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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맡기는 경우 아기는 언젠가 엄마를 더 따르게 되나요?
지금 계신 분은 그전 분들에 비하면 아기를 잘 돌봐주시는 편이세요.
아니 오히려 아기를 너무 이뻐하시는 편이죠.
진심으로 이뻐하셔서 제가 집에 있어도 애기를 거의 차지하다시피 하고 계세요. ㅎㅎ
감사하면서도 가끔 어쩔수없이 소외감 들어요. ㅠㅠ
저는 어릴때부터 몸이 아주 약한 아이였다가 5년쯤전에 큰 사고를 당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는 지금 제 한 몸 겨우 건사하는 편이라 아기를 많이 안아줄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기를 신체적으로 돌보는건 아주머님이 많이 해주시고 저는 육아서나 성장발달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아주머니가 아기를 잘 보시지만 그래도 조금 연세가 되시는지라 (올해 환갑) 요즘의 이유식 같은거는 제가 보고 알려드려야 하니까요. 책 골라드리고 알려드리면 잘하세요.
암튼 아기는 지금 낯가림과 분리불안이 한창일 때라 아주머니가 엄마인줄 알아요.
아무래도 많이 안아주고 목욕시키고 밥 먹이고 재우고 모든게 아주머니 손에서 이루어지니 그게 당연하고 주양육자가 그 역활을 충실히 잘해주시니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다만 아기가 계속 아주머니를 엄마로 생각하는것이 언제까지 인지 좀 굼금해요.
어느정도 크도록 계속 그런가요?
아니면 돌이나 두 돌이 되면서 아기들은 엄마를 찾게 되는지요?
1. ..
'10.7.28 4:58 PM (110.14.xxx.169)늦어도 유아원 갈 나이되면 엄마가 최고란걸 뼈저리게 깨닫고
저 분이야말로 나의생사를 틀어 쥔 분이란걸 알지요.
껌딱지로 돌변합니다.
그때까지는 얼른 몸 추스리려 건강을 되찾으시고 껌딱지를 기쁘게 영접하세요.2. //
'10.7.28 5:02 PM (218.234.xxx.163)저도 요즘 같은 고민중이예요.
저는 시어머님이 봐주시고 제가 금요일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보는 상황인데 저를 보면 잘 안웃어요.
네, 저도 원글님처럼 주양육자를 따라야 한다는걸 충분히 알고는 있으나 섭섭한건 어쩔수 없네요.
그래서 저도 주위에 물어보니 돌지나면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고 하더군요.
근데, 조카도 어머님이 거의 키우다시피 했는데 중학생인 지금도 할머니집에만 있으려하고 자기집에는 안가려하더라구요.3. ..
'10.7.28 5:02 PM (218.238.xxx.102)울 친정엄마말로는 귀신같이 안데요~~^^
제가 아이 육아땜에 직장그만둘때 이유가 이거였거든요..
울 친정엄마가 귀신같이 안다고했는데 그 말 맞는것같아요.
주변에 아이맡기고 키우는 친구들보면 애들이 어릴때 잠시 그렇다가
거기서 조금만 더 크면 "엄마~엄마~엄마~"만 따르더라구요.
결국 그래서 친구여럿 회사 결국 그만뒀지만요.4. 블루마운틴
'10.7.28 5:05 PM (175.112.xxx.87)키워준 사람이 섭섭할정도로 엄마찾는답니다...ㅎㅎ 걱정하지 마세요
5. 고민
'10.7.28 5:10 PM (114.206.xxx.120)(원글) 나의 생사를 틀어 쥔 분 ㅎㅎㅎㅎ 표현이 너무 ^^* 한참 웃었네요. 네. 요새 재활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열심히 해서 껌딱지 영접을 잘 하도록요. ^^ 감사합니다.
//님 저희 조카도 할머니집(저에겐 친정)에만 있으려고 하던데 조카는 아직 초등학생인데 할머니는 컴퓨터 많이 하게 해주고 별로 혼내지 않아서 그러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6. ...
'10.7.28 5:13 PM (211.205.xxx.165)애들 정말 잘 알아요.
저 아는 언니가 시터일 하시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봐주고 애기랑 재미있게 잘 놀아주니깐 그 애기가 아주 이모랑 같이 잔다고하고 같이 밥먹는다하고 안떨어지려하더라구요. 엄마가 봐주는 주말에도 이모만 찾고 그랬는데 좀 크니 엄마랑 이모의 차이를 딱 알아서 행동하던데요. 이모한테 사랑 듬뿍 받고 그러면서도 엄마 목소리 듣고싶은지 핸드폰 가져다 이모주면서 전화해달라 손짓하고 엄마랑 웅얼거리며 통화도 하고 그리고 그렇게 안떨어지려고 하던아이가 엄마 올시간 되면 알아서 현관쪽기웃거리며 엄마 기다리구요. 더 커서 말할 나이 되까 하루종일 엄마이야기 쫑알쫑알 하더라구요.
걱정하지마셔요. 아긴 본능적으로 엄마 알아요. 아직 너무 애기라 그렇죠.7. 웬만하면
'10.7.28 5:39 PM (119.64.xxx.121)직접 키우시지요....
제가 친정에 살면서 친정 어머니께 아이 맡겨서 5살까지 키웠는데,
아이가 엄마를 편안히 여기지 않아요.
조금만 어떠면 외가로 가려고 하지요. (외가가 가까워서...)
아기때부터 엄마와 서로 적응하고 성격도 맞춰가고 해야지,
크고 나면 다시 길들이기 어려워요.
지금 그 아이가 중딩인데,
너무너무 힘들어요.........
마음속으로 엄마를 그리워하지만, 어쩐지 편하지 않은
그런 사이라고 할까요?
전 일생에 가장 후회스러웠던 시간이 아이 맡기고 직장
다니던 시간이에요.8. .
'10.7.28 7:03 PM (58.227.xxx.121)주양육자는 첫사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아이는 첫사랑인 주양육자로부터 사람을 건강하게 믿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거죠.
그런데 첫사랑이 아름다왔던 사람들은 첫사랑 이후에도 사랑하는것을 겁내지 안잖아요.
반면에 첫사랑에서 배신당했다거나 한 사람들은 이후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다른 연인과 사랑에 빠지는것을 두려워하게 되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건강하게 이루어진 아이들은 이후에 다른 사람들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사랑할수 있어요.
자기의 낳아준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고요.
오히려, 어머니 아닌 다른 주양육자에게 맡겨져서 사랑이 부족했다..라고 느끼는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에 대해 더 아쉬워하고, 엄마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소 속상하시더라도 아이가 주양육자를 더 따른다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오히려 주양육자와 엄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느라 애착형성에 문제가 생긴 아이들이
나중에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가지는 데에 문제를 가지는 것은 물론, 엄마와의 관계에까지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9. 첫애
'10.7.29 12:32 AM (112.168.xxx.15)랑 둘째를 다 친정 어머니가 키워 주세요.
첫애는 둘째가 생기니 더 저한테 달라붙고..
둘째는 태어날때부터 여우라.. 언니만큼 저한테 달라붙네요.
첫애는 안그랬는데 둘째는 돌도 안됐는데도 엄마를 알아보네요. 아이마다 약간 다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