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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데 감당이 안되네요.

능력부족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10-07-07 09:38:26
작년까지는 그래도 반항같은건 안하고 아이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아이가 무언의 반항인지. 너무 힘드네요.

어제도 제가 저녁먹고.

영어학원 숙제-영어단어 시험 틀린문제가 2개인데. 그 두개를 각 10번씩 쓰는숙제
기탄국어- 5장정도 되는데. 맘잡고 하면 10분이면 끝낼정도의 분량입니다.
독서록쓰기,-이건 학교 숙제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내는숙제구요.
               어제는 유치원때 읽은 창작동화 읽고 그냥 쓰라고 했어요. 양이 적어요
               평소에 좀 긴책은 제가 읽어줍니다. 아직까지는요.


이걸 2시간동안 하라고 했어요. 제가 하는일이 좀 있어서 그거 하는 시간이

2시간정도 걸리는데 엄마가 다할때까지 저 3가지 다하라고 했어요.

제가 얼핏봐도 맘잡고 해도 1시간이면 뒤집어쓰고도 남는 양입니다.


그런데 두시간후에 검사하니 딱 영어숙제만 해놓은거 예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밤 10시 되어서 애한테 난리를 피었네요

그렇다고 때리진않고. 말그대로 잔소리 엄청 한거죠.

그렇게 하기 싫으면 다 때려치고. 엄마아빠처럼 나가서 돈벌라고 잔소리 엄청 한거죠.



이게 처음이면 제가 그냥 넘어갔을텐데. 지난달부터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자아이인데. 남자아이치고 성격도 밝고(낙천적). 정적인 편이예요.

나가서 노는것보다 닌텐도 하는거를 더 좋아하는식이죠.

올초까지는 자기 할일 다 해놓고 그리고 나서 놀았거든요.

어디가서 그런부분을 늘 자랑했는데. 최근에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도 저 출근하면서 아이한테 그랬네요. 너는 잠이 잘오냐

엄마는 잠이 안온다. 너한테 너무 서운하고 분해서.


물론 이렇게 말하는게 안좋은건 알겠는데. 솔직히 아이한테 너무 서운합니다.

지 아빠나 저나. 솔직히 이렇게 힘들게 일해서 어떻게든 잘 키워주고 싶은데.

물론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저렇게 나태해지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차라리 어렸을때부터 안그랬다면 모를까 잘하던 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공부를 많이 시키는 편도 아니거든요. 진짜 제가 시키는것은 국어.수학 번갈아 가면서

하루에 5장정도 시키는게 전부예요. 대신 책은 꼭 한권씩 읽히구요.


더 화가 나는건 작년까진 지가 잘못하면 바로 잘못했다고 하던 아이가

아무말도 안하고. 변명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혼자 이불덮고 우는데.

참 엄마혼자 흥분한 제 모습도 싫고. 아이의 그런 모습도 싫고.

사무실 출근했는데 속상해서 눈물이 납니다. 진짜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결국 이것밖에 안되나 싶기도 하구요.
IP : 203.142.xxx.2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게보고
    '10.7.7 9:43 AM (221.141.xxx.132)

    부모가 지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시는건지도.
    아이들도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할때가 있어요. 그냥 하기 싫은거죠
    우리들은 안그런가요?
    잘하던것도 이상하게 하기 싫을때가 있죠.
    아이도 지금 그런시기네요.

  • 2. 우리아이도 그래요
    '10.7.7 9:43 AM (61.102.xxx.79)

    요즘은 사춘기가 초등생때 시작된데요.
    요즘 초등생들 옛날 중학생정도의 정신연령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10살정도면 이미 사춘기에 접어든데요.
    반항하는거 사춘기인것 같아요.

  • 3. 휴..
    '10.7.7 9:43 AM (211.57.xxx.90)

    저희 아이도 정적인 아이에요. 초2고요.
    그게 근데, 그닥 반갑지만은 않네요.
    물론 이해력 좋고 책은 시시때때로 어디서나 읽어서
    공부 걱정은 아직 별로 안 하게 하는 아이에요.

    근데, 움직이는 걸 너무 싫어합니다.
    땀이 나서 그런대요, 글쎄.

    전 학원 안 보내고 학습지도 안 하고,
    일주일에 세 번 집으로 오시는 선생님 수업(이건 제가 끊는다고 할까봐 겁내는
    굉장히 좋아하는 수업이에요)과, 체육관 하나... 그게 답니다.

    숙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해 주면 알아듣고 기분 좋은 날은 그냥 하는데...
    주로 버팁니다.

    그리고.. 속을 썩이는 부분은 체육관입니다.
    택견체육관 다니는데 그걸 그렇게 가기 싫다고 만날 울음타령이네요.

    어제는 그래서 저한테 간다고 하고 안 가서.. 저녁에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반성의자에 앉혔는데...(저한테 간다고 하고 안 갔거든요...)
    앉아서도 계속 왜 내가 여기서 앉아 있어야 되냐고 소리소리 지르는 걸
    1시간여 참다가 제가 완전 폭발을 해서...ㅠㅠ

    사춘기가 오면 어찌 감당해야 하나 걱정이 드네요.
    원글님 사연 읽으니까 제 아이랑 오버랩돼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저도 이리 주절주절댔네요.....ㅠㅠ

  • 4. 원글
    '10.7.7 9:51 AM (203.142.xxx.230)

    윗님.저희 아이도 학원은 영어랑 태권도만 보내요.
    태권도 보낸지 2년넘었는데 처음에 안간다고 1달 버티다가 겨우 설득(?)해서 보낸거구요.
    다른 남자아이들은 보내달라고 난리라는데. 얘는 그러더라구요. 다행히 간 이후에는 잘 다니고 있어요.

