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 잘했다고 생각드시나요?

오늘도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10-06-28 02:14:58
그렇게 말할수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행복한 결혼보다 그렇지않은 결혼이 더 많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저는 불행히도 망쳤다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결혼도 복불복이라...
아무리 연애오래하고 좋아서 결혼해도
살아보니 아니더라...하는 경우도 많고,
중매나 잠깐 만나고 결혼해도
잘사는 사람도 많은걸 보면요.
자기의 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아니라고 결론이 나왔어요..
걍...잘못 걸렸어요.  사람자체가 에러.
앞으로 행복해질 자신도 없구요.
미래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애들도 넘 어리고
이혼도  쉽지않은 상황이에요.
제 성격도 딱 잘라 쿨하게 이혼도 못하는
고지식한 성격이기도하구요.
그런데 무작정 참으며 이렇게 살자니
그것도 참 울화통 터지는 일이네요.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까요...
어떻게 내자신을 바로잡으며 이시간을
견딜 수 있을까요...
결혼이후로 한번도 행복하다 느껴본 적없어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한다니 지옥이 바로 이거구나싶구요.

이렇게 사느니 애둘 데리고 이혼해야 잘하는건지...
이혼도 못하고 참고살다 화병치료나 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님들은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럭저럭...이신가요?
내눈을 찌르고싶으신가요....

이 결혼이 아니다 느꼈을땐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나요....





IP : 121.101.xxx.4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8 2:28 AM (218.156.xxx.229)

    결혼 자체는 아주 만족하며 잘 살고 있어요.
    전 연애할때...참 많이 재고, 고민 많이 했어요. 되레.
    그때마다. 역지사지. 내가 지금 가진 생각을 저 사람이 하고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면. 윽.
    그래서. 저 사람이 내게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다....하는 나의 바램을 남편에게 해 줬습니다. 반대로.
    그랬더니..저도 만족, 남편도 만족...서로 시너지. 윈윈.
    전 제가 잘해서 얻은 결과라고 자신했는데 살아볼수록...남편의 성품 자체가 좋았던 거였단..
    생각이 더 강해져요.
    사람은 참 안 변하는 존재 같아요.
    그래서 주위에서 결혼 문제로 고민상담해 오면...경제적인 문제나 뭐 이런 것 아니고
    성격의 문제라면 이혼 안 말리는 편입니다. 사람은 절대로 변하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 2. 그래서
    '10.6.28 2:27 AM (125.177.xxx.103)

    중년 여성의 표정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오나 봐요. 저도 그닥지... 나쁜 선택이었다기보다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제 판단력이 잘못되었죠. '똑똑한 놈, 내가 키운다. 집에 돈만 있고 사람은 영 아닌 꼴 못 본다'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엄청난 오만이었습니다. 내 딸이 그럴까봐, 뭐든 지가 다 짊어지고 가려 할까봐 벌써부터 걱정되어요. 결혼은 철저히 여우과가 되어야 하는데..

  • 3. 미니메이
    '10.6.28 2:33 AM (211.233.xxx.194)

    행복합니다. 천사와 살고있어요.
    제가 주변인들에게 항상하는말이 있어요
    백명은 사겨보고 결혼하라고 ㅎㅎ
    초반엔 똥인지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알다가 점점 깨닫게되는거죠
    자신이 어떤이와 함께해야 행복한지.. ⓑ

  • 4. 저도
    '10.6.28 3:14 AM (58.123.xxx.97)

    저도 행복하네요.
    미혼여동생한테 주변 사람들이 결혼하지 말라고
    능력만 된다면 혼자 살거나 아주 부자 남자 만나서 결혼하라고 그런다네요
    전 시집 가라고 꼭 그래요.
    넉넉하지도 그렇다고 전혀 안싸우고 사는 부부도 아니지만,
    엄마만 좋아하는 애들이 잇고 나만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어서
    행복해요.

