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딩동~~~가스레인지 후드 무료청소 해드려요~~
더러우면 청소하는건데 저는 왜 더러울 수록 청소하기 싫은지...
할까말까 하는 찰라에 벨이 울리어 누군가 봤더니
처음보는 아주머니가 " 가스레인지 후드 무료청소 해드려요~~ "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준 적이 없는 저는 뭐에 홀린듯이 그분을 맞이했네요...
오시더니 후드 떼어내어 가지고 온 세제로 닦아주시고 가스레인지도 닦아주시고...
서비스라며 후드 필터도 갈아주었지요...
그리고 주방 여기저기를 닦아주시더라구요...알고보니 그 세제를 파시는 방판원이었는데..
그 세제가 참.. 신기하게도 잘 닦이고 청소해주신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1개에 18000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두개를 달라했어요...
잠시후 밑에 계신 직원에게 두개를 가지고 올라오라했는데
그 직원이 네개를 가지고 왔어요,,,
그러면서 " 두개라했는데 4개나 가지고 오셨네... 원래 10개를 사야 15000원씩에
판매하는데 4개에 육만원에 줄께요"
하시고 저는 육만원을 드렸네요....
결과적으로 세제가 나쁜건 아니었지만 고가인건 분명한데
어찌 그리 순진하게 사버렸는지....
오늘은 참 이상한 날입니다....
1. 그럴때가있어요
'10.7.8 12:05 AM (123.214.xxx.123)우리 언니도 운전하다 뭐에 홀렸는지 어느 트럭이 자기가 백화점 납품때 빼돌린 밍크 싸게 준다고 해서 이상한 털옷 사가지고 온적이 있어요.(털 막 빠지는)
원래 그리 어수룩한 언니가 아닌데 그 날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지금도 가끔 놀림을 당해요.
토닥토닥... 그냥 힘든 사람 도와줬다고 생각하세요.2. ㅎㅎ
'10.7.8 12:21 AM (118.37.xxx.46)다음엔 문 절대 열어주지 마세요....그렇게 들어와서 필터도 묶음으로 비싸게 팔고...온집안청소 다 해주며 세제도 팔고 그래요...일단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사람들의 계산대로 흘러가게 되어있답니다....좋은 경험했다치고 담엔 절대 문열어주지마세요...위험하기두 하구요.
3. 어느날
'10.7.8 12:50 AM (220.125.xxx.33)뭐가 씌이는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너무나 어이없이 멍하게 행동하게 되여...
후드 청소한다고 하면 웬만한 주부들 다 눈치 채고 문 안열어주는데
원들님이 단단이 뭐가 씌이셨네요^^
세제 좋은 거 샀다 생각하시고 담엔 절대 문 열어주지마세용~~~4. 제동생
'10.7.8 12:57 AM (175.124.xxx.62)아주 똑똑한 녀석인데.. 생활지수 아주 높은..
백화점 납품하려던 물건인데 전복과 생선등 10만원에 사왔더군요,,
더 웃긴건 횟집하는 매형이 그 물건들 보더니
"처남,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원가는 10000도 안되겠네 "
아주 오랫동안 웃음거리됐습니다..5. 절대~
'10.7.8 1:09 AM (112.153.xxx.41)함부로 문 열어주지 마세요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요6. 에구...
'10.7.8 1:18 AM (112.149.xxx.70)저는 그거 10통이나 샀던 사람입니다...
오자말자 그 아줌마...완전 칭찬칭찬 일색...집칭찬,외모칭찬에..휴;;;
생전첨들어본 고상하단 말까지 해대고,,언변이 거의 달변가 더군요,,,
홀랑넘어가서 구매햇네요...ㅋ그래도 아직까지 잘 씁니다.7. 아~주 예전경험
'10.7.8 9:23 AM (61.252.xxx.71)이 글 읽으니 또 생각나네요.
전 한 10여년전에 아이 돌반지 넘기고 가짜 꿀 산 적도 있어요.
정말 시골분같이 어수룩한 분이
친척집에 왔다가 못찾고 가는데 이 꿀이 너무 무거워 그러니 좀 사달라는 말에
홀딱 넘어가서 ㅠㅠ
현금 없어서 안되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애기 돌반지라도 하나 달라는 말에 그만...
그 가짜 꿀 사건은 두고두고 동네 아짐들 우스개로 등장했었지요.
그런데 저도 그렇게 어수룩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눈에 뭐가 씌더라는 ㅠㅠ8. 바보흉내
'10.7.8 10:06 AM (125.143.xxx.166)ㅋㅋㅋ 예전생각이 나서요
언젠가 집에 혼자있는데 무료청소하시는분이 와서
열심히 닦아주시더라구요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제가 먼저 눈치를 채고 청소 할거 없다고 했는데도 조금만 닦아주시겠다면서 시작해서는
물건을 팔려고 하는데 제가 안 넘어 가니..
조금만 조금만 더 시범을 보여주시던게
가스렌지까지 다 닦아놓고 가셨다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청순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더니
그냥 가시대요 ㅎㅎㅎ9. .
'10.7.8 10:39 AM (211.208.xxx.73)저도 진짜 야멸찰정도로 방판 싫어하고
검색해서 10원이라도 싸게 사는 사람인데,,
어느날 홀려서 문 열어주고 필터도 샀어요.
옥션에 만원 하는거 3만원이나 주고.-_-;;
그냥 렌지후드 청소하기 귀찮았는데, 잘됐다..위안 삼고 있네요.
대신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요.10. ..
'10.7.9 1:02 AM (58.148.xxx.2)예전에 제가 집을 비운사이에 남편혼자있는데 어떤 여자가 가스점검나왔다면서 집에 들어와서
후드청소를해주고는 후드가 너무 더럽다느니 어쩌구하면서 필터를 교환해야된다해가지고
그때돈으로도 마이 비싸게주고 그걸 샀더라구요.
사실 그때가 결혼한지 그닥 오래되지않았을땐데 1~2년단위로 이사다녔고 어쩌다보니 새집으로만이사를 갔고 후드안에 필터란게 있는지도 몰랐던때였죠.
근데 그때 열받은건 내가 깨끗이 안해놓은 부엌에 모르는 사람이 와서 이것 저것 뒤져보고 띨띨한 남편은 낯선 여자랑 입맞춰서 마누라흉을 보고 필터는 바가지쓰고 샀다는거죠.
가스점검이라니까 남편은 예날 무슨 수도검침하는것처럼 관공서같은데서 나온 사람인줄 알고 문열어주고.. 어휴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