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기견 보호단체에 봉사를 1년 반정도 다녔어요
워낙 개를 좋아해서 개만 보면 웃고 있고
개가 너무 너무 좋아요
유기견단체도 열악한데가 너무 많고
정부에서 지원못받는데가 많은데
제가 간 곳도 그 중 한군데였어요
거기 식용 도사견 정말 큰 두놈이 있었는데
보신탕집에 팔려가는걸 아저씨한테 한근당 얼마니까
무게대로 그 가격쳐주고 트럭에서 꺼내온 애들인데
덩치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고 생긴것도 험상궂게 생긴 애들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견사에 들어가면 꼬리흔들면서
반기기 바빠요
제 키가 170정도인데 제 허리보다 높이 오는 애를 산책시키면
그 좁은 견사에 있다가 밖에 나가면 좋아서 날뛸 법 한데도
제 옆에 착 붙어서 얌전히 산책도 잘하고
같이 사진찍으려고 하면 얌전히 있어주고
생김새, 크기와 다르게 너무 너무 예쁘고 정도 많고 착했어요
베스트글 누렁이도 글쓴 분보고 좋아서 오줌지리고 꼬리흔들었다고 하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각자 온 사연들도 다양해요
그 보호소가 완전히 외진 시골이었는데 어느날 문앞에 다 늙은 치와와가 있는 거에요
주인이 일부러 차끌고 와서 문앞에 버리고 간거에요
버리는 개가 너무 많아서 거기가 완전 과포화상태여서
개 좀 데려가라고 전화는 많이 오는데 수용을 다 못하니까
아예 개를 데리고 와서 조용히 버리고 간거에요
새끼땐 이쁘고 작고 귀여웠는데 커지니까 못키우겠다고 버리고
어디 조금 아프면 아프다고 버리고
에효 그런 일들이 너무 비일비재했어요
사람은 뒷통수치지만 개들은 정말 어쩜 그렇게 무한애정과
신뢰를 주는지 개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면 온갖 근심걱정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사람은 꽃으로도 때리는거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개를 포함한 동물들한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동물에 대한 인식이
제자리인 나라에선 학대받는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아파요
베스트글보고 그냥 옛날 생각나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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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의 식용 누렁이 ㅠㅠ
d 조회수 : 882
작성일 : 2010-06-17 18:04:23
IP : 210.104.xxx.2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루이엄마
'10.6.17 6:12 PM (114.201.xxx.154)전 원래 개키우기전에 그냥 개는 개다 이랬는데
제가 키우기 시작하고서는 정말 이런거 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우리 루이도 잘키우고 평생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꼭 지켜줘야지 하는 각오-.-를 ㅋㅋ
우리루이가 저랑 헤어져서 고생할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달까요;;2. 에효..
'10.6.17 6:14 PM (122.37.xxx.87)맞아요...개 키우고 나서는 벌레도 죽이는게 좀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개 키우면 마음이 너무 약해지는 흠이 있어요 ㅠㅜ3. 어떤 방법을 써야
'10.6.17 6:35 PM (79.228.xxx.122)한국 민 들의 개 `잡아 먹는 ' 그 야만적인 습관의 뿌리를 뽑을수 있을 까요.
멀쩡한, 아이 키우는 지식인의 입에서, 개고기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끔직 합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 듣고 싶어요. 어떻게 근절될수 있는지.....4. 정말
'10.6.17 6:44 PM (58.227.xxx.74)눈물이나서....
동물 학대하는 넘들.. 똑같이 당해봐야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옆에있는 울강아지 한없이 쓰다듬어주고 있네요..5. 보신탕이니
'10.6.17 8:45 PM (122.34.xxx.16)영양탕이니하는 말 자체가 없어질 날이 언제일지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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