  • 5. 오늘도
    '10.6.28 3:19 AM (121.101.xxx.44)

    좋으시겠어요...
    왜 행복하신가요..?
    운좋게 좋은 배우자를 만나신건가요?
    본인이 부단히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서인가요?

    행복한 다른분들의 비결을 알고싶네요

  • 6. ...
    '10.6.28 3:29 AM (218.156.xxx.229)

    지독한 권태기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첫 시작점의 생각이.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에게 좋은 배우자이고 있는가..." 였습니다.

  • 7. ....
    '10.6.28 3:30 AM (121.136.xxx.171)

    저는 시간이 갈수록 후회가 됩니다.
    사람 좀 만나보고 결혼할 껄..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인생 한번뿐인데,이렇게 살다 죽으면 넘 허무할 것 같은데..그건 남편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긴해요..
    근데...정말 나중에 가슴에 딱..박히는 사람이 나타난다면..자신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8.
    '10.6.28 4:01 AM (219.254.xxx.198)

    저는요.. 결혼이 인연의 종착역이라고 생각치 않아요. 처녀들은 이사람과 인연이냐면서 결혼을 사랑의 결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거든요. 결혼하고 다시 찢어질 수 있는 게 사람 인연인지라... 말이죠..그리고 결혼할때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한다 또는 고르고 골라야한다 등등 수많은 결혼에 대한 조언들도 반만 믿고 반은 믿지 않아요. 남자를 많이 사귀어본다고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느냐..도 경험상 아닌것같고요. 고르고 골라서 결혼생활 행복하게 하던 사람들도 몇년 지나서 성실했던 남편이 갑자기 눈이 훽돌아 외도해버리는 둥...사람 일 어떻게 될런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결혼은 그냥 복인거같아요. 남편복, 시댁복 등등.. 너무 운명론적이고 수동적인 결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겪어보고 주위 사람들을 보니 그렇더라구요. 행복해죽겠다는 사람들 10년안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거고요. 후회하는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일 겪고 잉꼬부부가 되기도 하는거구요.. 물론 그런경우가 흔하진 않지만요 ㅎ 여튼.. 남자를 많이 만나본 여자건, 첫사랑과 결혼한 여자건.. 다 복불복이에요. 잘 골랐다 생각해서 잘살다가도 한순간에 틀어질 수 있는게 결혼생활이고, 사람 인연이니까요.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너머 영역이 있는것 같아요, 결혼이란 것은.. 남자하나 잘골랐다고 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하자 마자 안면바꾸는 남자도 있고, 안면바꾸는 시댁도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다만 결혼하기전 최대한 최대한 신중하게 노력할 수 있는 한 노력해야겠죠. 더러운 똥이 보이는 만큼은 치워야할테니...... 아무튼 사람이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게 결혼의 성공여부는 아닌것같습니다.. 어느정도 자기팔자가 있는듯해요.

  • 9. 의료민영화반대
    '10.6.28 6:53 AM (119.67.xxx.101)

    결혼은 일단 가정에 성실한 남자가 최고같아요
    제남편은 놀거 다놀고 했지만
    이제는 가정에 충실하고 제가 존경할수 있는 위치라서
    만족해요

  • 10. f
    '10.6.28 7:19 AM (59.23.xxx.121)

    어찌 저런 인간을 만났을까?그 생각만 드는데요.

  • 11. ~~
    '10.6.28 7:38 AM (58.233.xxx.249)

    전 만족하고 행복해요^^
    대학1학년 철없을때 만나 7년을 사귀다 결혼해서 21년 넘게 살고 있지만...

    넘 넘 만족하고 잘~살고 있답니다.
    그 덕에 다른 누구도 사귀어 보지 못했지만^^

    책임감 강하고
    자기일 열심히 하고
    올바른 심성을 지니고 사는 사람
    배려가 뭔지를 알고 아이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아빠...

