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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우리아들 어쩜 좋나요?
우리 아들이, 밥먹기를 꺼립니다.
"아이들은 그럴때가 있더라고요..."의 간단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제 젖만 달고 산답니다~
그렇다보니, 밤중수유도 못 끊었고
주식이 모유
간식은 모유와 누나것 같이먹기
이런 상황이랍니다.
첫째를, 유선염 수술하는 바람에 모유를 한달뿐이 못 먹였고,
또 분유도 좀 빨리떼서... 둘째는, 오로지 모유에만 의존하게 되었답니다.
두돌까지 분유 먹여도 되는데, 밥 먹이고 싶은 욕심에 뗐다가
나중엔 밥도 잘 안먹고 해서, 맘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둘째는, 모유를 좀 길게 먹이고자 하는 생각이에요~
근데, 둘째가... 이유식 거부부터 시작해
돌이 지난 지금까지, 밥을 전혀 먹지 않는게 문제에요.
시어머님은, 젖 오래 먹는거 나쁠게 없다고... 제 고민상담이 전~혀 안 되고요,
친정엄마는 안 계시다보니, 결국 82에 문을 두들기게 되네요...ㅡㅜ
큰애는 이유식도 잘 먹고, 편식이 좀 생겨서 걱정이긴 하지만, 대체로 잘 먹는편이랍니다.
근데, 둘째는... 너무 힘이 드네요.
간밤에도, 젖을 세번이나 찾더라고요...
결국, 두번은 물릴수밖에 없어서... 물렸어요.(독한맘 먹고, 안 주려고 했더니, 집이 떠나갈듯이 울어대고, 새벽에 일찍 출근하는 남편까지 잠을 설쳐대니... 하는수없어서 좀 줬답니다~)
우리 아들, 참 통통했어요. 낳을땐, 보통체격이었지만, 백일전후로 정말 젖살 통통하니 이뻤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배도 홀쭉하고, 통통하던 얼굴도, 홀쭉이가 되었어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밥 자체에는 관심이 많아요. 저희가 먹을때 지도 한자리 차지하거든요.
그리고, 이쁜 밥그릇에 조금 담아주면, 먹는게 아니라,
제 입에 넣어주고, 아빠 입에넣어주고, 흘리기 바쁘답니다.
게다가, 제가 한술떠서 입에 넣어주면,
입을 꾹- 다물고 도통 먹질 않아요...
아~ 정말 어쩜 좋을까요?
이녀석때문에, 요즘 걱정도 되고, 내가 잘못키웠나 싶어 후회도 되고
어떻게 해야좋을지 전혀 모르겠어서.
결국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젖을 확 떼버릴까도 생각했는데, 밥도 안 먹는데, 젖도 못 먹으니 걱정되고요
젖 안주고 울린 경험도 많답니다. 결국, 울다지쳐서 잠이 들어요~
꼭 좀 도움주세요~
만 13개월 우리아들은, 현재 10kg이 채되질 않아요...
1. 단유
'10.7.19 9:47 AM (221.165.xxx.235)단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13개월이면 밥도 먹어야 하는 시기에요.
밥도 먹으면서 모유도 먹는다면 모를까
이유식은 안먹고 모유만 먹는다면 철분도 부족할 거고 그거 외에 다른 영양소들도
많이 부족할 거에요.
모유가 좋아서 두 돌까지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지만
그건 이유식도 먹는 아기들 얘기구요
아니라면 울어도 단호히 단유하시고 밥 먹이시는 것이 좋아요.
저희 아이도 이유식을 정말 안먹었어요.
제가 이유식 정말 열심히 만들었었는데 하루에 이유식 스푼으로 세 숟갈이나 먹을으려나
그랬어요.
저도 모유 오래 먹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결국 만 15개월에 단유했구요
그 이후로 밥을 얼마나 잘 먹든지 한 때 너무 먹어 걱정하기도 했어요.
물론 그렇게 잘 먹다가 또 안 먹는 시기가 오기도 했었지만
저는요 저희 아이 더 일찍 단유안한 거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진작 단유했더라면 하구요.
저희 아이를 제가 평균보다 몸무게도 키도 크게 낳았는데
그 이유식 시기에 안넉어서 안 큰게 지금까지 쭉 그래요.
오히려 평균적인 키나 몸무게보다 적게 나가요ㅠㅠ
전 단유하시고 얼른 밥 먹이시길 추천합니다.2. 단유
'10.7.19 9:48 AM (221.165.xxx.235)단유하실거면 단호하게 며칠동안 주지 마셔야 해요.
많이 운다고 밤에 준다든가 하고 그러시면 아이들이 더 힘들어요.
줬다 안줬다 하는거잖아요.3. 제 딸이 그랬어요.
'10.7.19 11:12 AM (124.56.xxx.136)전 처음엔 혼합수유하다가 9개월 무렵 아프면서 젖도 안빨고해서 젖이 줄어 13개월 무렵엔 분유수유하고 있었고요. 원래 태어나기는 50%정도로 딱 중간으로 낳았는데,
이유식도 딱 두수저 먹으면 항상 고개돌리고 암튼...아이가 키만 크고 말랐었어요.
일단 제가 분석한 제 딸의 당시 밥먹기 싫어했던 이유는 치아가 다른 애들보다 늦게 나서
잘 못씹었고요. 덩어리가 큰 고형식을 먹기 힘들어했어요. 그리고 질감이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뱉었고요. 그래서 그 무렵 주위에 잘먹는 애들보면 분유는 거의 하루에 한두번만 먹고, 밥에 가까운 진밥 정도에 반찬도 잘먹고 한다해도 그냥 중기 이유식에 가깝게 잘게 썰거나 고기는 아예 갈아서 주었고요.
당시 분유를 끊을까하기도 했었는데, 주변에 이런 아이 키워본 엄마들이 너무 갑자기 그러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게다가 제 딸도 배고프면 밥을 먹는게 아니라 우유달라고 끝끝내 울었고요. 그래서 일단 분유는 끊고, 생우유로 넘어가면서 우유는 양을 서서히 줄이고 종합 비타민을 먹였어요.
또한,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입맛에 맞게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어요. 집에서 빵도 구워서 먹이기도하고, 이유식도 살짝 간을 해주고, 조림요리같은 것은 아가베 시럽을 넣어서 달콤하게도 해주고요. 밥먹는 시간을 즐겁해 해주기 위해 음식가지고 장난쳐도 뭐라고 안했고요. 그냥 씹고 삼키는 것 잘할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17개월 넘어서 18개월 접어들면서 갑자기 밥을 잘 먹더라고요. 활동량이 늘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저희 애가 여아인데도 걸음이 15개월까진 불안정해서 잘 못 뛰었는데, 잘 걷고 뛰고시작하면서 부터 양도 늘었던 것 같아요.
그러더니 정말 거짓말 처럼 돌 때부터 만17개월까지 1Kg이 안늘었었는데, 18개월~21개월 사이에 1Kg가 늘었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아,그리고 "아이의 식생활"이란 책 추천해드려요. 거기에 "푸드브리지"라고
잘 안먹는 아이들 먹이는 법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어서 참고 많이 되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