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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bs 부모 보고..너무 무서웠어요.

.. 조회수 : 15,176
작성일 : 2010-08-10 13:59:04
6살 남자아이 가르치는 엄마.

유치원 갔다오자마자 손씻어 깨끗이 계속 명령조로 말하고 다그치던 엄마
바로 공부시작 낱말카드 읽으라 시키면서
한자한자 손으로 짚어가며 읽으라고 제대로 안하면
다시..다시 ..다시 라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엄하게 교육시키던 그엄마

잠깐쉬고
또 공부시키던 그 엄마

나의 엄마가 생각났어요.
엄마랑 공부하는건 정말 싫었습니다.
그엄마랑 똑같이.제대로 못읽고 못쓰면 다시 다시 다시 하다가
급기야는 엄마가 폭발해서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다커서 글씨 못읽고 못쓰는 사람없는데
왜 미련하게 글씨에 집착하고 읽는거에 집착하나요.

내가 싫어하는 나의 엄마랑 너무 똑같아서
기죽은 그 아이 모습이 어릴때 내 모습이랑 너무 똑같아서
엄마 하라는 대로 다해서 남들에게 착한 아이 소리는 듣겠지만
속으로는 엄마에 대한 불만 불신 증오가 싹틀 그 아이..

속마음은 그엄마 때리고 싶었어요. 욕하고 싶었어요.
너 미쳤니..애한테 이게 무슨짓이야..그러는 너는 얼마나 공부 잘했니

마음속 분노가 또 치고 올라가 보다가 그만 뒀네요..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어릴때 일이 생각납니다.

엄마선생님

말 멋지네요.

아이에게 1%라도 짜증내고 화내고 그러려면 그거 집어치우세요.

아이에게 엄마는 무서운존재 두려운존재가 아니라

그냥 포근한 사람, 언제든 나를 감싸주는 존재로 인식시키는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훨씬 낫다고 봅니다.


IP : 58.148.xxx.6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성~
    '10.8.10 2:05 PM (175.119.xxx.252)

    학습지 복습한번 해주는데 배운걸 모른다고 화냈던 엄마입니다..ㅜ.ㅜ

    금방한건데 왜 모르냐고..~~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

  • 2. .....
    '10.8.10 2:11 PM (118.32.xxx.235)

    전 어렸을때, 엄마가 공부에 관심 없는게 참 싫었거든요.
    형제들 고루 학교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뭐, 좋은 성적 받아와도 시큰둥...항상 '니 일이니까...니가 알아서 하는거'

    그대신, 남에게 피해 입히는일을 하거나,
    예의 바르지 못한 일은... 정말 매들면서 화내셨던 기억이.

    덕택에 형제들 모두 평범하게 좋은 사회인이 되서 잘 살고 있지만..
    그때, 엄마가 좀 성적 관련해서도 칭찬도 해 주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것 같은 아쉬움이..

  • 3. ^^
    '10.8.10 2:11 PM (110.10.xxx.228)

    저도 고등학교때 정석으로 머리 맞던때가 있었는데..
    우리딸에게 윽박지르고 잇는 내모습을 발견합니다ㅠ.ㅠ
    남들에겐 모범적인 아이라고 항상 칭찬을 받는데 왜
    엄마인 제가 그 칭찬 한마디 못해주는것인지ㅠ.ㅠ

  • 4. 긴머리무수리
    '10.8.10 2:13 PM (58.224.xxx.210)

    전 좀 쿨한 엄마 인 모냥입니다..
    전 세뇌를 좀 시키지요.,,
    공부는 팔자란다,,엄마 믿지마라...ㅎㅎㅎㅎㅎㅎ
    큰아이 대학생이고, 둘째 고3입니다...

  • 5. 깜장이 집사
    '10.8.10 2:17 PM (180.182.xxx.121)

    시누가 생각나네요..
    시누는 자기가 그런 엄마가 아니라 다정다감하고 아이들에겐 헌신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누의 아이는 엄마랑 살기 싫다고 종종 말하더군요.
    마음 아픈 일이에요..

