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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해서 말을 안들으면 어찌들 하시나요
아이고.. 속이 터져 나갈라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좀 산만한 1학년 여아입니다.
식후 야쿠르트를 먹는데 계속 일어서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먹길래
식탁의자에 앉아서 먹어라 얘기를 하면 잠깐 앉아있다가 또 일어나서
왔다리갔다리 하며 이 말 저말..
같은말을 3번을 해도 똑같은 상황 반복..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결국엔 정색을 하고
엄마가 넘 기분 상한다고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다고 한마디 하고는
책 한권 읽어주고는 지금 자는데요.
정색한 엄마의 얼굴보구는 저도 기분 좋지않겠지요.
꼭 이번일만이 아니라 정말 궁금해요.
어떤일을 하라고 얘기하거나 행동을 시정하라고
여러번 말을해도 안들을때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기분좋게 식사후.. 이런일로 얼굴 붉히고 나면
왜이리 기분이 상하는지..
1. 엄마
'09.8.3 10:51 PM (210.106.xxx.19)그 속터지는기분 제가 잘 알죠.
완전 엄마 인내력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니가 언제 폭발하냐 보자 이런식이에요..
때려도 봤는데 그래도 칭찬이 엄마맘도 안상하고 애 맘도 안상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어요.
도닦는다 생각하고 아고 우리아들 정말 말 잘듣네..스스로 알아서 잘하더라..
하면서 칭찬하면 해보세요...우리애도 그렇게 하면 순간 얼굴 상기되면서
엄마 이것도 할까? 하면서 칭찬에 고무되네요..ㅎ2. 주제와
'09.8.3 11:11 PM (121.176.xxx.173)주제와는 좀 빗나간 얘기지만.... 공공의 장소에서 두번 세번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그런다....
마지막 주의는 톤이 높아 지면서 묵직하게 경고의 주의를 줍니다.
그 다음에는 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되도록 맨손은 사용치 않아야 하구요....(여의치 않으면 맨손이라도....)
허벅지가 만만한? 부위입니다. 엉덩이는 허리와 가까워 적절치 않습니다.
손에 힘을 팍 줍니다. 가능하다면 손목에는 힘을 빼야죠.
한대 또는 두대 정도로 마무리해야 하구요....
맞는 입장에는 악~~ 비명 질러댈 정도로 아프게 때립니다.
마지막 톤 높여 경고의 주의를 줄때.... 듣지 않았을 시는 어찌 되는지....
어려도 지능이 있음 알겠지요. 매우 아픔이 있다는것을....
집에서도 사용했었지만.... 주로 공공의 장소였습니다.
그런 이후에는 받았을 상처.... 크지 않토록 달래주는 배려가 필요하구요....
매질.... 잘 하는 짓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느니.... 생각하십시오.3. 일본에서
'09.8.3 11:41 PM (61.78.xxx.159)일본에서 본 놀라운 경험은
아이가 말을 안듣자 백화점 계단쪽으로 가서 진짜 싸대기를 엄청 날리면서 때리더라구요.
일본어 못해서 알아듣진 못했는데, 한편으로는 애를 심하게 혼내는 엄마가 대단해보였어요.
우리나라는 애가 떠들어도 냅두잖아요.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한쪽으로 가서 심하게 혼내는 엄마들이 훨씬 좋아보여요.4. 미국에서
'09.8.3 11:48 PM (116.38.xxx.72)20년전에 하와이 놀러갔었는데 저도 미국 엄마가 어린애 한테 싸대기 날리는거
본적 있어요.
그땐 대학생이라 암것도 몰라서 엄청 놀랐는데.....
주위에 아들 키우는 집 보니....
안때리고는 안되겠더군여.........에흉~
보이는 곳에서 때리느냐, 안보이는 곳에서 때리느냐의 차이일 뿐...
심리학 개론 들을때 절대로 폭력은 안된다 어쩌고 배웠는데
그런건 다 그냥 이론이거 같애요.
우리보다 잘사는 애들 보니 기냥 날리더군여.5. 영국
'09.8.4 12:24 AM (113.30.xxx.61)영국에서 2년 사는동안 엄마가 아이들 따귀 때리는 것 두번 봤는데,
그 두번이 다 버스에서 시끄럽게 굴어서였어요.
아이들 울지도 않고 금방 조용해져서 깜짝 놀랐어요.
엄청 세게 맞았는데....6. 트윙클
'09.8.4 2:15 AM (24.155.xxx.230)그런 행동이 엄마의 눈에 계속 거슬린다면
한번쯤 아주 엄하고 단호하고 아이가 명심할수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말씀을 하셔야죠.
그 수위는 각자의 플랜에 따르는 거구요.
제가 요즘 자주 보는 아이들이 있는데
얘들이 어찌나 참을성이 없는지 아주 혀를 내두를 지경이예요.
차를 조금만 오래 타도 난리가 나고
하고싶지만 하면 안되는 일과
해야하지만 하기싫은 일 등을 조금도 참아내질 못하더군요.
엄마가 너무너무 맘이 좋아서 웬만한건 다 들어주고 수용해주고
최신 육아서적 꼬박꼬박 읽어가며 칭찬과 공감으로만 키우는 케이스인데........
