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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투리얘기가 나와서....부산사투리에 물든 20인의 서울사람
호텔팩치곤 아주 긴 40일짜리 배낭여행을 가게 됐는데
아무 생각없이 예약했는데
옴마나!! 저빼고 모두 서울 혹은 수도권 사람들인겁니다.
출국하기 1주일전에 서울서 설명회를 했는데
사는 곳이 부산이다보니 멀어서 안갔거든요.
공항에 가보니 전부 서울말들뿐...솔직히 완전 주눅들었어요.
제귀에는 모두 세련된 끝이 올라간 말씨를 쓰는데
저혼자 투박한 부산사투리를 쓰자니 완전 부끄러웠다죠.
근데....보름정도 지나가자
나머지 서울말쓰는 분들이 제말이 재밌다고 따라하다가
언니도 -언니야- 기집애도 -가스나 오빠도 -오빠야- 어디가도 -어데가노?- 밥음 먹었나는 -밥뭇나?-
억양도 따라하다보니 모두 부산사투리화
저는 첨엔 어설프게 서울말 따라하다가
도저히 속이 간질간질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어서(경상도사투리 스시는 분들은 이거 아실듯....
어설플바엔 그냥 하던대로 하지 싶어 평소대로 했더니
나머지 20인들을 사투리를 사용하게 만들었다는....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경상도분들이 우월감에
서울와도 사투리 계속 사용하다는거 절대 아니란걸 알아주세요.
일단 주변에 서울말 쓰시는 분들이 거의 없고
상담원조차도 그네들은 서울말을 쓰고 있다 생각하지만
진짜 서울상담원아가씨 말 들어보면 그건 가짜였다 느끼게 되더군요.
듣는건 가짜서울말 진짜서울말 다 가려내는데
막상 말하려고 하면 완전 어렵습니다.
억센 억양에 말의 높낮이도 서울말과는 아주 다른 구조에
경상도 사투리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이젠 사용하지 않는
성조가 아직 남아있어서
중국말처럼 높낮이로 경상도식의 말의 의미를 전달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게 살아왓기에 어릴적에 이주한게 아니라면
노력해도 다 표나거든요.
우월감? 이런거 없습니다.
부산지방방송에서 뉴스나와서 인터뷰하시는 부산분들 말 들으면
저도 부산사람이지만 아...진짜 말 좀 예쁘게 하지지 싶습니다.ㅋㅋ
-내가 이래 앞을 지나가는데예. 김길%같이 생긴 사람이 저 위에 올라 안갑니꺼.
그래가 식겁해가지고 내가 김길%다 소리질러가.마마....-
1. 마지막에
'10.6.14 8:26 PM (121.135.xxx.199)소리질러가 마마
ㅎㅎㅎㅎㅎㅎ2. ...
'10.6.14 8:28 PM (121.169.xxx.16)왜케 우껴요...ㅎㅎ 마지막 소리내서 따라하고 있다는...
3. ㅎㅎ
'10.6.14 8:32 PM (124.5.xxx.144)그러니 가? 가가? 가가가? 가가가가? 가가가가가? 가가가가가가? 가 되는거지요
이거 서울서 친구들한테 해주면 깔깔거리면서 넘어가요4. 동향이네요^^
'10.6.14 8:34 PM (211.202.xxx.107)저도 시집와서 서울 살지만.. 사투리 고칠 생각도 없고,.. 고쳐지지도 않습니다..
경상도라 우월감 뭐 이런거 원글님처럼 없구요.. 일단 제 사투리 어쩌 겠습니까..
내가 나고 자란 곳이라.. 말투가 그런것.. 부끄럽다 생각해 본적 없네요^^
우리 친정식구들 그리고 내 친구들 모두 부산살고.. ^^
가끔 언니랑 전화하는거 들은 서울친구가 킥킥거리고 웃으며 그러네요..
무슨 일본말 같다고 ^^5. 지발
'10.6.14 8:40 PM (58.120.xxx.243)고치고 싶은 일인입니다.
전 완전 경상도에 삽니다.갱상도라 안합니다.
그나마 부산말은 좀 곱기도 하지..제부가 경남이라..약간 느리민서..
대군 더 투박해요.
대구서도...서울말 쓰고 싶다는..
남편따라..설올라간 친구들...가끔 설말..하면서 통화하는데. 와이리 어색한지..
너거..서울서도 그리 말하나..?다들 알지??
합니다.
우월감이 아니라..지발 언어순화좀 하고픈 일인입니다.
제주 1년 살때..우리 딸들 놀이터 갔다오더니 기는 막내보고..
"뭐하멘?기이?"능숙히 쓰는거 보고.........감탄..
