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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 해외여행 좀 자제해달라시는 글 읽고..
댓글로 달려했는데, 쓰다보니까 글이 느무느무 심하게 길어서 그냥 새로 올려요.
혹시 금방 아이들 데리고 해외여행 계획잡히신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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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댓글에 나온 어쩔수 없는경우(이민)라서
100일된 아기때부터 줄창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 비행기 딱 타면 느껴지는 차가운 시선들 ㅜㅜ
옆자리 앉으신분들 매우 노골적으로 싫어하시는 눈빛을 보내시죠..'어이쿠, 이번비행 피곤하게 생겼군~~'
사실 저희 아이들은 고맙게도 비교적잠이 많은편이어서 탈때부터 내릴때까지
7-8시간 이상을 되도록 안깨고 자는 편이었구요,
그래도 불안해서 어느분 말씀처럼 전날 최대한 덜 재워요..
말안듣는 아기때는 중간에 잠깐 깨면, 울기전에 미리,
혹시나해서 애들안고 화장실안이나 스튜어디스들 음식준비하는곳 이런데서 내내 서있었어요..
아기때는 최대한 배고플틈을 안 주는거예요. 배고프면 우니까..
기저귀도 수시로 계속 갈아주고요..
울면, 화장실 한가한 시간이면 화장실로도 가고..
그래서인지, 한잠들 주무시고 내릴때되면 다들 웃어주시고, 귀엽다 해주시고..
어트케 애기가 한번도 울지도 않았냐고 한번 안아보자고 ㅋㅋ
애들한테 다정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자랑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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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너무들 잘 아시겠지만,
제가 애들델고 비행기 많이 타본 경험으로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어린이들은 자기가 특별히 좋아하는게 있잖아요.
딱 그날 하루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비행기 타기전에 적당한 가방 한개에 아이들을 위한 물건을 잘 채워요.
스티커북.(반드시 그날 처음 본 새책이 효과 100배)
닌텐도, 만들기, 조그만 장난감(퍼즐이나, 뭐 등등)
과자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거, 사탕, 초컬릿,젤리등등..(평소에 잘 안주던게 효과가 더 좋음)
넉넉히 가져가서 혹시 다른 아이들도 좀 나눠주고..
물티슈, 편안한 옷,작은수건, 새양말..
비행기에 외출복입고 타면 애나 어른이나 몹시 피곤하잖아요.
비행기 딱 타면 저 포함 아이들 다 데리고 화장실 가서
가지고 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어요. (절대 잠옷은 아님.. ㅋㅋ)
그러고나면 일단 몸이 편안하니까 애들도 덜 짜증이 나겠죠.
그리고 세수도 싹 시키고, 자리로 와서
놀거리들을 먼저 풀어줘요..
그러다보면 음료도 주고, 밥도 나오고 하죠..
그리고 대충 한시간쯤 지나면 불 꺼주잖아요.
그럼 그때 그냥 재우고요. 불 꺼있을때 책본다고 불켜면, 옆자리 사람 눈 아프니까 못키게 하고..
자리가 좀 불편해도 깜깜해지면, 어제 조금 잤으니까 금방 잠이 들어요.
저는 맘이 불편해서,(애들이 깨서 시끄럽게 할까봐)거의 한잠도 안자고 영화보면서 버텨요..
그렇게 재우고 불켜줄때 일어나면, 그땐 밥 먹거나, 내릴 준비할 시간이 되고,
그땐 어른들도 일어나고 화장실 가고 전체적으로 웅성웅성하니까,
그때부턴 좀 저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아~~ 드디어 욕안먹고 10시간 비행을 마쳤구나..
제가 다른사람들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특히 모르는사람들..
조금 여러면에서 지나치게 벌벌.. 그래요.
제가 이러는게 혹시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까요?
암튼, 저는 몰라도 애들 욕먹이는게 몹시 싫어서요..
암튼 중간에 적은대로, 아이들만을 위한 준비물 가방과, 갈아입을옷!! 이게 중요해요.
그다음, 저는 여행이 아니라 항상 누군가가 마중나오니까, 내려서 짐찾기전에
화장실 가서 다시 외출복으로 원상복구!! ㅋㅋㅋ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팁 한가지는요,
비행기가 많이 건조하잖아요. 워터스프레이는 뿌릴수록 더 건조하게 만드는것 같구요,
평소 쓰시는 크림 한개만 들고 타셔서,
수시로 세수하고 듬뿍 발라주시면 좋아요.
