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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호기심 어찌 해야되나요~~ ^^

작성일 : 2010-07-14 23:29:19
저녁에 아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집으로 들어와선 아들에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데톨핸드워시로 손을씻게하고 난 시원한물을가지러 갔는데

손을 씻고 나오는 아들이 말하길-

"엄마 비누는 맛이 이상해요 "

뜨아~~@@@@

비누? 너 비누먹었어??

"네"

그러고 입을보니 입에 거품이 @@@@@


순간 이성상실

아들을 붙잡고 욕실로 데리고들어가서 입에 샤워기를 들이대고 헹구라고 소리지르고 웩웩 구토법을 알려주면서 시키고


얼마나 먹었어

왜 먹었어 왜왜왜왜!!!!!

처음부터 다시해보라고 재현도 시키고

속이 이상한지 물어보고

그러다가 화가나서 등짝도 한대치고


다시 정신차리고 소아과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액상비누는 병원에서 위관장할때 사용하기도하기때문에 심각하게 위험물질은 아니구

소량을 먹었을경우 일단 기다려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상증상은 아이가 구토를하거나 설사를하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나니 그제서야 조금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아들은 겁을 먹었는지 욕실에서 울고있고

엄마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이제 안먹을거에요 이러고 있더군요

어찌나 속상하면서도 화가나던지요


모든걸 정리하고 아들을 데리고 앉아서 차근차근 물었습니다


아들!! 비누를 왜 먹었어??


"비누가 무슨맛인지 궁금했어"


어떻게 먹었어??


"손에짜서 먹고 그리고 손을씻었어"


꿀꺽 삼켰어??


"응"


소아과에선 기다려보라고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검색도하고 82쿡에 급질도 햇답니다



일단 염기성인 비누제품엔 산성인 우유로 중화시켜주는게 좋구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땐 1339 번이란 곳에 언제든지 전화하면 응급처치법을 알려준답니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그리고 검색하면서 너무 웃긴것도 찾았네요


우리나라 아기가 먹은것들

색연필

락스를 소량

모기약

물감

종이

방부제 -_-;

양주 한 모금

형이 가져온 구연산(하얀알갱이로된것)을 조금

타이레놀을 조금 많이

플라스틱 가루

소독약(에탄올)

펜 잉크

똥 -_-;;

비눗물

무좀약

크레파스

개똥 -_-;;;;;;;;

후시딘

립글로스

만들어 파는 미용비누

손씻는 세정제

담뱃재

형광펜 잉크

어른똥-_-;;;

야광팔찌 액 -_-

립밤

모기약(홈매트)을 빨아 -_-

고무패킹

목공용풀

수유패드

푸란콜 연고

계산기의 고무버튼 하나

소독약

바늘


아기들 참 못먹는게 없죠??

그런데 더 웃긴건 저런건 다먹으면서 이유식은 안먹는다입니다 ㅋㅋㅋㅋ

너무나 심각한데 이 글 읽고 그만 웃었답니다 ^^;;;;;

우유가 중화시켜준다고해서 우유를 먹으라고 주니깐

"엄마 우유랑 비누랑 싸우면 우유가 이겨요?? "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말하고 빨리 먹기나 하라고 -
조금있으니깐

"엄마 우유가 이겼나봐요 응가똥이 나와요 "
이러더라는- ㅡ,.ㅡ;;;;;


그뒤로 잘놀고 우유도마시고 물도 먹고 오이반개먹고 저녁밥도 한그릇 다먹고
너무 울어서 피곤한지 일찍자더라구요

침대에 눕히고 보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그제서야 때린게 생각나는거에요
ㅜ,.ㅜ
전 울아기가  정말 큰일나는줄 알았거든요-

저번에도 콧구멍에 쌀튀밥을 넣어서 이빈후과에 갔었는데
엄마 코가 이상해요 하길래
왜그래?? 흥!! 해봐 이랫더니

튀밥이 4개나 나오더라는 @@@@@@


앞으로 더 주의해서  봐야겠어요
지금 한창 호기심이 많을때이니 제가 더 노력해야겠죠

아들아 !!!
엄마 너무 놀라지않게 조금만 조심해주겠니??  
부탁한다

그리고 때려서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들  



IP : 112.144.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10.7.14 11:28 PM (118.35.xxx.202)

    다행이네요..

    한가지, 염기성을 산으로 중화하는 것이나 산을 염기로 중화하는 것은 중화열이 발생하기에 아주 위험한 방법입니다. 우유는 산성이 아니고, 토할수 없거나 토하는 것이 더 해로운 경우(식도 손상이 더 가속될 수 있음)등에 우유를 복용하게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것도 섭취한 물질에 따라 다르니, 응급구조센터나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문의하시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독성의학 전공하신 분들이 있거든요)와 상의하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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