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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들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살림이 적성에 맞지 않음)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식단을 미리 짜야 이 끝도 없이 먹고 사는 일에서 해방이 되려나..
밥 해먹는 일이 너무 비효용적으로 느껴져요..
우렁각시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게 진정 제 소원이예요...
도움을 주셔요.. ㅠㅠ
제가 살림형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는 한 것인지..
1. 저도
'10.6.28 2:56 AM (116.124.xxx.97)유감스럽게도 저도 살림이 늘지를 않네요.
저도 식단을 짜서 밥해 본적은 없어요.
아침은 빵과 과일로 간단하게, 점심은 각자 밖에서 사먹던지 학교 급식, 저녁 한끼만 밥으로 차리니 그나마 살만하네요.
세끼 다 해내라면 힘들고 지쳐서 저도 못할 것 같아요.
스트레스 많이 받을때는 반찬가게에서 맘에 드는 반찬 사먹기도 하구요...
나가서 사먹거나 시켜 먹기도 하고 ㅠㅠ, 어느날 또 필 받으면 솜씨 부려 마구 만들고...
어떻게 일년 365일 똑같이 잘 해먹을 수가 있겠냐...하고 자위하며 삽니다.^^2. 요리를
'10.6.28 3:04 AM (117.123.xxx.63)배워보세요.
백화점 문화센터 가셔서요~
안하다 보면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모르는게 식단이구요.
하다보면 있는 재료로 계속 응용 요리가 나오는게 또 식단이더라구요.
그리고 요리 블로그나 여기 키친토크 등도 참고 하시고 자꾸 하시다보면 늘어요.3. 미투
'10.6.28 3:11 AM (121.101.xxx.44)같은 생각을 하는분이 있네요
하루하루 매끼를 새로 만들어 해먹어야한다는게 엄청난 부담이고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머리속이 하얗고...결국 늘 먹던거 먹는데 하루에 3-4번 이 똑같은 고민을 하며 할머니가 되서도 이러고 살아야한다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에요.
청소해도 금방 더러워지고..표도 안나고..훌륭하다 알아주는것도 아니고..어디 자랑할것도 아닌 일들..이런 일을 위해 여자는 평생을 몸바쳐 노동하고 골병들고..
식사도 간단해졌으면 좋겠고(여기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 노력이 아깝다고 생각)
매일 반복해야하는 가사노동은 주부들이 전적으로 맡아야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사일은 전문인이 전담하거나 국가에서 맡던가....해서 집에서 해방디어
주부들도 돈벌던가 자기계발을 할수있는 세상....은 공상뿐일까요?
가사노동 반복하는것 의미없어 보입니다..
그시간에 다른일을 하면 개인을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나 더 좋을텐데.4. ..
'10.6.28 8:01 AM (121.143.xxx.178)식단짜도 그거 맞춰서 밥 차리기가 더 힘들어요
저도 신혼초에 그 식단표 짜놔서 해봤는데 왜 이리 안맞는건지요
그리고 100%완벽하게 하려고 남 따라서 하려고 하지 마세요
전업주부의 장점이 자기가 사장?인데 완벽한 사람 따라서 할 필요 있겠어요?
엉망징창만 아니면 되지요
그리고 어떤일이던지 스트레스도있고 반복되는 생활에 지루함 짜증도 느껴서
생활패턴을 바꿔보고싶어할것입니다
사는게 다 그런것이니 위안삼으시고 조금씩 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5. 저도..
'10.6.28 8:02 AM (59.26.xxx.161)뭘해먹나..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정말 종일 청소해도 아들 둘은 그 속도를 넘어 어지르고.. 엄마들은 기저귀도 이불도 다 손빨래 하셨을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면서 위안삼고 있어요 그래도 나는 나은거다..하면서..
6. 밑반찬
'10.6.28 8:37 AM (119.196.xxx.239)두어가지 김치 2~3가지 항상 구비해두고 메인디쉬와 국 나물이나 샐러드만 매일 한가지씩 하면 별로 일이 힘들지 않아요.
설거지는 상 치울때 잔반을 물로 씻어 담가두고 설거지하면서 밥하면 집안 일이 하나도
어렵지않고 할 만해요.
