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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거의 안 먹는 대학생 딸
인생이 산 너머 산이네요.
다이어트 강박증 때문인지 밥을 거의 안 먹어요.
아침은 단호박 찐 거나 고구마, 점심은 어떻게 먹는지 알 길이 없고...
저녁은 대충 때우는 거 같아요.
살이 찌지 않았는데, 밥 먹으면 살 찐다고 생각이 꽂혀서(제 말을 거의 무시해요. 정말 답답해 죽겠어요)
집에서 하는 밥을 거의 안 먹네요.
심리 상담이라도 권해야하는 건지...
인터넷 지식에 빠져 상식적인 말이 안 먹히네요.(닭가슴살, 뭐 이런 거 조금씩 먹구요...)
이러다 나아질까요?
공부 걱정은 걱정도 아닌 거 같아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1. ㄴㄴ
'09.9.23 6:50 PM (121.190.xxx.103)냅둬보세요
경험자로서..........주변말 들어서 해결될단계가 아니구요
다른 심리적.가족간의 문제일수도있어요
차라리
저지방식단.야채중심.닭가슴살 요릴 선보여주는건 어떨까요?
..
꼭 밥.탄수화물을 먹어야만식사는 아닐수도있어요2. 민낮
'09.9.23 7:02 PM (211.176.xxx.108)젊은 아가씨들중에 저런 타입 많죠.
별로 찌지도 않아놓곤 쪘다고 자책하는 타입..
배고프면 찾아먹겠지. 안굶어죽어. <--- 이렇게 생각하시길.;;;;3. .....
'09.9.23 7:06 PM (123.228.xxx.254)학교다닐때 저희 선배가 그랬어요.
기껏해야 뻥튀기 정도 먹고 옥수수 먹고 과일먹고-
근데 밥이나 반찬, 고기, 국은 절대 입에도 안 대더라구요.
키도 크고 늘씬했으니 다이어트 때문도 아닌거 같고,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다른
선배 말로는 고등학교땐 암거나 잘 먹었다고 하고, 건강상의 이유도 아니고-
섭식장애는 아니었을까 막연히 짐작만 했어요.
근데 1년 정도 지켜보니 슬슬 몸이 붓고 안색이 간 안좋은 사람처럼 까매지고
몸에 탄력이라곤 없고, 피부가 거칠거칠 엉망이었어요.
항상 입가가 헐어있고 정말 티비에서 암환자 분장한것 마냥 변하더군요.
신경정신과 중에 섭식장애 전문으로 하는 곳 많아요.
아무래도 정신과 간판 붙은 곳은 쉽게 가기 힘들테니 00클리닉 처럼 약간
친숙하고 부담이 덜 가는 병원으로 찾아서 꼭 가보세요.
절대 밥 안먹는다고 살 안찌는거 아니고, 살빼려고 안 먹으면 하루에 한끼 먹는게
모두 지방으로 축적되니 오히려 살이 더 찌고 몸이 붓는다고 의사 선생님이
직접 얘기해주고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나 심리상담 같은것도 받고,
무리하게 불법 유통되는 다이어트 약을 구해먹고 그러지 않게 도와주시는게 좋을듯합니다4. 반대로
'09.9.23 7:24 PM (121.132.xxx.152)대학졸업반인 딸이 뚱뚱한 편이라 다이어트좀 해야할것 같은데
그런덴 전혀 관심없이 살찌는것만 먹고 있는 울딸...
다이어트 얘기만 하면 성질을 버럭~ 이런 엄마도 미쳐요 ㅠ5. ...
'09.9.23 7:53 PM (165.132.xxx.145)밖에서 점심은 잘 먹을지도 몰라요-_-;;
전 밖에서 잔뜩 먹고 와놓은 주제에 집에 와서 엄마한테 왜 밥 많이 주냐고 짜증내기도 했어요;;
애들하고 놀다보면 케익에 달달한 커피에....탄수화물 섭취는 충분히 했던 거 같아요.
단백질, 섬유질 위주로 주시고 몸이 상한다 싶은 조짐이 보이기 전엔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6. 원글
'09.9.23 8:00 PM (221.139.xxx.10)여러분들 답변 감사해요.
사실 내버려둬야지 마음을 다스리다가도 밥 해놨는데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지나가면
정말 제 맘이 우울해져요.
먹을 걸 많이 좋아하는데, 본인 말론 먹고 싶은 거 먹고
밥은 안 먹겠다는 주의입니다.
자식들은 부모 속 썩이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7. dkdlrh
'09.9.23 8:28 PM (121.144.xxx.194)안 먹으면 몸이 부어요. 안색이 포도주 연한 색깔처럼 칙칙하게 자줏빛 바탕에 회백색으로 시체얼굴 처럼 뵈기 싫어져요. 그리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중에 시집 가서 아이 낳는 것도 힘들어져요. 아이 낳고 나면 기초체력이 약해서 폭삭 삭아 버려요.
살이 찌지 않지만 영양소는 골고루 들어간 음식 위주로 먹여주세요. 예쁘고 날씬하고 싶어서 그런 거니까요.
그런데 모델이나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작품 할 때만 몸 만들기 하고, 집에서 쉴 때는 건강을 챙겨요. 모델 몸매 되려면 거의 살인적으로 안 먹어야 해요.
옛날에 가수 서유석 부인이 모델 출신이었는데 이뇨제를 심하게 과다하게 사용한 관계로 신장에 병이 생겨서 결혼 후 병원비가 왕창 깨어지고 너무나 건강이 나쁘니까 시어머니에게 미움 받다가 결국은 이혼했잖아요.