  • 6. ...
    '10.8.10 2:23 PM (175.117.xxx.77)

    우리애 지금 피아노 다녀와서 손 씻고 수학 문제풀고 있는데... ^^;;

    좀 놀다가 하라고 할 걸 그랬나...??

    원글님..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님께서 잘되었으면 하고 바라셔서 그런 걸거에요. 그게 어머니의 사랑의 표현법이었나봐요. 어머니께서 서툴어서 님께 상처를 주었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님을 사랑하신 것이니..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님께서 이렇게 상처 받을 걸 아셨다면.. 그렇게 못하셨을 거에요.. 엄마도 사람이라.. 실수해요..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딸도 상처 받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지금 일곱살인데...

  • 7. 흠.
    '10.8.10 2:36 PM (121.182.xxx.174)

    그런 사랑은 거절하고 싶은 1인입니다.
    평생 엄마 잔소리에 주눅들어서, 남들이 아무리 나보고 칭찬해도
    엄마 잔소리 하나면 그거 다 날라갑니다.
    마흔이 넘어도 행복감이라는 거 모르고 살아요.
    마음은 항상 불안하고, 엄마 전화오면 받기 싫고, 고민거리 생기면 죽자고 혼자서
    속앓이하고, 아무데도 기댈 곳이 없다는 허전함이 평생 갑니다.
    제 아이한테 그런 엄마 되기 싫어서 잔소리 안하지만,
    또 애정표현 잘 못하니 항상 죄의식에 찌들리고.
    사랑, 사랑 하는 표현 안 좋아합니다.
    우리 엄마 맨날 하는 말, 다, 니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다.
    아니지요, 자기 마음 편하려고 하는 소리지요.

  • 8. ,,
    '10.8.10 2:37 PM (121.131.xxx.227)

    아..조심해야 하는데. 아이 키울이 갈길이 구만리네요...
    얼마전 "이제됐어?" 라는 유서를 남긴 똘똘한 학생이 불현듯 생각나네요..

  • 9. ...
    '10.8.10 2:43 PM (175.117.xxx.77)

    흠님.. 저도 나름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상처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이해가 되고... 맘이 아프고.. 하네요.. 흠님도.. 행복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병 들고 나이 드신 어머니께 이제사 내 한풀이 할 수도 없고.. 어쨌든 나는 이제 어른이니까 내 상처 내가 껴안고 어루만져 치유해야 하잖아요. 나는 엄마고.. 내가 계속 아프면 내 아이에게 상처가 가게 될 것 같아요.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행복해 져야지요..

    힘 내세요!!

  • 10. ..
    '10.8.10 2:45 PM (110.14.xxx.110)

    맞아요
    우리딸에게 고마운게 - 항상 우리엄마 (저) 는 자기를 이해해 주고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거에요
    그렇다고 공부를 신경안쓸수도 없고 참 엄마노릇도 어려워요

  • 11. ..
    '10.8.10 2:46 PM (203.226.xxx.240)

    ㅎㅎ 저두 어릴적에 일일 학습지 맞아가며 온갖 구박을 받아가며 했던 사람입니다만..
    별로 좋은 기억 없습니다. 그 덕에 학습역량은 좀 늘었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 그거 한장 푸는게 정말 어찌나 스트레스 였던지..

    그 후유증으로 저 학습지 노이로제 있어서..
    애 학습지 같이 하는거 제가 너무 스트레스예요. ^^;
    애랑 그거 하는거 자체가 너무 싫어서...ㅜㅜ
    걍 남편이 놀이하듯이 같이 해줍니다.
    앞으로 커가면서..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좀 걱정은 되네요.