    딸아이에겐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생겼을때 사람을 만나라고 하지만
    대학 신입1년생... 철없을때 만난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음에 안도하고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요.

  • 12. .
    '10.6.28 8:11 AM (218.144.xxx.57)

    저도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아직까지는 ^^)
    큰 걱정없는 양가 형편에, 인품좋은 어르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남편...
    제가 행복한 만큼
    저도 가정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려 노력합니다.

  • 13. 공감
    '10.6.28 8:41 AM (180.70.xxx.9)

    완전히 공감합니다. 사는거 자체가 고통이고.. 너무 힘이 많이 드네요.
    저희도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혼생각을 하루에 100번도 넘게 하지만 그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참 사는게 부질없고 덧없다는 생각만 들고.. 남편에게 마음 닫은지도 오래구요..
    그냥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없이 삶을 마감하게 해달라구..

  • 14. ...
    '10.6.28 8:46 AM (125.140.xxx.37)

    롤러코스터처럼 잘했다 괜히했다 사이를 오가는데요
    저 위에 쓴 분처럼 나는 남편에게 좋은 배우자인가 한번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내행복을 너무 남편에게 의지해 찾으려고 하진 않았나 생각하면 중립적인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 15. 치열히도
    '10.6.28 8:49 AM (116.126.xxx.28)

    결혼하고 3년차에 너무도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뭐 치고받고 싸운 건 아니지만, 권태기 때문에 서로 말도 안하고 신랑도 외박을 밥먹듯이..ㅜㅜ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헤어진다고 양가부모님 다 모셔놓고, 이제 그만살자 했습니다.
    그때 신랑이 다시한번 더 노력해보자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5년동안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뒤통수만 봐도 너무나 싫었던 사람이 뒤통수만 봐도 이리 웃음나게 좋을 수 있다는 제자신한테 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사랑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사랑한다 귀염둥이 이쁜이 내사랑..이라 말하니, 서로에게 너무나도 무뚝뚝했던 경상도 부부도 이리 살갑고 닭살스러울수가 있을까 합니다.
    막다른 절벽이라 생각했을 때 먼저 손 내밀어 준 남편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아직 산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아서 또다시 권태기가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제가 양보하고 손먼저 내밀어 보려구요.

    근데 안되는 사람도 있긴 해요.
    원글님이 먼저 양보하시고 손 내밀어 보시고, 서로 노력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는 포기하셔야할 듯 싶어요.
    평생을 참고 살기에 내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 16. 닉네임
    '10.6.28 8:52 AM (119.192.xxx.199)

    좋은 배우자를 찾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결론은 정말 전적으로 운인것 같습니다.
    남편복, 시댁복 있는 편이에요. 대신 살아오면서 다른 복은 별로 없는 편이었습니다.
    아직 6년차라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잘했다. 생각 드네요. 남편만한사람 못 봤어요.

  • 17. 복불복
    '10.6.28 8:57 AM (119.199.xxx.94)

    연애를 4년정도 했는데 결혼은 또 달랐어요
    남편이 늑대의 탈을 사용한 건지
    제가 넘 철이 없어 사람 볼 줄 몰랐던 건지...에효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롭지 못 한 건 참을만한데
    연애전에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던 남자가
    세상에 둘도 없는 게으른 사람이란 현실이 젤 실망스러워요
    나에게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그래서 딸은 나처럼 키우지 않으려고해요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

  • 18. ^^
    '10.6.28 8:58 AM (221.159.xxx.96)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저런 사람을 애아빠로 만났을까 ㅠ.ㅠ
    제 선택 이었으니 저야 어쩌겠어요..하지만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아빠 노릇이 밥먹여주고 학교 보내주는걸로 다인줄 생색 내는 사람이니 애들도 이세상에서 아빠가 젤 싫다고 하네요..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ㅠ.ㅠ.ㅠ.ㅠ.

