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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한테 금 3냥 받았어요

며느리 조회수 : 2,086
작성일 : 2010-07-19 12:25:08
어제 밤에 시댁에 갔다가 어머님이 예전부터 애기하고 남편 금 주신다고 하시더니

어제 덩어리로 된거 주셨어요

뭐 물려받은건 없고 그렇다고 그거에 대해 불만을 가지거나 이런적은 없어요

지금 나름대로 남편하고 둘이 맞벌이하면서 열심히 살고있고

뭐 그냥 그냥 살고있는거죠

애는 하나니까 여행다니고 쓰고싶은건 어느정도 쓰고 산다고 봐야하죠

애는 더 낳고 싶어도 몸이 부실하여 낳지는 못해요

지금 아들도 인공수정으로 낳았으니까요

결혼첫해에 어머님이 금한냥짜리 목걸이 해주셨고

아들 낳았을때 금 한냥짜리 팔찌 해주셨고요

총 5냥 이네요

어제는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살겠니 (올해 칠순)

통장이야 니네들이 찾을수있는거고 혹시라도 내가 쓰러지면 금같은건 어떻게 못하니

나 목걸이 반지 팔찌 하나 남겨놓고,,,,니네 둘 똑같이 나눠줄란다

젊었을때 그렇게 이런거 해보고싶고 그러더니 나이드니 몸뚱이가 아프니

해도 소용없고,,,내 소중한 자식들 주는게 더 낫지

이러시더라구요

애 큰애야(남편보고) 여자들 젊었을때 좋은거 하고싶고 그렇단다

멋부리고 싶고 능력껏 해주거라,,그리고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좋은데 많이 다니고,,,

나는 (시어머니) 먹고 사느냐 못해봐서 니네는 그러고 살아라

그것만 봐도 배부르고 나는 그거이상 없다

별거 아니지만 잘 쓰고 싸우지말고 잘 사는거 이상 없으니까 그래야한다

요즘들어 한쪽귀가 잘 안들리신다고 그러고,,,비가오기 전날이나 날씨가 흐리면

더더욱 다리 아파서 움직이시지 못하고,,그러시네요

저나 동서나 못하는 며느리는 아니지만,,,그거 받고 마음이 쫌 그러네요

결혼하고 7년동안 정말 어머니한테 싫은소리 들어본적이 없을정도로 좋으신분이거든요

친정엄마도 그러십니다,,,,너는 시댁식구들은 잘 만났다고,,,,

이래서 미운정 고운정 인가 봅니다
IP : 121.155.xxx.5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9 12:32 PM (121.130.xxx.42)

    금보다 부러운 게 시어머니의 선한 마음이네요.

  • 2. 부러워라
    '10.7.19 12:34 PM (116.37.xxx.217)

    금이 부러운게 아니라.. 시집과의 관계가 부럽습니다. 울 시부는 대출금, 전세금 내게 모두 독박씌우고 내집 꿀꺽하려다가 의절났는데...

  • 3. ^^
    '10.7.19 12:38 PM (183.102.xxx.207)

    시어머님은 젊으셨을때 아끼느라고 못해본것을 자식들은 누리고 사는모습을

    보고싶은거 같습니다. 정말 선한 성품의 시어머님 입니다.

    그런분은 자기손으론 아까워서 뭘 못하시는분이니 두 며느님이 어머님이 필요하다

    싶으신거 있으면 자주 사다드리고 하시면 어머님이 아끼고 사신보람이 있다싶어

    심적으로 더 편안해지시고 더 좋은 고부관계가 될것입니다.

  • 4. ..
    '10.7.19 12:38 PM (114.206.xxx.73)

    어머님이 현명하시네요.

  • 5. ..
    '10.7.19 12:38 PM (116.121.xxx.199)

    금값이 아무리 올랐어도 3냥이면 돈 천만원도 안되네요
    금의 값어치를 떠나서 시어머님 마음이 참 아름다우신거같아 감동적이네요

  • 6. bb
    '10.7.19 12:57 PM (121.138.xxx.253)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올 초에 그 당시 4-5천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평생 금 모으신 것 도둑맞으셨는데(그때까지 정체도 몰랐어요ㅠㅠ)
    큰 며느리인 저 주려고 하셨다고 어찌나 우시던지......
    그 욕심많고 딸만 위하시는 분께서 그 많은 걸 저 주려고 하셨다는데....
    참.....
    그냥 위로해 드리려고 제가 받은 걸로 하고 끝났습니다.ㅠㅠ

  • 7. 며느리
    '10.7.19 1:08 PM (121.155.xxx.59)

    저는 어제 3냥받고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나머지 2냥덩어리가 있었는데 그건 동서준다고,,,그러시면서 똑같이 줘야하는데 나머지는 손가락에 끼신 쌍가락지를 빼서 주신다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거 빼시면 많이 허전하실텐데요 오랫동안 끼시던가라서,,,그러구선 오늘 아침 전화드렸어요 어머니 제가 동서한테 덩어리 하나 줄테니까,,,,가락지 빼지 마시라고,,,,그거 오랫동안 끼시던거라서 제가 아까워서 그래요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전화 끈었는데,,친척들이 부러워하긴해요,,,형하고 동생하고 그렇게 사이좋더니 결혼하고나서 형님 동서 사이좋다고,,,이래서 위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나 봅니다

  • 8. ...
    '10.7.19 1:15 PM (112.72.xxx.192)

    시어머니 마음이 좋으시네요 반대인분도 있는데요

  • 9. ^^
    '10.7.19 1:38 PM (122.40.xxx.30)

    다 좋으신분들이예요..
    우리 시어머니도 좋으시긴하지만....ㅎㅎㅎ
    금은 무지 챙기시던데... 그 금 한냥때문에 어머님과 사이가 틀어진걸 울 시어머니는 아실런지..
    몸에 지니고 다니는게..6냥은 되시는듯...;;;
    그 한냥 안주실려고 사람을 몰아가는게 얼마나 속상했는지....
    그냥 그러려니 하네요...

  • 10. 어쩜
    '10.7.19 10:39 PM (112.169.xxx.226)

    좋은 시어머님과 좋은 며늘이 만나 다행이네요.
    좋은 시어머니들도 사악?한 며늘 만나 늙어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원글님 시어머님과 같은 생각
    합니다. 젊어서 예쁘게 꾸미세요. 마음속에 엔돌핀 촉진되고
    나름 가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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