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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또 여자가 있네요..

에이 조회수 : 9,969
작성일 : 2010-06-15 18:26:47
누군지 확인할길이 없네요..
그제께 어떤 남지가 미확인번호로 전화와서 그러네요..
남편 어디서 뭐하는지 아느냐고..
모른다고 했죠.. 외국서 근무하고있거든요..
그러고는 알면 가르쳐주세요.. 했더니
웃으며 끊네요..

남편에게 주말부터 전활하니 계속 전원꺼져있었구요..
조금 전에 통화했는데 이런 전화받았다니
말그대로 헉 하네요..
말까지 더듬으며 누군지 물어보던걸요..
이 와중에 웃음 나오는 저는 뭔가요^^;;
숨길려면 제대로 숨기기라도 하면 될텐데
그것도 못해요;;
그래서 문자로 보냈어요..
뭔짓을 하던 제발 나모르게 하라고
외국서 하는짓까지 내귀에 들어와야겠냐고..

몇달전 휴가왔을때부터 느낌은 있었어요..
그냥 말그대로 느낌.. 확인할길이 없으니까요..
통화할때마다 뭔가 지저분한 느낌 그거 아시나요..
근데 확인이 안되니 말을 안꺼냈죠..
2년전에 여기서 근무할때도 한번  있었어요..
그땐 내가 난리칠 기운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맘도 안생기네요..

바닥에 떨어져 뭉게지면 이런 기분이 들까요..
잘못은 내가 한게 아닌데 내가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같은일이 또 일어나니 참 ..........
내맘이 지금 어떤지도 모르겠어요..
화가 나기도하는데 못참을만큼은 아닌거같고
증거를 잡고 싶은데 증거 잡을방법은 없고

전 이혼은 안합니다.
아이들과 살아야겠기에 아직 어린 아이들두고
밖에 나가 일하면서 아이들 키울 자신 없거든요..
그래서 이혼은 안합니다.

근데 갚아주고 싶어요.
어떻게 갚을 방법이 없나요..
내가 내 맘을 풀어주고 싶어요..
갚아주면 풀리려나..
IP : 124.60.xxx.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줄을
    '10.6.15 6:32 PM (218.186.xxx.247)

    잡아 놓으셔야죠.
    생활비 모자르다고 징징거리고 ....
    할 수 있는 한 돈 줄을 끟어놔야죠.

  • 2. ...
    '10.6.15 6:36 PM (125.140.xxx.37)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같이 가지 그러셨어요.
    자포자기한듯한 어조인듯해서 읽고 나니 많이 슬퍼지네요...

  • 3. 자포자기
    '10.6.15 6:43 PM (125.130.xxx.37)

    하신듯해서..... 하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돈 잘 벌어오라고 닥달하시구요. 십원에 일원이라도 빼드세요
    돈벌다 죽을거 대비해서 보험도 많이 들어놓으시구요.
    그래도 이건 내 행복이 아니다 싶으실때는 그냥 헌신짝처럼 버리세요

  • 4. 일단은
    '10.6.15 6:52 PM (222.102.xxx.104)

    집에있는 모든 재산을 본인앞으로 다 돌려놓으세요
    집이며 땅이며 현금 싹~ 다요
    그거 부터 하고 담일은 좀 있다 생각하셔도 되요

  • 5. 이사하세요
    '10.6.15 6:55 PM (115.178.xxx.253)

    전화번호 그대로 가지고...

    전세 계약자는 당연히 원글님으로 하시고..
    모든 통장 돌려놓으시고...

    이혼은 안하겠지만 돌아와서 집에 왔는데 이사가고 없으면??
    그런 골탕이라도 먹으라고...

    원글님. 마음 굳게 가지시고, 돈 벌어주는거 알뜰하게 비자금 마련하시고
    미래를 준비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 6. 돈때문에
    '10.6.15 7:10 PM (116.121.xxx.199)

    속 끓이며 산다는게 참 기가 막히네요
    바람피고도 다른 여자 생겼다고 뻔뻔하게 이혼하자고 하는 남자들도 널렸답니다

  • 7. 아..
    '10.6.15 7:26 PM (220.71.xxx.183)

    우선 아이들 보시구요.. 힘내세요..
    어짜피 남편이라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잖아요
    점점 기억에서 잊으시구요
    그냥 돈벌어오는 기계
    아이의 아빠
    까지만 생각하세요
    우울해 하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지금 이 순간도 또 지나갈 테니까요....


    세상에 바람피우는 모든 년놈들이 모두 길가다 벼락맞아 죽는 그날까지...

