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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

...... 조회수 : 2,976
작성일 : 2010-08-09 18:11:00
아들 키우기 참 힘드네요..
공부는 원래 하지 않는 녀석이니,
공부는 포기했어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있을꺼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요........

공부만 안하는 녀석이면 좋겠는데
그냥 공부는 그냥 그래도
착한 녀석이면 좋겠는데.....

부모에 대한 이해는 눈꼽만치도 없고
그냥 지생각만 무지 하네요..

그냥  하루걸러 한번씩 큰 소리를 내게합니다.

오늘 사건은 "용돈"이였네요..
방학하고 그냥 저냥 돈 쓴게 많아서
2주간 용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다시 용돈 받는 날이였지요..
사실 잊고 있기도 했지만,
그간 영화본다, 옷산다해서 돈을 꽤 써서
방학동안은 안받을꺼다..라고 저 혼자 생각했습니다.

용돈 달라는 말을 어찌나 밉게 하는지요..
아침부터 나가 놀고 있기에
전화해서 점심먹으러 들어오랬더니
돈이나 달랍니다......

말로 설명이 안되는데요..
돈 줘, 돈이나 줘, 짜증섞인 목소리에
저도 넘 화가 나서
네가 나한테 돈 맡겨놨냐..
어딜 돈 달라고 난리냐..
예쁘게 말하라니

엄마가 짜증나게 만들었다..
엄마가 용돈 주기로 약속한거다..
.........

전화로 난리를 치길래
들어와서 얘기하라고 하고
전화기를 껐습니다..

집에 들어오더니 소리를 지르대요..
안 받는다고..
그러더니 휴대폰을 집어 던져서 부셨어요..
지 통장에서 휴대폰값도 가져가래요..
지 통장 돈도 그냥 다 가지라더니
나가라고 소리 소리 지르다 잡니다..

일단 뒀어요..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지 엄마에게 이러나요..
학원가라고 깨우니 말 시키지 말고 나가라고
소리 질러대서 째려보다 나왔어요..
지 방 방문에을 걷어 차네요...

이 자식이 제정신이 아니죠?
지 엄마를 개똥으로 보는거 맞는거죠?

정말 살기 싫습니다.. 이런 녀석을 아들이라고 키운
제가 한심하고... 아빠하고는 대화가 안되는 녀석이라
제가 너무 받아줘서 그런건지....

얼마전 학교에서 한 심리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제일 낮은 항목이 관용성, 제일 높은 항목이 반사회성..이더군요..
제가 보기에도 타인에 대한 이해가 넘 부족합니다..
다 큰것 같은 17살..인데 어떻게 키워야 할지 넘 걱정입니다...

이 또한 지나갈까요?
이런 얘길 나중에 웃으면 할 날이 올까요?

IP : 122.35.xxx.8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0.8.9 6:14 PM (114.200.xxx.239)

    사춘기는 했나요?
    요즘 제일 어려운 시기가 중학생 때라고 하더군요.
    우리때는 고등학생 때였는데..

    님 아들은 지금이 사춘긴가...싶긴 한데...
    머스마들은,,,아빠가 좀 잡아줘야 합니다. 엄마혼자 힘으로 역부족이예요.

    반죽여놓든지, 말로 타이르든지 아빠가 좀 나서줘야 할듯하네요.
    그대로 그냥 두면...안될것 같고요

  • 2.
    '10.8.9 6:21 PM (116.33.xxx.115)

    아들 잘못 키우신거 같네요.
    우리 시아주버님 나이 40 넘었는데 아직까지 시엄니한테 돈달라 하고, 어머니도 아주버님이
    쓴 카드값 메꿔주고 있어요.
    그 버릇 평생갈듯.

  • 3. ..
    '10.8.9 6:22 PM (116.33.xxx.115)

    그리고 용돈을 쉽게 주지 마시고 일을 시키세요.
    집안 일이라도.
    돈 귀한줄 알아야 쉽게 쓰지 못해요.

  • 4. 아빠가
    '10.8.9 6:25 PM (175.112.xxx.87)

    잡아줘야합니다 ..사내애들 중학교만 들어가도 엄마보다 덩치 훨 더 커지지요 목소리 크지요...윽박지르면 빗나가는 딱 고나이대네요..아빠랑 상의 하시고 살살 달래보세요..아빠역할이 참 중요할때랍니다...

