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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4가 교실에서 대변 실수를 했는데요

대변 실수 조회수 : 3,670
작성일 : 2010-06-14 20:04:32
화장실가서 혼자 처리한다고 하는데 바지 벗다가 실내화, 속옷, 바지 온 군데 다 뭍히고
그랬나봐요.
그 와중에 무슨 낌새를 느끼고 화장실 따라 온 애들은 문 열으려고 하고 애는 안에서
잠기지 않는 문 잡고 막고 했나봐요.
화장실 바닥에 대변 다 뭍혀놓고 그렇게 교실 들어갔는데 냄새가 진동했겠죠.
다른 아줌마께 부탁해서 학교 가 보니 애를 수건으로 닦아도 닦아도 계속 대변이 어디서
묻어나오고 화장실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해요.
하교하는 다른반 애가 '아줌마 쟤 똥 밟았다고 소문났어요'하고 가더래요.

저희 애 이미 학교에서 똥 쌌다고 소문 다 나고 몇 년 갈것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애는 잔뜩 얼어있고요.
담임께 무슨 부탁이라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애들이 놀리는지 봐 달라고 해야 하는지요.
애 한테는 뭐라고 애들 말에 응대하라고 해야 할지요.
IP : 119.66.xxx.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카가
    '10.6.14 8:10 PM (125.186.xxx.141)

    6학년때 학교에서 실수하고 집에 왔었어요.
    왜 그랬냐 물으니 수업시간에 너무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말하기가 챙피해서 참았는데 참다가 실수했다고..

    수업중에도 냄새가 나서 애들이 누가 방구꼈냐고 했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갑자기 확 화장실 들어가선 혼자 해결하려다 혼났었는데요.

    애들이 집에 오는 중에도 너 똥 밟았냐고 냄새 난다고 했다는데
    그냥 오긴 왔었어요.

    그날 어쩌다 언니집에 갔다가 저도 참 걱정이라고 했었는데
    (애가 너무 소극적이고 숫기도 없는 남자아이예요.)
    우리도 안그래도 걱정했었거든요..학교가서 놀림당할까봐..

    근데 머 애들이야 그러다 마니까 똥 밟았다고 대충 말하고 넘어가니까
    어찌 어찌 그냥 지나갔었나봐요.

    지금 중3이네요..

    긁어 부스럼이라구..되려 너무 그러지 마시고 애들이 똥밟았냐고 했다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시는게 어떨까 싶긴 한데요..

    애들이 놀리면 그냥 똥밟았다고 말하고 당당하게 대충 넘기라고 해보셔요
    ( 힘들려나..)

    그래도 걱정되시겠어요..갑자기 조카 생각이 확 나네요..

  • 2. ..
    '10.6.14 8:15 PM (219.251.xxx.108)

    초등학교에 이런 일 부지기수입니다.
    금방 다른 사건이 터져서 이번 일은 묻힐 겁니다.

    우리 아이 학교 다닐 때 정말 일이 많았거든요.
    근데 금방 금방 다른 일이 터져서 앞의 일은 금방 묻히더라구요.

    쉽게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넘어갈 것 같아요.

  • 3. ..
    '10.6.14 8:21 PM (211.199.xxx.37)

    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일 중 하나에요..
    배탈이 났거나 하면 그럴 수 있죠..뭐

  • 4. 저희
    '10.6.14 8:41 PM (220.127.xxx.185)

    학교 다닐 때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6학년 졸업까지 똥팬티라고 놀림 받았고 중학교까지 소문이 이어졌어요.

    저는 그냥 넘기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과민반응 같겠지만 전학도 고려해보심이 어떨까요.

    그 친구는 6학년 끝날 때까지 좀 모자란 아이 취급 받았고 (실제로는 똑똑했어요) 지금도 그 친구 생각하면 이름이 아니라 별명만 생각나거든요.