  • 8. 미래를 준비하세요
    '10.6.15 7:28 PM (115.23.xxx.93)

    친구 어머니가 참 예쁘고 분위기 있는 분이라 내심 부러워했었어요.
    친구 막내 동생이 대학 진학하자마자 이혼 하셨는데...
    알고 보니 친구 아버지가 꾸준히 바람을 피워오셨더군요.
    친구 어머니도 아이들 때문에 참으셨던 것 같아요.
    마음 고생 대단하셨을 텐데 아이들에게도 정성이셨고 예쁘게 사셨습니다.
    취미로 오래 하시던 게 있는데 이혼 후에 관련된 일로 가게 내서 사시다가
    재혼해서 잘 사십니다.

    제 어머니는 시댁식구들에 치이며, 효자 남편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희가 어릴 때 '돈 천만원만 있어도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셨대요.
    살림살이 궁핍하여 늘 일을 하셔야 했지만 '천만원의 꿈'을 놓지 않고 아주 작은 돈이지만 야금야금 모으셨대요.
    주식, 경매 독학하셔서(아무도 몰랐어요. 어머니는 시골학교 초졸이시거든요) 모아논 돈 조금씩 불려나가 지방 목좋은 곳에 작은 아파트 하나 사셨어요.
    아버지 퇴직 후에 좋은 용돈 출처가 되고 있답니다.

    님이 부끄러울 일 절대 없어요.
    생활을 잘 가꿔가세요.
    언젠가 훌훌 털고 자유롭게 날아가셔도 좋고, 늦게라도 남편 분 정신 차리면 거둬주셔도 좋고...

  • 9. 시댁
    '10.6.15 8:29 PM (218.186.xxx.247)

    알고 있나요? 보나마나 아들 편 들겠지만....
    일단은 찍소리 못하게 통곡하시면서 내가 이렇게 산다고 하시고...아이들때문에 정말 참는거지 지옥같다고 토로는 하세요.
    그래야 님에게 이래러저래라,도리 찾지는 않으실거 아니예요?
    그리고 님 명의로 몇 개 옮겨놔도 암말 못하실거구...애들 핑계대고 가정 지키려니 내 명의로 돌려달라고 하소연하세요.이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변호사 돈 들더라도 도움 미리 받으시구요.
    내 쪽으로 명의 변경 해 놓을 거 말입니다.
    현명하게 처신하세요,신세 한탄 할 일이 아니라...
    나와 애들은 살아야죠ㅡ제대로!!!!

  • 10. 살면서 복수하기
    '10.6.15 9:27 PM (211.44.xxx.175)

    당장 괴롭히는 방법은 그 남자의 전화를 잘 활용하는 거에요.
    분명히 남편 주변 사람일 텐데,
    보통 남자들은 그렇게 알려주고 하지 않았잖아요.
    알려줄 정도라면 남편 분이 누가 보기에도 꼴사납게 바람 피는 걸테니까
    그래서 남편 자신도 찔리는 거 아니겠어요.
    쉬크하게, 적당히 걱정되는 듯, 안 좋은 소문 나돌면 안 좋지 않냐,
    다음 번에 또 전화 오면 자초지종을 꼼꼼히 물어봐야 겠다고
    농담 비슷하게 한 마디 하시고 다른 명랑한 화제로 급전환하세요.

    또 지금부터는 절대 내 속을 털어놓지 않겠다는 태도로 신비주의로 나가세요.
    바람 피는 남편에게 내 마음 다 보여줄 필요 없잖아요.
    적과의 동침인 거죠.
    대면대면 무관심,
    난 니가 바람 피든 말든 쩔쩔 매지 않겠다는 태연자약한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하지만 일단 걸리면 죽는다는, 다소는 모순적인 암시를 가끔 임팩트 강하게 주세요.
    바람 피는 넘은 인생 낭비하는 못난 넘이라는 메시지를 생각난 듯이 읊어대시구요.

    남편을 믿지 않고 마음을 열어보여주지 않는 것,
    철저하게 타인처럼 대하는 것,
    바람을 피우더라도 양심에 찔리게 하고 전전긍긍하게 하는 것,
    이것이 이혼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복수 아닐까요.
    물론 금전 관계도 확실하게 해놓으시구요.

