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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요
큰아이는 누가봐도 참한 아이이고
공부도 잘하고 나무랄 것이 없어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하죠
저도 자랑스럽고요
근데 작은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절 너무 힘들게 했어요
(물론 큰아이도 힘들게 했지만.....)
잠도 4살까지 안자고(밤,낮 모두요)
심하게 신경질적이고 모유만 고집해서 결국 소아빈혈로 철분제도 먹었고
쌀 한톨도 먹지 않고 그렇게 우유만 먹더니
또래보다 한살은 작습니다.
늘 작은키에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저도 아이도....
문제는 제가 딸아이를 진정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들게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아직까지 내 아이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생각해본 것이 몇번 안되는 것 같아요
어릴적 육아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거든요
요즘은 말대꾸는 기본이고
순간순간 혼나지 않으려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절 속이려하구요
지 언니를 맨날 건드리고 괴롭히면서 신경쓰이게 합니다
그때마다 큰아이도 덩달아 많이 혼나게 되지요
정확하게 말하면 같이 있다가 둘째가 빠져나가서 남은 큰아이만 더 혼나는거죠
큰아이는 IQ가 140이 넘습니다
작은아이는 검사는 안해봤지만 객관적으로 큰아이보다 똑똑합니다
성적으로보나,지능적으로나 생활적인 면으로 보나 큰아이가 매일 지니까요
점점 아이키우는 것이 힘들고
따라가기 힘드네요
잘 타일러봐도 엄마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것 같아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반쯤 죽여놓을까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초등생인데 중학생,고등학생 되어서
순탄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지도 걱정되구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불량스럽거나 한건 절대아니에요
작은아이도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책임감도 있고 모범생이라고 하더라구요...
(담임선생님께서)
괜찮을까요?
영악한 아이 어쩌면 좋나요???????
1. 노파심에
'10.6.14 10:09 AM (61.82.xxx.54)혹시라도 님의 큰딸에 대한 마음이 보여서 둘째가 상처받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대번에 느끼고 상처 받는다잖아요...
아이들이 모두 내맘같이 내맘대로면 얼마나 좋을까요....그렇지 않은게 당연하다 생각하세요....2. ㅇ
'10.6.14 10:09 AM (118.36.xxx.151)둘째가 첫째보다 더 뛰어날 가능성은 일반적으로도 있습니다.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라니까요.
느긋하게 자라 온 첫째와는 경쟁이 안될 수도 있어요.
그냥 떠오른건데 ebs 다큐프라임에서 부모가 자식을 사실상 '한 쪽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부모의 형제 관계가 어땠느냐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자신과 같은 입장의 자식'에게 더 애착을 느끼고 좋아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었어요.
반대로는 물론 자신이 싫어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형제 입장의 자식에게는 애착이 덜 가거나 심지어는 부모가 아이를 경쟁상대로 느끼기도 하는 실험결과도 나왔구요.
혹시 그런 이유는 아니신지...3. .
'10.6.14 10:13 AM (125.139.xxx.10)원글님 나쁜 엄마예요.
큰딸은 자랑스러워 어쩔줄 모르면서 지금 비교하고 계시고, 반쯤 죽여놓고 싶다니요
아이들의 문제를 들여다보면 결국 종점에 부모문제가 드러나지요.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의 사랑스러운 점을 자꾸 발견해서 칭찬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셔요4. 공부중..
'10.6.14 10:15 AM (218.53.xxx.115)똑똑한 아이일수록 엄마가 지능적으로 다루어야해요.
아이가 달라지길 바라시면 안 되구요. 아이의 성격을 잘 파악하세요.
엄마가 아이를 다루는 방법을 잘 공부하셔야되요.
그래서 제가 많이 달라졌답니다.
저도 똑똑한 둘째 때문에 아직도 도 닦고 있는데요.폭력은 정말 아니구요.5. --
'10.6.14 10:30 AM (211.217.xxx.113)딸아이 너무 불쌍하네요. 이세상에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그 기분...
아이라도 다 느낄텐데...정말 참담하겠네요.
어떻게 자식을 자존심이니 반쯤 죽여놓는다느니...진짜 잔인하십니다.6. ?
'10.6.14 11:02 AM (116.125.xxx.93)전 원글님 상황이 어떤지 짐작이 갑니다.
