출이자땜시 틈틈히 알바까지 하면서 도움이 되고자 일분일초 아껴가면서 살고 있는데 역시 남자들은 그저 꾸미고 날씬하게 하고 외모에 투자하고 이래야 긴장하는가 보네요.  

제가 과연 언제 그런시절이 있었는지.. 한때 정말 잘나갔었던 전문직을 가지고 남편보다 훨씬더 많은 연봉을 벌고 정말 하는 일의 성격상 그땐 많이 꾸미고 다녔는데.. (그땐 제앞에서 거의 기가 죽어있었다... 싶을 정도로 잘했고 지금은 완전 왠 개가 짖냐.. 식으로 절 대합니다. ) 그런 모습에만 혹했던건지.... 어쩌다 제 꼴이 이렇게 되었는지 제 스스로가 한심하고 눈물이 나올것 같습니다.

결혼했지만 너무 외롭고 , 정스럽고 둥근 마음을 가진 사랑을 받고 베풀어 줄수 있는, 아니 그냥 기본적으로 남자들이 가진 푸근함이나 베포.. 를 느끼게 해줄수 있는 남편을 가지신 부인들이 너무너무 부럽고 제가 아프다는데도(두통이나 감기) 인사치레라도 한번 좀 어때 소리조차 안하고 기존에 한두번 회사에서 전화하던거조차 완전 뚝 끊어진 요즘..  기분이 참 더러운데.. 말하자니 치사하고..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요즘 저희를 보면 과연 사랑이 남아있긴 한건가.. 싶습니다.  참 쓸쓸한 밤입니다.
IP : 116.32.xxx.2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8.15 1:32 AM (113.10.xxx.62)

    힘내세요 부부라는것이 다그런과정을 거쳐가는거 같아요
    조금만 더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고 본인을 조금더 사랑해보세요^^ 힘내세요!

  • 2. 권태기...
    '10.8.15 6:16 AM (115.128.xxx.7)

    가 좀 빨리 찾아온것같습니다
    원글님 분하고 괴로운심정은 백분이해하오니
    지금 필요하신건 자신감회복
    힘드시더라도 뱃살빼시고
    더 권해드리고싶은건 파트타임(하고 게시네요)이라도 계속 일을 하시는것...
    남편만 보고 사시다간 홧병걸릴 상황입니다
    기운내세요

  • 3. 결혼이
    '10.8.15 9:15 AM (211.51.xxx.149)

    원래 그런 것인가 봐요.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그건 잠깐이고 엄청 노력해야 그저 중간정도 되는 다시말하면 일반적인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남편이 특이한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요. 주위에...
    원글님의 생활을 갖으시길 바래요. 그래야 본인도 살아갈 수 있으니까.

  • 4. 사랑은
    '10.8.15 9:59 AM (180.71.xxx.169)

    고무줄 같이 하세요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긴장 하게끔 자신이 노력하세요
    아직도 매력이 펑펑 넘치는 여자로 보이게 뭔가 변신을 주세요
    도도 하고 당당한 제스쳐로
    사람이 늘 한결 같아야지 저렇게 변하면 누가 좋아 하겠어요
    주눅 들지 마시고 내 자신에 변화 주세요
    너만 바라보고 사는 바보 아니다는 느낌을 팍~~~
    그게 복수 입니다.

  • 5. ///
    '10.8.15 7:10 PM (124.54.xxx.210)

    함부로 글쓰면 안되지만 다른 게시판에서 본글중 님하고 너무 흡사한 경우가
    있는데 역시 남편의 바람이었어요.. 지금 진행중 아니어도 마음속에 품고있는
    여자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되네요..관계중에 힘들다고 네가 올라가서 맘대로 하라고'
    까지 했다더리구요.. 둘째 임신하지않도록 하시구요.잘 살펴보세요..
    남자들은 새여자가 생기면 부인이 그렇게 방해자처럼 보이고 싫은걸까요?
    (님의경우 확실한건 아니지만) 위의결혼이님 글처럼 다들그렇게 살고있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여자들이 아이낳고나면 관계거부해서 남편들이 힘들어 하던데요..
    조금 수상하네요... 제가온라인상에글에서본 바람핀남자들의 행동과 너무
    유사한 행동이에요.. 둘째 절대 갖지마시고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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