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양배추 가격 보면서 조합스타일의 소비를 생각한다
기상상태가 안좋아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파장이 엄청 크구나 했더니
4대강 공사와 관계가 깊다는 얘기를 상인이 하셨다 하더군요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시장에서 현실로 느끼는 거구나 했었는데,
오늘 자게에 보니 양배추가 특히 4대강 유역과 관계가 깊나봅니다
저는 주로 한살림에서 물품 구입하고 그 안에서 부족한대로, 남는대로 먹고 지내고
꼼꼼하지는 않아서 가격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해서 잘 모르고 지냈는데
특별히 양배추 가격이 엄청 뛰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은 없었지요
오늘 자게의 양배추 얘기를 보다보니 한살림과 생협은 여전히 2천원 내외의 가격인가봅니다
돌아가는 얘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래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조합이라는 시스템이 필요한거 아닌가하구요
시중 물품 가격이 엄청 떨어져도 지난해에 약정했던 가격 그대로 거래하고,
시중 가격이 엄청 올라도 마찬가지로 미리 정한 가격 그대로 거래하는거...
값이 떨어질때는 이 시스템이 생산자에게 도움이 될거고
지금처럼 값이 엄청 오를때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네요
조합이라는 곳의 이런 장점을 이해하는 조합원이 많아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얼마전 토마토 생산지에 갔다가
올해 날씨때문에 한참 수확중이어야 할 토마토 하우스가
마치 수확이 끝나가는 끝물인 것 처럼 처참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도 생각납니다
너무 기가막혀 무슨 보상이라도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모든 토마토 생산지가 비슷한 상황이라 보상을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했다더라구요
대량 유통으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조합이라는 것이 현실적인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하지만,
그래도 직접 소비자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장 확실한 방법 아닌가 싶어서
여전히 이용합니다
에고...........뭔가 막 얘기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했는데, 뭔가 막 정리가 안되네요
암튼.... 책임소비로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는 방법이 더 많이 다양해질 수는 없을까합니다
1. 완전
'10.6.14 8:02 PM (112.167.xxx.181)소비자 입장에서만 말씀하시는 군요..
조합이든 일반수매든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야 양배추 값이 비싸서 소비자는 손해인거 같고 농민이 돈벌거 같으시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양배추 싸다고 밭에 버려도 그거 제값주고 산다는 소비자 못봤습니다.
그냥 싼값에 넘기라고 하지...2. 원글
'10.6.14 11:33 PM (112.150.xxx.142)그런가요?
소비자 입장에서만 말하는거야... 제 입장이 소비자니 뭐 당연할거고
양배추 값이 비싸서 소비자는 손해고, 농민이 돈벌거 같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뭔가 전달을 잘못 했나봅니다3. 첫댓글님
'10.6.14 11:42 PM (59.7.xxx.145)원글님은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소비자가 작년에 약정한 가격 그대로
농민에게 주는 시스템을 말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서로 약속한 금액 속에서 미리 투자금액도 계산할 수 있어서 위험부담이 줄죠)
왜 소비자만 이득이라고 생각하세요?4. 농민으로
'10.6.15 6:06 AM (112.167.xxx.181)작년 약정가격으로 올해 농산물 납품은 절대 안합니다..
농산물은 실거래가격으로 해야 합니다..
왜냐면.. 농산물도 일종의 기성품처럼 생산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비해 물가가 올라 인건비, 농약비, 자재비가 다 올랐는데 작년 가격으로 하라구요...
농사는 뭐 농민이 땅만 파서 되는 건줄 아시나요..
그렇게 매년 1년전 수준으로 농산물 팔라고 하면.. 팔 농민이 누가 있다고..
여러분이 치킨가게를 하신다면,
치킨 가격을 1년전 수준으로 판매하실 수 있나요??
인건비, 전기요금, 닭값, 기름값 다 올랐는데
님만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1년전 가격으로 손해보면서 파시겠어요..??
도시 노동자들은 조금이라도 물가, 공공요금이 오르면
득달같이 데모까지 하면서 인금인상한다고 파업까지 하면서
왜 농민이 농산물 제값 받으려고 하면 외면하시는지..
소비자 가격 운운하면서 한푼이라도 깍으려고 기를 쓰는지..
농업, 어업, 축산업도 개인사업자예요..
도시에서 사업하거나 상점을 운영하거나 하다못해 거리 노점상과 마찬가지로 자영업자예요.
자영업자가 한푼이라도 이득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소비자에게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긴 하지만
그들을 위해 수익을 줄이는 일은 하지 못합니다..5. 원글
'10.6.15 3:24 PM (112.150.xxx.142)그런 문제가 있겠네요...
그래서 생산자도 조합원으로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은 계속 되고있지만,
현실적으로 소비자로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생산자로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참 다르더라구요
생산자는 생산도 하고 회의에도 참석해야 하니까요.....
지금의 스타일이 완벽해서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현재까지는 이런 방법으로 가야하지않나 생각하는 중이었슴다
그리고 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없게 강제하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만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말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몰라서요... 생산자분 만나면 감사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걸로 다 전달될까 싶고 그러네요
약정가격으로 다음해에 거래하는건 문제의 소지가 있는거같고, 내년의 생산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좀 도움이 되지 않나 싶었어요
생산자 입장이신가본데...
소비만 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한쪽으로 기우는 생각이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