  • 12. 창의력
    '10.8.10 2:48 PM (122.35.xxx.89)

    부모나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복종만 하고 자란 사람 (전형적인 한국형 모범생) 창의력 없어서 나중에 사회 나가도 누가 시켜야만 잘 해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정적으로 창의력 부족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뒤지는 것이 이러한 교육 풍토때문 아닐까요? 똑똑한 부모는 명령하지 않고 스스로 취미를 붙이도록 만드는 법을 아는 법이지요.

  • 13. 마음아파
    '10.8.10 3:10 PM (121.180.xxx.38)

    저도 오늘 방송 보고 참 맘이 아팠네요... 출연하신 분이랑 아이 지내는거 동영상 보자마자 비전문가인 저도 뭐가 뭐가 문제구나 딱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어휴.. 글자 가르친다면서 낱말 하나하나 짚어가며 완벽하지 않으면 정말 무표정한 표정과 싸늘한 목소리로 '다시','다시' 하는거에다 뭔가 강박적으로 느껴지는 손씻기 명령... 멀쩡한 아이도 저렇게 가르치다보면 말 더듬게 될 것 같고, 손 씻는것도 아이는 나름대로 잘하고 있던데 너무 과도하게 참견하고 지시하니 아이의 자존감이나 주도성에 정말 악영향을 주더라구요.. 하여튼 아이가 너무 안됐었어요...

  • 14. ...
    '10.8.10 3:11 PM (203.128.xxx.169)

    자식 잘되라고 하는 짓이라고요? 아닐걸요? '자기 자식'이 잘되는걸 보고 싶어서일거예요..결국 자기 욕심인거죠.. 이 길이 옳은 길이라고 너무 굳게 믿은 나머지 아이가 불행한지 행복한지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것도 잘못이죠.

  • 15.
    '10.8.10 3:21 PM (221.147.xxx.143)

    저도 오늘 봤는데요.. 매일은 아니라도 시간이 되면 잘 챙겨 보는 프로인데..
    도움도 많이 되어서요.

    정말 그 엄마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3자도 한눈에 알아 보겠던데,
    여지껏 아이 문제 원인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할 정도였지요.

    아이가 가족 그림을 그렸는데 이건 뭐.. 3살짜리보다도 못하더라고요.
    한마디로 자기 가족 구성원에 대한 존재감이 아이에겐 하나도 없어 보였어요.

    놀 줄도 모르는 걸 보니 엄마는 늘 무섭고 공부만 시켰던 데다가, 아빠는 놀아주지도 않고
    잘못한 걸로 체벌만 가했던 모양이더군요.

    근데..... 주변에서 둘러 보면 비슷한 차원으로 아이들 키우는 부모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쫓아가서 일거수 일투족 보지 않았으니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당장 오다가다 마주치는 이웃들만 봐도, 잠깐이지만 부모가 좀 심하다 싶은 경우가 자주 보여요.

    정작 본인들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겠지요.

    교육이랍시고 툭하면 혼내고 엄격하게 굴고 체벌하고... 옆에서 보면 참 답답하죠.
    유아들이건 초딩들이건 그넘의-_- 공부 못시켜 안달인 부모들 보면 에효...;;;;

  • 16.
    '10.8.10 4:14 PM (211.54.xxx.179)

    엄마노릇 힘들어요,,
    저는 엄마가 공부하는 법이나 챙기는건 하나도 안해주고 가끔 성질 부린 기억밖에는 없거든요,
    지금도 엄마가 좀 챙겨줬으면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요,
    왜 성인이 되서도 자존감 낮아도 엄마탓,우울증있어도 엄마탓,자기애 키우면서 문제 생겨도 내 엄마탓,,,
    저도 엄마탓 하지만 우리애들도 그럴거 생각하면 참 답답해요 ㅠㅠ

  • 17. 음..
    '10.8.10 4:35 PM (218.55.xxx.173)

    숙제나 학습지는 귀가 후 바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애 없어요. 그런데 제 특징이요, 일을 미뤘다가 하는거에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무릎까지 타 올라야 그때서야 해요...