  • 19. 운이절반
    '10.6.28 9:41 AM (118.220.xxx.2)

    연애기간 거의 없고 서로에 대해 모르고 결혼했어요..
    심지어 첫날밤이 정말 첫날밤이었을정도로..전 연애경험은 많았지만 의외로 결혼은 좀 황당(?)하게 했어여. 친한 친구들이 다 말렸을 정도..
    그 사람은 모든 조건이 좋았으나 저에게는 많이 불친절했고요.. 하지만 가족들을 보고 결정할 수 있었어요..

    결국.. 알고보니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연애경험 없어서 몰라서 저한테 그렇게 대했던거고요..

    결혼전 알고 있던 확실한 건..
    술을 제일 싫어하고(제가 찾던 조건이었어요) , 술 싫어하니 친구한테 끌려다니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자존감이 높은) ,가족을 무척 사랑 한다는거..

    결혼해보니 연애기간 없어서 신혼이 길어서 좋았고 연애하는 기분이었으며 여러모로 해달라는거 묵묵히 다 해주고 알고보니 코미디적인 감각(?)도 있어 웃기기까지 하고...나쁜남자가 아니라 착한 남자였다는.. 암튼 저에겐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결혼생활은 정말 모를일이라는거 확실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고 자만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내일일을 장담 못하는게 결혼생활인듯...

  • 20. 결혼 전에
    '10.6.28 9:50 AM (59.31.xxx.177)

    정말 고민했던건.. 이 사람이 결혼해서도 계속 이 모습일까? 남자는 결혼하면 달라진다는데..
    남편이 저에게 준 믿음을 믿었는데 정말로 결혼해서도 한결같은 모습이 지금의 행복을 준 것 같네요.. 만남은 정말 복불복인 것 같고요.. 아슬아슬하게 만나게 되었거든요.
    지금 경제적으론 풍족하지 못하지만 이 또한 제 욕심을 좀 내려놓으니 하나하나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알게 되었어요. 제 생각엔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윈윈 된 듯 합니다.
    물론 기본 성품도 중요하고요.. 우리는 결혼 후 한 1년동안의 큰 조율이 있고나서 지금은 거의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로 인해 시댁과의 관계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요.
    여튼 변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21. 변하고 또 변하고
    '10.6.28 10:00 AM (222.239.xxx.100)

    연애 초반: 내가 폭 빠져서 다가감
    연애 중반: 너무 표현이 없는 사람이라 가슴앓이의 무한반복, 지쳐서 나가떨어짐-> 그제서야 남편이 죽어라 매달림
    연애 후반: 그럭저럭 잘 사귀다가 어느 순간 내 맘이 변했음 -> 결혼에 미온적이던 남편이 그제서야 서두름;;
    신혼 : 운명이거니 한 결혼이라 나는 시큰둥, 남편은 혼자 노력하다가 제풀에 지침.부부는 부부인데 완전 따로 놀음
    3년차: 같은 취미(겸 노동;)를 시작..서로 부딪치기도하고 위로도 하면서 동반자 의식 고취
    5년차: 그래 넌 내 평생 짝이다. 이러고 서로 토닥거리며 잘 살고 있음. 2세 가질 생각도 들고 있음.
    앞으로의 전망: 육아라는 거대한 고비를 잘 넘기면 더 가까워지리라 예상.

  • 22. 결혼은
    '10.6.28 10:53 AM (211.106.xxx.207)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긴 했지만,
    꿈이 있어서 결혼은 안 하고 살고 싶었어요.
    결혼하면 접어야 하는 것이 많잖아요.
    애초에 연애도 안했어요.
    대학때 미팅,소개팅도 안 했고,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 난 내 꿈을 이루고 살련다~ 했는데,
    그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도중에 알게 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냥 만난 순간, 운명이다... 싶었어요.

    -_-;;
    매진해오던 꿈... 당연히 접게 되었고,
    주변에선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데요.