  • 5. ...
    '10.6.14 9:15 PM (110.13.xxx.106)

    저도 30년도 넘었지만..기억이 있어요.
    5학년때 소변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혼날까봐 말도 못하고 참다가..옷에 실례했어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5학년이나 되어서 오줌을 쌌다라는게 너무 창피했고
    그학년때는 아이들이 뒤에서 이야기하는것 아닐까 너무 걱정되어서
    진심으로 전학이라도 가고 싶었고...
    제법 중학교를 넘어서도 내가 그나이에 잘 처리 못한것이
    바보같았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혼자서 한참 들더라구요.
    제가 좀 소심하고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성격이라 그런지..
    괜히 위축되고 그때는 그문제가 어린 제인생에서는 좀 큰 문제같았어요..
    제법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학생이었는데..여학생이
    학교에서..다른것도 아니고
    그런 원초적인 못난 모습을 보였다는게 자존심을 상하게 했어요.

    나중에 커보면 별일도 아닐수있고
    또 지금 아이 성격이 그정도는 잘 극복할수도 있겠지만..(그럼 다행이구요*^^*)
    혹시 모르니 아이 자존심 상하지 않게 대화 나누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잘 지켜보셔서 힘들겠으면 전학이라도..
    여튼 아이의 적응태도에 따라서..
    앞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주의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 6. 똥싼경우
    '10.6.14 9:17 PM (180.69.xxx.253)

    놀림감되기 쉬워요..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 혹시 놀리는 아이가 있으면 호되게 혼내달라고 말씀드려 놓으시구요.
    학교다녀온 아이에게도 물어보시구요..
    한두주정도 유심히 관찰하시고요..
    아무일도 없는듯 넘어가면 다행이구요.
    아니라면 담임교사에게 말씀드리는게 최고예요.
    그래도 안되면 엄마가 직접 학교찾아가서 놀리는 애들 눈을 위아래로 치켜뜨며 혼내주세요.
    4학년이라 아직은 어려서 먹힐겁니다.

  • 7. 초딩때
    '10.6.14 9:30 PM (118.223.xxx.196)

    5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실수를 한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잘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러이러해서 실수한 거니 절대 놀리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처음엔 수근수근거리긴 했어요. 보통 일은 아니니까. 그런데 그런 걸로 놀리면 그 친구가 정말 상처받는다는 이야기를 담임선생님께 들은 터라 그 친구 앞에서는 전혀 티를 안 냈죠. 그러다보니 점차 잊혀지더라구요. 나중에 대학가서 그 친구를 만났는데, 얼마나 근사하게 자랐던지!
    하여튼. 담임선생님께 여차저차 한 번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주세요. 지들끼리 그러다가 금세 넘어간답니다.

  • 8. 해라쥬
    '10.6.14 9:41 PM (125.184.xxx.17)

    울 작은놈도 그랬어요
    참다가 바지에 지려서 종례도 대충마치고 왔더라구요
    이상하게 요즘애들은 학교에서 큰일을 잘 안보나봐요
    다들 집에 비데가 있어서 일반 화장실을 쓸줄몰라서 그런지 암튼 그러고와서 저한테 진탕혼났는대요 다행히 반애들은 모르구요 ... 고맙게도 담임선생님이 **이가 배탈이 났나보다고 전화를 주셔서 참 고맙더라구요 ....

  • 9. 프랑스에서는
    '10.6.14 10:48 PM (125.149.xxx.79)

    저도 이런 일을 겪어서 어느 잡지에 글을 응모한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
    ‘아 뚜루몽드 싸 아리브(A tout le monde ça arrive)’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체류하다 일학년 이 학기에 한국으로 전학해와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 수연(가명)으로부터 4월말 점심시간 무렵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엄마 지금 나 학교 화장실인데... 너무 급해서 팬티에 오줌이 묻었어. 어떻게 해? 엄마 흑흑....” 나는 바지에도 묻었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했다.

