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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밥사주신다는데 신경질이 팍 나는 제가 이상한가요?

이상한가요 조회수 : 4,982
작성일 : 2010-07-02 18:15:38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희는 맞벌이 하는 부부입니다. 결혼한지 반년정도 되었구요
저는 성격이 무던한 편이고 남편또한 그런데 결혼 처음에는 시댁에 전화를 하려고 알람도 맞춰놓고 했는데
서서히 전화하는 것을 까먹고 숙제처럼 느껴지니까 더더욱 안하게 되고 그렇게 됐어요
저희시댁은 참 좋으시고 잘해주세요. 가면 반찬도 바리바리 다 싸주시구, 이뻐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그래도 역시 아들을 최우선으로 챙기시죠)

그런데 시댁 대접을 받으시려는 것은 좀 느껴져요
예를 들면 한 2주동안 시댁에 전화를 안했는데 시어머니한테 군기가 빠졌다는 이야기도 듣고.
은근 며느리가 상차리길 기대하시면서 말씀하셔서 저번주 시아버지 생신에 상다리가 부러지게 상을 차렸는데
남편이랑 같이 했지만 시어머니는 우리아들 수고했다는 말이 90% 며느리 수고했다는 말이 10% 더군요.

지지난주 주말에는 시아버지 생신 선물산다고 시어머니, 남편이랑 백화점에서 만나서 선물사고 같이 밥먹고
지난주에는 시아버지 생신이라고 우리집에서 남편이랑 둘이 진짜 힘들게 생신상 차리고 힘들어서 뻗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전화와서  아버님,어머님이 생신상 차리느라고 수고했다고 밖에서 밥사주신다고 이번주에
또 보자고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순간 신경질이 팍 나더라구요

제가 중요한 시험이 2주 남아서 이번주는 정말 맘먹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시간도 쪼개지고
시간도 시간이지만 거기 갔다가 오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다 소비되는 기분이라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고
매주 시댁을 뵙는 것도 정말 신경질이 팍 나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약속도 직전에 잡고 )
전 시댁을 만나면 아직도 편안하지 않고 온몸이 긴장되고 빨리 집에 갔으면 하는 기분밖에 안들거든요
주말에 쉬는거 같지도 않고 꼭 무슨 숙제 하는 것 같고.  
만약 일요일에 시댁과 약속이 있다면 전 토욜일에도 별로 쉬는 것 같지 않고
일욜 저녁이 되서야 쉬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싫다고 했더니
남편이 평일에 공부 좀 하지 (정말 피곤해서 평일엔 뻗어요) 주말에 시간 1시간 내는게 뭐가 어렵냐고 그러네요
말이 한시간이지 최소 2시간 걸리고.. 윗사람이랑 밥먹는거랑 이야기 듣고 끄덕이는 것 만해도 힘들어서 에너지가 빠지는데요

시부모님이 저 수고했다고 예뻐서 밥사주시려는거 다 아는데도
전 너무너무너무 싫었어요 . 3주 연속으로 뵙는것도, 이렇게 급박하게 제 스케줄이랑 시간이 망가지는 것도
그게 당연한 것 처럼 말하는 신랑도.

모두가 좋은 의도로 그런걸 아는데도 싫은 제가 좀.. 이상한건가요?
그래도. 뵙긴 해야겠죠?ㅜ

어떻게 보면 우리시댁만한 좋은 시댁도 없다고 가끔 느끼는데도
시댁은 시댁인가 봐요 ㅠ
IP : 211.181.xxx.3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정말
    '10.7.2 6:18 PM (222.235.xxx.45)

    울 나라 남자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시집식구랑 몽땅 같이 결혼한 것도 아닌데 자기 부모 자기가 편하지 왜 마누라한테까지 강요하는지.....
    딱 자르세요. 처음이 힘들지 계속 끌려다니면 벗어나기 힘들어요.

  • 2. 며느리
    '10.7.2 6:25 PM (211.237.xxx.110)

    네, 이상해요.
    알면서 투정부리는 어리애 처럼...
    잘 하려는걸 알고 있으면 며느리도 같이 노력을 해야죠.
    자꾸 "시댁이니까..."하는 쪽으로 생각을 몰고 가는건 자신이 정신건강에 안 좋아요.
    나를 위해서
    좋게 좋게 좋은 쪽으로 생각을 바꾸니 태양이 보이더이다.
    오로지 자신을 위한 자기최면요.