  • 5.
    '10.8.9 6:35 PM (121.151.xxx.155)

    어제 저도 한바탕햇네요
    저는 어제 500미리생수통을 얼려서 놓았는데
    녀석이 빼서 먹어서 제가 물을 넣어서 얼리라고했더니
    자기가 왜하냐고 바락바락 대드는데 정말화가 나더군요

    제가 그런식으로 말하지말라고
    몇번이야기한적있었거든요
    집안일을 하라고 하면 꼭 그렇게 대들더군요
    전에는 저를 꾹꾹찌르면서 말하기에 그때도 혼냈는데
    이게 눈에 불을 키고 덤비는데 참 어이가없더군요

    어제는 아이아빠도 다 봤지요
    정말 기가 차하더군요

    제가 남편에게 현금카드주고는
    가서 500가지고 빼오라고햇습니다

    아이에게 오백줄테니까
    니가 맘대로 나가서 살아라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월세랑 생활비와 학비는 대줄테니
    그것 받고 나가서 살라고햇습니다
    지금아빠랑 같이가서 방얻으라고요
    그리고는 다시는 나에게 엄마라고 부를생각도 하지말라고
    나도 널 자식으로 생각하지않겠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지방에가서 짐을 싸더군요
    남편이 쫒아들어가서 너가 잘못했으면
    싹싹빌어야지 어디서 배워먹은짓이나고하고
    저는 그런말 나도 몇번했는지 모르는데
    저녀석은 내가 그리 싫은가보니 그냥 혼자살라고 하라고
    이정도 키웟으니 자기 밥벌이는 할수있는 나이라고 충분히 할수잇다고 했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나가서 오백을 찾아오고
    제가 앉혀놓고
    지금 나가서 방구해라
    그리고 아빠에게 전화하면 바로 가서 방을 계약해주겠다고했네요

    그랬더니 엉엉울면서 죄송하다고하더군요
    자기가 잘못햇다고요
    자지가 티비보는데 그래서 짜증나서 그랫다면서
    죄송하다고 다음부터는 그런식으로 말하지않고 함부로
    하지않겠다고요

    제가 그랫지요
    이게 한두번 아니지않나고
    벌써 몇번째이고 한일년이상은 된것같다고
    계속 말만하니 너가부모무서운지 모르고있는것 같고
    이젠 너혼자 살만큼 자랏으니 혼자 살아도 되지않겠나고했네요

    공부하기 싫어서 학원 안다니니
    학원비 따로 줄것은없고
    지금 오백으로 월세보증금 내고 월세는 매달 통장에서
    나가고 학비와 생활비는 보내줄테니 그것으로내고
    모자르면 너가 알아서 벌어쓰라고하고
    이것도 고3졸업하는 후년2월까지만 하겠다고했네요
    엄만 이런꼴 도저히 볼수없고
    이런 싸가지없는 모습 볼수없다고 했네요

    그랬더니 죄송하다고 엉엉울더군요
    이렇게 마무리 지었네요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는것 압니다
    그러나 이대로 지하자는대로하고싶지않기에
    아주 매몰차게햇지요

    더 그렇게 나온다면
    아에 방을 제가 직접 얻어서 내보낼생각입니다

  • 6. 윗분
    '10.8.9 6:49 PM (218.50.xxx.58)

    맘을 1000% 이해하는 맘입니다.
    아이가 사춘기라고 그때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책임없는 말씀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절대로 스스로 못깨닫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녀석들은 그렇게 부모에게 덤비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기에 눌리는 순간부터 평생 눌려 살게 될 확률이 많습니다.
    원글님은 좀 늦은감이 있는데 사춘기 중학교 때도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는 것은 인성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 7. 우리딸
    '10.8.9 6:53 PM (115.41.xxx.10)

    음님처럼 했다간 우리딸은 얼씨구나 좋다 이 때가 기회다! 하고 나갈거 같다는 생각이 퍼뜩! 흑흑

  • 8. 이번 사건만 갖고
    '10.8.9 7:00 PM (123.204.xxx.253)