    일단 침착하라고 다독거리면서, 많이 묻지 않았으면 그냥 교실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아이는 교실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릴 것이라고 하면서 엄마가 지금 학교로 바지를 갖고 올 때까지 화장실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볼일이 있어 외부에 있었기 때문에 즉시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고 있는데 아이가 화장실 문을 누가 두드린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몇 분 후에 아이가 양호실이라면서 전화가 다시 왔다. 담임선생님이 아이가 오지 않으니까 화장실로 와서 사태를 눈치 채고 아이를 배려해서 양호실로 데리고 간 거였다. 다행히도 그 정도 선에서 무사히(?) 넘어 갈 수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날 일을 생각하면 조금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왜냐하면 수연이가 프랑스 학교에서 일학년에 재학 중일 무렵, 한 반 친구가 화장실도 아니고 학급에서 실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 그 아이가 창피하지 않도록 모든 반 친구들에게 ‘아 뚜르몽드 싸 아리브(누구나 다 부딪힐 수 있는 상황)’라고 하면서 배려를 해준 사실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정규 학교 교육이 누구나 만 세 살에서 시작하여 만 5살에 유치원 과정이 끝나 만6세부터 초등학교가 시작되는데, 똥 싸고 오줌을 잘 못 가릴 나이인 3살 때부터 가르치는 교육이 ‘아 뚜르몽드 싸 아리브’이다. 말하자면, 처음 이런 일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무척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누구나 다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창피가 아니라고 배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에 당당하게 대처하라는 ‘복음’을 들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남의 실수를 용납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다. 오줌을 쌀 수 있는 상황, 받아쓰기에서 빵점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급식에서 급식 판을 엎을 수 있는 상황이 자기한테도 올 수 있는 상황으로 철저히 교육받기 때문에 이런 일로 남과 비교하거나 놀리지 않는다.




    물론 한 아이가 학교에서 자주 실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학부모를 불러 주의 사항을 일러주거나 더 나아지지 않으면 심지어 유치원 과정이라도 반드시 유급을 시켜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아 뚜르몽드 싸 아리브’이기 때문에 유급을 당한 아이의 유치원 과정 학부모들조차 절대 학교 측에 항의를 하지 없고 상황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접한 학교수업 분위기에 서서히 적응해 가던 수연이가 어느 날 느닷없이 집으로 돌아와 침울해 하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한 아이가 받아쓰기에서 빵점 맞았다고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가 놀려대서 아이가 울었다”는 말을 나에게 전하면서 ‘아 뚜르몽드 싸 아리브’인데 왜 다들 놀려 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이는 것이었다. 몇개월 사이에 벌써 왕따? 문화를 느껴버린 것 같아 전전긍긍 걱정을 하던 차에 이번 일을 겪어버린 것이다. 나는 수연이가 더 이상 실수가 당당한 것이 아니라, 쉬쉬해야하는 기이한 ‘문화충격’으로 인하여 혼란에 빠질까봐 걱정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진정으로 나를 괴롭히는 점은, 아이에게 실수에 대해 당당하라고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왕따?를 모면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급급해야 할지를 놓고 아무도 뚜렷한 답변을 줄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게다가 신기할 정도로 누구나 그 폐해에 익숙해져 있다는 무력감 자체이다. 눈부신 5월부터는 우리들 모두 사고의 전환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10. 단추
    '10.6.15 7:28 AM (211.210.xxx.63)

    일단 하루나 이틀정도 학교를 보내지 마세요
    선생님에게는 장염증상 있다고 말씀하시구요
    아파서 그런걸로 몰고가시는것이 아이나 주변 아이들에게도 나을것 같은데요.
    선생님이 괜찮은 분이라면 잘 처리해 주실거구 아이에게도 니가 아파서 실수한거라고 말씀해주시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다독여주세요

  • 11. ..
    '10.6.15 12:42 PM (218.144.xxx.145)

    그냥 넘기실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한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습니다.
    전학도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고, 아이랑 충분히 얘기를 나눠보세요.
    놀림받는 것의 충격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아이한테는 힘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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