능력있는 남자들은 결혼 상대로 첫째 건강미를 더 우선해요. 말라깽이보다 통통한 허벅지와 탱탱하고 상큼한 복숭아 뺨을 더 좋아해요.
우리 어머니께서 그러시던데, 여자는 살이 통통하게 있어야 하는데 허리만 가늘면 된다고.
적게 먹고 운동을 하라고 하세요.8. 먼 친척 조카
'09.9.23 9:23 PM (123.215.xxx.130)아이도 밥 먹는 걸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오랜기간 굶다시피 다이어트 했는데
20대 중반 한창 예쁠나이인데도 활기 없이 혈색도 안좋고 피부가 항상 거칠어보였어요.
물론 마른 체형에 옷 입혀 놓고 멀리서 보면 예쁘긴 했죠.
그러다 결혼해서 피임안하고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부모들은 걱정하고
본인은 암 생각없다 3년만에 생긴 아이가 잘못되서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아무리 어려도 굶어서 빼면 건강에 무리가 가니까 비용이 좀 들더라도 헬스클럽
개인 트레이너 붙이셔서 운동으로 조절해서 다이어트 하는 쪽으로 유도해주세요9. ...
'09.9.23 9:46 PM (220.255.xxx.29)제 친구는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실조로 결핵에 걸렸어요. 원래 결핵균이 못먹어서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해 침투하기가 쉽잖아요. 그앤 조금 특별한 케이스고 원래 조금 먹어도 충분히 살 수 있으니까 탄수화물 줄이고 칼로리 적고 영앙가 높은 음식으로 해 주는 수 밖에요.
10. ..
'09.9.23 11:00 PM (124.80.xxx.144)에구..제가 대학졸업하고 따님같았어요. 일부러 그러려는건 아니었는데 이가 안좋아서 식사를 유동식이나 야채과일로 때우다 보니 습관이 되어서 다이어트하는것 마냥 완전 새모이만큼 먹고..그러고도 3년간을 젊음으로 잘도 돌아다니고 실로 살도 많이 빠져서 말랐다 소리도 들었어요. 한때 70킬로가까이 나가던 몸무게가 50킬로로 줄더라구요.
근데, 주위에서 아무리 걱정해도 본인의지가 젤 중요해요. 따님이 식성이 괜찮았었는데 일시적으로 그런거라면 좀 지켜보시면서 그나마 잘 먹는것들로 요리방법 달리해서라도 주세요.
전 그땐 몰랐는데 돌이켜보면 피부도 까칠했고 주름도 자글자글, 나중에 갑자기 탈모도 왔어요. 건강이 어느순간 급격히 안좋아지더니 천식까지 왔었답니다. 지금은 결혼하고 완전 잘먹어서 다들 허연 달덩이라고..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에 분명 적신호가 와요.11. ..
'09.9.24 10:52 AM (211.253.xxx.18)윗님들 댓글처럼 정말 건강에 적신호 옵니다.
그게 빨리 오냐 늦게 오냐의 차이에요. 저는 위가 안 좋아 별로 많이 안 먹고, 그러다 보니 기운이 없어 운동도 소홀히 했더니 40넘은 지금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2년 정도 엄청 나게 고생했네요. 돈도 많이 깨지고...지금은 균형된 식사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 덕분에 이제 나도 건강하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네요. 지금도 치료중이에요.
제가 아프면서 뒤돌아 보니 젊어서 몸을 소홀히 대접한 게 원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님 딸도 지금은 젊으니까 몰라요.
정말 잘 먹고, 운동하면 괜찮아요. 그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12. ...
'09.9.24 3:58 PM (219.250.xxx.222)댓글들이 너무 심각하신데;;; 전 여전히 밖에서 잘먹는다에 한 표예요;;
동아리 회식이며 친구들 모임에서 먹는 음식이 다 살찌는 음식이예요.
피자 스파게티 생크림 듬뿍 커피 치즈케익 도넛 고기집 술안주 등등.
학교 밥 먹는 날도 물론 있지만 저학년 때는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일이잖아요.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면 점심때까지 배가 고프지도 않을 때도 있어요. 밤에 넘 잘먹어서.
그러니 삼시 세끼 잘 먹으면 정말 살 붙는게 막 느껴져요.
게다가 저희 엄마는 밥을 어찌나 많이 담아주시는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젠 여자의 미모는 권력을 넘어서 자본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학점관리랑 같은 급으로 중요한 일일지도 몰라요.
근데 분명히 다들 나랑 같은 커피 마시고, 나처럼 술안주 시켜서 술 먹는데
티비를 봐도 그렇고 길거리를 돌아봐도 48kg 언니들이 즐비하잖아요.
그렇다고 친구들하고 모임을 끊고 개강총회에 안나가고 그럴수도 없고.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식욕 억제하는 것도 힘들고,
결국 답은 사람들하고 만났을때는 속편하게 많이 먹은 날은 더 이상 안먹는거예요.
저는 아무래도 따님 입장이라 그런지 따님 뜻대로 해주셨으면 싶어요.
밥 대신 두부조림이나 브로콜리, 단호박 같은거 조금만 주시고 반찬하고 먹으라고 해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먹으라는 말 보다 같이 주말 저녁 같은 땐 같이 운동하러 다니자든가,
헬스 가서 퍼스널 트레이닝 같은걸 끊어주시면 더 좋겠구요.
그리고 종합영양제 챙겨주시구요.
따님하고 이야기를 해 보세요. 밖에서 어떻게 먹는지 알아보시고 대처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