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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

부끄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0-07-16 11:03:01
부끄럽지만 너무 힘든데 조언받을때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10대때,, 중절수술을 당했어요.
너무 충격받고 힘들어서 그때부터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도 제 인생에 유일한 오점이고 생각만 하면 후회에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
여린 저였는데 그런 죄를 지었다는 것도.. 인정할수 없어 죄책감에 죽고만 싶었습니다.
그런 수술을 시킬수밖에 없었던 상대남자애.. 태워죽이고 싶었지만
남자가 뭐 피해가 있겠어요. 저랑 헤어지고 아주 잘살더라구요.
저는 그 이후로 인생이 인생이 아니었어요.
20대후반인 지금도 너무나 치욕스럽고 살 의지가 나지 않습니다. 그거 생각하면..

어젯밤에 너무나 아팠어요. 배탈인지 천벌받는것처럼 몸이 아프더라구요.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걔가 보고싶어졌어요.
우습게도,, 그 이후로 걔를 정말 증오하고 그런놈과 사귄걸 후회하면서도
늘 뇌리에 있고 ..
낚시글 아니예요..
그런 제가 너무 불쌍해서 울고 또 울고,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약해졌는지
밤에 한숨도못자고 가슴이 아프면서 계속 울고 또 울고 하다가
못참아서 걔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걔는 우습게두요,, 전화 받자마자 너랑 결혼안한다고? 그 소리부터 하더라구요.
그런놈이 보고싶은 제가 너무 불쌍하고 인생이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요
당연히 결혼 절대 안하고, 다시 만날생각도 없지만
보고싶어요..
정말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때 받은 상처를 극복할수가 없나봐요.
무엇보다 중절수술을 했다는 죄책감과 인생망친것같은 것...
그냥 다시 일어나서 살기는 하지만
어제처럼 아프거나 마음이 약해졌을땐
저 자신도 절 인정할수없을정도로 눈물이 나고
힘들어요.

그때 그 이후로 저는 완전히 인생이 달라졌어요.
10대에 남자친구 사귀는 여자애들이 다들 그렇듯 부모랑 사이가 안좋았거든요
부모랑 사이가 안좋긴 했지만 꽤 귀한딸이긴 했어요..
그런데 임신 사실 알고, 집에 알렸으면 낳을수있었을까,,,
그 아이 살리지 못하고 그런 수술을 선택했던 제 자신이 너무 증오스럽고 한심하고
그 이전에 임신이 되는 행동과 행실을 했던것까지너무 죄같아요.
임신사실을 부모님한테 알리지 않고... 어렸으니 친한 여자친구한테 얘기했었는데
그 여자친구조차 너 너무 어려, 니네아빠가 쫓아내고 학교에서 쫓겨날꺼야, 이런식으로
겁을 줘서.. 어쩔수없었는데 수술이 끝나고 그런것일줄 몰라서,, 내가 정말 무슨짓을 한거지
한 죄책감과 자괴감이 들었는데
그 여자친구가, 너 그 애 안지웠어도 됐을텐데.. 그런식으로 뒷통수를 치며 말을 바꿔서
친구라는 것에 대한 것에 환멸도 들고,
그 남자애도 겁이 났는지, 그 이후로 절 피했어요. 그것 가지고도 너무 놀랬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딴식으로 살았던 제가,, 제 탓이겠죠. 그런데
너무 놀래서 사람을 보는눈, 세상을 보는눈, 인생에 대한 시각 모두 달라졌어요.
사람들은 너무 악하고.. 세상은 너무나 무섭고.. 인생에 대한 기대와 희망 모두 없이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그때가 어제같아요.
그 이후로 죽는것만 못하게 살았어요. 지금도 살아있지만..
너무나 큰 상처였어요.
상담을 받아도,, 별 도움이 안돼요.
평생 씻을수없는 굴레가 되나봐요.
어린시절 철없을때 실수로..
마음이 약해서 그런지 이겨내기가 힘들어요..
더 웃긴건 나이가 30이 가까운데도 그때 그 10대때 잠깐사귀었고 그렇게 굴었던
그 남자애가 아플때마다 생각난다는거..
걔가 내 인생에 참 나쁜짓을 하긴 했지만
잘 모르겠어요. 그 놈이 보고싶은것도 자괴감이 들고..
어젠 그 생각에 그 놈 생각에 한숨도 못잤어요.
그런놈이 보고싶어요... 보고싶더라구요..
그 이후로 다시 사귄적없고 앞으로도 만날생각 없지만
마음에는 엄청난 상처로 남아있어요..
제가 썼지만 낚시글같네요.
너무 힘들어요.
부끄러우니 글은 바로 내릴꼐요..
IP : 222.108.xxx.1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랑켄챠
    '10.7.16 11:08 AM (123.143.xxx.82)

    토닥토닥.....힘내세요.

