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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집안일과 육아에 동참시키려면?

돌겠어요. 조회수 : 537
작성일 : 2010-07-07 16:21:55
시아버지께서도 댁에서 손하나 꿈쩍 안하십니다. 어머님도 그걸 당연히 생각하시고.

그런분위기 때문에 남편은 "남자는 밖에서 돈벌어오니 집에와선 푹 쉬어야한다."는 주의입니다.

지금 임신중인데도 뭐 별로 도와주는것도 없는데요. (원채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기싫어하고 소파에서 티비나 보며 꼼짝을 안해요.주말이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자고만하고.)

나중에 애기 낳고나면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고 말고의 차이가 크고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도 많이 다르다고하더라구요.

이런저런 기사도 퍼다날라주고 책도 사다주고 이메일도 써보고 직접얘기도 했지만 말뿐이고 막상 도와달라고하면 짜증내요. 피곤하다면서.

어제는 우리 애기 낳으면 오빠도 도와줘야되. 그랬더니 "애 키우는건 니가해야지."

그러길래 "우리 애기가 나 혼자만의 애기야?우리애기잖아.오빠도 돕는게 당연하지" 그랬더니 듣는둥 마는둥 그러길래 확 짜증냈더니 "그럼 니가 돈벌어오던가 내가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할테니까" 그러는거있죠. ㅠㅠ

진짜 저는 아들 낳으면 집안일 꼭 시킬거예요. 나중에 우리 며느리가 이런걸로 힘든거 정말 싫으네요.

아들을 왕자로 키우고 왕자대접하시니 며느리가 하녀가 되네요...ㅠㅠ

(이런얘기하면 요즘은 남편들이 다 돕는다. 너도 도와라. 라고 하시는 시어머니보다 더 얄미운건
하루종일 힘들게 일한 오빠 집에선 쉬어야죠.라고말하는 결혼안한 손아래 시누이. 본인이 시집가보고 애 낳아보고 그런얘기 해보시지-_-)


참고로 아무것도 하지말고 냅두면 자기가 답답해서 한다는 글을 보고서 그렇게 해봤는데 저보고 살림도 못하는 지저분한 여자 취급하더라구요...-_- 해주면서도 계속 잔소리 하고 집에서 놀고 먹는단 소리나 들었어요.ㅠ
IP : 122.36.xxx.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7 5:00 PM (98.110.xxx.181)

    아주 틀린말도 아님.
    그 돈버는 일 조차도 못하는 남자들 많음.
    님이 전업이면 남편은 돈 벌고, 님은 집안일 대장하고, 괜찮은거 안니가요?.
    남자던 여자던 나가서 돈 버는게 간이고 쓸개고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해서요.

  • 2. ㅜㅜ
    '10.7.7 5:03 PM (122.36.xxx.41)

    밖에서 힘들게 돈버는건 알지만 집안일 도와주는일은 그렇다치고 우리 애기한테 관심조차 없는게 너무 서운해요.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가 하고싶은일이라면 쓰러질 지언정 하는게 남자.
    그저 자기가 하기 싫으니 더 피곤하고 싫은거겠죠. 뭐 하나 부탁하면 피곤하다며 방으로 쏙들어가서 자버리던 남편이 월드컵때는 밤을 새우고도 잘만 출근;;;

    아 그리고 제가 전업이기도하지만 학생을 가르치는일을해서 직장 출퇴근식은 아니라 제 시간이 많긴하지만 저도 돈번답니다.ㅠ 남편이 버는돈보다 적어서 그렇지 흑흑.(돈 적게 번다고 돈버는걸로 인정안해줌 ㅠ)

  • 3.
    '10.7.7 5:13 PM (221.147.xxx.143)

    리스트를 작성해서 이것만은 꼭 남편이 했음 좋겠다 하는 걸 말하세요.

    그리고 그 뒤로 그 부분에 대해선 손도 까딱하지 마시고요.

    혹, 남편이 하기 시작하거든 잘하든 못하든 잔소리 절대 금물, 좀 괜찮다 싶으면 칭찬 듬뿍..!

    빨래를 안해서 속옷 한장 없으면 확 돌겠죠?

    쓰레기를 안버려서 집안에 쓰레기가 넘쳐나면 짜증나겠죠?

    집안 청소가 제대로 안돼 있어서 먼지가 쌓여 있다거나 바닥이 너저분하면 승질나겠죠?