  • 3. .
    '10.7.2 6:30 PM (116.41.xxx.7)

    시댁 어르신들 나름 아들부부에게 잘 하는 만큼, 반대급부에 대한 기대치도 있으실테지요.
    웬만히 좋은 시댁이면 무난무탈한 관계로 끌어가시는 게 현명하지 싶어요.
    다만, 지금처럼 정히 싫으신 경우라면 남편 통하기보다
    직접 전화하셔서 챙겨주시는 마음 감사한데,
    시험준비가 너무 빠듯하니 2주 미뤄달라고 좋게 말씀하셔요.
    그리고, 저도 며늘이지만
    아들을 최우선으로 챙기시죠 --> 이건 너무너무 당연한 겁니다.
    표현을 덜하나 더하나 차이일 뿐이죠.

  • 4. ...
    '10.7.2 6:32 PM (122.43.xxx.99)

    3주 연속은 좀 신경질 날 것 같기도 해요.
    전 2년 전에 며느리 본 사람 입니다만..

    시어머니 성향에 따라 다르긴 해도
    제 며느리가 그런 입장이라면.. 제게 직접 전화해서

    어머니~ 제가 2주 후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요.
    그러니 시험 끝나고 사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이야기 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무슨일 이든지 상호 합의하에 이루어져야 좋은관계가 오래동안
    유지 되는거 아닐까요??

    남편분은 따로 손(?) 좀 봐 주어야 할 것 같아 보이네요~ ㅎㅎㅎ

  • 5. 이해함
    '10.7.2 6:38 PM (203.249.xxx.21)

    원글님 맘 이해해요...좋은 시댁이시더라도 내 삶의 자율권이 점점 없어지고 내 시간관리가 시댁에 의해 통제되어질 수 있다고 느끼면...짜증나죠. 내가 시댁의 부속물도 아니고...그렇다고 맘편하게 거절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니고...시댁에 대해 제일 두려운 부분은...나도 모르게 통제권을 주게되더라는 것 같아요. 점세개님은 참 좋은 시어머니실것같아요^^ 점세개님 말씀처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건 하고,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하고..근데 시댁과의 문제에선 그게 참 어렵죠..ㅜㅜ

  • 6. 좋은 뜻은
    '10.7.2 6:38 PM (124.195.xxx.48)

    좋게 받으시고요

    다만 요번주는 시험이 임박해서
    다음에 사주세요
    하시지요

  • 7. ...
    '10.7.2 6:49 PM (180.66.xxx.206)

    다른것보다 아들을 최우선으로 챙기는거요.. 저도 자식낳아보니 알겠더라구요.
    반대로 우리친정엄마도 사위보다는 제가 최우선이잖아요. ㅋㅋ
    그걸 어느정도로 점잖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인데..
    원글님 시댁은 그정도면 신경쓰시는것같아요.
    나름 좋은 시집 소리 듣고싶으셔서 노력하시는 시부모같은데..
    (그게 허영이라도 아닌것보다는 좋은거지요)
    순간순간 삐져나오는 [내아들 최고, 그리고 넌 며느리, 우리집같은 시집 봤어?]
    이런건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세요..
    저도 신혼초에는 원글님처럼 그랬는데 제 아들 키우다보니 자식키우는 엄마맘이 다 그렇겠거니.. 하는 생각과, 왠지 시어머니랑 같이 늙어가는 듯한 생각에 이해가 되는 부분도 생기더라구요.(울 시엄니가 이런 제 생각 아시면 어이가 없으실듯 ㅋㅋ)

  • 8. 글쎄
    '10.7.2 6:53 PM (119.67.xxx.202)

    원글님이 좀 성격이 무던한 편은아니네요
    어른들이 잘해주려고 하는데 왜 성질부려요
    좀 참고 가서 맛있게 드시지..
    대접만 받고 모른체 하는 부모님보다 감사하세요

  • 9.
    '10.7.2 7:02 PM (218.232.xxx.5)

    새댁 입장인데 물론 시댁 어른들 만나 밥 먹는 거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평소에 좋으시고 잘 해주시는 분들인데 신경질이 팍 날 거까지야 있을까요?

    좋은 시댁 만나는 것도 복인데..


    더 짜증이 나신 건 아마도 시험이 임박했고 남편분이 눈치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 10. 막상
    '10.7.2 7:02 PM (78.51.xxx.212)

    식사초대에 가보면 기분이 풀릴 수도 있어요. 가기전엔 이런 저런 속상한 생각까지 하게돼서 기분이 별로겠지만요.. 그리고 시험이 중요하면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세요. 그거 뭐 어렵나요, 그런것도 이해못해주는 시부모라면 잘해드릴 이유가 없지요.