    말하자면...
    아들이 '돈이나 줘'그랬을때
    '내가 깜박 했구나...그래도 엄마한테 말투가 그게 뭐냐?'하고 돈을 주셨으면 사태가 심각해지진 않았을텐데요.
    일단 주기로 약속했던건 주셔야죠.
    그다음에 하고 싶은 말씀을 하셨어야 합니다.
    아들은 이미 두주를 참은 상태거든요.두주동안 꾹 참으면서 돈나오는 날만 기다렸을텐데
    알고보니 엄마는 잊은것도 잊은거지만 원래 줄 생각도 없었던듯 하다...하면 분노가 솟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물론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은 잘못됐지만,어쨌거나 발단은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생각해보세요.
    생활비 똑 떨어진 상태에서 며칠동안 월급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장이 생까고...거기다 왜 받을 생각을 하냐?하는 식으로 나오면 열안받으시겠습니까?(예는 다르지만,심정은 같은 심정일거예요. )

    심리 결과를 보면 좀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만 보면 그런 심리로 몰아간건 어머님이시구요.
    약속을 안지키는 부모는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거죠.
    약속을 하셨으면 최대한 약속을 지키시고,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 마세요.
    불가피하게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면 이해를 구하시고요.

  • 9.
    '10.8.9 7:01 PM (121.151.xxx.155)

    저는 제가 자식 잘못키운것 인정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키운다고했는데
    뭐가 부족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되었으니 아이가 저렇게 나오는것이지요

    제가 더 열심히해서 아이를 다독이고해야겠지만
    부모도 한계가 있고 부모도 사람이고
    저는 더이상 잘할수없기에 제가 할수있는 최대한하는거죠
    부모라고 무조건 봐주는것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잘 자란아이는 부모에게 저렇게 나오지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니 제가 잘못키웠든 지가 잘못 자랐든
    이제라도 놓친부분이 있다면 제대로 잡아야하기에
    만약 제대로 잡지못한다면 혼자서라도 세상무서운지 알고 살아야하기에
    제가 선택한것이지요

    이런저도 아이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에게 말했지요
    이엄마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미안하다
    너에게 잘못한것이있다면 용서해라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정말 용서해라
    그러나 이건 자식으로써 해야할일이 아니다
    정말 내가 널 잘키웠다면 이런일 안할것이고
    너가 잘 자랐다면 이런일 안했을것 아니냐
    그런데 내가 못한것이 있다면 이젠 너라도 너자신을 다잡아야한다
    그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더 울면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게 아니고
    엄마가 편하니까 좀 함부로한것같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제가 말했지요
    넌 편해서 하는것이지만
    엄마는 그런소리 들으면 가슴아프고 속상하고 아프다고 했네요
    그러니 다시는 그런소리하지말고 말도 조심히 해달라고했네요
    엄마는 그런소리 안듣고살아서그런지
    누가 큰소리 내고 바락바락 대드는것 들으면 가슴이 떨리고 싫다고요
    정말 하기싫다면 화내지말고
    조근조근 말해서 엄마를 설득하라고했네요

    어찌 행동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한번에 바뀌지는않을거라생각해요
    자식키우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원글님 마음에 동감한다는 말할려고 들어와서
    제가 제 답답한 마음만 털어놓고 가네요
    죄송합니다

  • 10.
    '10.8.9 7:03 PM (121.151.xxx.155)

    우리딸님
    그런데 아이들은 아는것같아요
    제가 장난하는것이 아니고 그대로 나가면
    이렇게 끝난다는것을요
    제가 다른날하고 다르게 좀 엄격하고 냉정하게 햇거든요
    누나에게 아이가하는말이 너무 무서웠다고하더랍니다 ㅠ

  • 11. 저두
    '10.8.9 7:22 PM (211.192.xxx.78)

    그런 아들 있습니다.
    저도 독립시켜주겠다고 할까요?
    만약 그렇게 하겠다고 할까봐 저는 그러지도 못하고잇네요.
    방학내내 한것은 티비보는것하고 잠이니..
    겪어본사람만이 압니다.
    그래도 오토바이 안타고 집에 있는것으로 위안삼습니다..

