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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이혼 요구하면서 집 나가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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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방금 전화왔네요. 아빠가 돈 3천만 해 놓으라고 이혼하자면서 나간다고 짐 싸는 중이래요.
제가 생일이라고 드렸던 용돈도 집어 던지시더래요 하하
어제밤에는 너무 우울하고 잠도 오지 않아서 모유 수유중인데도
맥주마시고 잤어요( 아침까지 분유 먹였어요 )
지겨워요.엄마 아빠 이런 싸움..
저 어릴 때도 아빠 노는 것이 길어지면 늘 저런 패턴 ....
엄마는 우리한테 울면서 하소연... 저 따로 살고부터는 그런 일 있으면 전화해서
하소연도 하시면서 저만 편하게 살고 있다고 원망섞인 말도 하세요. 제가 어떻게 편하게 살겠어요.
지금도 저한테 아기가 있는데도 너무 우울하고 저런 모습 보기 싫어서 그냥 제가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아빠가 논다고 우리가 아빠 무시한 적도 없는데 화 내고 우리한테 삐지고
엄마가 돈 벌어서 그나마 밥은 먹고 사는데 어쩌자는 건지...
정말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아요.
1. 천리향
'10.7.10 1:01 PM (211.61.xxx.124)어제도 남의일 같지 않아 댓글달았는데요...
엄마는 하소연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지만, 듣는 사람은 너무나 괴롭지요. 당사자도 아니고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제 부모님 인생은 두분 몫이니 두분이서 알아서 하시는 수밖에요. 엄마에게도 조언하거나 위로 드리실 말 있으면 그것만 하세요.
님이 뭘 하실수가 있겠어요. 두분 인생인데...아버지에게도 님의 뜻은 전하시기만 하시구요.
잊어버리세요. 님이 두분 사이에서 하실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자녀들이 독립해서 나가면 독립된 가족으로 살듯이 부모님도 그렇습니다.
나혼자 마음 편하게 산다는 죄책감 떨쳐버리시고...그래도 안보면 맘은 더 편하니 맘 편하게 아이들 기르시고,,,,여력을 만드셔서 부모님 도와드릴때 도와드리세요. 기도(종교적인 뜻이아닌..)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님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랍니다.2. 천리향
'10.7.10 1:04 PM (211.61.xxx.124)부모님이라 생각을 버리고 제 3자로서 한 인간의 삶으로 두분을 바라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안되셨다.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다...그리고 윗글 오타가 있는데 부모님 도와드릴 수 있을때 도와주겠다 이런 마음으로 사시고, 님의 행복을 누릴 권리를 누리세요.
3. 같은 경험
'10.7.10 1:54 PM (222.233.xxx.232)어릴때 안좋았던 경험을 님의 가정까지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천리향님의 말씀에 백번 동의합니다. 저의 부모님도 사이가 항상 안좋으셨고 지금 제가 결혼10년차인데 지금도 안좋으셔요 그분들의 사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조금 더 편하답니다.
4. 어휴..
'10.7.10 3:15 PM (58.227.xxx.121)죄송하지만 원글님 아버님 좀 어이없으시네요.
돈 3천만원은 왜 내놓으래요? 위자료? 이혼 요구하면 무조건 위자료 내놔야 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렇게 집 나간다고 협박하는게 가족들한테 먹히니까 시위하시는겁니다.
그냥 냉정하게 나가던가 말던가 신경 안써보세요. 못그러실겁니다.5. .
'10.7.10 5:48 PM (220.85.xxx.211)이혼하자는 사람이 내거는 조건이 돈 3천만원을 해놓으라는 거면,,
현실인식이 전혀 없는 분이네요.
보통, 그런 분들은 이혼을 행하기가 어려운데요,
친정엄마도 많이 답답하실 테지만,, 너만 편하게 사냐고 하시는 부분에서 저 확 깼습니다.
일반적인 엄마들은 갓난아이 키우는 딸 마음 불편할 얘기를 안하고 자기가 담고 삭이실텐데,
원글님 마음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이제는 부모님 두분이서 알아서 하실 문제에요.
천리향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원글님도 이제 정신적으로 친정과 분리되셔야 할 시점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