    이렇게 미뤄두면, 속 편하게 노느냐, 그렇지도 않아요.
    계속 찜찜해 하고 불안해 하느라 제대로 놀거나 휴식을 취하지도 못해요.

    할일은 빨리 해치우고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직장생활 십수년째 한 지금도, 금요일 밤에 몇시간 더 무리해서 일하면 끝낼 수 있는 것을,
    주말에 집에 싸들고 와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일도 집중해서 못하면서- 결국 일요일 밤까지 끌고 스트레스는 이빠이, 주말에 여행도 못가고..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단, 아이가 1시간 공부하면 2시간은 놀거나 쉬었으면 좋겠네요..
    학교나 직장 들어가면 못 쉬니까요.

  • 18. 저번주
    '10.8.10 5:10 PM (118.44.xxx.92)

    지난주 목요일 오은영선생님의 특강편이 나왔는데요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저기 윗분 말씀하신것도 나오네요. 때리고 구박하는 아빠라도 그런아빠 싫어
    도망간 엄마보다 낫고 나름 스트레스 받으셔서 그러셨을 거야 하면서 아이들은 자기한테
    안좋은 일을 하는 부모라도 이해를 하려 든다구요.

  • 19.
    '10.8.10 5:15 PM (221.147.xxx.143)

    음.. ( 218.55.119.xxx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_-;;
    글 쓰신거 보니까 프로를 안보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유치원 다녀오자마자 학습시킨다는 것 자체로 뭐라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거기에, 6세 유아와 님의 경우를 비교해서 말씀하시는 건 더더욱 좀 그렇네요.
    어른과 유아가 같습니까?

    보통 어린아이들 유치원 다녀 오면 간식 먹을 시간이에요.
    약간 허기져 한다는 거죠.
    저런 학습은 씻고 좀 쉬고 간식도 먹다가 귀가 후 1시간 쯤 후에 시작하는 게 더 좋은 거에요.

    그리고, 아이에게 1시간 공부요..?(아이에 따라 가능한 아이들도 있긴 합니다만..;)
    나중에 아이 키워 보시면 아시겠지만, 6세 정도의 유아들 집중력은 1-20분이 고작입니다.

    유아들 얘기하는데 어른인 본인 얘기 하면서 전혀 다른 이슈에 대해 말씀하시니 좀.. ㅎㅎ;;
    프로 보시면 아마 위와 같은 말씀은 안하셨을 거에요.

    이 아이의 문제는 말더듬이였고, 그 원인이 엄마의 집요(?)하고 지나치게 엄격하며 강압적인
    학습/육아 방식에 있었던 겁니다.
    말더듬이는, 엄마의 그런 육아방식때문에 지나친 위축과 자신감 상실, 두려움 등등으로 나타난 것이었지요.

    언제 공부 시키냐가 문제가 아니었단 거에요.

  • 20. 에효
    '10.8.10 6:45 PM (116.38.xxx.64)

    자식 잘되라는게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아닌가요?
    원글님 말 동감해요. 엄마란 포근하고 맛있는거 만들어주며 웃음짓는거,잘못이 있으면 마음아파해주는게 엄마지...엄마만 하는게 나아요.선생님까지는 하지마시길

  • 21. @.@
    '10.8.10 6:58 PM (218.55.xxx.152)

    펜 ( 221.147.227.xxx , 2010-08-10 17:15:23 )

    제가 단 댓글이 이렇게 모진 말을 들어야 할 정도인줄 몰랐는데요? (지금 어안이 벙벙..)