    님말씀처럼 저희 아이도 공부에 대한 건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딸리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특히 수학적인 부분은 좀 빠른면이 있고 책도 적당히 좋아하구요. 그런데 얘기 귀찮아 하는것 같아요. 뭘 풀라고 하면 식은 하나도 안쓰고 머리속으로 암산해서 답만 쓰는 식입니다.
    거기다가 끄적끄적 쓰는게 귀찮은거죠. 참 속상해요. 그런 모습이..

    굉장히 밝고 낙천적인데 귀찮은건 싫어하는.. 이런식인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도 싫어하고.
    한마디로 게으른것 같기도 하구요.

  • 5. 에휴
    '10.7.7 9:54 AM (122.32.xxx.63)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주말에 초2 아들하고 한 바탕 했어요.
    온라인 테스트 할 게있어서 하라고 했더니 좀 하다가 어렵다고 컴을 확 끄고
    자긴 절대 안 한다고 하길래..고집 부리고 소리 지르길래
    저도 화도 나고 흥분해서 손바닥 3대 때렸더니..
    전에는 손바닥 내라고 하면 울고 피해다니더니 3대 맞더니
    울면서 계속 대들길래 어디 엄마한테 버릇없이 대드냐고 했더니
    나 엄마한테 안 질거야~ 하고 소리 지르면서 북북 울길래
    화 나서 선으로 머리통 쳤네요..

    저도 내가 이거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하고..
    지금부터 이러면 더 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진짜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 6. 에휴
    '10.7.7 9:57 AM (122.32.xxx.63)

    저도 태권도 보낸지 2년인데
    안 다닌다는 거 겨우 꼬셔서 보내서
    품띠도 땃고 조금 더 해서 검은띠도 따고 ..운동 견 계속 다녔으면 좋겠는데
    툭하면 태권도 그만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영어도 집에 선생님 오시고 다른 학원도 거의 안 다니거든요.
    막상 태권도도 가면 가서 잘 하고 오면서 그러네요.

  • 7. ..
    '10.7.7 9:54 AM (59.13.xxx.83)

    요즘은 미운 일곱살도 당겨서 네살쯤 해버리더니 이젠 거기다 미운 아홉살도 하더군요.
    아이들이 대체로 자기 고집이 있어서 말대꾸도 하고
    하지만 아홉살은 유난히 "아니거든""안할거야""내 잘못 아니야"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아요.

    싸우니 끝이 없고 봐주자니 답이 안나오고 그렇지요.ㅠㅠ
    간혹 이 건 너무 아니다 싶으면 혼내고
    작은 것들은 그냥 넘겨요..본인도 자기 잘못인줄 알지만
    인정은 안하지요.

    앞으로 진짜 사춘기는 우찌 넘길까..그 게 고민입니다.

  • 8.
    '10.7.7 9:57 AM (203.238.xxx.92)

    초등학생을 초장에 너무 잡으신다.
    아직은 좀 놀아도 되는 나이 아닌가요?
    중2인 줄 알았어요.
    근데 초등 4학녕성적이 평생 간다는 말도 있고
    아이 키우기 참 힘드네요.
    지금부터 손대고 때리시면 나중에는 각목으로 잡으셔야 될듯.
    매는 좀 신중히 드세용. 저도 애 때리는 엄마입니다만 그러고 나면 늘 후회해요. 에휴...

  • 9. 휴..
    '10.7.7 10:00 AM (211.57.xxx.106)

    우리 애랑 들을수록 비슷하네요...
    정말 첨에 수학문제 식을 구하는 문제에서는 답만 알면 되지 이걸 꼭 알아야 되냐고...ㅎㅎ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아 좋아하는데도 그래요.

    저도 게으른가 싶었는데...
    어느 한편으로 보니 승부욕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잘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성과가 안 나오니까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정말로 움직이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근데 우스운 게 택견대회 나가서(물론 시단위 작은 대회지만) 1등 몇번 했거든요.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녀석은 맞는데....
    이걸 어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에혀....
    열심히 살펴보고 들어주고 이해해 주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원글님~!
    우리 힘내요^^

  • 10. 초2아들
    '10.7.7 10:11 AM (211.179.xxx.234)

    우리집 얘기인줄 알았어요
    남자아이라서 요새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매를 들어야 움직이는 시늉을 하네요
    정적인 아이라서 더 힘든건가요? 어제도 한바탕 아이랑 하루종일 말싸움에 씨름을 했더니
    저녁에 기운이 다 빠져서 쓰러지듯이 잤구요
    매 때리면 힘이 세서 매 잡으면 제가 못 뺏을 정도고 대나무 매는 양손으로 잡고 막아서
    가운데를 잡고 뺏었더니 부러진 적도 있어요
    하루종일 책만 읽는다고 다른것은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요
    누나는 잔소리 할게 없어서 더욱더 힘들게 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이보고도 소사춘기라고 했어요 아이도 책에서 봐서
    중학생 무렵이 사춘기라는 것을 알거든요
    그랬더니 그럼 누나는 중사춘기겠네 하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게 많아서 말대꾸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요
    그리고 한글떼기,영어 책 읽기, 한글쓰기, 요새는 구구단 외기까지
    느린것 같아서 저를 더욱더 힘들게 하네요
    구구단 최근에 겨우 외웠거든요

    그리고 매를 들게 되는 이유가 안하면서 징징거리니까 그걸 다 받아주면
    더욱더 막내처럼 약해질것 같고 확실하게 잡으려고 하는데 반대로
    역효과가 나서 더욱더 징징거리고 우는 것 같아요
    학교랑 태권도 학원에서는 챙피하고 사리분별이 되어서인지 잘 안우는데
    집에서는 저한테 어린양 하듯이 징징거리고 툭하면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저는 또 그걸 잡으려고 매 들게 되고 악순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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