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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느리신분 계신가요?
친정엄마가 그러시길..혼자서 충분히 살림 제법할 수 있는 평수라고 합니다만, 저는 왜 이렇게 힘든지.....
애들이 왔을때 깔끔하게 해놓으려면, 일주일에 단 하루도 외출을 못하겠어요.
제가 원래, 일주일에 3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인데.... (모임2개, 학교청소1건)
모임은 그저 친목 수다 모임은 아니구요. 제게 많이 도움이 되는 모임입니다. 미리 준비도 하는 모임이고요.
애들이 그리 단체 생활을 좋아하지 않아, 방과후같은 것은 하나도 안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등 땡 하자 마자 집에 오는 씨스템이에요. 방과 후 에는 같이 숙제를 하거나, 애들 친구 불러서 놀리고... (이거 애들이 엄청 좋아
해요. 아이들만 집에 불러요. 그게 피차 편하니..)
주말에는 애들데리고 나들이 체험학습 다니느라 바쁘고,......
그런데, 남편도 제게 그랬고, 저도 누구 초대해서 접대할라 치면, 항상 스스로 자각하긴 해요.
손이 많이 느리다는거......
예를 들어, 길쭉한 병하나를 씻더라도 거품내는 솔, 그냥 헹구는 솔, 아주작은 입구닦는 솔 따로 쓰고요.(ㅠ.ㅠ)
좋아하는 모임 두개중 하나를 줄여야할까요? 애들 재우고, 일을 좀 해놓고 할까요?
도우미 아줌마를 쓰고싶어도 이것도 못하나 싶은 제가 자존심이 상해요. (주변에서 저 험담할까봐요. 사실 이게 제일 신경쓰이죠.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어서요. 누구 엄마라는 직함도 있으니, 남신경쓰지 않고, 못살겠네요)
1. .
'10.6.18 11:02 AM (124.49.xxx.214)꼼꼼하고 완전히 잘 해 놓아야 맘이 편안한 분 같습니다.
사람이 참 여러 모양새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 면이 있어서 이해는 잘 됩니다만.. 약간 모자란듯 허술한듯한 구멍도 있어야 본인이 덜 힘들어요.
어떤 걸 포기할까?도 좋지만, '뭐던 슬쩍 덜 완성 되어도 괜찮다.. '라는 마음도 먹어보세요.2. 음..
'10.6.18 11:09 AM (211.41.xxx.54)원글님은 손이 느린것이 아니고 깔끔하고 꼼꼼하신 분이시네요..
저는 타협을 했써요..
조금 더러워도 빨리하고 편하게 하자로..
일단 내 몸이 편해야 내 가족에게도 웃음 지을수 있고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에게도 행복한 모습 보여줄 수 있기때문에..
그래서 그냥 약간의 더럽움과 타협을 했답니다..
빨리빨리 하지만 덜 꼼꼼히
하나하나 아니고 이것저것 멀티로 한꺼번에...
음식도 한꺼번에 세가지 동시다발로..
청소도 동시다발로..
하지만..막~~깨끗하지는 않아요..ㅎㅎ3. 설마
'10.6.18 11:18 AM (58.121.xxx.228)느려도 저만큼 하시려구요..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6시 30분. 옷도 안갈아입고 가방만 내려놓고 바로 밥 준비합니다. 쌀씻어 취사 놀러놓고 찌개하나, 전한가지,생선한마리 굽거나 나물 무침 한가지 정도 하면 8시 쯤돼요..저흰 금방 한 반찬만 좋아해서 김치 및 밑반찬 이런것도 안먹어서 상차려놓고 보면 허무해요..1시간 반이나 계속 불앞에서 떠나지 않고 요리했는데 반찬 달랑 3가지...난 왜이렇게 손이 느린건지 밥먹을 때마다 한탄합니다..다행스러운건 반찬 3가지만 있어도 전혀 불평안하는 신랑이라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4. 그게
'10.6.18 11:20 AM (124.54.xxx.109)우리 언니가 손이 엄청 느려요. 옆에서 일하는 거 보면 속터져요.
저는 성격도 급하고 손은 성격보다 더 빠르거든요.
