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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님께

정의 아내 조회수 : 1,250
작성일 : 2010-06-12 11:29:07
봄비님,

전 지난 2년간 알바로 확신할 수 있었던 몇몇 분과
극존칭으로 댓글을 주고 받은 몇 번을 제외하면
(주로 한참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 펑하고 사라지더군요)
82에서 논쟁적 댓글을 달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제가 오늘
다른 사람이 쓴 글에서
봄비님 이름을 부르며 연달아 댓글을 다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가 있나 봅니다.

첫째, 어제 그 기사를 본 이후 지금까지 컴퓨터를 떠나지 못했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는 소리지요.
한겨레를 포기한다는 결정이 제게 그만큼 큰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구요.
MB와 한나라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버리지 않으려고 했었으니까요.
정동영까지도요.

둘째, 그래도 봄비님이니까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예를 갖춰 끈기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이 되어서지요.
특정 정파를 지지한다고 고정닉으로 공개선언, 또는 암시하신 분들 중에
긴 시간을 들여 덧글로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분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셋째, 진보신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 제가 원하는 것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82에 합류하신 많은 분들은
저 같은 사람들, 즉 82촛불들이
민주당(한명숙, 안희정)이나 참여당(유시민) 지지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노빠니, 유빠니 곱지 않은 말투로 저희를 싸잡으려 드시지요.

하지만 그건 2008년 봄 이후
아메바처럼 느슨하게
하지만 비슷한 단계를 거쳐 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공유하는
촛불시민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을 찍었지만
그때도 지금도 다신 그 사람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복잡한 마음을 갖고 있지요.

그 당은 한 개의 당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는 한나라당이 받아 주기만 하면 언제라도 떠날 사람들이 아닌가 의심할 때도 있구요.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선 어느 정도 판단을 하고 있고
매일매일 정보를 축적해서 그 각각의 판단을 수정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맹렬히 학습 중인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 당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게 어떤 부탁을 드려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대로 해보라는 말 밖에는...

하지만 진보신당은 그 보다는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08년 여름을 저희와 함께 길바닥에서 보내 주신
강기갑, 이정희 의원 덕에
우리 중 누가 연행되기라도 하면 함께 호송차에 뛰어들었던 이 양반들 덕에
이 분들은 ‘우리’ 같습니다.

칼라TV나 진중권 선생도 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6월 2일 언저리의 일들,
단일화를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제 생각을 강요 당하고 싶지 않듯이, 적어도 저는 봄비님에게도 제 생각을 강요할 생각이 없답니다)
그 무렵 82자게를 달구었던 논쟁을 숨 죽이고 지켜보면서
이 분들이 아직 우리를 모르는구나... 생각했더랬습니다.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에게 왜 우리가 이렇게 격렬한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가를 말이지요.

그건,
우리가 바보였을 때도 그 사람들이 우리를 가르치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깨달을 때까지
그들 옆에 다가갈 때까지
기다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원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겠으니
따르려면 따르라는 게 아니라
함께 가자고 해 주세요.
함께 가자는 그 길에 우리가 마음으로 동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설득해 주세요.

봄비님이 82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진보신당과 한겨레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한다는 걸 보여 주세요.
저는 봄비님이 가자고 하는 그 길에 저만이 아니라
MB와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이 함께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시민도, 한명숙도 함께요.
IP : 58.229.xxx.20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의 아내
    '10.6.12 11:30 AM (58.229.xxx.204)

    아래 링크의 댓글에서 이어쓰는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94&sn=off&...

  • 2.
    '10.6.12 11:36 AM (121.151.xxx.154)

    진보신당쪽이나 한나라당쪽에서는 이곳에 있는분들은 다 노빠라생각하고 유빠로생각하죠
    민주당지지자로생각하고요
    아닌사람들도많은데 말이죠
    이렇게 한정지어야지만 자신들이 믿고싶은만큼만 믿을수있기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노빠라하면 노빠이지만 민주당도 참여당도 아니랍니다

  • 3. 지나가다
    '10.6.12 11:47 AM (61.72.xxx.75)

    저도 댓글 하나 달아도 될까요?