그 해 영어유치원 보냈으나 효과무.................
강원가니 강원말쓰고 제주가니 제주말쓰는거 보니 어릴적에 미국한번 갔다와야겠다 싶어요.아주 어릴적 아니면 잘 안고쳐지는 것 같아요.근데 우낀게..대구 공항내리니..애들이 갑자기..경상도 사투리 완벽구사............
근데 경상도는 사투리가 너무 강해..가끔 저도 부끄러워요..
우월감..읽다 품었어요.
강호동이 일부러 안고친다..그걸 특색삼아..방송에서 그럴지 몰라도.........마산가면..사람들 호동이가 설말 쓴다 할껍니다.ㅋㅋㅋㅋㅋ6. ㅋㅋ
'10.6.14 8:42 PM (58.227.xxx.121)주변에 경상도 분들이 많아서, 정말 경상도 사투리 고치기 어렵다는데 공감합니다.
자기들은 서울말 쓴다고 생각하는데 억양이 드러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친한 교수님 한분은 미국서 박사 하고 오셨는데
영어로 말하는것만 딱 들어도 경상도 사람이라는거 표나서 정말 웃겨요.
또 친한 선배 하나는 아이 이름에 으 발음이 들어가서 본인이 애 이름을 발음 못한다는..
애기 이름이 승현이인데 본인이 으 발음을 못하다보니 성현이에 가깝게 발음..
다들 알면서도 놀리느라고,
애기 이름이 성현이라고? 하면 아니~~성~현이(본인 딴에는 최대로 승현이에 가깝게 발음).. 무한반복. ㅋㅋㅋㅋ
얼마전 경주 여행 갔는데, 지역방송 보니 아나운서들 조차도 한단어씩 놓고보면 분명 서울 발음인데
문장을 전체적으로 들으면 그 억양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경상도 사람들중에 발음 깨끗하게 고친 사람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어요. ㅋ7. 참..
'10.6.14 8:45 PM (125.186.xxx.141)강호동씨요..^^ 그분이 마산분이시죠?
이게 참 그런게요..ㅋㅋ마산이 쫌 쎕니다..ㅋㅋㅋ
나쁜 의미 아니구요..경상도 특유의 강인함이랄까^^
말투뿐만 아니라 성격들도 화끈하구요~
그래서 진짜 부산 롯데자이언츠 게임을 가끔 마산에서 하는데
부산사람들도 마산사람들 무섭다고(^^)할 정도로 강력한 분들이시어요..
경북이 좀 강하지만 경남에서도 마산쪽이 쫌 강합니다..특히 남자분들 막강하답니다.^^8. ㅎㅎ
'10.6.14 8:45 PM (124.5.xxx.144)강호동은 중간어 구사중이지요 서울말도 아니고 경상도 말도 아니고..
저도 결혼하면서 서울와서 살다보니 나름 서울말 화 됐다고 생각하는데
고향가면 서울 가더니 서울말쓴다고 벌써 말투바뀐거보라고 재수 없다고 농담으로 이야기 하는데 정작 서울친구들 만나면 사투리 언제 고칠꺼냐고 그러네요 ㅎㅎ9. 대구녀
'10.6.14 8:56 PM (122.36.xxx.11)대학 입학하면서 처음 서울로 왔는데 아파서 약국에 갔어요.
"아저씨, 머리가 띵하이 아프고예.. 밥도 못 묵겠어예. 너무너무 아픈데 뭘 무야 되예? 효과 좋은 걸로 해주이소."
약사 아저씨 아픈 애 붙잡고 얼마나 말을 시키는지. 여튼 마시는 약은 공짜로 준 것 같아요. 아직도 쌀 발음 내려면 각오를 단디 해야 발음할 수 있는데 확률은 50% 라는 것.10. 하하
'10.6.14 9:00 PM (61.106.xxx.192)강호동이 중간어 구사라니 쇼킹하네요. ^^
저는 아주 쎈 경상도 사투리로 들리는데요.
사투리 쓰시는 분들도 헷갈리시겠어요.
서울오면 사투리언제 고치냐고 하고
고향가면 언제부터 서울말 썼냐는 소리 듣고.. ㅋㅋ
(예전 제 친구가 하던 이야기랑 똑 같아서 넘 웃겨요
근데 제가 듣기엔 어디가 서울말이란건지,사투리 쓰는걸로 들리는구만! 했거든요 )11. 대구사투리
'10.6.14 9:37 PM (110.8.xxx.16)그 사투리의 촌스러움으로 20대 때는 서울 가면 입을 닫고 있었지요..
가게 가면 물건하고 돈만 내밀고..
