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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미워요..뭐가문제인지 봐주세요

제가문제인걸까요? 조회수 : 2,035
작성일 : 2010-07-05 18:43:51
조언 및 제에 대한 비난 말씀이라도 새겨듣겠어요
객관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봐주세요

딸아이는 10살이예요
일단 저와 성격 자체가 많이 달라요
단순하면서도 대강대강 성격입니다(딸이)

일단 뭐를 시켜도 대강하고 미루고 미루고
뭐를 하나 해도 수동적으로 하며 흔쾌히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일단 이부분이 매사 저와 부딪힘이 있죠
어쩄든 전 꼭 하게 합니다
근데 저를 무서워하면서도 결과를 보면
요즘 결국 저를 무시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오늘 일을 말씀드릴께요
아이가 맘만 먹으면 글씨를 잘 쓰는데 맘먹는 경우는 거의 드물죠
필기가 너무 엉망, 책도 늘 엉망, 낙서는 늘 있죠
몇번이나 호되게 말을 했는지 몰라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했고
한번 크게 혼나기도 했었어요
며칠이나 지났을까 오늘 필기해오거 보니 가관이더군요
글씨를 대문짝 만하게 한페이지 노트에 줄 무시하고 날라가는 글씨로
한쪽이면 쓸 내용을 3장에 연습장처럼 필기해왔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약속대로 손바닥을 5대 맞았습니다
그것도 어찌나 오도방정을 떨면서 맞는지 결국 다 때리고 났는대도
화가 플리지 않더라구요
늘 이런식의 일들이 일어나거든요
게다가 기말시험지 받아온거 보니 공부는 많이 안했어도
제가 곡 알아야할부분 요점 정리 해주고 이건 반드시 나온다면서 외우라고
한것이 서술형으로 3문제나 나왓는데 다틀렸더라구요
건성으로 외우거나 외운척했다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뭐든지 시키려면 어찌나 힘이 드는지 높은 언성이 나야만 시작을 합니다
행동은 어찌나 느린지 제가 요즘 부딪히다 보니 장점도 다 단점으로 보이나 봅니다
저도 정말 미칠것 같고 이러다 보니 아이 인성도 점점 나빠질까봐 겁이나네요
점점 둘의 사이가 악화되는것 같아요
이러다 사 춘기때는 또 어떻게 보낼지 걱정도 되구요
딸아이 하나가 이렇게 진을 속 빼놓으니 더위에 기가 다 빠지네요
오늘은 급기야 이렇게 보람을 못느끼게 하는 아이가 또잇을까 하는 생각가지 들면서
내가 엄마로서도 문제가 많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부분에서부터 잘못된건지 조언 및 질책 해주세요



IP : 218.39.xxx.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향차이
    '10.7.5 6:45 PM (124.56.xxx.2)

    아이 성향이 남편분이랑 비슷하신가요???
    아이도 많이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습적인 건 차라리 학습코치 같은 걸 시키세요. 엄마가 커버할려고 하면 부모자식간 사이만 나빠지고 학습에는 도움이 거의 되질 않아요.

  • 2. ..
    '10.7.5 6:45 PM (112.154.xxx.22)

    ㅎㅎ 어제 TV에서 본 바에 의하면,
    혹시 인스턴트음식 많이 먹이세요?
    그런 아이들이 산만하기도 하고 그렇다던데요.
    그게 아니라면 글쎄요... 왜 그럴까???

  • 3. ....
    '10.7.5 6:46 PM (112.169.xxx.226)

    다른것 보다도 행동 느린건...첫째들 특성입니다.
    벼룩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수 있어요.
    자꾸 칭찬해주면서(꼭 칭찬할게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으로 유도 제시하는거죠.) 칭찬듣다보면 자꾸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지는 경우 많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기죽은 어두운 표정아닌 밝은 표정 잃지 않도록해주세요.

  • 4. 제가문제인걸까요?
    '10.7.5 6:49 PM (218.39.xxx.11)

    네 차라리 아빠랑 비슷해요(기본성향)
    근데 아빠는 바빠서 거의 제가 다 해주는데
    아빠도 이런점은 고쳐주어라 하는점이 위에 열거한것들이예요
    즉 성실성이 결여된 행동들이지요
    단순하고 걱정없는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5.
    '10.7.5 6:58 PM (221.147.xxx.143)

    자식이 부모를 무서워 한다는 것. 이게 첫번째 문제고요.

    자식이 부모 뜻대로 안된다 해서 '요게 날 무시하나?' 라는 생각부터 하신다는 것.
    이게 두번째 문제인 듯 합니다.

    자식이 기대치만큼 뭔가를 못했다 해서 그 '결과물'만을 가지고 때리고 혼내는 것.
    이게 세번재 문제로 보이고요.

    잘은 모르지만, 쓰신 내용을 보면, 원글님의 어린시절
    님과 님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땠었는지 좀 궁금해지네요.
    왠지 모르게.. 님이 따님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단 느낌이 들어서요.

    글로만 봐서 잘 모르는 저같은 3자가 자세히 말하긴 힘들 듯 하지만..
    아무리 느리고 좀 게을러 보이고 불성실한 듯 보여도, 특히 엄마와의 성격 충돌때문에 힘들지라도,
    뭔가 아이가 잘하고 칭찬받을 만한 것들이 찾아 보면 있지 않나요?