    그 프로에 나온 엄마를 두둔하려고 한 말은 아니고, 제 경험상, 할 일은 빨리 해치우는 습관 들이는 게 좋더라 하는 것이고, 1시간 공부를 액면 그대로 1시간 시켜라가 아니라, "아이들은 공부하는시간의 2배 이상은 놀게 해야 한다"가 제가 하고 싶은 얘기였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그 프로 안봤어요. 그런데 제가 단 댓글이 이렇게 뾰족한 말을 들을 정도였나 하는 것에는 새삼 놀라게 되네요.

  • 22. 저 위에
    '10.8.10 7:44 PM (121.166.xxx.8)

    흠님 정말 만나서 넋두리라도 하고싶어요
    어쩜 제가 쓴글인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토시 하나 틀리지않고 제 상황과 너무 똑같네요

    "평생 엄마 잔소리에 주눅들어서, 남들이 아무리 나보고 칭찬해도
    엄마 잔소리 하나면 그거 다 날라갑니다.
    마흔이 넘어도 행복감이라는 거 모르고 살아요."
    이 부분은 눈물납니다~~
    뵙고싶어요~

  • 23. @.@님의
    '10.8.10 7:47 PM (122.47.xxx.60)

    댓글이 좀 생뚱맞기는 해요.
    @.@님 댓글자체가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그 프로를 안보셨으니 지금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맥락이 다르긴해요.

  • 24. --;
    '10.8.10 7:57 PM (125.178.xxx.21)

    세상에서 젤 듣기싫은말..'다 너 잘돼라고 하는거지. 부모외에 누가 니 걱정해줄줄 아니?'
    지긋지긋..
    제나이 마흔하나 . 초등학교부터 과외했었어요. 전 대인관계가 문제있는것 같고요 매사 자신없고 자존감이 낮아 애로사항이 많아요..
    지금 저 우린애들 학원도 학습지도 안시켜요. 그래도 중간은 해요. 부모들 다 자기 욕심이죠. 정말 아이생각한다면 애가 어떻게 느낄까. 한번쯤 생각해보셔요. 요즘 초등1학년 들어가자마자 공부에 올인하며 우리애가 올백맞았네 안맞았네..올백맞은 애 엄마한테 밥을 사라마라..넘 웃겨요..

  • 25. ..
    '10.8.10 8:21 PM (183.98.xxx.174)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우리 아들 잘 알아서 하는데도...괜스레 조바심이 나서...다했니..를 연발하고 쫓아다니는 나....안그래야지 하면서도...얼굴보면...정말 이제는 그러지말아야지...우리 아들도 내가 정말 싫은가봐요....흐흑

  • 26. ...
    '10.8.10 8:27 PM (121.138.xxx.188)

    그거 다 죄다 자기욕심이에요. 정말로...
    다시다시다시다시다시! 아 저도 당했던 일이라... 진짜 열불이 치솟네요. 까마득한 과거인데도...
    약간의 엄격한 훈육으로 아이를 바로 잡아주는 것과 아이를 학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거에요.

    저는 저대로 엄마의 교육에 질린 사람이고, 남편은 남편대로 과도한 교육에 질린 사람들이라...
    아이는 자유롭게 놔둬주자. 대신 남편, 당신이 돈 많이 벌어놔라로 살아가고 있는데...
    시어머님께서 손주 교육에 열을 올리시네요. 두 돌도 안된 아이한테 인지교육을 시키라고 자꾸만... ㅠㅠ

  • 27. morning
    '10.8.10 8:49 PM (222.239.xxx.97)

    매일 한번씩 읽고 싶은 글입니다.
    반성 반성...

  • 28. 엄마의 사랑표현
    '10.8.10 9:12 PM (124.52.xxx.142)

    엄마의 사랑표현이다... 엄마가 다 널 생각해서 그러는거다...

    보통사람들은 그렇게 위로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널 생각해서 그러는거다. 나쁘게 생각하지마라, 상처받지마라..

    전 현재 엄마랑 사이 좋습니다.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엄마가 삶의 스트레스를 겪고있는 와중에서.. 저한테 그러셨던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친날... 언어폭력에 짜증에... 뒷통수때리고..