  • 11. 안이상해요.
    '10.7.2 7:12 PM (116.41.xxx.120)

    상황을 읽어보니...이해됩니다.
    저도 그래요.
    좋은게 좋은거다도 때에 따라 각자에 상황에 따라 다 다르게 느껴질수있는거구요.
    성인군자처럼 살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우린 그냥 평범하고 실수도하고 이기적이기도 한 인간,..인걸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인간은 누구나 다 그렇게 양면적인 마음이 공존하는거예요.

  • 12. 좋은사이
    '10.7.2 7:14 PM (222.101.xxx.163)

    요즘은 며느리도 힘들지만 어른노릇하기도 힘들다고해요
    잘해주려고하면 간섭하는것같아서 싫다고하고 무심하게대하면 자식한테 관심도 없다고하고...
    평소 일없을때 그냥 전화하려면 어렵지만
    이런일있을때 어머님~~이번주는 공부해야되서 시험끝나고 맛있는거 사주세요.. 그럼 얼마나 이쁘겠어요
    안된다 무슨일있어도 이번주에 꼭와라~~하는 분들은 정말 열에 한두분도 안되요
    아직 신혼인데 매주 시어른들하고 부딪치는거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미리 힘들다 어렵다 그런 생각은 하지마세요

  • 13. 점세개님 최고
    '10.7.2 7:21 PM (115.136.xxx.220)

    [내아들 최고, 그리고 넌 며느리, 우리집같은 시집 봤어?] 라니...
    며느리가 속 뒤틀리는 시댁상황에 대한 표현중 최고인것 같네요.
    이래서 82를 못끊어요ㅋㅋㅋ

    저도 시험 2주 앞두고 시부모님이 오신다길래 시험때문에 저희집 모시기 어렵다고 했다가
    결국 제발이 저려서 집에 모시고선 시험 포기했어요. ㅠㅠ (1년 지난 이제사 다시 준비중)
    오시라고 했더니만...곧바로 오셔서는 제 시험 어떻게 됐냐 한 마디도 없으시고(애초에 기대하질 말아야죠) 아들/딸 걱정, 자랑만 실컷하다 가셨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며느리를 자식처럼 생각해 주시는 건 무리인거 같아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댓글 다신 시어머니는 정말 좋은 분 같으세요)

    저희 시부모님은 말씀마다 사람 속을 헤집어놓으셔서 뵙고나면 며칠씩 머리에서 맴돌아 괴롭지만요 그냥 밥만 드시는 거고 편안한 분들이면 잠깐 다녀오심도 괜찮지 않을까요. 주말이면 어차피 원글님이 밥차려야 하잖아요. 식사 건 때문에 신랑이랑 싸우고 하는 거 보다는 시간낭비 덜할거 같아요.

  • 14. ...
    '10.7.2 7:29 PM (116.120.xxx.234)

    피곤한 직장생활...주말이면 솔직히 친정엄마가 밥사준대도 싫을수도 있죠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이지만
    자식 곁에 두고 자주 보고 싶어하시는 스타일 이시네요
    생일상 차리느라 고생했으니 밥사준다..이런 저런 사유를 만들어서
    자식들 자꾸 불러들이시는,,,,,
    어찌보면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마음이 느껴지니 부담스럽고 싫은거겠지요
    남편이야 자기 부모이고 밥사준다는데 뭐가 문제 ..이렇게 단순할테고
    근데 화목한가정이면 차라리 이게 며느리 노릇중에 내가 제일 열심히 하고 잘하는 부분이다
    포기하시고 남편분에게 생색이라도 잘 내시는게 현명 할수 있어요
    이게 문제다싫다 하다보면 시부모님도 싫어지고
    남편도 싫어지고 결혼생활자체가 별로다 되실테니
    주말이면 착한 며느리 놀이쯤으로 생각하시고
    그래도 와서 밥해라 하는것 아니고
    밥사줄테니 얼굴 좀 보여달라는 시부모님 짝사랑이라 생각하시고 되도록 즐겁게 하세요
    그게 내가 사는 길이지요
    대신 ,,,남편에게 노력하고 있음을 애교스럽게 알리고 투정부리세요
    그리고 다른쪽으로 보상받아야죠

  • 15. ..
    '10.7.2 7:43 PM (188.221.xxx.149)