예전에 고현정이 비행기타서 기내에서 크림하나 사더니, 내릴때 빈통 버리고 갔다는 얘기듣고
저도 크림 바르는걸로 바꿨어요.. 그전에는 워터스프레이.. 미스트등, 핸드백에 넣기 간편한걸로..
물론 창가쪽 자리말고, 통로쪽 자리로 앉으셔야 겠죠.
왔다갔다 하다가 옆사람한테 안 혼나려면 ㅋㅋㅋ
참 길다.. 그쵸?
1. 원글님처럼
'10.8.5 11:19 AM (115.178.xxx.253)조심만 해준다면 다른 승객들도 당연히 그냥 지나갑니다.
길게 울어도 다른 사람에게 미안해하지 않는 사람들때문에 그렇지요..
저도 애들 어릴때 가방에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책, 게임기등 넣어갔더니
잘 지나가더라구요.2. ..
'10.8.5 11:28 AM (121.135.xxx.171)조심해주시는 분들은 아이가 좀 울어도 사실 그러려니해요.
아이가 시끄럽게 소리지르는데도 귀여워만하고 있다던가
이번에 제가 본 부부는 아빠는 앞만보고 있고
엄마혼자 아이를 관리하는데 힘에 부친지 같이 짜증내고 있더라구요.
이런경우 아이를 위해서 여행간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하는 경우에 짜증이 나는거죠.3. ^^
'10.8.5 11:29 AM (119.192.xxx.173)원글님 같은 분만 있으면 차가운 시선^^;;;도 사라질 거에요.
멋지세요!
아기 때문에 시끄러운 것보다 실은 나몰라 하는 부모 때문에 열받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4. 저도~
'10.8.5 11:35 AM (211.51.xxx.2)오히려 저는 야간비행기 좋아해요. 애가 쿨쿨 잘 자서...ㅡㅡ ㅎㅎ
5. 보라카이
'10.8.5 11:38 AM (114.52.xxx.2)가는 짧은 서너시간동안 뒷자리에 앉아 줄기차게 울어제끼던 아이때문에,비행시
아이들 자리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원글님 같은 분만 계시다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하겠습니다.
줄기차게 울어제끼던 아이보다도, 그런 아이의 태도가 당연하다는 듯,
"애가 뭘 알겠어요."하고 태연히,아무 노력 안 하시던, 그 가족분들의 태도때문에
더 화가났었어요.6. 음
'10.8.5 11:41 AM (121.151.xxx.155)저는 고딩인아들아이가 어린아이가 씨끄럽다고하면 말하죠
너도 그랬어
애들은 다그래
너도 다른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것을 참아줘서
이렇게 자란거야 그러니 너도 지금은 짜증나고 싫겠지만
너도 참아야지 너애기도 너처럼 씩씩하고 좋은 사람이 될거야하죠
우리모두 처음부터 어른은 아니였죠
갓난아이때가있었고
유아때
초등때 중등때 고등때 다 그렇게 지나온 세월이 있는거죠
그렇게 자랄때마다 옆의 어른들이 참아주고 봐주면서 아이들이 자라는거죠
옛날에는 아이하나를 동네에서 같이 키웠다는말이 있듯이
그렇게 어린아기들 자랄때 그렇게 다 자라는거죠
좀귀찮더라도 부모가 제지하면서 다독이고있다면
저는 어른들이 참아주고 안아줘야한다고 생각하네요
아이들은 다 그렇게 자라는것이거든요7. 원글님
'10.8.5 12:49 PM (122.36.xxx.11)처럼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공중예절을 지켜주고 있다면
애가 좀 시끄럽게 한다고 그걸 못 참겠습니까?
다들 부모인데요.8. ..
'10.8.6 2:31 PM (59.0.xxx.51)님처럼 하시는 분들을 비난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님과 달리 애들 큰소리로 난리치고 옆 사람에게까지 피해주는데도
방치해버리는 일부 무개념 부모들을 욕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요.
근데 몇몇 댓글에서는 마치 애가 우는 것이 당연하다는둥 조용하게 여행갈려면
개인 비행기를 사라는 식으로 얘길하니 공분을 사는 것이지요. 승객들은 피해 안받고
조용히 갈 권리가 있어요. 시끄러워되 되는 공연장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