  • 2. ...
    '10.7.16 11:09 AM (118.36.xxx.151)

    그런 쓰레기만도 못한 놈한테 휘둘릴 필요 없으십니다.
    이제는 벗어나세요.
    글쓴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글쓴님은 소중한 사람이고, 아름다운 사람이예요.
    사람들 모두 한 가지씩 실수를 하고 살잖아요.
    그것 가지고 너무 글쓴님 자신을 괴롭히면 안되요.
    더 좋은 날이 분명 올거예요.
    힘 내세요!

  • 3. 토닥토닥
    '10.7.16 11:10 AM (58.142.xxx.205)

    누구나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원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원하는 일만 일어나는 삶이란 건 정말 극히 드물어요, 그런 인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님, 10대인 그 당시는 너무 어려서 인생의 책임이란 것을 모를 때에요.
    시간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어 인생을 좀 알고나니 더욱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시는 건지도 몰라요
    우선은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구요.
    그래도 소중한 님의 인생입니다.
    아직도 소중한 님의 인생이 많이 남아 있어요.
    상처를 자꾸 깊이 들여다보지 마시고, 앞을 내다 보세요.
    아직 젊으시고, 젊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도 있어요.
    뭐라 위로를 드리기 힘들지만,
    소중한 님의 인생, 이미 지나간 상처 때문에 자꾸 힘들어하시기 보다는
    새로운 사람, 나를 아끼고 사랑해 줄 사람을 기대하며
    님의 소중한 시간들을 엮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 4.
    '10.7.16 11:11 AM (124.216.xxx.112)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죠..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사람과 연락을 하시나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왔기 때문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는거라 생각이 드네요.
    저런 남자는 깨끗이 있고 새출발 하세요.
    쉽게 꺼내기 힘든 얘기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 용기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 5. 힘내요 .!!
    '10.7.16 11:13 AM (119.64.xxx.179)

    님기분알것같아요
    남자한테 배신당하고 그 남자가 그래도 그립고 그리운내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하고 .....

    그기분잘알죠 ...
    저도 어찌 그시간을견뎠는지 ..... 모든게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지나간과거 묻고 다시살아지지만 한번씩 울컥하고 솟아나긴하지만....
    가정을이루고 아이들보면서 살아집니다 ...
    제가 남자와 헤어진후 너무 너무 괴롭고 내자신도 혐오스러워 힘들고 ....주변사람들 다 알고 . 그 긴시간들을 어찌견뎠나싶네요 .....
    울면서 보낸시간들이 지금은 약이됩니다 .. 이상하게요 ...
    님 힘내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하세요 .
    한번쯤실수하잖아요 .그냥 실수라 생각하세요 ... 맘편히 잡수세요 ..그래야 삽니다

  • 6. 88
    '10.7.16 11:13 AM (58.234.xxx.159)

    중절수술이 내인생에 안일어났어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그굴레에서 자신의 인생을 학대하지마세요
    어찌생각하면 길고긴 우리인생에 그런 아픔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털어버리고 새로운 맘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세요
    저도 나이가 50대가되니 제딸같아서 맘이 짠하네요

  • 7. ...
    '10.7.16 11:15 AM (115.95.xxx.139)

    아직 헤어나지 못하셨네요.
    가만히 내가 하고 싶은 게 뭔가..
    내가 얼마나 소중한가 부터 깨달으서여 합니다.
    생활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상처에서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그 남자애랑 지금도 연락이 되시는 겁니까?
    그리고 왜 아픈건지도 궁금하네요.
    그 때 그남자애도 아직 어렸는데 누가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지나간 홍역처럼 생각하세요.
    앓고 나서 더 건강해지는...

  • 8. 흠...
    '10.7.16 11:17 AM (123.204.xxx.204)

    중절수줄이 나쁜거긴 하지만...
    10대때였고 학생이었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뱃속에 생긴 생명도 중요하지만,10대의 미래,인생도 중요하지요.
    그때 아이를 낳았다면 걔랑 결혼도 하고 잘 살았을까요?
    아마 능력없고 철없는 미혼모로 엄마와 아이의 인생이 모두 엉망이 됐을 가능성이 더 크지요.

    이미 지나간일 후회하지 마세요.
    그일은 원글님께 최선의 선택이었답니다.

    문제는 지금 자꾸 그남자애가 생각난다는거 인데요.
    자신이 형편없는 인간이란 생각때문에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다 생각하고 자신도 없어서...다른사람 사귈 엄두도 안나고...그래서 그런듯해요.