친정엄마랑 저랑 그랬으니까요.
딸입장에서 보면 마찬가지로 엄마가 죽도록 밉고 싫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치관이나 생활방식,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 달랐던것 같아요.
반면 엄마와 동생은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는 편이었죠.
원글님,둘째에게서 한걸음 물러나서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도록 하세요.
내 자식이라 반쯤 죽여놓고 싶은거니 남의 자식이면 그런 마음 들지도 않겠죠.
조금은 남의자식 바라보듯이 지켜보세요.
내가 낳아 기른 자식이지만 나랑 많이 다르고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시면
나으실꺼에요.
저역시 엄마가 나를 내버려두고(방치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물러나 있을때 한결 편안해
졌답니다.7. 러브송
'10.6.14 12:19 PM (119.192.xxx.168)자게방 글을 읽으면 왜그리 공감가는일이 많은지요.
님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저는 큰딸이 저를 너무 힘들게햇습니다.
친정엄마가 못보겠다고 침대에다가 버릴 정도로요.
그러다 둘째를 낳았는데 둘째는 얼굴도 이쁘고 잠도 잘자고 스킨십도 많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둘째가 이뻤습니다. 주위사람들이 다 느낄정도로요.
나를 너무 힘들게했다는 생각이 나도모르게 항상 머릿속에는 있나봐요.
그러다 셋째를 낳았는데 그때부터는 큰애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큰애가 둘째는 안좋아하고 막내는 엄청 이뻐하네요.
님은 저와 순서가 바뀌어서 ..... 그래도 어째요. 내자식인데8. 나도
'10.6.14 1:21 PM (210.204.xxx.18)엄마와 관계가 안좋았는데 저랑 둘째딸이 비슷할 수 있겠네요.
다만 저는 엄마가 저를 한번도 안아준 적이 없을 만큼 무관심하셨어요.
첫째와 막내만 엄청 예뻐하셨구요. 저도 철들고 사춘기 지나면서 엄마에게 마음을 닫았습니다.
저는 이제 30대 중반이고 결혼도 했는데요, 엄마가 밖에 자랑하고 다닐만큼 좋은 곳에 취직했어요. 그 다음부터 엄마가 저에게 무지 잘하려고 애쓰시더군요.
저 엄마에게 용돈도 매달 드립니다. 철철이 명절, 제사마다 돈 드리고요. 엄마는 다른 형제들에게 맨날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셔요.
그래도 관계가 회복될수는 없어요. 그냥 제 도리를 다할 뿐이지요. 찾아뵙는것도 사실 귀찮고
가도 즐겁진 않아요. 의무로, 친정도 안가면 남편이 나 우습게 볼까봐, 남편 데리고 꼬박꼬박 때마다 갑니다.
이런 말씀 드리는 이유는
때가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아이 성장기때,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세요.9. 엄마가 문제
'10.6.14 8:13 PM (67.168.xxx.131)무조건 아이만 몰아 세우지 마시고요
한번 잘생각해보세요, 임신중에 어떠셨는지
임신중에 뭔가 스트레스받고 힘든일이 있으셨을 확률이 큽니다,
뱃속의 아기가 그영향 다 받았고요,
만약 그러시다면 그아이 엄마가 더 안아 주셔야 합니다,,아이 잘못이 아니니,,
그리고 그아이가 자라는 중에도 님이 언니와 편애하고 여기에 썼듯이 안사랑하는걸
그아이가 못느꼈을것 같나요? 아이가 그걸 알기에 자꾸 더 엇나가는거죠,,반항하고
그것을 엄마가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인내해주고 더 사랑을 줘야죠,,
내속으로 나온 아이를 성격 까칠하고 힘들게 하고 밉게 군다고 싫어 하다니,,
성숙한 엄마가 되셔야지 아이도 안정을 찾을겁니다.
그아이를 도울수 있는 사람은 지금 지구상에 원글님, 엄마 하나밖에 없어요,
아이가 어릴때 받은 상처,,평생을 갑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안주니 아이가 점점 밉상이 되가지요,
그아이,,그리 밉상이고 까칠한데 엄마가 안사랑해주면 대체 이세상 어딜 가서 사랑 받을런지,,,가엾네요,,
참 옛말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드만
말짱 거짓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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