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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빌미를 줘서 스토커 당하는거 아니더라구요.

스토커경험 조회수 : 2,939
작성일 : 2010-07-24 12:49:20
제가 제수할때
스토커를 당한 적이 있어요.

진짜 제수할때 똘똘이 안경 쓰고(테두껍고 알 두꺼운 안경)
머리도 잘 안감고
하여간 그지처럼 해 다녔는데

옆반에 알지도 못하는 남학생이
절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진짜...진짜..기가 막혔어요.

인사도 한번 못해보고
같은 반도 아닌데
심지어 저는 얼굴도 모르는데 절 좋아한다고 하면서
우리반 그때당시 오락실이나 당구장에 있으면 저랑 알고 지내는
남자애들을 슬쩍 슬쩍 때리기도하고
시비도 걸고 했더라구요.
항상 뒤에서 따라다니고..

하여간
전 대학생 언니랑 서울에서 둘이서 자취했는데
진짜 진짜 무섭더라구요..
끝까지 얼굴도 모르는 애구요..
그 애가...학원에 시험 등수가 나오면
제 성적을 보고
아~저 애랑 같은 대학에 가야겠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전 선택권이 없어어요..
남녀공학이 목표였는데..여대를 갈 수 밖에 없었을 정도고
집에 갈때마다 칼을 들고 다니고 같이 공부하는 남자애가 집까기 데려다 주고...
하여간...
제수가 끝나가 대학생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집 전화를 알았는지
1년뒤 전화가 왔더라구요.

내가 안만나줘서
자살하겠다고
지금 한강이라고...뛰어 내린다고...
난리난리치고..
울고 불고..
진짜 우리 언니가 달래고..하여간...
중요한건..전 그 아이의 얼굴조차도 모른다는거죠..
사람 완전 미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도 나는 모르는데 나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제일 무서워요..
익명게시판도 사실 글 쓸때도 항상 조심하구요.
혹시 내가 상대방 불편하게해서 그 사람이 기분이 나빠져서
나를 괴롭힐까봐....좀 전전긍긍한는 편이예요..

결론은
스토커는 여자가,남자가..뭔가 빌미를 여지를 줘서 저러는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진짜 아~~무~~이유없이 스토커 하는 사람도 많다는것을 알아주세요.
아는 여자분이 스토커 당한다고 하면..
아니..왜...거절하거나...당당하게 하지말라고 말 못해서 저러는거야..바보같이..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 계실꺼 같은데..
정말 말로 해서 되지 않아요..


스토커 하는 사람은 말이 안통해요..
이유가 없으니까....
IP : 203.130.xxx.1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0.7.24 12:53 PM (122.32.xxx.10)

    도대체 누가 스토커 당하는 사람이 이유가 있다고 하던가요...
    제 친구 하나도 님처럼 정말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당한 적 있어요.
    그냥 그 스토커가 찍은 거에요. 아무 이유 없어요.
    얼굴도 제대로 마주 본 적도 없는데, 걔네들이 미쳐서 그런거에요.
    진짜 여자가 무슨 여지를 줬겠지 하는 사람들 보면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그렇게 따지면 성폭력 피해자도 무슨 빌미를 줬겠지 하는 말 안 나올까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한번 당해봐야 정신차릴 거에요.

  • 2. ..
    '10.7.24 12:54 PM (119.194.xxx.25)

    얼굴 모르면 더 무섭겠네요.ㅡ.ㅡ;;;
    스토커는 정신병 아닌가요?
    무슨 빌미요........
    정신과 의사 ㅅㅇㅈ씨도 학창 시절 스토커가 괴롭혀서
    학생일 때 결혼한 걸로 알아요.
    갑자기 생각나서 ㅋ

  • 3. 스토커경험
    '10.7.24 12:57 PM (203.130.xxx.175)

    안당해 본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람이 스토커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안면이 있다거나..사귀던 사람이거나...
    여자가 잘 웃어줘서 그 사람이 오해하도록 만들었다거나..
    사소한 친절로 남자를 헤깔리게 했다거나..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어서...
    제가 글 한번 올려봤네요...

  • 4. 맞아요
    '10.7.24 12:58 PM (121.135.xxx.19)

    제 동생도 소개받아서 2주 만나보고 아니다 싶어서 그만 만나자고 했는데 그 다음에 2년을 따라다녔어요. 울 엄마 병원까지 알아서 쫓아오고 제 동생 친구들, 저, 울 남편 한테까지 전화해서 아주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 갸네 부모님까지 만났다니까요. 근데 부모님 더 황당. 저렇게까지 좋아하는데 생각좀 해보시라고 허거거
    솔직히 그런 이상한 집념 가진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그런데 멀쩡히 회사 잘 다니고 있단 말이죠. 암튼 스토킹 하는 인간들이 미친거 확실합니다.

  • 5. 스토커경험
    '10.7.24 1:00 PM (203.130.xxx.175)

    절 따라 다녔던 스토커도 알만한 대학에 들어갔어요..(그 반에 아는 애가 알려주더라구요.)
    진짜 보통때는 멀쩡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더 사람 미치게 하는거죠..