    지금 엄마가 나와좋은관계고 날 사랑해주는거와 별개로... 평생 상처의 흉터는 있을것 같습니다.

    대학생때까지 나는 왜태어났나, 나는 쓸모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제 마음을 치료해주는 말은 대학생때 제 친구가 해준말이에요.

    "그건 니네 엄마가 잘못하신거라고"

    다른 사람은 다.. 그래도 이해해라, 엄마가 널 사랑하시지만 실수한것이다, 그런 이야기로..결과적으로 정신적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방황을 하게 만들었어요.
    나는 상처받았는데.. 그래도 이해해야하고, 그게 날 사랑하는거고...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나.

    니네 엄마가 잘못하셨다는 말이 길을 마련해줬어요.
    아..엄마가 잘못한거구나.. 내가 잘못한게 아니구나..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늘 결심하는건
    절대로, 절대로.. 내가 힘들다고 내 아이에게 화내고 폭발하지 말자...
    가능하다면, 정말 가능하다면... 난 내아이에게 늘 기댈수 있는 사람이되자. 지치고 힘들때 내편이 되어주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고 아파요.
    어머니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방법이 평생지워질수 없는 상처가 될수있어요..
    난 널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은...변명이 될수 없어요..

  • 29. 흠..
    '10.8.10 9:35 PM (125.135.xxx.65)

    마음이 복잡하네요..
    학원에 보내거나 과외를 시킬 돈은 없고..
    그렇다고 안시키자니 것도 안되고..
    내가 가르쳐야하는데..화는 나고...
    아이에게 엄마가 화를 내는게 잘못이다 엄마가 화를 내면..
    퉁~ 하거라
    그래도 화를 내면 퉁~ 하고
    그래도 화를 내면 퉁퉁퉁퉁퉁 하거라~하면서 애들과 웃었네요 ㅋㅋㅋ

  • 30. 휴..
    '10.8.10 10:14 PM (90.207.xxx.178)

    그 사람이 저네요. 이왕하는거 좋게좋게 맘을 다스려야 하는게.. 왜 이렇게 잘 안되는지..
    다시한번 맘을 다 잡으며.. 부드럽게 쟤는 옆집 아이다.. 하는 마음으로
    대해야할까봐요. 남의 아이한테는 그렇게 상냥한데 왜 울 애들한테는
    이리 강압적이고 소리를 지르는지.. ㅠ.ㅠ 미안하다. 아들아..

  • 31. 부부문제
    '10.8.11 4:48 AM (71.202.xxx.78)

    저는 문제있는 엄마들일수록 자세히 보면 남편에 대한 불만을 아이에게 쏟아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교육에 목숨 거는 사람들 남편과 함께 협력해가면서 그러는 사람들 거의 없고 대부분 남편들은 무관심이거나 아내의 방식에 반대는 하지만 집안이 시끄러워지니까 별 수 없이 참고 아무 소리 안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부부가 그런대로 편안하고 안정된 가정들일수록 아이에게 지나친 화를 쏟아붓거나 지나친 기대로 아이를 괴롭히는 일을 덜 한다 싶어요.

  • 32. 펑펑
    '10.8.11 6:21 AM (125.141.xxx.232)

    새벽에 이 글 읽으며 펑펑 울었어요ㅜ.ㅜ
    어쩜 엄마에게 상처받아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받는 분들이 많은지...
    원글님이 말씀하신 언제든 나를 감싸주는 포근한 사람...
    세상에 유일하게 엄마만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왜 우리 엄마는 몰랐을까요?
    결혼해서 아이가 둘인 지금까지도 언제나 과도한 기대를 하며 잔소리, 잔소리..
    윗님들 말씀처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이 말 듣기 정말 싫어요.

