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드렸거든요.
아파트 주민의 부모님이라고 해서 시골에서 농사지어서 하루 날잡아서 메론 파시길래 농산물 직거래하면 농민들한테 좋다 생각하고 열심히 샀어요. 맛도 있고~
그런데 남편이 얼마전 그집 사람(그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위)과 술한잔 하게 되었는데 세상에 땅이 6천평이래요.
사위가 힘들게 농사 (수박,메론) 그만 지으시고 땅팔아서 건물사서 세받고 사시라고 , 우리 안줘도 되니 편히 사시라고 그러는 중이라네요.
우리 부부는 여기 82에서 본 사연빼고는 주위에서 우리만큼 독립적으로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 못봤거든요.
시집이나 친정이나 너무 없이 살아서(서민이라기 보다 빈민이었던 거 같네요.)
결혼부터 지금까지 정말 하나도 보탬없이 우리가 일구고 살고 있어요.
근데 친구네나 직장, 이웃사람들보면
결혼할때는 물론이고 살면서도 땅도 주고, 돈도 주고, 차사라고 보태주고, 집사라고 보태주고, 하다못해 시골농산물이나 장류, 김치 등등 아이들한테 옷사줘라, 좋은게 해줘라고 돈보내고 등등 음으로 양으로 양가 부모 덕보고 살더군요.
그리고 뭣보다 부모들이 재산이 있으니 마음의 부담도 없구요.
근데 막상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그런거 일체 없는 우리에 비해서 얼마나 보탬받고 사는지 마음이라도 얼마나 편한지 모르더라구요.--;;
직장 모임에서 자연스레 저런 이야기 나오면
집에 와서 누구는 시집에서 뭐해줬다더라 하고 남편잡고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남편이 누구는 처가가 땅이 6천평이라더라 해서
내가 웃으면서 미안하다, 없는 처가라서 했어요~~
이건 뭐 지금 현재 가진 직장은 엇비슷한데 부모에게 저렇게 지원받고 사는 사람들과는 로또 아니면 따라 잡을수가 없는 거군요. 에휴~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6천평이 얼마나 넓은지 구경이나 해봤으면 좋겠다.
6천평 아니래도 수박, 메론은 실컷 얻어 먹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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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아파트에서 메론 파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좋은일이라 생각하고
헉~~땅부자였어요.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10-08-05 17:07:19
IP : 124.80.xxx.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잉~~
'10.8.5 5:10 PM (211.196.xxx.214)우리도 과수농사하는데 땅이 만이천평입니다...ㅋㅋㅋ
생각보다 많이 안넓어요...
기냥 과일만 배부르게 맘껏 먹는다는게
기쁠 뿐이고...2. 그러게 말입니다
'10.8.5 5:12 PM (220.87.xxx.144)우리 부모님도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데 땅이 몇평인지는 모르네요.
그만 팔고 쉬시고 싶어도 팔려야 말이지요.3. 흠..
'10.8.5 6:27 PM (180.66.xxx.23)농사.. 특히 과수 농사하시는 분께 6천평은 많이 넓은 평수는 아니에요. ㅎㅎ
4. 위치가
'10.8.5 9:50 PM (220.75.xxx.180)어디냐에 따라 다르죠
5. 맞아요..
'10.8.6 7:46 AM (115.143.xxx.105)강남의 땅10평이랑, 시골 과수원10평이랑 같은땅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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