    지금 당장 다른 사람을 찾아보란 말은 못하겠고요.
    마음의 짐은 어쩔 수 없는거죠...그러나 다른일에 집중하면서 살다보면 희미해 집니다.
    상흔은 남아도 아픔은 사라지고...그 상흔도 서서히 희미해지는것과 마찬가지죠.
    한때의 실수에 평생 발목잡히는것도 어리석은 일이죠.
    지금 괴로운건 당연한거다...그리생각하시고...뭔가 몰두할 수 있는일을 찾아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혼자 살아가는데 든든한 밑천이 될 능력을 기르세요.
    능력있는 여성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살다보면...새로운 인생이 열릴겁니다.

  • 9. 전화번호부터 지우고
    '10.7.16 11:22 AM (115.178.xxx.253)

    원글님. 아직도 많이 힘든 상태신가 봅니다.
    많이 예민한 시기에 그런 일을 경험했으니 쉽게 극복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그때일로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면 안돼지요..
    원글님은 자신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먼저 전화번호 지우시고, 지금 직장 다니신다면
    본인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세요.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습니다. 원글님도 알다시피
    그런데 앞으로 닥쳐올 시간은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지내신다면 앞으로의 10년,20년, 30년도 같을거에요.
    같지 않도록 할 수 있어요.
    전화번호 지우고,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외모에도 투자하고, 능력에도 투자하세요.
    20대 후반은 아직도 너무 빛나는 나이에요.

    꼭 힘내서 일어서고 자신의 삶을 살기 바랍니다.

  • 10. .....
    '10.7.16 11:24 AM (119.215.xxx.87)

    길게 쓰려다 짧게 남겨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에 도전 하세요
    뭐든지 본인 맘먹기 달렸잖아요

    같은 결과에 대해 어떤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살고, 다른이는 죄책감에 빠져 사는 경우 많이 보잖아요

    지난일을 잊으시고 새롭게 좋은 사람들 만나가면서 지혜롭게 살아 가실수 있길 바래요
    앞으로 좋은 날들이 더 많을겁니다

    힘내세요!!!

  • 11. 괜찮아요
    '10.7.16 11:30 AM (121.165.xxx.55)

    자신에게 부당한 죄책감은 그만 씌우세요. 어려서 몰라서 그랬던 거잖아요. 자신을 용서해주세요. 이 세상에 자기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없어요. 당신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닌 거잖아요.

    지난 일은 지난 일. 당신을 탓하지 마시고 이제부터 보듬어주세요. 죄의식 갖는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게 아니예요. 이제부터 자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을만큼 열심히 살면 되요.

    보석같이 빛나는 자신을 만드시고 사랑해주세요. 자신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과거의 일 모두 흐르는 강물 위에 띄워 보내세요.
    잘 하실 수 있어요. 힘내세요.

  • 12. ..
    '10.7.16 11:42 AM (59.13.xxx.121)

    사람이 실수 안하고 살 수 있나요? 실수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구요.

    실수하는 것이 나쁜 것 아니에요. 그리고 실수를 수습하고 극복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세요.

    그 땐 뭘 잘 모르고 어리고 부서워서 그랬다고 여기시고 그 일로 자신을 볶지 마세요.

    과거에서 걸어나와 미래를 보고 계획하고 나아가세요.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시구요.

    지금은 그 일로 인해 모든 것이 악순환 같은 구조인데

    좋은 일 희망적인 일을 하나씩 만드셔서 선순환 구조로 갈 수 있게 노력하세요.

    이 세상에 그저 되는 일 없습니다.

    님을 위해 님이 노력하셔야지요.

    나보다 더 나를 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 13. 씁쓸.
    '10.7.16 11:44 AM (121.148.xxx.111)

    원글님 지금 혼자라 무지 외로우신가보네요.
    10대에 철없던 시절의 행동이라 후회하고 있나본데.
    제가 볼땐 그 당시 그게 최선이였던 같아요.
    지금 20대 후반이면 너무 예쁜 나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너무나 좋은 시절
    과거일로 너무 시간 낭비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부디 좋은 사람 만나 빨리 잊어 버리고 자신을 앞으로 더 사랑했음 좋겠어요.
    그때의 그 친구를 사랑해서 그랬던거잖아요.
    더이상 아파하지도 슬퍼하지도 그리워하지 않았음 해요.
    앞으로 얼마든지 좋은 시간들이 많을거예요.
    빨리 털어버리고 안정을 찾아야 님을 사랑해줄, 님이 사랑할 사람을 만나야 할터인데.
    자꾸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떡해요.
    빨리 전화번호 지우고 잊어요. 제발..