    저는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고,
    서로 의지하고 사랑해주면서 하하호호 알콩달콩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역시 남편을 잘 만나야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 모든 걸 포기하고 결정한 것인데 실망과 후회 뿐이였다면
    너무 비참했을 테지요.
    정말 다행히도, 제가 포기한 것을 뒤돌아보지 않게 되도록
    남편은 참 반듯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따뜻한 사람 입니다.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배려심도 많고,
    어디 내놓아도 빠짐이 없어 내 옆에 항상 두고 싶은 사람입니다.
    인간적으로 존경심이 나올만큼 인격적으로 성숙되고 큰 사람입니다.
    항상 남편에게 배우고,우리 아이들도 제 남편처럼 자라주길 바랍니다.

    어릴 땐 세계를 호령하고 내 이름 석자 남기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 마음이 평온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엉겨 사는 것이
    진정 성공한 삶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23. ㅜ.ㅜ
    '10.6.28 11:03 AM (115.40.xxx.139)

    결혼 1년도 안된 새댁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저는 신랑 성격하나 보고 결혼결심한거는 후회해요.
    성격은 정말 잘 맞는데.. 나머지 취향, 가치관이 너무 달라 속상해요.
    더불어 시댁 식구들과도 어울리기 힘든 분위기라 더 그렇구요..
    울 친정은 조용조용 개인주의가 강하고..
    시댁은 시골이라 시끌벅적 5남매에 시누이만 3명 ㅜ.ㅜ 명절때 너무 시끄러워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ㅜ.ㅜ
    대화도 세련되지 못하고 나누는 농담도 역겨운것도 많아 너무 싫구요

  • 24. 내발등찍기
    '10.6.28 11:17 AM (116.39.xxx.208)

    저는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결혼 22년째....시집 부모형제랑 살지 왜 나랑 결혼했는지 알수 없는 인간입니다. 나와 아이와 함께 만든 가정이 자기 가정이 아니고 그냥 자기 가족들 사이에 나와 우리 아이가 끼어 들어온 거랍니다. 나쁜 시키!!!

  • 25. 결혼
    '10.6.28 12:28 PM (122.40.xxx.30)

    잘했다고 생각해요.. 행복하지요..
    남들이 다 부러워 해요.. 저도 늘 감사하구요.
    지금은 결혼 9년차인데.. 전 햇수가 늘어갈 수록 뿌듯하고..좋아요..

    결혼초엔 저도 제멋에 이리저리 잘난체 하며..이런이런 사람을 만나야 해.. 라고 말하고 했는데요..글쎄요..그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감사할뿐이예요...
    이런사람을 만나게 되고.. 인연으로 이어져서 ...매일을 함께 할수 있다는게..

    한 100명은 만나보고 결혼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하기도 해요..ㅎ
    전 소개팅 미팅 ..대학내내 그렇게 보내서..;;; 2-300명은 만난듯..;;
    그러다 보니 보는 눈은 좀 생기더군요...

    남편 처음만났을때... 여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 사람이라..아는것도..
    매너도.. 그냥 별루 였어요.. 다른여자들이 왜 놔뒀는지 알거 같았죠..ㅎㅎ
    의사라는 직업만 있었지.. 외모나..차림새가..영...ㅎㅎㅎ

    첨에 남편외모보고 친구들이 저랑 안어울리며... 한참....ㅎㅎ

    그런데..이상하게 편안하고 좋던걸요..
    제가 마구마구 결혼하자 졸라서... 제뜻데로 결혼했어요...
    연애는 별 재미없는 사람이고.. 결혼하면 딱이겠다 싶었지요..ㅎㅎ
    손벌릴정도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시댁에...막내아들인데..