요즘 그 아이들 보면서 ...과연 그게 맞는 이론이긴하나?..하는 회의가 들더군요.7. 펜
'09.8.4 2:42 AM (121.139.xxx.220)칭찬, 공감, 엄격, 처벌 등등을 시기 적절하게 잘 섞어 교육시켜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게 문제겠지요..
저도 좀 급한 성미가 있어서 풀려야 할때 빨리 안되면 나도 모르게 욱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아이한테 그게 표현되기도 하거든요.
이성으론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나도 모르게 표현되어 참... ㅎㅎ;;
다만.. 아직까지 아이를 때려 본 적은 없네요.
아이가 많이 흥분되고 기분 최고조일때 말도 안듣고 혼자 까불까불 난리일때가 있는데,
그럴때 저는 두가지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
첫째는 일단 말을 안합니다.
그냥 무섭게 쳐다봐(노려봐?) 줍니다.
요즘은 좀 컸다고 반항기가 늘어서 뻔뻔하게 맞쳐다 보는데,
끝까지 눈 돌리지 않고 무섭게 쳐다봅니다.
한참 그렇게 서로 눈싸움 하다가 결국 아이가 먼저 눈을 내리깝니다.
둘째는 딱 한마디, 크면서도 내리까는 톤으로 내지릅니다. "조용!"
이때 얼굴 표정도 무섭게 하는게 중요해요..-_-
첫째든 둘째든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일단 엄마가 화났다 하면 정말 무섭다는걸 아이가 느껴야 하겠죠.
이거 하면 저건 안해준다고 미리 말했다면 일관성 있게 그걸 지켜야지,
나중에 번복하고 그러면 부모의 엄격성이 상당 부분 감소되겠죠...
암튼, 기싸움에서 엄마가 일단은 이겨야죠.
그래야 아이 통제가 필요할때마다 이뤄지더군요.
그리고 상황이 일단락 되고 좀 지나서 조용히 설명해 줍니다.
왜 그때 그러지 말아야 하는건지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엄마 말은 무시해도 된다는 걸 깨닫게(배우게?) 되면 문제가 되는 거겠지요..
가끔은, 정 반대의 이유로 아이가 되바라져 보일때가 있습니다.
뭔가 불만이 있고 화가 나 보일때 반항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판단되면 저는 일단 그때는 무조건 안아줍니다.
안고 다독거리며 조용히 물어봅니다.
뭐가 그렇게 화가 나고 불만인 건지.. 엄마에게 원하는게 뭔지..
암튼 저는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건 위의 방식들대로 아이를 다룹니다.
가끔 엄마들 중에 쪼끄만 아이한테 끌려다니며 쩔쩔매는 거 보면 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엄마는 보호자이고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훈육을 해야할 무서운 상대이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어찌 보면, 다른 엄마들 입장에서 보면
저는 상당히 엄격하고 기 죽이는 엄마가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건 아이가 부모 위에 군림하려 들고
제 멋대로인 건 못봐줘서 말이죠.. ㅎ;;
저도 끊임없이 고민도 되고 잘 키우고 있나 걱정도 되긴 하는데,
그리고 어린 아이의 인생에 나란 인간 하나가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게 꽤 부담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데.. 휴.. 모르겠네요..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실제 아이에게 어떻게 나타날런지..
좀 더 키워봐야 알겠어요.. ㅎㅎ;;8. 위에분들이
'09.8.4 8:50 AM (203.244.xxx.254)좋은말씀해주셨는데요.. 저도 엄마이고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된 ^^; 나이는 좀 있지만.. 암튼
식후 야쿠르트를 왜 자리에 앉아서 먹어야할까요? ㅠㅠ 밥도 아니고.. 아기들이라면 흘릴까봐라지만.. 저도 말 안듣는 딸을 키우지만.. 전 어렸을때 엄마가 다 잘해주셨지만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정말 싫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도 잔소리 안하리라 다짐하고 왠만하면 잔소리 안하려고 노력해요..그래도 몇개는 나가지만..^^ 사실 따져보면 꼭 그렇게 안한다고 큰일나는건 아니거든요..소소한것들
물론 공공규범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일은 엄격하게 금하고 있지만..
집에서 꼭 내 뜻대로 하지않아도 되는건 그냥 놔두어도 되는게 아닌지..
잔소리라는게 듣다보면 지겨워져서 엄마라도 다 듣기싫은말로 뭉뚱그려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직 애가 어린 엄마라 주제넘은게 아닌지..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는
딸입장에서 쓴거에요..^^;9. 반성
'09.8.4 10:04 AM (125.186.xxx.45)바로 윗분 말씀에 급 반성.
사실...저 편하자고 애 구속하는 경우가 참 많긴 하거든요.
한자리에 앉아서만 먹으라하고, 이건 이래라 저건 저래라..
실은, 그게 아이에게 약이되는 말이라기보다는, 거의 7~80%는 저 편하자고 하는거라서..
딸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도록 해야겠어요.
아직 애가 어리시다니...앞으로도 쭉 그런 좋은 어머니가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