  • 14. 이팝나무
    '10.7.16 11:56 AM (125.183.xxx.148)

    동생같아서 마음이 짠하네요 ,.제가 그나이 그때 그랬어요..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가끔가끔
    찔린듯이 아프고 ,다시 그 젊고 푸른시절이 주어진대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님 ,,
    실수 할수 있어요 ,그나이엔 다른 선택이 없었을거에요 .
    최선의 선택이었죠.인정해버리세요 ,자신의 실수를,...그리고 어렸던 시절
    자신의 실수 용서해주세요..
    님은 생각보다 괜잖은 사람이에요.그 실수가 나를 더 성숙하게 하고 더 괜잖은 나를
    만들어 가는밑거름이었다 생각하세요.
    오늘 당장 그남자 번호 지우고 ,자신에게 ,.새출발의 징표하나를선물하세요.
    좋은 옷이어도 좋고 ,여행이어도 좋고..스파에가서 호사를 부려도 좋고...
    그리곤 다시 돌아보지 말고 가세요.
    이젠 터널에서 나오시는 겁니다...저 터널앞 ,밝은 햇살 안보이세요?
    조금만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세요....님 화이팅!

  • 15. 빠져나오세요
    '10.7.16 1:08 PM (180.71.xxx.214)

    원글님이 그 일이 후회가 되어 그 일에 발목이 잡혀 여태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반대로 뒤집어서 가정해봅시다.

    원글님 그 아이를 수술하지 않고 어찌어찌 낳았어요.
    그 남자랑은 결혼했을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하는 꼴을 봐선 결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겠군요.

    10년전이니 학교를 계속 다니지는 못했을겁니다.
    그럼 최종학력이 초졸인지, 중졸인지 모를 미혼모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그 당시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으니 부모님 도움을 못 받을 가능성도 높겠네요.

    갓난 아이를 맡겨두고 학력 낮고 어린 여자가 할수 있는 일이 도대체 몇가지나 있을까요?
    있기야 하지만 몸으로 떼우는 힘들고 돈 벌이는 안 되는 일이겠지요.
    아니 그전에 갓난 아이를 맡겨둘곳은 있나요?

    엄마 퇴근 시간이 늦으니 24시간 놀이방 같은 곳에 맡겨야 할텐데 가격이 꽤 되지요.
    원글님 번 돈의 대부분이 들어갈 겁니다.
    그나마 애 좀 크고 학교 갈 나이 되면....그 애는 집에 혼자 방치 되겠지요.
    그런 생활이 원글님과 그 아이에게 행복한 생활이 되었을까요?

    지금보다 그 생활이 더 나으리라는 보장 절대 없어요.
    어차피 그 생활을 해봤자 원글님 인생 화려번쩍 하지 않아요.

    머릿속으론 다 알죠?
    그런데 왜 그 자리에서 계속 맴맴 돌면서 자기 불행을 되씹고 곱씹고 꺼내서 계속 어루만지고 계세요?
    그게 무슨 귀한 보물이나 훈장이라도 됩니까?

    어차피 지나간 일이에요.
    죽어도!! 절대!! 되돌릴수 없어요.

    그러면 앞으로 나아갈수 밖에 없잖아요.
    자기가 눈 똥에 주저 앉아서 철퍽철퍽 계속 앉아서 울고 계실 거에요?
    아니면 일어나서 깨끗하게 씻고 못해본 다른 일을 할거에요?
    선택은 원글님이 하실거고요.
    10년간 고민해왔으니 이제 그만 하시고 일어나서 행동을 하세요.

    본인의 인생이 후회 스럽다면 그걸 만회할만큼 다른 일들을 하세요.
    아이를 잃은 여자는 많습니다만 모두 원글님 처럼 10년간 방황하지는 않아요.
    계속 그러면 자기연민에 빠져 있는 바보같은 여자라고 욕해줄거에요.

    용기를 내서!!!!!!
    한발자국 씩이라도!!!!
    앞으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앞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해요.
    힘좀 내세요.
    보기 싫은거 덮어두는것...비겁한거 아니에요.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세요.

  • 16. ..
    '10.7.16 1:20 PM (183.102.xxx.165)

    이미 10년동안 많이 아파하셨네요. 그걸로 됐습니다.
    먼저 간 아이에 대한 죗값은 이미 충분히 치루셨어요. 토닥토닥
    이제는 좀 더 밝고 진취적인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 17. ...
    '10.7.16 1:59 PM (125.134.xxx.63)

    아프고 힘들때마다 그남자가 생각나는건 10대때의 후회스러운 일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의 일부분이예요. 그 일만 없었다면...내인생이 지금과는 다를텐데..하는..마음때문이지 그남자에대한 미련이 남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지나간 어쩔수 없는 일때문에 원글님의 소중한 인생을 더이상 망가뜨리지 마세요.
    주관적인 감정에만 사로잡혀 '나'를 불쌍하다거나 부끄럽게만 여기지말고
    "나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하루에 세번이상 소리내어 말하세요. 분명 조금씩 좋아질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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