    결혼하고 나니 좋은 점이 많더라구요..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께 아주 잘하시고..
    가족력 뿐아니라.. 충치.무좀.비듬 이런 흔한거 하나도 없는 건강체인..체질에..
    사자 아들인데도 별거 없는 저 예쁘게 봐주시는 시어머니..
    늘 저만 예쁘다 해주고.. 부탁하는 일이라면 뭐든 다 해주고..
    화를 낼줄 몰라 혼자 화가 나기도 한다는... 그런 남편...^^

    정시 출퇴근에.. 일 끝나면 1-20분 사이에 집에 와 있고..
    돈도 상위 1%에 들만큼 많이 많이 벌어다 저 다 주고..ㅎ

    제가 원해서 시작한 거지만...10년째 성당 매주 열심히 나가고 있고...
    담배도 제가 원해서 끊었고.. 술은 원래 안하고...

    아무거나 차려줘도 맛있다고 잘먹었다 고맙다 하고...
    안해주면 저 힘드니 먹고 싶은거 사먹자 하고..

    장인..장모에게도 너무 잘하고 ..없는 집에서 여유있게 자라지 못했지만.. 돈 쓰는데 인색하지 않고... 자신에게 쓰는돈은 거의 없고...;

    저 하는 모든일에 한번도 하지마... 라거나.. 싫어... 라고 해본적 없구...
    전 남편에게 바라는 걸 얘기해도...
    제 모습 늘... 지금 이대로... 제일 좋아.. 하는 남편...^^

    개구장이 이지만... 예쁘고 착한 ... 엄마를 제일 사랑하는 딸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물론.. 남들만큼 이래저래 조금씩 위기도 있었구요.. 시댁과 오해도 있었고..
    남편과도 ...왜요... 막 심하게 싸운적 없지만 저 혼자 서운해 한 적도 꽤 되었지요.

    그래도.. 그건 확실했어요.. 어디가도 이만한 사람 정말 못 만날거다...
    상대를 자책하기보다는 저를 돌아 봤던듯 싶구요.. 내 마음을 정말 솔직하게.. 상대가 날 이해할때까지얘기했어요.. 그리고 항상 서로 감사하는 맘으로 서로를 봤던거 같아요.
    서로에게 서로가 최고라기 보다는 최선이라는 마음으로요..

    제가 결혼한 이유는.. 의사라는 직업도 무시 못하지만...

    제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서 였어요.. 제가 어떤 억지를 써도... ㅎ
    제가 고른 남자의 조건이....
    긍적적인 사람..성실한 사람.. 자기의 일에 만족하는 사람..
    잘 사는 집도... 못사는 집도 아니여서.. 자식에게 기대지 않을 시댁..막내아들
    성격은 다르지만 취향이 맞는 사람..
    천성이 착한 사람..

    이였는데... 충분히 만족하고 남구요..

    결혼하고 나서.. 제가 더 편안해 지고.. 저희가족이나 시댁이 더 화목해 졌어요^^
    저희 엄마 어디가서 사위자랑 안하신데요...
    아무리 누가 자랑해도 못미친다고....ㅎㅎ 당신입만 너무 아프데요...^^

    아..쓰고보니 너무 자랑이라....;;;; 오래전에 다른 사이트 비게에 남편자랑 올렸다 몰매를..;;

  • 26. 저도 알고싶어요
    '10.6.28 12:33 PM (121.184.xxx.56)

    이 결혼이 아니다 생각했을때 어떻게 하셨냐고 물으시는데... 현명하고 모범적인 답이 있다면 꼭 알고 싶은 1인으로서, 지금은 그저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내버려 두었다는게 맞겠지요. 결혼전이나 신혼초에 가졌던 모든 기대들을 거두고 우리는 아이를 함께 키우는 경제적 파트너다 하고 생각하면서. 올바르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남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그런 남자와 오손도손 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그럼 세상이 공평한줄 알았냐? 누군가 비웃는것 같습니다.