그리고 나 위주로 살림을 해야지 나의 기분과 상황은 저리가라 하고 집안 일에 나를 묶어두면 평생 힘들고 일하기 싫어져요.
기본으로 깨끗이 하고 산다하는 마인드지만 때로 어질러져도 그냥 퍼질러 잘 수 있는 배짱과
여유로 즐겁게 살면 좋아요^^7. 괴로운 전업
'10.6.28 8:41 AM (125.177.xxx.147)편할려면 한도 끝도 없어요. 완벽하게 할려면 우선 손목이 베겨나지 못합니다. 쉽게 청소기 돌리고 밀대밀고 손걸레로 물건들 위의 먼지 닦고 더러 하기 싫으면 먼지는 이틀에 한번 닦고...
밥은 늘 하지만 가끔 면으로 대체하고 그것도 싫으면 시켜서도 먹고 그것도 지겨울 땐 옛날 어른들은 자식들 서넛에 손빨래에 김치도 수시로 담고 도시락까지 쌌더라고 위로해보세요.
그리고 남은 시간은 취미생활을 하시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지루하지는 않습니다.8. ..
'10.6.28 9:18 AM (121.181.xxx.10)저는 살림은 별로지만..
음식하는건 어렵지 않게 해요..
저희집은 식단 자체가 단순해요..
밥에 김치+밑반찬+국+메인음식
식단에 단백질과 채소가 들어가도록 해요.. 국에 고깃국이면 메인은 채소볶음..
국이 콩나물국같은거면 메인은 돼지고기 볶음 이런식으루요..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국하나 메인하나 정해요..
짠다는건 좀 거창하고.. 그냥 수첩에 간단히 적어요.. 그래야 장을 보니까요..
제가 대부분 하는건 오뎅국,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콩나물국, 황태국, 미역국.. 뭐 이정도 인거 같구요.. 대부분 같은 메뉴가 반복인데.. 한 주일에 같은 국을 두 번 끓이지는 않지만.. 이번주에 먹은 국은 다음주 언젠가 먹는 시스템..
메인음식은 생선구이, 고기볶음, 버섯볶음, 채소볶음, 계란말이, 두부부침 등..
주말과 금요일 저녁은 총 7끼인데 아침은 빵과 치즈와 과일, 점심은 반찬없이 먹는 일품요리, 파스타, 우동이나 냉면, 쫄면 등의 면요리, 저녁은 안주되는 걸로 준비해요..
이러게 대충 이렇게 생각해놓으면 장볼 때 수월해요..
나머지 집안일은요..
청소.. 보이는 곳만 하고.. 구석진곳이나 하기 싫은 곳은 잘 봐두었다가 주말에 남편 시켜요..
설거지.. 대충 몰아서 세척기에 돌려요.
빨래... 완전 모았다가 바구니 2개 가득차는 날.. 그 날은 하루종일 빨래만 해요..
완전 살림하는거 지겨워요... ㅠ.ㅠ
살림 안하고 일만 하고 싶어요...9. 밑반찬
'10.6.28 9:49 AM (122.32.xxx.95)끼니가 부담되는 경우는 밑반찬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이틀에 한번이라도 두세개정도의 밑반찬만 해놓으면, 끼니때는 계란찜이나 생선을 하던지, 간단한 음식 하나만 더 하면 되거든요.
요즘은 날도 더우니 물김치나 냉국같은거 많이 만들어 놓으시고 조금씩 올려도 되고...10. 게으른 전업주부
'10.6.28 10:20 AM (124.216.xxx.120)새벽 5시50분에 기상.
밥솥에 불켜고,찌개 끓이기. 남편 깨우기. 밥상차려놓고 애벌빨래하기.
남편 출근시키고 설거지하기. 거실 대충 치우고 세탁기 돌리면서 선크림
바르고 복면 쓰고 7층아짐 만나서 산에 감.
3시간뒤에 집에 복귀해서 컴켜서 82쿸을 하고 이멜 확인하고 포인트올리고
몇 개 싸이트 검색함. 산에 가면서 행굼에 맞추어 놓은 빨래 탈수해서 널고
정신연령7살인 남편이 어질러놓은 온집안을 대충 청소하고 화초들과 인사하고
아점을 먹어요. 그리고 나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정신줄을 바로잡아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1시간 정도 읽고 분장을 합니다.
