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특목고? 일반고? 어디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강쌤 조회수 : 750
작성일 : 2010-08-13 19:16:36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매년 고교입시지도를 하다보면 항상 접하게 되는 질문들 중 대표적인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특목고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고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고냐 특목고냐라는 기로에 서 계신 중3 부모님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이신데
아이들 진로지도를 하는 입장에서 사실 이런 질문만큼 답답한 질문도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무엇에'라는 목적을 나타내는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가기에 좋은 것인지?
인맥을 쌓기에 좋은 것인지?
아이의 꿈을 이루기에 좋은 것인지? 등 등
진학지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진학의 목적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우 본인이 무엇을 질문하고 있는지,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본인이 그러한 것들을 모르고 있다라는 사실도 모른다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진학지도는 진로지도의 일환이며 진로지도는 직업교육의 일환이라고도 불립니다.

교육은 단순히 상급학교로 진학시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활과 책임을 다하며
본인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훌륭한 직업인의 한 명으로 키워내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을 교육시킴에 있어서
교육의 방향성과 목적성 없이 무조건 시키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360도 그 어느 곳으로든지 갈 수 있는 망망대해에서
아이라는 배에 올라타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무조건 노만 저어대고 있는 행동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 배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다른 배 보다 느리다 라는 등의 불평불만을 늘어놓으시면서요 )

그래도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고요?

네.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적지를 정하고 방향을 설정한 후에 달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잘 아실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자녀를 뚜렷한 목표나 방향성 없이 교육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고등학교를 가느냐, 어느 대학교를 가느냐 가 아니라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어떠한 사람이냐 라는 것이
아이를 교육시키는 목적이나 방향일 수 있을테고요.

혹시 지금 아이를 어느 학교로 진학시켜야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그 질문에 앞서서
아이를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아이는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 학교의 어느 학과로 진학시키는 것이 좋을지
스스로 답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사족. 목적지나 방향성이 잡혀져 있지 않다면 잠시 이동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목적지나 방향을 잡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뎌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는 실수를
        막아줄테니까요. 빨리 달리는 것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족. 아이들을 지켜봐주실 때는 어떤 일을 잘 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도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즐거워하는 일이 그 아이의 적성이자 소질이고,
        잘 하는 일은 부모님의 노력(사교육 투입 등)에 의해 만들어진 재주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IP : 122.128.xxx.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10.8.13 8:47 PM (211.54.xxx.1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인 우리들도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삶을 대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잠시나마 여러 생각을 할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__^

  • 2. 마지막사족
    '10.8.13 10:14 PM (122.46.xxx.33)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꼭 학부모님들께서 명심하셨으면 해요

  • 3. 에고
    '10.8.14 10:04 AM (175.113.xxx.155)

    컴퓨터 게임할 때를 가장 즐거워하고, 만화볼때, 영화볼 때 가장 즐거워 합니다.
    그럼 그런 것 시켜야 할까요? 너무 경쟁이 치열할 듯 한데....( 그런 것 좋아하는 아이들 너무 많잖아요.)
    뭐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아이 키우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해본 소리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853 아저씨들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 정말 싫어요 ㅠㅠ 11 청파 2010/08/13 3,432
567852 한약 외국에 갖고 나갈 수 있나요? 3 다른질문도 .. 2010/08/13 504
567851 토이스토리..서울에 더빙으로 볼 수 있는 곳 있나요?? 5 궁금 2010/08/13 292
567850 자전거 바퀴의 바람이 나갔는데요. 4 ,,, 2010/08/13 336
567849 민주세력 2012 집권? 시급하게 해야 할 일... 1 오마이펌 2010/08/13 240
567848 분노..... 5 ..... 2010/08/13 1,213
567847 혼자 여행 떠나요~ 2 여행 2010/08/13 526
567846 횡성은 한우 외에 맛집이 없나요? 5 늦은휴가 2010/08/13 506
567845 나와 어울리는 집 ㅋㅋ 김밥 2010/08/13 514
567844 수지,분당지역에 계신분들 가보세요!! 2 음악회 2010/08/13 583
567843 코스트코 명품가방 문의 5 궁금 2010/08/13 4,759
567842 딸키우다가 아들키우면 몇배로 힘든가요? 23 허거덕 2010/08/13 3,013
567841 특목고? 일반고? 어디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3 강쌤 2010/08/13 750
567840 글 지우기 정말 싫어요. 4 글 지우기 2010/08/13 452
567839 갑상선암 수술하신분들, 전절제인지, 반절제인지 결정을 하라는데... 7 판단 2010/08/13 1,683
567838 검색의 달인님들, 이것좀 찾아주세요~. 2 궁금 2010/08/13 319
567837 내일 을지로 명동 시청 근처 가는데 노트북 보고 살만한 곳이 어디있을까요 4 노트북사고싶.. 2010/08/13 304
567836 고사/라는 영화 초등3학년이 볼수 있는 영화인가요? 4 에궁 2010/08/13 300
567835 강원도에서 잘곳 추천좀해주세요~ 2 여름휴가 2010/08/13 246
567834 홀스래디쉬는 어떻게 먹는건가요?? ㅠ.ㅠ 5 삐질... 2010/08/13 842
567833 문구점 한다고하면.... 속상해요... 65 ........ 2010/08/13 9,533
567832 하체가 더 잘 빠지는 유형이 있고 상체가 잘 빠지는 유형있는듯 6 확실히 2010/08/13 1,084
567831 문과 수학 과외 어떻게 할까요 5 예비 수험생.. 2010/08/13 816
567830 밖개구리님 블로그 재밌네요~^^ 3 2010/08/13 900
567829 어디에 차리는건가요? 삼신상 2010/08/13 192
567828 천안의 상록리조트 공무원가족이면 싸게 갈 수 있나요? 3 상록리조트 2010/08/13 678
567827 업그레이드 처음 해보는데요, 이번에 업그레이드 하면 지난3년간 안한것도 한꺼번에 되나요? 2 네비게이션 2010/08/13 303
567826 나리스시랑 스시효 모두 가보신분 1 오이시 2010/08/13 306
567825 8월 13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8/13 119
567824 우울모드? 스트레스 2010/08/13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