  • 27. 천사남편
    '10.6.28 12:40 PM (220.244.xxx.17)

    좀 느리고 우유부단한것이 흠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전 만족이예요.(속터지는 것도 많지만) 결혼7년차동안 한번도 제게 안돼 라는 말한번 한적없고 화한번 낸적없고 집안일(빨래,청소)너무 잘도와주고 아이들 목욕은 아빠가 맡아서 해주네요. 전 그냥 주방일만 전념(음식도 못하는데 말이죠)맛없는 음식이나와도 맛있게 먹어주고 힘든모습보이면 늘 외식시켜주고 저축은 하나도 못하지만 행복합니다.

  • 28. 우리가
    '10.6.28 2:20 PM (121.144.xxx.37)

    옛말에 물 좋고 산 좋은 정자없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요?
    함께 성찰하고 노력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결혼생활이 힘든 적 있었지만 지금은 이 세상에 가장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아이가 있어 행복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595 미서부 어바인 지역 공립고등학교에 대해서요... 알려주세요 2009/07/08 247
474594 마이클잭슨에게....딸이 보내는 마지막 인사.ㅠㅠ 2 d 2009/07/08 1,282
474593 인터넷 사용중 결제창에서만 자꾸 다운이 되네요.. 1 또 컴맹.... 2009/07/08 283
474592 내가 너무 잔인한건가... 2 ..... 2009/07/08 728
474591 노무현 대통령님 장례식 비용은 어떻게? 5 곰맘 2009/07/08 676
474590 괜찮은 남자들은.. 왜 그리 빨리 결혼했을까?? 30 냐옹이 2009/07/08 5,549
474589 비타민님... 감사드립니다 4 아래 아들 .. 2009/07/08 3,932
474588 옥션 이제되네요 6 쇼핑을해?말.. 2009/07/08 1,859
474587 이게 섭섭한거 맞나요? 28 휴.. 2009/07/08 2,933
474586 딸아이 장롱인데요....이 사진좀 봐 주시겠어요? 7 부탁... 2009/07/08 1,241
474585 밤중수유 끊으려 하는데요... 댓글 절실합니다. 17 힘내라, 울.. 2009/07/08 704
474584 친정집 몰래 이사를 가려는데... 저 많이 나쁜거죠. 24 불효 2009/07/08 5,898
474583 광명지역 영어학원 추천바랍니다.^^ ㅇㅇ 2009/07/08 286
474582 항공 마일지 신청 2 새옹지마 2009/07/08 405
474581 오늘 본 댓글 중~~ㅎ 잼나네 2009/07/08 458
474580 오션월드 어떤가요? 2 여름휴가 2009/07/08 647
474579 분당이나 성남에 프랑스어 학원 있나요? 마드모아젤 2009/07/08 662
474578 면세점 이용 관련 문의 드려요~ 4 동규맘 2009/07/08 596
474577 에어컨냉매 5 ,,, 2009/07/08 450
474576 새댁님..글 펑하셨네..아이고 어이가....... 5 아유 2009/07/08 1,839
474575 장아찌 국물요.... 이거 칼로리가.... 엄청나겠죠?ㅠㅠ 2 에고. 2009/07/08 654
474574 남편이 허락해주었는데.. 56 유럽여행 2009/07/08 4,427
474573 손 없는날 꼭 따져보고 하시나요? 9 이사할때 2009/07/08 640
474572 '공정택을 구하라!'…서울 일부 학교 '구명 운동' 9 세우실 2009/07/08 550
474571 남편 술끊게 하는 방안없을까요? 3 슬픈아내 2009/07/08 801
474570 MBC 9시뉴스때문에 청와대게시판 ... 5 뭐하는것인지.. 2009/07/08 1,153
474569 혹시 마이클잭슨 장례 볼 수 없나요? 10 . 2009/07/08 799
474568 저 뭐하면 보람찰까요..?? 3 나만의 휴가.. 2009/07/08 466
474567 나경원 미니홈피에 새로운 용자 출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뉴페이스 등.. 2009/07/08 2,308
474566 마늘 장아찌 지금 담는건 너무 늦은건가요? 5 장아찌 2009/07/08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