  • 12. 저는
    '10.8.9 7:26 PM (122.17.xxx.195)

    아드님이 왜 이렇게 안됐는지요;;;
    저도 그런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왔고
    우리 모두 그랬겠지요.
    물론 아드님처럼 대놓고 바락바락 부모에게
    대들지는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 무언의 반항을
    한다던가 방문 걸어 잠근다든가 밥을 안 먹는다든가...
    이런 소극적인 반항으로 제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원글님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마음이 참
    복잡하실거라 생각하며 위로를 드립니다.

    흔히들 하는 말이 있죠.
    문제 아이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는...
    원글님이 문제 부모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아드님의 성장과정에서
    부모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아버지와의 원만하지못한
    관계등을 통해서 아드님의 성격이 형성된건 아닐까...
    본인은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건 아닐까...
    짐작만 해 봅니다.

    진심은 늘 통한다며 살고 있습니다.
    아드님과 조용한 곳에 가서 마음도 풀어주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면서 마음속의 외침을 들어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원글님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세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구요, 성인으로 대접 해 주세요.
    겉으로 보기엔 원글님을 뭣처럼 생각한다고...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기로는 아닌데요;;;
    어딘가에 마음속에 쌓인 것을 풀어야만 아드님도 살 수 있쟎아요.
    그게 제일 가깝고 받아주는 엄마가 대상이 된 것이고...
    휴우...
    어차피 아버지와 당장에 관계회복을 하는건 어려울테니까
    우선 원글님이 들어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관계를 회복 해 보셔요.
    억압되고 억눌린 아이들이 일생을 살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마음속의 울분이 폭발하게 되어 있답니다.
    빠르면 10대후반, 더 늦은 사람은 40대 이후에 반드시
    폭발하게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 13. 설명
    '10.8.9 7:51 PM (125.178.xxx.3)

    아들과 얘기할때 절때 흥분하지 마세요.
    돈을 못주는 이유를 설명하세요.
    저도 고딩 아들이 둘 있습니다.
    학교에서 존재감1위의 두 아들...

    남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들들이 집에서 저한테는 잘 합니다.
    선생님한테는 대들어도 저한테는 대든적 없습니다.

    저도 욱하는 성질 다 버리고
    아들에게는 진지하게
    그리고 어릴때부터 존대발 생활화햇습니다.

    용돈을 모자르게 줬을때는 울 아들
    갈비집에서 서빙하면서 지 용돈 벌더군요
    물론 사흘 정도......

    그 이후 돈 버는게 어렵다는거 조금은 아는듯
    지금 고3인데
    일당 5만원벌이를 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걸 알더군요.

    아직 진행형이고 저도 많이 부족한 애미라
    훈수들 입장은 아니지만
    남자아이들 절대 흥분과 소리지름으로 제압하지 마시고
    조곤조곤 설명하시면
    그게 더 빠르더군요

    정말 엄마 노릇은 쉽지 않네요.
    아직 진행혀

  • 14. 심리검사
    '10.8.9 8:31 PM (219.241.xxx.201)

    심리검사가 그렇게 나왔다니 우려스럽습니다.
    성격이나 성향이 그런것이니까요.
    조카중 한명도 군대갔다 왔는데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인생사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영향을 받고 달라지기는 하나 늘 좋은 영향만을 기대할 수가 없기에 ..
    성격상담이나 좋은 단체 같은곳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참견해봅니다.

  • 15. ㄷㄷㄷ
    '10.8.9 9:41 PM (221.141.xxx.14)