  • 6. ....
    '10.7.24 1:13 PM (220.94.xxx.76)

    저도 이십대초반때 삼년정도 스토킹 당했던 경험이 있어요.
    안당해본 사람들은 이해 못해요. 그 끔찍한 시간들...
    호루라키, 주머니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했고 늘 골목 어디선가 불쑥 불쑥 나타나는 통에 대낮에도 거리를 걷는게 불안했고, 그 이후로도 아주 오랜동안 남자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온전한 미팅도 한번 못해보고 20대를 보냈어요.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건...."네가 밖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다니길래...."라고 하시는 어른들 말씀....저도 미칠 노릇이였는데 그런 말씀 들으면 억울하고 서럽고 했었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야 편하게 얘기 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지옥같았어요.

  • 7. 스토커경험
    '10.7.24 1:18 PM (203.130.xxx.175)

    저도 20대때 옷을 남자처럼 입고 다녔어요.
    티도 목위까지 오는것만입고 남방은 단추 끝까지 채우고
    바지는 청바지만...입고..헐렁한거..
    구두도 안신고 운동화만신고..
    하여간 여자로 안보이고 중성처럼 보이도록 하고 다녔답니다..
    엄청나게 스토커를 심하게 당한건 아니지만..
    그 충격이 오래 가더라구요.
    지금 결혼은 했지만
    제가 남자를 싫어해요...밖에 다닐때도 눈에 띄는거 싫어하고
    사람 똑 바로 안쳐다봐요..혹시 눈쳐다봤다고 스토커할까봐서..

  • 8. 참...
    '10.7.24 1:28 PM (211.177.xxx.231)

    스토킹에 대한 법률이 강화되면 좋겠어요. 뉴스에 안나와서 그렇지 스토커한테 죽임당한 분도 많은거 같던데.. 참 무섭네요.

  • 9.
    '10.7.24 1:32 PM (125.186.xxx.168)

    저 대학1학년때 2년간 그짓하던 스토커 S대학병원 의사예요;; 겉으론 멀쩡한 사람들이 그걸 이용해서, 별별짓을 다하죠.

  • 10. 저도
    '10.7.24 1:47 PM (183.102.xxx.165)

    생애 두번 스토킹 당했는데요.

    한명은 진짜 원글님이 당한 그 남자처럼 안 사귀어주면 죽겠다..
    강에 빠져죽겠다. 그런식으로 나왔어요.
    참 황당...
    딱 한번 만났을뿐이거든요..근데 그 날 이후로 무지 귀찮게 하며 계속 연락하고
    짜증나게 하더니 하루는 술 먹고 나랑 안 사귀면 죽겠다..하더군요.
    저 그래서 "어어..그래..맘대로 해"하고는 전화 끊었어요.
    밤새도록 전화오데요..ㅋㅋㅋ
    그 사람 안 죽었을껄요..며칠 후 또 전화오길래 안 받았어요.

    한명은 저 고등학생때 집 바로 앞 비디오 가게 알바생..대학생이었구요.
    무지 조용한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때 한창 집으로 그냥 전화가 와서 뚝 끊는 일이 많았는데..알고보니 그 사람 짓이었어요.
    비디오 가게 알바생이었으니 우리집 전화번호가 있었겠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 영화 장르까지 줄줄 꿰고 있더라구요.

    근데 우연히도 그 사람이 다니는 대학에 저도 진학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스토킹 시작...

    제 세이클럽 아이디 알아내서 제가 다니는 채팅방에 계속 들어오구..
    저 그때 한창 대학 동기들이랑 세이클럽에서 방 만들어 놀았거든요.
    뭐 날 안다는 둥, 내 얼굴을 안다면서..너 어제 어디서 뭐했지? 누구랑 있었지?
    이런 소름 끼치는 말들...

    저도 이 사람한테 거의 2년정도 당했던거 같아요.
    그게 위협은 안 가하는데 묘하게 기분 나쁜거..아실려나 모르겠어요.

  • 11. 정말
    '10.7.24 1:51 PM (180.150.xxx.194)

    저도 제 신상정보를 열람할 권한이 있는 멀쩡한 직업을 가진 스토커한테 당했어요.
    빼도박도 못 하고 학교며 집이며 아무데도 갈 수 없이 정말 죽을 것 같더군요.
    더 힘든 건.. 사람들이 둘 사이에 뭐가 있었으니 그런 게 아니냐고 삐딱하게 보는 시선이었어요.
    오히려 네가 인기가 많아서 그렇다 받아주지 그러냐 하면서 실실 웃는 남자들도 있었으니...
    그냥 쫓아다닌 것 뿐 아니라 나중엔 상해협박에 직접 헛소문까지 퍼뜨려서 정말 힘든 시간 보냈네요.... 글 보니까 떠올라서...

  • 12. ...
    '10.7.24 2:24 PM (211.108.xxx.23)

    스토킹 당하셨던 분들 정말 힘드셧겠어요.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실제로 당했다면 으...
    정말님 말씀처럼 주변의 삐딱한 시선이 피해자를 두번죽인다고 들었네요.
    대책이 강구되어야지 이거 원...

  • 13. ㅅ ㅇ ㅈ
    '10.7.24 6:35 PM (110.10.xxx.202)

    정신과의사라면 신의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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