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때 먼 지역에 취업을 해서 생전 처음 독립을 했습니다.
회사 근처 원룸을 얻었구요. 새건물이었는데..
어느날 주방에서 싱크대 제일 위에 있는 서랍을 열었는데..
순간 뒷머리가 쭈뼛 서면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왜냐면 거기에..한글로 똑똑히 "씨x년"이라고 크게 적혀 있었어요.
혼자 사는 아가씨가..그 글 보고 얼마나 무서웠는지..상상이나 하실 수 있으세요? ㅠㅠ
누가 나 보라고 적어놓은건가...누가 우리집에 몰래 침입해서 적어놓고 간건가..
정말 심장이 방망이질 쳐서 그 날 밤은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때는 어려서 몰랐는데......
몇년 후, 그게 집주인들의 집 잘 나가게 하는 방법이란걸 알았어요.
뭐 집에 욕을 상스럽게 적어놓음 그 집이 잘 나간다나 어쩐다나요..
근데 정말 저같은 사람은 그거 보고 너무 놀랄 수도 있으니..
아직도 그때 그 집주인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그 동네에 집 얻는 사람들 대부분 다 어린 아가씨나 총각들이었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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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나가게 하는건 좋은데..이런건 하지 마세요. ㅠㅠ
.. 조회수 : 3,421
작성일 : 2010-07-06 23:10:47
IP : 183.102.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6 11:15 PM (121.125.xxx.74)그리고 전세놓음 이런 광고지 거꾸로 붙여놓지도 마시구요.
잘 안나가는 집이라고 탁 머리에 들어와요.2. 아울러
'10.7.6 11:21 PM (58.120.xxx.222)현관문위에 가위 거꾸로 매달아놓지도 마세요.
아주 오래전에 어느 집 현관위에 가위를 달아놨더라구요.
가위도 작은 공작용이 아니고 스텐레스 번쩍이는거요.
섬뜻하던데요.
얼마전 여기에서 봤어요.
그것도 집 잘나가게하는 나름 비책이란걸.
그런데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전 그 가위가 아무래도 주술적인 것 같아 그 집이 무서워지던데요.3. 집팔자
'10.7.6 11:34 PM (119.67.xxx.204)그러게여...
밑에 글 올린 본인인데여...
가위는...걸어놓는다면...집 보러 온 사람이 보면 섬뜩할거같아여...완전 숨겨놓든지...--;;;
일단 오늘 첨 집 내놓은거라....조금 지켜보다....급하면...칼이라도 걸지 모르겠찌만....당분간은 좀 다른님들이 알려주신 방법중 지극히 정상적인 방법들로 해볼께여^^4. ...
'10.7.7 1:36 AM (125.182.xxx.42)원글님은 정말 화나고 무서운 회상인데....왜 저는 자꾸 코메디처럼 웃긴지....
윗님. 집 잘나가는 방법중 가장 귀여운걸 알려드릴게요. 제가 세든집들마다 나중에 꼭 집을 팔려고 내놓더군요. 두번을 제때 팔아주고 나왔는데요. 제 방법은, 아이 장난감 천원짜리 빗자루를 거꾸로 현관 옆에 세워둔다. 였어요.
아이 키우는 집 이니, 장난감 떨어졌다고 생각 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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