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답답하네요

소심맘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10-07-19 12:03:16
7세 여아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좀 다르긴했어요.
말도 늦게 한 편이고, 모든게 빠르진 않았는데 저희 부부가 봤을 땐 긍정적으로 보였거든요,
일단, 그렇게 어린 아이가 집중력이 대단했었고, 뭐  배울 때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일단 배워놓으면 완벽했어요.
2살~3살 무렵엔 이런저런 문화센터에 데리고 가보면 생전 선생님 말씀에 집중안하고 내내 딴 짓만 하고 오긴 했지만 그 또한 호기심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이 3살 때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아파트 놀이방에 보냈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애가 너무 수업에 집중 안 하고 혼자 미끄럼타고 쉴새 없이 뛰어놀고 있다구요.
다른 아이들은 말도 정말 잘 하는데 얜 말도 못하고(원래 말이 없는 아이입니다) 똥, 오줌도 실수 잘 하고 그런다구요,,,그러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뒤쳐진것처럼 걱정하시더군요.
그래서 많이 속상했는데, 결국 몇 개월뒤엔 선생님께서 칭찬을 하시더군요.
다른 아이들 하기 어려운 칠교, 뭐 그런것들을 굉장히 잘 하고, 수업을 안 듣는거 같은데 어느때보면 다 알고 있다구요.

4살때부터 유치원에 다녔는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처음엔 선생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한참 지난 후에는 결국 칭찬해주시고.
그런데 문제가 , 4세부터 유치원 다니면서 한글을 배우면서 아이가 책에 푹 빠져버렸어요.
첨엔 애가 사회성이 하도 모자라다는 말을 많이 들으니깐 일부러 책을 못 보게 했어요.
그런데 6세부터는 그냥 허용했습니다. 너무 막아서만 될 일도 아닌거 같아서요.
그랬더니 지금은 독서수준이 너무 높아져버렸어요.
대충 읽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초등 3학년 이상 읽기책으로 되어있는 것들도 한 두시간이면 보더라구요,

휴~이런 저런 과외 시킨건 미술학원 몇 개월 다닌게 다구요
일부러 영어 같은 것들도 초등학교 들어가서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할 때까지 시키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아이에게  특별히 잘해주는 건 없어도 강요하거나 그런것도 없구요
휴일이면 주로 밖에 돌아다니며 노는 편이고,,,남편도 집에 일찍 오는 편이구요
그런데 애가 어렸을 때처럼 지금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자기 속 얘기를 잘 안 해요
그리고 굉장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하여간 남들이 보면 애정결핍 아이 같은가봐요
6세때 지금 사는 곳으로 (지방인데 나름 지방의 강남같은 곳이에요, 치맛바람)이사왔는데, 유치원을 이 동네로 옮겨서 다니다가 우리 애가 왕따를 당한다는 걸 알았어요,
심지어는 담임 조차도 우리 애가 아직 한글도 읽지 못하고 ㅡ 그러니깐 좀 바보로 알더라구요
수업시간에 집중 안하고 밥 늦게 먹는다고 매일 혼나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바보라고 놀리고 때리고 그랬었다는데 전 그것도 전혀 몰랐네요.
결국 유치원 그만두고 전에 다니던 곳으로 장거리 유치원 다니다가 지금은 집에서 책만 보고 싶다고 해서 쉬고 있는 중입니다.
학습적인 공부는 안 하더라도 자연에 어울리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배웠으면 해서 주말 생태학교 다니는데요어제가 1학기 종강이었는데
이 학교에서조차 그런 소리를 듣네요
담임이 "이 아이는 그냥 개인지도가 최고이겠네요, 오늘도 수업하는데 혼자 구름쳐다보고 있고...."
이러면서 아이를 상담치료 받아보든지 뭐든 개인으로 시키라고,,,휴....

전,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결국 잘 해낼것이라 믿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아이가 학교에 적응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네요.
말이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할 얘기 못하는 아이도 아니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도 선생님 눈엔 거슬리겠죠?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 모두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란 아이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몬테소리, 프뢰벨 이런것들도 한 번도 안 시켰어요, 아이 의지에 맡겨야지 싶어서요.
한편에선 영재 소리를 듣고 있는 아이인데 이렇게 한 편에선 바보취급을 당하니 부모 입장에서 답답합니다.
그냥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IP : 222.119.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9 12:10 PM (125.187.xxx.134)

    영재판별인데 6살인데 한글을 못읽는다?!이게 이상한데요
    성격문제 인것같은데요
    저희아이 5살때 KEDI가서 영재판별 받긴했는데
    그거 별 쓸모없어요 지금은 그냥 똑같아요
    친구들이랑 잘지내고 항상 먼저 얘기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그걸로 만족해요

  • 2. 소심맘
    '10.7.19 12:16 PM (222.119.xxx.168)

    한글을 못 읽는 게 아니라 한글을 못 읽는다고 선생님이 알고 계셨다는 거죠(그러니깐 아이에 대해 전혀 파악 못하고 있으시더라구요, 아이 왕따 당한것도 모르시구요)
    그리고 아이가 영재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게 아니라, 잘 하는 부분도 있는 아이인데 잘 드러내지를 않고 자꾸 딴짓을 하니깐 남들이 바보 취급을 하는게 속상하다구요,
    저도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깐 괴로운거에요

  • 3. *^^*
    '10.7.19 12:17 PM (116.125.xxx.197)

    답답해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세요 마침 방학이니 학교 입학 전에 상담 한번 받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아이의 의지를 강조하시는데 6살 여자 아이의 의지라고 하면 도대체 어디까지가 의지인가요?