    하지만 얼마 전에 신달자 시인이 한 잡지에서 한 인터뷰를 보니
    '어머니의 기대가 사라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시던데,
    저도 늙으면 그 마음 알게 되고 엄마를 이해하게 될까요?
    30대 중반인 현재까지는 아직 성숙하지 못해 그런지 엄마의 과도한 기대가 버겁기만 해요.

  • 33. 에고...
    '10.8.11 7:38 AM (125.182.xxx.42)

    저런 극성엄마짓 하다가,,,내가뭐하는건가....하면서 손 놓았어요. 대신에, 왜 공부를 해야하나...
    말해주고, 닥달질 안하게되었구요. 작은 넘 1학년인데,,,학교에서 수학 문제집좀 풀리라 합니다.-_-;;
    너무 무심한건가.
    지금 아이 머리가 막 만들어지는 시기에, 이때는 몸을 움직여서 머리의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인데,,, 언어 머리도 지금 만들어지고있는 이 시기에 집어넣어서 반복해주면 뭐하나 싶어서요.

    강남에서 할거 못할거 그렇게도 많이 시키는 부자동네 날리는 중학교 교사만 몇십년 하신 시이모가 ,,,그럴거 없다. 하십니다. 어릴때 1,2년 뒤지는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4학년 되니가 큰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표받고 아주 좋아합니다. 평균보다는 높다구요. ...으이그...

  • 34. 어제 나온 엄마
    '10.8.11 9:29 AM (183.108.xxx.134)

    보다 몇 배 더 심각한 엄마가 제 주변이 있습니다. 아... 말하기도 싫어지네요.
    그 밑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가엾어요. 아이들의 모든 일상을 자기가 세운 학습 계획에 맞춰 살게하는, 그 엄마의 행동이 무조건 잘못된건 아닐지라도, 그러나 아이들 맘에 큰 그림자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가 지금 뭔가 과열되어 돌아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드네요....

  • 35. s
    '10.8.11 10:49 AM (124.54.xxx.19)

    다시보기가 안돼던데 그 프로좀 보게 링크 걸어주심 잘볼텐데..

  • 36. 대리만족
    '10.8.11 12:40 PM (122.35.xxx.89)

    사랑...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자녀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것 아닌지요? 살면서 보아온 사람들을 내나름대로 심리분석해 보곤 하는데...권위적이거나 명령과 지시로 가정교육받은 사람들은 꼭 두가지 양상을 성격을 가졌더군요. 극단적으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반항적이고 막 나가는 방종 타입. 민주적이고 대화를 많이 하는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 가장 사회생활 잘하더라는.

  • 37. ..
    '10.8.11 1:05 PM (118.222.xxx.229)

    @.@님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맞은 기분일 것 같네요...
    본문 읽다가 잠시 옛기억이 생각나서 읊조려본 것 뿐인 걸 갖고, 아이피까지 적어가며 논제에 어긋난다 하시니 펜님이 댓글 훈장이라도 되시나요...아님 뭐 기분 나쁜 일이 있으셨나...
    @.@님 눈이 튀어나올 만하네요...

  • 38. 반성맘
    '10.8.11 1:42 PM (203.239.xxx.149)

    저 요새 더위먹었나봐요.아이한테 시간표대로 안하면 짜증내고 그랬어요...너무 반성되고 ...
    맞아요.엄마는 따뜻한 존재.근데 우리집은 아빠가 아이에게 더욱 그런 존재고 그러다보니 엄마가 무서운역할을 하게되네요...
    둘다 부드러울 수만은 없잖아요...어떻게 해야할지...이게 참 난감합니다..

  • 39. ...
    '10.8.11 1:57 PM (112.149.xxx.234)

    강남 언저리인데
    중학교 들어가니 시험 못봤다고 때리는 집도 꽤 있더군요.
    근데 웃기는 건
    애공부에 지나칠 정도로 목숨걸며 강압적으로 시키는 엄마 중
    본인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잘 했던 사람은
    생각보다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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