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 7세 유치원 다니는데 사회성은 항상 Excellent라서 별 걱정없었어요.
친절하고 활발하고 유머러스해서 선생님도 울 아이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거든요.
호기심이 많고 좀 개구장이 기질도 있지만 친구들한테 웃긴동작 보여주며 웃기고..놀이터에서 첨 보는 아이들에게도 잘 다가가서 친구하더라구요.. 그리고 절대 공격적이지 않고 예의바른 편입니다.
그리고 학습적인 부분도 잘해서 model student라고 하시더라구요.. 울 아이는 모든 아이랑 친해서
아이들이 울아이랑은 다 사이좋게 논다고 해서 정말 전혀 걱정안했어요.
우연히 이번 주에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좀 지켜보다가 알았어요.
서로 물총싸움을 하다가 상대방 아이도 젖고 울아이도 옷이 젖었나봐요.. 그런데 울아들이 친구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안했다고 상대방 아이가 몇번 성질을 내니까 울아이가 그 친구 근처에도 못가고 주위를 배회하면서 놀더라구요. 그 아이가 소리친 이유가 울아이가 평소와 미안해라는 말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울아이말로는 둘다 똑같이 젖어다고 하더라구요..제가 보니 둘다 많이 젖었지도 않았구요. 어쩄든 둘이 화해하고 놀면서 보니까 그 이후에도 우리아이 잘못도 아닌데 울아이가 미안해라고 항상 먼저 말하더군요.
제가 얼마전 부터 울아이가 자기잘못도 아닌데 미안해라는 말을 항상 하길래..저하고 놀때도 정말 미안한 상황일때 미안해라는 말을 하는거야라고 가르치고 있었거든요. 그게 친구관계에서도 울아이가 약간의 갈등상황에서도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하면서 항상 양보했던것 했던것 같아요. 그러니 친구들이 울아이를 편하게대했던것 같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아이 어렸을때부터 남한테 피해안준다고 아이에게 엄하게 대했던 부분이 있었고 친구들이랑 놀때도 항상 먼저 양보하도록 했던 부분이 이렇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좀 욱할때가 있어서 신경질 내고도 아이에게도 항상 미안해라는 말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작년부터는 아이에게 큰소리친적도 없고 아이가 잘못한 상황에서도 화내지 않고 타일러주고 실수는 덮어주면서 아이가 편안하도록 해주었어요..아이아빠도 많이 노력하구요. 아이 4세부터 전업맘 되고 나서 육아지식이 부족하고 아이 아빠도 아파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아 4-5세때 아이에게 좀 많이 혼냈던것 같아요..그래서 아이가 친구가 큰소리로 성질만 내도 약간 움칠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화내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아이가 먼저 항상 양보하면서 자기가 잘못한 상황이 아닌데도 미안해라고 먼저 인정하고 들어가는것도 정답은 아닌것 같구요..아이에게 이제 친구들에게 무조건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교육시키기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약간의 갈등상황에서 아이가 현명하게 풀어가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항상 아이가 자기잘못으로 인정하는것도 별로 좋은방법은 아닌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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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미안해라고 먼저 말하는 아이
궁금해요 조회수 : 441
작성일 : 2010-07-07 13:34:51
IP : 119.70.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같은 엄마
'10.7.7 1:57 PM (152.99.xxx.31)제 이야기이줄 알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저도 님처럼 어렸을때부터 그리 키웠던 거같고요..요즘 참 후회막심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부터라도...참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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