  • 11. ---
    '10.6.16 8:32 AM (220.76.xxx.214)

    전화해준 남자는 상간녀 남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혼은 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신경 뚝 끊으시고
    증거잡느라고 시간 허비하지 마시고
    언제든 홀로 설 준비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그런 사람으로 인해
    속 끓이지 마세요
    남편에게 관심 뚝, 님 자신의 미래에 모든 관심 가지세요

  • 12. 저의 친척 이야기
    '10.6.16 10:44 AM (221.138.xxx.83)

    남편이 결혼하고 일 이년 후부터 바람을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되는 분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녀였는데
    재혼남과 결혼 했기 때문에
    참고 살았지요.
    아이 둘 낳고 사는 동안 몇번이나 그런 일을 겪고 사네 마네 하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살았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이였을 것 같습니다.
    남편이 사업해서 경제적으로는 그닥 어렵지 않았지요.
    이제 아이들은 성장했는데
    아직 둘다 대학 재학 중
    사업은 망하고 남편은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병수발에 미칠 지경입니다.
    진작에 경제적 능력있을 때 이혼했으면
    그 여자는 더 나은 인생을 살지 않았나 싶더군요.
    이제 오십초반인데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을 일이 생길 때 좀 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님 남편도 아마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여자 문제로 속을 썩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ㅠㅠ

  • 13. ...
    '10.6.16 11:40 AM (222.235.xxx.233)

    아이가 얼마나 어린지요..도움 받을수 있다면 친정에 부탁드리고
    아니면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돈 모으세요..
    남편이 벌어주는 돈까지 착실히 모으시고 홀로 설 준비 하세요.
    저도 돈 벌어오는 기계로만 함께 살아줄까 하다가..
    불시에 뒷통수 맞은 사람입니다. 마음 떠난 남자가
    언제까지라도 돈을 벌어다줄거라 확신하세요?
    눈에 뭐가 씌우면 부모형제 처자식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홀로설 준비, 지금부터 확실히 하세요..

  • 14. 저도..
    '10.6.16 11:44 AM (61.85.xxx.130)

    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 홧김에 이혼이니 머니 하면...오히려 나한테만 손해더라구요..

  • 15. ..
    '10.6.16 12:31 PM (125.241.xxx.98)

    내속을 다 주는듯
    그래도 나는 당신밖에 없는 식으로
    그러나 속으로는 이를 갈지요

    내가 이처럼 변할줄은 모르겠지요

  • 16. ...
    '10.6.16 1:22 PM (183.109.xxx.100)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챙겨서 모아두는 것이 좋겠네요

  • 17. 민트냥이
    '10.6.16 3:48 PM (58.127.xxx.69)

    아 세상에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군요. 저는 사회생활 이제6년차되가는 직장맘입니다.
    직장 다니다가 느끼는게 있는데 요즘 남자분들 바람 안피우는 분들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잊지 마세요. 남편은 본처 절대로 못버립니다. 나중에 나이들면 마누라만 찾는다고
    하지요.
    만약 저희 남편이 그런다면 용서를 해줘야하겠지요. 뭐 내속 끓여서 뭐하겠어요.
    그 대신 남편이 나이 들면 많이 구박할겁니다. 빵이랑 물만주고.
    말 그대로 바람이에요. 다시 제자리로 오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엄마들한테는 이쁜 아가들이 있잖아요~힘내세요~

  • 18. 원글이에요
    '10.6.16 4:34 PM (124.60.xxx.62)

    이리 많은분들이 댓글주실줄 몰랐어요..
    전 하루 하루 괜찮아질거에요..
    내자신을 위해서... 내 아이들을 위해서..
    내 옆에 붙잡아 앉힐생각 없습니다.
    그런 감정이 제겐 남아있지않습니다. 처음 일이 생겼을때 저 자신 준비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아직도 하고있구요..
    믿음하나로 모든거 접고 결혼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믿음 스스로 깨뜨린 사람.. 저는 용서 안할겁니다.
    내아이들과 제자신을 위해서만 살겁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후 스스로 알게 할겁니다..
    스스로가 잃어버린게 무엇인지.. 처절하게 알게 할겁니다.

    그 어디에도 풀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에다 풀었습니다.
    모르실거에요... 글 몇줄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감사합니다..

  • 19. 믿음을 깬 사람
    '10.6.16 5:27 PM (220.87.xxx.144)

    저도 믿음을 깬 사람을 믿고 산 적이 있지요.
    내가 복수하지 않아도 스스로 벌을 받더군요.
    좋은 끝은 없는지 몰라도 나쁜 끝은 있더군요.
    아이들을 보면서 매일 매일 열심히 사세요.
    인간의 가치를 스스로 버리면서 천하게 산 사람은 그 댓가를 받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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