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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잔치 가기 싫어 그러지?
물리 치료 받고 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께 3주 전까지 일주일에 오전만 3일씩 오셨었는데
남편이 눈치를 너무 주니까 아주머니도 다른 곳으로 가셨어요.
아파도 참고 하다보면 관절이 좋아지겠지... 체력이 좋아지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꾹 참고
밤에 잠을 자다 깰 정도로 아픈데 남편이 싫어하니까 말을 안했어요.
그런데 지금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몸이 도로 아픈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저보고 시어머니 칠순잔치 가지 싫
어서 그러는 것처럼 말하네요.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과 계속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키우기도 벅찬데 남편은 너무나도 많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채워지지 않으니까
저한테 화풀이 하는거고요. 한마디로 저를 무시하는거지요. 1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왜이렇게
변해버린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수술 후 서럽게 한 것도 말로 다 할 수가 없는데 이제는 저런 소리까지 하는 걸 보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겠어요.
제 생각을 글로 다 옮길수가 없네요. 그냥 슬프고 나를 벌레보듯 쳐다보는 남편이 너무나 낯설어요.
수술 하고 회복이 되기도 전에 10년 전업이던 저에게 일하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전, 큰 수술뒤라서 사람이 사
는게 뭘까,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그동안 너무 공부만 강요한건 아니가 싶고 아둥바둥 살지 말고 아껴주면서 살
자 싶었어요. 건강을 잃으면 소용이 없구나 싶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얼른 회복해야지 싶은데
생각대로 빨리 회복이 되지 않는거에요. 수혈을 열팩도 훨신 넘게 받는 수술이었는지라 그런건지
제 몸을 저도 모르겠어요. 관절까지도 아파서 아침에 손을 쥐지도 못하게 붓거든요.
남편은 말을 안 해도 아픈 건 알고 있어어요. 모른 척 하는 것 뿐이고요. 갈수록 삐뚤어져 가는 남편이
야속하고 슬프네요. 제가 나가서 돈도 벌면서 아이들 잘 키우고 살림까지 완벽하게 하면 만족할텐데
저는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
남편 뒤통수에 대고 그랬네요. 당신 아플 때 내가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고...
댓꾸도 없이 그냥 나가네요. 나쁜 놈 ... 속으로 욕해봤어요. 그래도 시원해지지가 않아요
1. 시엔잉
'10.8.14 10:35 AM (110.8.xxx.152)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일하다가 처녀때부터 가끔 오는증상이 있었던게 발병해서 밥도 못먹고 괴로와서 중도에 나왔어요~ 이 증상은 양약으론 못고치고 한약으로 고칠수있어서 힌약먹는다니까 엄청따져묻더라고요~ 그러면서 인력교체(제가 빠지겠다고한날) 말한날 신랑도 아파서 반차냈었는데 자기가 쉬니까 제가 다니기 싫어서 그런거라고 결론짓더라고요~ 그날 엄마 생각나면서 어찌나 서럽던지~ 약하나 내맘대로 못해먹전게 어찌나 서럽던지~ 내가 자기가 번돈으로 먹겠잔것도 아니고 매가 번돈으로 먹겠다는데~ 암튼 그날 아프고 서라워서 친한언니한테 전화해서 엄청울었어요~ 그때도 님처럼 이 사람하고 같이 남은 인생을 같이 어찌살까했는데 또 이렇게 잘살고 있어요~ 어떻게 위로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신랑들 자기만 생각하고 참나빠요~(컴자판기로 쓴게 아니라 오타가 많아요~^^;;)
2. 참
'10.8.14 11:30 AM (183.98.xxx.192)참 못났네요. 그집 남편.
친정에서 요양할 처지가 못되시나봐요. 걍 짐싸가지고 친정가버리고 싶을 것 같은데.3. 원글이
'10.8.14 12:17 PM (116.123.xxx.196)그러게요 참님 참 못났지요. 사실 집에 있는게 더 괴로워서 친정에 가 있겠다고 했더니
얘들은 어쩔꺼냐고 묻더군요. 내 몸 아파서 추수리기도 괴로운데 저런 소리하는 남자라니
정말 못난거 맞네요. 세상 살기 참 힘들지만 힘내려고요. 아이들에게도 짜증내고 그랬는데
웃으려고해요4. 원글님
'10.8.14 12:23 PM (115.128.xxx.151)글읽으니 마음이....애구
일단 건강회복이 우선입니다
마음굳게 먹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