    설거지가 쌓여서 물컵 하나 바로 쓸 수 없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님이 다 하면서 하라고 하면 남편들 당연히 꿈쩍도 안하죠.

    뭐가 아쉬운 줄도 모르고 뭐가 부족한 지도 모르고 그냥 현재 가정내에서의 기득권(?)이
    편하니 스스로 움직일 일이 없잖겠습니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꺼리를 만들어 놓으세요.

    초반에 트러블이 있고 쌈질도 좀 하고 하겠지만, 리스트 작성하고 타협하고 대화하려 하는데도
    전혀 씨알도 안먹히거든, 위 방법.. 좀 강한 방법을 써보시란 거죠.

  • 4. 저는...
    '10.7.7 5:32 PM (211.214.xxx.45)

    30대 후반 직장맘인데요
    저도 고리타분한 건지...

    지금은 직장 다니지만 예전에 아이낳고
    몇년 집에서 쉬는동안 전업주부가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신랑한테 아무것도
    안시켰어요. 대신 저도 주말엔 같이 쉬고요.

    지금 직장 다니면서 집에가서 살림도 해야하니까
    신랑한테 청소도 시키고 설겆이도 시키지만
    밖에서 일하고 집에 들어가서 또 일 도와준다는거
    참 생각보다 쉽지 않을꺼에요. 님은 임신중이시지만
    암튼 집에 계시는 거쟈나요. 남편도 휴식이 필요할거
    같은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에요...
    그래도 아이낳고 아이 목욕시키는 거나 이런거는
    혼자하기 어려우니 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 5. 리스트를
    '10.7.7 6:31 PM (118.222.xxx.229)

    구체적으로 작성하세요.
    집안일을 대략 적다보면 수십 가지 나옵니다.
    빨래돌리고 널기,
    빨래걷어 접기,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재활용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욕실 청소,
    냉장고 청소,
    음식 만들기 등등

    종이에다 주욱 적어놓고 할 수 있는 것에 동그라미 치라고 하세요.
    남자들은 뭉뚱그려 얘기하면 못 알아듣고 화만 내요.
    초딩 다루듯이 콕 집어 얘기하세요.

  • 6. 저는
    '10.7.7 7:14 PM (121.181.xxx.10)

    저는 돈벌어오기, 육아, 살림 을 3이라 생각하고..
    남편이 1.5를 맡으라고 했어요...(저는 안그러면 돈벌러 나가겠다고 했어요.. 제 남편은 일정기간은 아이를 키우기를 원하거든요..)
    제 남편은 임신기간중에는 집안일의 90%를 했어요..
    전 입덧이 심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매일 놀기만 했구요..

    아이 낳고 남편이 돌변해서 무쟈게 충격 받았는데.. 남편은 이제 입덧도 안하니 제가 해야 한다고 그러고..
    한동안 그 문제로 많이 대립했는데..

    결론은..
    남편이 돈을 벌어오니.. 0.8...
    남편이 집안일의 4분의 1을 하여서 0.25, 육아의 3분의 1을 해서 0.3
    제가 집에서 재택 프리랜서로 남편 수입의 4분의 1을 벌어오니 0,2..
    제가 집안일의 4분의 3을 하고0.75, 육아의 3분의 3를 해서 0.6
    이런식으로 일을 배분했어요..(실제로는 더욱 세세히 했어요.. 퇴근시간 후의 시간을 쪼개서..)
    제가 수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이렇게 숫자로 따지는거 좋아해요...
    남편은 이렇게 숫자놀음하는 저보고 똘기충만인 아이 취급했구요..

    뭐 지금은 대충 합의보고..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퇴근후 아이와 놀아주는 건 남편이 하구요..(더 어려서 놀이가 없었을 때는 안놀아줬어요..)
    주말에 저는 주방에 관한일만 제가 하고.. 청소, 쓰레기 버리기 빨래 걷어 정리등은 남편이합니다..
    평일에는 남편은 집안일은 거의 안해요.. 대신 퇴근해서 자기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와 놀아줍니다..

  • 7. 입덧
    '10.7.7 8:07 PM (218.186.xxx.247)

    무지 심한척 하시고 쓰러지세요.
    그리고 계속 애교떨면서 해 주시와요~~~도와주세요~~야옹~야옹~'
    계속 징징거리면 지겨워서라도 해 줍니다.
    상황 종료 안되나? 물론 착한 남푠에게나 먹힐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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