    어차피 끊을 수 없는 관계라면...
    의식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시부모님을 바라보세요.
    자기 아들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그건 며느리들도 마찬가지지요. 시부모님보다야 친정부모님이 우선 아니겠어요? 그렇게 당연한 것까지 섭섭하다 생각하기 시작하면 내 마음만 지옥입니다.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그렇게 나쁜 분들이 아니라면 시간이 갈수록 요령껏 편하게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될겁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속끓이시지 마시고 솔직하게 시부모님께 말씀하세요. 그리고 요령있게요. 우리 집은 올케가 싹싹하니까 우리집 식구들은 오빠보다 올케를 먼저 생각합니다. 핏줄로 맺은 관계가 아니니 내가 노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하세요. 어쩌겠습니까...

  • 16. 힘드시겠다~
    '10.7.2 7:47 PM (110.5.xxx.174)

    시댁 자주 가는 거 아무리 맛난 걸 사준대도 당연히 싫죠~
    시댁어른들도 그렇고 남편분이 눈치나 배려가 없네요;;;

    울 올케가 애기를 가져서
    내일 우리집도 두달만에 모여서 밥 먹으러 가거든요.
    동생내외가 차로 30분 거리에 살지만
    집안행사 있을때만 오지 보고싶다고 주말에 오라니 가라니 않지요.
    이젠 내 아들,내 동생이기 이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고 가장이니까요.

    우리들(시누 셋)은 시댁가면 1박이 기본이지만...^^;;
    올케는 끽 해야 두 세시간 있으면 가라고 등 떠밉니다.
    일찍 가서 쉬는 게 편하니까요...

    남편분부터 내 편 만들어 놓으세요.
    그래야 한결 편하답니다.

  • 17. ...
    '10.7.2 8:05 PM (121.169.xxx.16)

    그럼 주중에 하루정도 칼퇴근을 해서 같이 저녁을 드세요. 그럼 간단하지 않을까용?
    꼭 주말에 만나야 하는 이유라도??
    주말에는 공부해야 한다고 하시고 주중에 금요일쯤 약속을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 18. 그냥
    '10.7.2 8:39 PM (125.131.xxx.167)

    솔직하게 중요한 시험이 2주 남아서 그 후에 식사하면 어떨까요?
    하고 말씀드려보세요.
    시댁이 어려워서 말씀못드리고 속으로만 앓는 며느님들 계세요.
    그냥 말씀드리면 그래 그러자 하실 시부모님이실것같아요.

    저도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부모님보다는 친정부모님에게
    더 마음이 가고
    사위가 아무리 잘해도 친정부모님도 저를 더 생각하십니다.
    이건 인지상정이에요.

    그러니 너무 섭섭해 마시고
    솔직하게 나중에 사주시라고 웃으면서 말씀드려보세요.

  • 19. 쩝..
    '10.7.2 9:16 PM (116.34.xxx.75)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러니, 시험 끝나고 사 주세요 하세요. 그걸 왜 얘기를 못 하세요. 그 얘기를 못 하시면서 혹은 그 얘기 하면 섭섭해 하실 거야 하면서, 시부모님을 나쁜 분으로 만들지 마세요.

    만약 시험 때문에 식사 같이 못한다고 하는데도, 굳이 식사 하시자 하면, 정말 나쁜~분들이므로 (솔직히 내 자식이 시험본다는 데, 그 시간 쪼개서 밥 먹자 하는 부모가 있나요? 없잖아요), 신경 쓰지 마시고,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 나라는 시험 우선이니까, 다음에 밥 먹자 하실 겁니다. 일단 말씀 드리세요. 시부모님은 잘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요.

  • 20. --;;
    '10.7.2 9:21 PM (116.123.xxx.149)

    말씀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고....시험공부해야한다고 그러세여~~이럴땐 남편이 그렇게 나와야는뎁.....역할을 못하시는거 같으네여~

  • 21. 결혼초반에
    '10.7.2 10:38 PM (118.91.xxx.110)

    흔히 겪는 문제같습니다. 님 이상한거 아니구요.
    싫은걸 싫다 말하면 간단히 끝날 문제인데...시부모님 며느리 관계에서 그게 안되니(결혼초반엔 더더욱) 그게 맘속에 쌓이는거죠..
    위에 잘해주시는데 그러지마라고 하시는분들...그게 더 며느리입장에서 괴로워요. 반찬주겠다 와라 뭐 해주겠다 와라...주말을 거의 상납하고 살아야해요. 근데 잘해주시는거니 뭐라 불평도 못하거든요.
    결혼초반엔 시부모님도 수위조절을 잘 못하시고..며느리도 자기 입장을 쉽게 말못하니 어렵지만...시간이 지나면 서로 맞춰지니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22. ..
    '10.7.2 11:18 PM (222.237.xxx.198)