2시쯤 집을 나서 알바(초등과외)하러 가는 길에 은행에 들러 볼일을 봐요.
2시간 수업 끝나고 헬스장 갔다가 집으로 정신없이 와서 저녁식사 준비.
저는 아이도 없고 시댁도 멀고 집도 작고 반찬도 간소하게 하는데도 하루하루가
숨이 찹니다. 그래서 아이들 키우고 시댁,친정경조사 다 챙기고 직장까지 다니는
분들 보면 정말정말 경이로워보여요.
제가 살고 있는 층에 자발적으로 아이를 안낳은 집이 세집이나 있는데 우리끼리 만나면
그럽니다. 정말 아이 낳고 사는 주부들 대단하다라구요.11. 쇽쇽이
'10.6.28 10:30 AM (115.136.xxx.173)아침에 일어나 아이 밥 챙겨 먹이고 씻겨서 어린이집 보내놓고 (5시 반에 출근하는 남편까지 챙기는 건 능력 이상의 일이므로...패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카페 한 바퀴 둘러 보고 아이랑 남편이 어질러 놓은 집 치우고 빨래하고 간단하게 점심 챙겨먹고 오후에는 저도 알바로 초등과외하고 끝나면 어린이집 가서 아이 찾아다가 저녁 먹이고 씻기고 책도 읽어주고 하다보면 남편 와서 잠깐 얼굴보고 잡니다. 가끔 아이 어린이집 가면 뭐하냐고 심심하지 않냐는 분도 있는데 허걱합니다. 시장보러 갈 시간도 없는 날도 많은데...
12. 근데요
'10.6.28 11:39 AM (114.206.xxx.244)위엣분들 알바로 초등과외는 어떻게 하는건가요?
구하고 싶어도 구할수가 없어서요13. 저도
'10.6.28 11:49 AM (122.35.xxx.227)살림에 초절정 문외한이라 가족들을 마구 부려먹습니다
식단- 서울시 보육정보센터 그외 각 지방 보육정보센터의 식단을 카피합니다
저희 작은애가 어린이집 다니는데 보니깐 서울시꺼랑 식단이 겹쳐서 거기꺼 빼고 다른
보육정보센터꺼 배낍니다 그중 할수 있는것만 합니다 할수없는건 빼고요 그렇게 더하고
빼면 대충 식단이 나옵니다
빨래- 오전에 돌립니다 세탁기에 그대로 뒀다가 큰애 작은애 오면 기존에 널었던 빨래 걷고 세탁기에 있는 빨래 넙니다
이과정에서 걷는건 큰애 종류별로 분류하는건 작은애 접는건 제가 하고 제자리에 갖다두는건 저와 큰애가 하며 남은 옷걸이는 작은애가 걸어둡니다
설거지- 아침부터 점심까지 묵혀둡니다 큰애가 학교 다녀와서 본인 급식수저와 물병을 꺼내서 담겨있던 설거지와 같이 설거지 합니다 " 대체 내가 먹지도 않은걸 내가 왜 하냐고!!!!" 하는걸
"니가 벗은 빤쮸 내가 빨잖아 그러니 너는 설거지 해!!!! 그리고 너도 아침은 먹었잖아" 합니다
청소- 평일은 대충 핸디형 청소기로 지저분한곳만 한두번씩 스윽~~~~
주말에 남편이 집이 왜이리 지저분하냐며 청소기 돌리고 대청소 합니다
요리-이건 뭐 어찌 잔머리를 굴려봐도 별 방법이 없는듯..걍 제가 합니다
쉽게 삽시다14. 윗님..
'10.6.28 12:34 PM (122.40.xxx.30)ㅎㅎ 와.. 착한 가족들 이네요..
저도 별반 다를게 없어서..;
전 다르다면.. 점심 저녁을 근처 사시는 친정엄마가 해주신다는...;;
아침에 아이 챙겨 보내는게 제 일과의 다가 아닐까..
영화한편 보고 책좀 보고 컴터 좀 보고 하면..
아이 올시간... 아이 오면 몇일은 아이데리고 여기저기 학원 돌고...
숙제 시키고.. 뭐 그런 하루의 연속...
살림.. 손 놓기 시작하니 자꾸 멀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