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얘기 가쉽으로 한것 같아 괴로워하다가..ㅠㅠ

작성일 : 2010-08-10 13:58:37
딸아이 1학년때 같은반 친구중에 장애인이 있어요.
1학년때 반 친구들이 그럭저럭 모난아이 없이 두루 잘 지냈고.
몸이 불편한 친구에게 놀리거나 하지 않고 그 모습대로 받아들이고 편견없이
한 해 잘 보냈습니다.
그 엄마도 그 점에 대해서 1학년때 반엄마들도 고맙고 또, 반친구들도 착하다고
참 고맙다고 합니다.
지금 2학년되니  분위기가 1학년때와는 많이 다르다네요.
자꾸만 자기들과는 다른 아이로 대하고 또 자꾸 장애인이냐고 당사자에게 묻기까지..한답니다.
또 친구 하나가 집중적으로 괴롭힌다네요.ㅠ
자꾸만 괴롭힘을 당하니 학교가기 싫다는 얘기를 요즘 자주 한데요.
그리고 제가 말로 표현하기도 그렇지만, 비하하는 듯한 말도 했답니다.
그 장애인엄마(저랑 친해서 언니라고 해요)가 너무 괴로워서 며칠전에 만날일이 있었는데
제게 그 얘길 하더라구요.
마침.. 어제 그 반 다른아이 엄마랑 얘기할 일이 있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괴롭힌다는 아이엄마를 아냐고..(어쩜 엄마의 인성이 문제일수도 있지 싶어서)
물어보다가 또 장애인친구를 비하했다는 그 말도 얼떨결에 나오고..
이래저래 어찌 그 자리에 없는 사람들 얘기가 막 나왔네요.
그 괴롭힌다는 아이 욕도하고, 또 그 엄마도 문제다고.. 등등..
길게는 아니었지만, 어쩃든 내 입에서 남얘기가 먼저 나와서 말을 하게 된게..
저녁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어쩜 그 언니와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십으로 얘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또, 그 얘기가 돌고 돌아
그 언니 귀에 들어가면 얼마나 기분나쁠까...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좀 뒤척였습니다.
원래 남 얘기 하는거 싫어하고..(아니, 솔직히 인간이 덜 된 사람 욕은 좀 합니다만...)
말 옮기는건 정말 교양없는 사람들이나 하는거라고 평소 생각하던 제가...
어쩜 남 얘기를(궂이 험담은 아니었을지언정, 남의 아픈얘기를 옮긴것이..ㅠㅠ)한 제가
스스로 참 한심하더라구요.
괜한 자책에..
그 언니한테 전화해서...
사실 이러저러 얘기를 다른엄마와 하게 되었는데, 혹시나 언니귀에 들어가서 기분나쁠까봐...
너무 미안하다...ㅠㅠㅠㅠ등등..
그 언니왈, 대뜸.
"아, 괜찮아, 사실 난 그 얘기 그 엄마 귀에 좀 들어가라고 내가 소문내고 다녀"
"**엄마는 맘이 너무 여려서 탈이네.."하네요.
헉,,
제가 어제 괜한 오버에 오버를 떨었다는 생각이.//ㅠㅠ
장애인을 둔 이웃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오버해서 생각한것인지..
아, 이래서 또 제가 문젠지.. 헷갈립니다...ㅎㅎ
IP : 125.176.xxx.18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140 너무 화가 날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음악... 3 ... 2010/08/10 556
    566139 밤늦게 택시 타는 여성분들 꼭 보세요. 4 아빠사자로 .. 2010/08/10 2,437
    566138 시아버지의 속마음이 뭘까요? 2 며늘 2010/08/10 881
    566137 오늘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예요.. 3 생일 2010/08/10 701
    566136 남편한테 돈 빌려줘야 할지.. 5 2010/08/10 991
    566135 오늘 ebs 부모 보고..너무 무서웠어요. 39 .. 2010/08/10 15,177
    566134 남얘기 가쉽으로 한것 같아 괴로워하다가..ㅠㅠ 너무 조심스.. 2010/08/10 557
    566133 너무나도 슬픈 노래한곡..... 1 미몽 2010/08/10 511
    566132 키즈카페, 피씨방, 피자(만원이하) 11 창업 2010/08/10 550
    566131 태닝하고싶어요~~~ㅠㅠ(혼자가서 야외 태닝 해보신분?) 2 2010/08/10 686
    566130 자가운전해도 버스 폭발하면... 1 d 2010/08/10 511
    566129 게임 관련 학과 도움 줌 주세요 4 혹시.. 2010/08/10 290
    566128 유니클로 캡나시 편하게 입는법. 12 최악의구매 2010/08/10 3,170
    566127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 마혼의 여자가 팸이었나요? 1 스코필드홀릭.. 2010/08/10 531
    566126 방배동에 동물병원 소개해주세요~ 8 ... 2010/08/10 509
    566125 45평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25 매매고민 2010/08/10 3,772
    566124 코스트코회원가입하고 탈퇴할때는 회원비 돌려주나요? 4 궁금 2010/08/10 2,317
    566123 '아저씨' 봤어요 12 원빈내남자 2010/08/10 1,634
    566122 곰쓸개 이제 그만.. 2 .. 2010/08/10 284
    566121 드럼세탁기 패킹 곰팡이 미치겠어요. 8 생글맘 2010/08/10 1,814
    566120 초2 연산 쉽게 가르치는 방법 좀 부탁드려요.. 3 연산 2010/08/10 690
    566119 계약서 없이 전세계약 연장후 집주인이 월세로 전환한다는데... 3 전세 2010/08/10 1,121
    566118 아이 발가락에 사마귀인지 티눈인지... 6 조언 2010/08/10 617
    566117 더위먹은 증상은 어케되요? 6 이거이 2010/08/10 1,286
    566116 44에서 55사이즈 분들 좀 봐주세요. 7 . 2010/08/10 1,089
    566115 아이가 머리뼈가 자라지 않는다는 병인데요... 5 머리뼈 2010/08/10 1,410
    566114 김치국물 / 찌게국물 / 토마토소스 얼룩 어떻게 빼야하나요? 5 얼룩 2010/08/10 589
    566113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쌈장을 맛볼 수 있는 방법 barga 2010/08/10 288
    566112 MBTI 검사 했어요. 12 부부란게 뭔.. 2010/08/10 1,773
    566111 요즘 더위에 잘들 주무시나요? 12 선풍기의 한.. 2010/08/10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