되도록이면 꼭 필요한 말 외엔 말을 안 했죠..
사람들이 따라하고 흉내내는 것도 그 때는 싫더라구요...
40이 넘은 지금이야 사투리의 촌스러움을 극복하고 그냥 살지만요..
경상도 사람들의 거친 억양은 표준어 억양과 많이 달라 서울말을 흉내내기가 무진장 힘들답니다.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의 사람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엇비슷한 말이 나오지만..
경상도는 넘 힘들지요..
저음을 깔리는 소리..
지금 전..남편 따라 각 지방을 돌아다닙니다만..
시댁과 친정이 있는 대구로 돌아가기 겁나는 이유중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사투리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그 사투리 억양에 물들까봐..
참으로 고치기 힘든 억양입니다..
경.상.도.12. 가가가가가가?
'10.6.14 10:00 PM (122.32.xxx.216)이거 해석이 잘 안되는데요...
저거 해석좀 해주세요. 다른건 다 되는데...ㅎ
강호동이 중간어를 구사하는거 심하게 공감합니다.ㅎ13. 기본
'10.6.14 10:13 PM (116.45.xxx.26)기본적인 억양은 어찌할수 없지만
제남편은 경북태생 대구에서 20대를 보낸이인데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는 없어요
시사촌도 부산출생인데..역시 고등학교외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살짝 경상도 억양에 어휘는 표준말..듣기 좋아요
남편과 사촌이 금융권과 영업을 하는업이라 전형적인 경상도어투는
불리하다 싶어 부단하게 노력한거지만요
시부모님과 시동생의 사투리는 아직도 적응하기 힘든데
대구가 터전이니 상관없고요
남편의 서울화된 사투리 듣기 좋아요..단 화낼때 빼구요14. 가가 가가 가가
'10.6.14 10:34 PM (122.32.xxx.154)그 아이가 가씨성을 가진 바로 그 아이냐?
발음대로 적으려면 가~가 가가 가~가?
음.. 정말 경상도말엔 성조가 있었네요....15. 근데 원글님
'10.6.14 10:37 PM (122.32.xxx.154)글 참 재미있게 잘 쓰네요.
맨밑에 인터뷰하는 글 보니까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오밤중에 혼자 키득거렸네요16. 해석하자면...
'10.6.14 10:44 PM (220.86.xxx.53)가~가(그 아이가) 가가(가씨성의) 가~가(그 아이니?)
제가 부산에서 10년 서울에서 20년 살았습니다.
여자들은 서울말 적응력이 빠르죠.
가족들을 만났을때만 경상도 사투리를 씁니다.
심지어 5년전쯤 부산에 갔을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에 저도 좀 정신이 없더군요.
저희 가족들의 경상도 사투리도 중간어 구사입니다...17. 아하...
'10.6.14 10:46 PM (114.207.xxx.21)어제 문제의 그 글 댓글들 다 읽어본건 아닌데.............사실 저도 경상도 사람들은 좀 안하무인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냥 편하게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 하나보다 그렇게 속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공식 회의할때나 뭐 이럴댄 정확하게 발음안되는 모음을 들을때 사실 굉장히 거북하기도 하구요.
저같이 소극적이고 소심한 사람은 별거 아닌데 와글와글, 완전이 한판 하자는 듯한 말투땜에 직장에서도 경상도 사람과는 가까이 하기 좀 두렵기도 하고..
댓글보고 많이 알게 됐습니다..........안 고치는게 아니라 잘 안 고쳐진다는것......18. ...
'10.6.15 1:16 AM (120.142.xxx.199)저도 마산에서 살다가 지금 서울온지 3년...
강호동 서울말 쓸려고 노력합니다. 눈에 보입니다.
저도 노력합니다.
정치적 어짜고 하는 황당한 글에 참 미치겠더군요.
tv에 강호동 나오면 저를 보는거같아서.. 부끄럽던데요.
어중간한 서울말도 아닌 경상도사투리도 아닌...
저도 아마 강호동처럼 말하지 싶네요...
사투리를 쓰면 서울에선 시선이 집중되어서 싫더군요.
워낙 외지인들이 많은 서울이니 사투리소리가 많이 들리긴하는데
그래도...
다른이유도 아니고 시선집중이 싫어서 서울말 하고싶은 1인......19. ..
'10.6.15 6:03 PM (125.184.xxx.162)저는 부산이지만 경상도안에도 얼마나 제각각의사투리를 쓰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구말씨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말은 좀 투박한데 대구말은
얼마나 애교가 있는데요. 특히 참한 아가씨가 쓰는 대구말..
경북도 포항쪽으로올라가면 또 억양이 달라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