그런데 언니를 옆에서 관찰해 보면 일하는게 참 두서가 없어요
요리를 하나 하려면 당근 깎고 다 씻고 나서 양파 꺼내오고, 그거 채썰다가 고기사러 나가고.. 뭐 그런 식이요. 설겆이도 하나 가득 늘어놓고. 상 차리다 말고 뭐 새로운 거 해주겠다고 하고.
저 같은 경우는 손님을 초대하면, 메뉴랑 재료 생각하고, 재료부터 쫙 정리해 놓고.
뭘 먼저 하는게 더 효율적일까 생각하고, 서빙하는 순서도 그려보고 하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미리 생각하고 급한 일부터 하는게 일을 빨리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뭐 저는 꼼꼼하고 깔끔하지는 않으니..
원글님이 그것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거라면,
어딘가 눈 딱 감고 포기하는 부분이 있어야 할 듯 하네요.
좀 깨끗하지 않으면 어떠랴, 난 자유시간이 더 소중하다 등등.5. 저는,
'10.6.18 11:25 AM (203.234.xxx.122)손은 빠른데
몸이 느려서..--6. ...
'10.6.18 11:26 AM (116.41.xxx.120)손느린 사람들중 제가 지존!! 일지도 몰라요.
늘...평생을 느리게 무언갈 하는것으로 유명했네요.
무언갈 하려면 완벽히 꼼꼼히 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원글님처럼 저도 설거지 수세미 종류 저렇게 두고 쓰는 사람입니다.ㅠㅠ...
어느때느 세상살기가 넘 힘들더라구요..마치 콤플랙스처럼 세상과 섞이지 못하는느낌이라서
고치려고 노력도 많이했는데요. 지금도 물론 많이 그냥 평범하게 타협하고 살려노력하지만..
예전만큼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에 날..받아들이고 나에게 맞는 생활 스케줄을 만들어요.
많이 무리하지 않을수있도록 말이죠.7. ...
'10.6.18 11:33 AM (221.138.xxx.125)제가 봐도...원글님은 손이 느리신게 아니구
일을 워낙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시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거 같네요
그건 손 느린거랑은 좀 다른듯...
병 씻는경우만 봐도 전 큰솔 하나로 대충 빡빡 씻는데
원글님은 꼼꼼하게 하시려고 3개나 쓰니 그러신거잖아요. 그건 차라리 낫죠..
저도 저 위에 님처럼 ,요리솜씨도 워낙 없고 요리도 안좋아해서
국하나에 반찬(화려한것도 아닌 그야말로 기본 밑반찬) 2-3가지 하는데
2시간은 기본이에요. 밥상차려놓고 나면 몇시간동안 종종댄 제 스스로가 가엾다는 -_-;;8. 단순하게
'10.6.18 1:35 PM (180.71.xxx.23)일의 단계를 줄이세요.
5단계 걸릴 일을 3단계만 하신다던지요.
제가 그렇게 밍기적 거려서 어려서 전쟁나도 걸어서 피난갈 애하고 놀림도 받았는데 직장을 다닌곳이 바빠지면 분초를 다투는 곳이라서 과감하게 정리를 했어요.
단계를 줄여도요, 그렇게 결과면에서 크게 달라지지도 않아요.
화장을 예를 들자면요. 천천히 꼼꼼히 1시간을 해도 썩 맘에 안들었는데요. 바쁘면 10분안에 풀 메이크업 다하고 나가고 그 결과물도 1시간짜리랑 별반 다르지도 않다는걸 깨달았어요.ㅎㅎㅎ9. ...
'10.6.18 1:42 PM (112.156.xxx.175)하루가 짧다니...공감이 가네요. 저도 느린데 게을러서 느린 것도 한몫하구요. 하루가 참 짧죠잉~
그래서 저는 하루를 길게 느껴보고자 일찍자고 꼭두새벽에 일어나려고 노력해요.
새벽에 많은 일을 이뤄놓고 하루를 좀 넉넉하게 보내는 거죠. 그리고 일찍자고...그러면 하루가 길게 느껴져요. 여유롭기도 하고 새벽의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둡다가 밝아오는 느낌이 신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