    3주 연속
    좋자고 밥먹자는거
    짜증 나지요..
    이해 못 해주는 남편이 더 짜증 날듯....
    이번주는 힘드니 다음으로 미루면 어떠냐고 여쭤보는건 어떤지....
    그 전에 남편은 손 좀 봐주고222222222

  • 23. 10년차
    '10.7.3 3:49 PM (114.202.xxx.164)

    저두 신혼은 맞벌이였어요.
    전 이틀에 한번은 꼬박 전화해야 했구요, 하루만 넘겨도 시모가 서슬이 퍼래지셔서 ...^^;;
    맞벌이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주 주말에 갔구요, (시댁 인천, 신혼집 서울) 1년차때는 매주 자고 오기까지 해서 우리 신혼집은 쑥대밭이었죠 ... 정리 전혀 안됨 ... ^^;;

    결혼 4년차 즈음에서는 학교를 잠시 다녔는데, 월요일에 시험이어도 토요일부터 시댁 가서 하룻밤 자고 꼬박 김장 담그기도 했어요

    지나고 보니 그런 시간이 허망하기도 하고 .... 바보처럼 대한민국 며느리는 다 그러는 줄 알았어요 ...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우리 며느리가 정말 열심히 했다 기억해 주시지도 않아요
    왜 그런 거 있죠?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진다고 .... 백번을 잘 해드려도 단 한번 서운하시면 몹쓸 며느리가 되더만요

    돌아보니 벌써 10년 ... 저도 아이 둘 낳고 보니 간도 좀 커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요
    내가 지치지 않을만큼만 모시자 ... 그런 생각이고 ... 아이들 키우다 보니 미래 노년의 내모습도 생각하게 되고 ...

    저도 신혼때는 주 3회 연속 가고 그러면 몸서리가 쳐졌어요. ㅋㅋㅋ
    저희 친정맘이 늘 말씀하셨지요. 세월이 흐르면 해결된다고 ...

    힘내세요

  • 24. &&
    '10.7.3 4:23 PM (114.203.xxx.197)

    일을 뭐이리 복잡하게 만드나요?
    그냥 사주신다고 하니 감사하지만
    시험이 코앞이라 시험공부로 이번주는 바쁘니
    시험 끝나고 사주세요.
    이러면 될 일을요.
    남편이 생각이 짧아 그리 말씀을 못 드렸으면
    원글님이라도 직접 전화로
    "이이가 깜빡했나봐요. 실은 어쩌고 저쩌고..."
    사정 설명을 하고 미루면 될 일입니다.
    그래도 굳이 밥사준다고 나오라고 하시면
    그때 분통을 터뜨리시면 되지요.

  • 25. .
    '10.7.3 4:37 PM (121.166.xxx.117)

    바로 위 && 님 말씀도 맞네요. 그런데 그 말 하기가 참 어렵지요. 며느리가. 마음이 편하나요 그런 말 하면서?
    죽을 맛이죠.
    그리고 알아서 방패막이를 하지않고 그런 부담을 지우는 남편도 참 갑갑하지요.
    평일에 뻗는 아내 보고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시댁에서 산해진미 먹는것보다 내집에서 찬밥에 물말아 먹는게 10000배는 더 좋습니다.. 모든 며느리들이 그렇지요.

    아무튼 원글님, 시댁에 큰 기대 하지마세요. 당연히 자기 아들이 먼저죠. 다 그래요 부모란..
    저희 친정엄마도 안그런척 하시지만 사위보다 제가 먼저인걸요. ^^

  • 26. ..
    '10.7.8 2:42 PM (59.6.xxx.11)

    저희 시어머니 저랑 얼마전에 한판 했는데, 저한테 하는 말이
    " 너한테 밥 같이 먹어주는거 밖에 바란거 없다!"
    너무 황당해서 그럼 밥같이 먹어주는거 외에 더 바라는게 있나?
    하다못해 돈이라도 나보다 더 벌면 말을 안해 돈도 똑같이 벌어, 애 낳고 키우기는 내가 다해..
    분해하다가 물려줄 재산이 좀있나 결론은 그렇게 나더군요.
    돈가진 유세로 밖에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그럼 상도상 비위는 잘 맞춰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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