  • 4.
    '10.7.19 12:24 PM (59.29.xxx.218)

    7세면 종합지능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아이가 단체생활에 어려움이 있어보입니다
    일단 아이가 힘들텐데 어떤 부분을 도와줘야하는지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사회성이 크면서 저절로 나아질수도 있겠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사회성을 수학학원에서 수학 가르치듯 가르쳐야 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아니라면 좋은거고 맞다면 괜히 시간 끌면서 아이 고생시키지 않으니
    좋은거지요

  • 5. ...
    '10.7.19 12:31 PM (112.151.xxx.37)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아이를 도와주셔야 겠는데요.
    제가 선천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남들은 성격이 이상하다 뭐 그렇게 이해하겠지만 당사자는 그게 아닙니다.
    음치... 색맹... 난독증.. 이런 것처럼 사회성..쪽으로 타고나길
    결핍이 되어있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다행히 머리는 굉장히 좋은 편이어서
    공부는 좀 했지만....사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어릴때 부모님이 좀 도와주셨다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쪽으로
    적극적을오 다그쳐서라도 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거..저절로 길러지는거 아닙니다. 본인이 깨닫고 고칠때는 이미
    많이 늦어서 인생에서 많은 것을 놓친 후이구..너무나 어렵더군요.
    전..일단 극복하긴 했지만.... 남들처럼 자연스레 어울리진 않고
    나름대로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사람들 속에서 무리없이 어울리는겁니다.

  • 6. 저도
    '10.7.19 12:53 PM (203.236.xxx.241)

    사회성 키우는 훈련을 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능력이 뛰어나고 아니고가 큰 문제가 아니구요
    사회성이 부족해서 자라면서 동년배, 혹은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큰 유대관계를 맺는 선생님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놀림받으면 이게 정말 큰 상처로 돌아옵니다.
    아이는 똑똑하니 그냥 두자 이런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요 사회성은.

  • 7. .
    '10.7.19 3:46 PM (58.227.xxx.121)

    원글님은 아이 학습능력이 뛰어나니 안심하시는거 같은데
    사회성은 또 다른 유형의 지능이예요.
    아이의 사회성도 학습능력 못지 않게 신경을 써줘야 할 부분입니다.
    아이의 사회성이 다른 아이들과 많이 차이가 있는것 같다는 판단이 드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618 식물 지지하는 초록색끈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3 ... 2010/07/19 259
562617 손님 초대 메뉴 좀 봐주세요. 6 궁금이 2010/07/19 494
562616 2MB 사장님의 30년 전 작품, 아름답나요? 1 윤리적소비 2010/07/19 495
562615 울 동네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했어요~ 10 어떻게 해... 2010/07/19 1,438
562614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싸이트 나츠쿰 2010/07/19 371
562613 시어머니한테 금 3냥 받았어요 10 며느리 2010/07/19 2,086
562612 김수로에서 엄마역으로 나오는 분 누구인가요? 3 ... 2010/07/19 884
562611 수험생을 위한 음식 레시피!! 1 윤리적소비 2010/07/19 413
562610 제습기 어디것이 좋은가요? 3 ... 2010/07/19 656
562609 휴가를 남이섬으로 가자는데.. 5 .. 2010/07/19 923
562608 직장이 분당 서현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이면 어디에 살아야 할까요? 5 설레발 2010/07/19 765
562607 핸드폰 처음 구입할때... 1 핸드폰 2010/07/19 280
562606 전세 만기3달전인데요 3 전세보증금 2010/07/19 655
562605 내년7월 용인에 코스트코 8호점이 생긴데요.. 3 코스트코 2010/07/19 3,328
562604 우리 아이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답답하네요 7 소심맘 2010/07/19 1,376
562603 유학 송금수수료 싼 은행이 어디일까요? 7 유학엄마 2010/07/19 617
562602 이런 질문해도 괜찮을지... 1 패손리도~ 2010/07/19 280
562601 닛산 알티마와 그랜저.. 7 ... 2010/07/19 1,053
562600 kbs 2 여기요 2010/07/19 212
562599 인터넷가입기간끝~ 어떻게 해야하는지,, 4 인터넷 2010/07/19 441
562598 어제 보라돌이맘님 하얀 진미채 레시피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5 먹고싶어요 2010/07/19 1,064
562597 밑에 산만한 아이 머리 좋은 글 보고.. 14 학원강사 2010/07/19 1,767
562596 특정후보를 찍어달라는 권유전화를 받고 2 은평구 2010/07/19 289
562595 브라 사이즈 문의 2 더워 2010/07/19 388
562594 정말 잘안닦고 속옷 안갈아입는 남자들이 있나요? 13 이해불가 2010/07/19 1,516
562593 애고 뭐고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어요. 4 ........ 2010/07/19 1,236
562592 요령없는 며느리... 맞습니다. 맞고요... 4 급답답..... 2010/07/19 1,220
562591 저학년 미술책 화창하게 더.. 2010/07/19 205
562590 8개월아이가 감기에 걸려 콧물 코막힘 때문에 잠못자고 우유도 못먹어요 6 도와주세요 2010/07/19 712
562589 식품건조기를 구매할려고 하는데? 살림초보 2010/07/19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