    저는 조금 다르게 쓸께요.
    이글을 아까도 읽었는데 지금 다시 들어와서 읽다가 글 남겨요.
    우리아이는 아드님과 정반대의 성격이라 저는 다른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 제 입장에서는 우리아이가 저렇게 반항을 좀 해줬음 하는 바램도 있거든요.
    그러니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마세요. 사람은 다 자기환경에서 만족을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일단요. 저 어릴때를 생각해보면요 엄마가 무지 관용적이였어요.
    잔소리를 안하시는거죠. 애들은 우리엄마를 최고로 치셨어요 역시나 지금도 존경하구요.
    저도 역시 엄마를 존경합니다 화날때 화 안내는거 그건 보통 도닦지 않으면 못하는거거든요.
    그런데 이 이면에 아빠의 잔소리와 외할머니의 잔소리가 너무 심했어요.
    상대적으로 엄마는 그것때문에 우리를 왠만하면 좋게 좋게 키우셨던 거지요.
    그래서 저는 어릴때 엄마가 항상 용서하고 이해하고 심지어 아빠랑 싸우고 집안에 들어가면.
    방문 잠그고 절대 밥안먹었거든요 아빠는 난리나죠. 집나가라 버르장 머리 없는년 어쩌고 했죠.
    엄마는 아빠를 말리시고 조용히 밥을 차려서 제 문앞에 두고 가셨어요 저는 배가 고프면 그걸 조용히 들고 들어가서 먹었죠.
    엄마의 이해의 폭이 그나마 숨통을 풀어주셨어요.
    돈달라고 하면 꼭 주셨구요 약속한건 지키셨어요.

    그런데요.저는 반항을 했어요. 그리고 아드님처럼 폭군행동을 하기도 했죠.
    왜냐 누군가 다시 그걸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걸 아니깐요.
    이건 즉 나의 모든면을 관용해줄 사람이 있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니깐
    제가 나가서 스트레스받아오면 더 그렇게 했어요
    설령 아빠가 저를 혼내셔도 두고보자 엄마의 도움으로 응징할꺼야 이런 생각까지 나갔어요.
    분명한건 댓글에 조용히 타일러라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는데
    안그래요.
    저는 엄마의 관용이 오히려 저를 더 폭군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같이 혼냈다면 아마도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한번쯤은 해봤을겁니다.
    물론 시간 지나면 뭘 부순거 화낸거 다 잘못했다 생각했구요
    엄마가 좋게 말하면 다시 눈물흘리면서 반성도 했어요.
    그러나 근원적인것. 즉 엄마가 채찍을 들때 들어야 했던 적도 분명 있었는데 사랑으로만 봐줄때
    아이는 깐을 보기도 합니다.
    일반화를 할수는 없지만 아이에게 대적할 그 누군가가 없다는거지요.
    아빠잔소리도 정말 심했지만 아빠도 제가 강하게 나가면 나중에는 져주셨거든요
    저와 대적할 사람이 없다면 아이는 더더욱 심해지는거죠.

    이럴때는 강하게 나가는것이 맞습니다.
    사랑 포용 관용. 그것은요 지금보다 순하고 적정선에서 마무리가 될때 가능한거지
    지금 말씀하신 내용으로는 못고치는 상황같아요.
    아빠랑도 소통 안되잖아요.
    아빠는 도저히 안되니 엄마가 숨구멍 터주고 있느 상황이 아이에게는 엄마가 봉이라는겁니다.
    저도 역시 어릴때 그런 심리가 깊이 깔려 있었어요.
    뭐 원인을 찾을려면 또 있지요 집안문제는.
    더 나아가 엄마 아빠 관계도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아이에게 엄마는 쉬운 존재라는겁니다.
    그럴때 아이는 저런행태를 보여요.
    그러니 쉬운 엄마라는 존재를 지우세요.
    강할때 강하게 나가고 그 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 엄마가 아빠역할까지 다 하는 상황에서 아들 입장에선
    엄마는 해줄거 다 해주는 봉일뿐이예요.
    그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바꿔야 하지 좋게 말하고 돈을 줘보고 질풍노도니 내버려 둬라는 아닌거 같습니다.

  • 16. 부모
    '10.8.9 9:59 PM (175.117.xxx.92)

    와의 좋은관계에서 사회성이든 관용성이든 타인에 대한 배려든, 그런게 자라기 시작하겠죠.
    부모에게 이해받지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부모에 대한 이해를 바라시다니요..
    부모와 대화가많아 사이가 좋아보여도 대화방법이 틀리면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진다고 합니다. 낮은 자존감은 바람직하지못한 형태로 드러나고요...
    아드님은 심리검사와 치료가 필요한것 같습니다.더불어 원글님도 부모교육을 받으셔야 할것 같고요.. '부모역할훈련', '부모와 십대사이'라는 책도 권해드립니다.
    위의 댓글중에 아들에게는 조곤조곤 해야듣는다는 경험담이 맞을것 같은게, 아들교육지침서에도 나오는 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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