    글에 안나와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못했을때의 구박에, 잘했을때의 칭찬보다
    아이가 커오면서 훨씬 더 많이 노출되어 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칭찬보다 꾸지람이 월등히 더 많으면
    아이는 위축되고 자신감 떨어지고 매사 귀찮고 의욕상실이 되기 십상이죠..;;

    정 답답하시거든 소아정신과 가서 심리상담 받아 보세요.
    꼭 치료 이런 게 아니라도 전문가와의 상담은 부모로서의 위치를 확인하고 뒤돌아 보는데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런 문제에 있어 부모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아이의 잘못된 부분만 찾으려 할뿐,
    자기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 보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님 성격을 보면 매사 철두철미 완벽주의자 같으세요.
    근데 꼭 이런 성격만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살고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성격일 수록 융통성이 부족하고 뭐든 칼에 자른 듯, 자신이 정한 기준 내에 들어 와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고요..
    그렇기에 그렇지 않은 상대들을 보면 속에서 열불이 나죠;;

    근데 이런 성격이 항상 옳은 성격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
    짧은 글 하나 보고 이렇게까지 말하는 게 너무 멀리 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행여 이런 성격이시거든 상대의 (님 기준에서) 허술해 보이는 부분들도 이해해 보려 노력하시는 게
    가족 모두를 위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님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면 무시하셔도 되고요^^;)

  • 6. ..
    '10.7.5 6:57 PM (58.77.xxx.93)

    우리 큰아이가 느려터져서 씻어라 한마디를 최소 세번은 해야되요.
    잠시만요, 쫌만 있다가...
    항상 누워서 있구요, 음악듣기,tv볼때요.
    정말 속터져요.
    성적도 안나오는데 부끄럽지도 않고 걱정도 안되나봐요.
    다행히 친구관계는 상당히 좋더라구요.
    제가하는말 너 공부 못하는데도 친구가 상대해주냐하면
    우리애들은 인성을 보지 성적은 안본다 그러네요.
    암튼 저 정신건강은 좋겠지요.
    우리들이 아무리 애닳아해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 7. ..
    '10.7.5 7:56 PM (121.169.xxx.16)

    음.. 저는 솔직히... 따님이 그렇게 혼나고 손바닥을 맞아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혹시 혼자 알아서 할 기회를 안주시는 건 아닌가요?
    숙제를 미루는 것... 엄마가 잔소리 해도 안할애들은 끝까지 안하지 않아요?
    새벽에라도 하겠죠. 안해가면 선생님께 혼나거나..
    필기, 책이 엉망.. 엉망이건 말건 본인책이고 본인 필기인데 뭐 어떤가요?
    글씨를 잘쓰던 못쓰던 본인이 보기싫으면 잘 쓰겠죠. 보기싫지 않으면 그대로 하겠고요.
    천천히 지켜봐주시는 것도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며칠, 아니 한달정도 얘기하지 마시고 알아서 하라고 해보세요.

  • 8. ..
    '10.7.5 8:01 PM (211.202.xxx.18)

    윗댓글중에
    펜님....글에 심히 동감합니다.
    저또한 펜님의 글에 해당되는 엄마네요..

    상황은 원글님과 똑같구요.
    해석은 펜님의 의견과 같습니다..
    저는 펜님처럼...심리학적으로 파고들어서, 딸아이와 뭐가 문제인지..알아보고,
    그 내용이 펜님의 의견과 같지만...잘 고쳐지지 않고, 제가 저의엄마와의 관계가
    안좋았던게...이렇게 딸아이와의 관계가 어렵게 풀어지나..싶은생각입니다.
    그래서...저는 이 문제를 제가 노력해서 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그래도 참...그
    살아온 세월과 그 인연에 얽힌 끈이...참 풀기 어렵네요.

    원글님..
    원글님은 학창시절에 딱 아이만할때...알아서 잘 하셨나요?
    아니면..매사 엄마나 부모님께 꾸지람과 잘한것 말고, 못한것에 초점이 마추어져
    혼이 나셨나요?
    저는 좀 그런 편이거든요..ㅠㅠ
    그래서...자꾸 좋은 쪽으로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고
    지금 이렇게 문제화만 시키면, 정말 아이가 크면서..엄마와의 사이가 안좋아지고
    사춘기는 정말 겉잡을수 없게 될꺼 같아서...지금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하지만..딸아이에게는 훈계는 하고 있어요
    부모자식간에도 서로 노력해야하는게 있다.
    엄마는 너와 잘지내고 싶고 즐겁게 지내고 싶어서, 많이 노력할것이고
    그게 엄마의 마음이야
    하지만..**가 엄마가 한말을 조금이라도 듣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엄마 혼자만 노력해서는 우리 관계가 좋아질수는 없단다
    부모와 자식이 전부 노력을 해야하는거다..라고 이야기해주었네요

    그래도 잘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더노력해야지요.

  • 9. 제가 보기엔
    '10.7.5 8:37 PM (222.109.xxx.22)

    딸의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내 딸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 평범한 애라는게 너무 너무 속상하고 받아들이기 힘드신 거예요. 제 딸아이 친구 부모님이 둘 다 의사세요. 책에 침 좀 뱉으셨겠죠. 그런데 애가 그냥 평범하게 약간 느린 성격일 뿐인데도 부모가 보통 절망하는게 아니여서 똑똑한 둘째 낳겠다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자기들 같지 않은게 용납이 안되는거죠...아이는 님의 복제품이 아니고 다른 인격입니다. 그냥 사랑해주세요...

  • 10. 원글
    '10.7.5 10:34 PM (218.39.xxx.11)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점 물론 있어요
    근데 맘에 안드는 점만 눈에 보이는지 제게 문제가 있는거 맞는거 같아요
    제 어린 시절 말씀 절절히 동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제가 노력해보고 여쭐거 도 올리겟습니다

  • 11. ^^
    '10.7.6 8:39 AM (221.159.xxx.96)

    매사에 느리고 꾸물대는 아이는 대뇌가 자라느라 그런 거라고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한참 그러더니 어느순간부터 안그러네요
    참 속터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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