    님이 쓰신 말씀중에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에게 왜 우리가 이렇게 격렬한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가를 말이지요.
    라는 부분이 있네요.

    님이 생각하는 우리란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에게 격렬한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겠지요. 그런데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런 정서적 지지가 없습니다.

    글에서 보이는 오류나 최근 82쿡에서 보이는 오류라고 생각하는 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같다고 주장하면서 너희는 왜 우리의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는거냐,
    고 아무리 말씀하셔도 소통이 되지 않는겁니다.

    저는 님의 글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냐면

    진보신당이 무엇을 기다리고 설득해야 하는지,
    이미 진보신당은 현 상태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를 제시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에 동의한다면 진보신당에게 한표를, 아니라면 다른 지지정당에 한표를 주시면 됩니다.

    그다지 복잡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굳이 진보신당이 님을 설득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지 마시고, 님의 길을 가시면 됩니다.

    그냥 각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대로 행동하며 살면 됩니다.

  • 4. 지나가다
    '10.6.12 11:50 AM (61.72.xxx.75)

    저는 오히려 지금 글쓰신 원글님께서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지지가 없는 사람들이
    왜 님을 설득해야 한다고 굳게 믿으시는지,

    님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펴는 사람들에게
    관용하는 마음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5. 카후나
    '10.6.12 11:58 AM (118.217.xxx.162)

    노무현과 그의 사람들에게 왜 우리가 이렇게 격렬한 정서적 지지를 보내는가를 말이지요.

    꼭 같은 정서적 지지를 정의아내님께도 보냅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화팅!!!

  • 6. 정의 아내
    '10.6.12 11:59 AM (58.229.xxx.204)

    지나가다님,

    어수선한 글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은
    위에 링크 건 글에서 봄비님이
    제가 보이는 정서적 반응이 당황스럽다고 하신 데 대한 제 답입니다.

    님의 입장 존중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님은 아니시겠지만)
    요즘 82에 저 같은 감상적인 아줌마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시려는 분들이 좀 와 계시는 것 같아서입니다.

    그 분들과는 모르지만
    적어도 저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애쓰시는
    봄비님께는 그 소통을 돕기 위해서 제 생각을 전해 드리려고 한 것이죠.

  • 7. 지나가다님..
    '10.6.12 12:06 PM (211.196.xxx.26)

    맞는 말씀이예요..
    하지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행동 하는 삶에게 강요는 말라는것 이지요
    자기의 생각을 자게에 담담히 풀어 놓는건 뭐라 못하지요
    읽고 패스..또는 동조.. 공감.. 이해는 하나 동조는 못함..등등 혼자 판단 하면 되니까요

    니들이(빠운운..당하는 사람들..) 우리를 잘못 생각한다.. 라고 대놓고 가르치려 드니
    가르치지 말고 심정적으로 다가와라... 라는 청유형으로 읽힘니다.. 원글이요..

    봄비님.. 저는 원글님의 정서적 반응 진심으로 이해가 갑니다
    어느 댓글에도 썼듯이
    시어머니께서 "니 엄마 도대체 왜 그러냐 이해가 안돼!!!" 할때와
    남편에게서 "니 엄마 도대체 왜그러냐 이해가 안돼!!!" 라는 말을 들었을때
    정서적 반응의 차이 입니다
    모진 시집살이 속에서도 유일한 버팀목이라 생각하고 믿었던 남편에게서 저런 말을 들었다면.. 끝났다.. 휴.... 이거 아닐까요?
    비유가 심했나요?
    "정치가 그깟 시집살이에 비할거냐?" 라고 하실건가요?

  • 8. 눈팅
    '10.6.12 12:16 PM (121.131.xxx.123)

    눈팅만 하다 댓글을 남깁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생각(?)있는 국민들의 목표는 반mb라는 구도였습니다.
    이런 목표점에 진보신당은 비판을 받았지요.

    좀 아픈말을 하자면 국민을 위한 진보정치가 아니라 진보정치만을 위한 진보신당이였습니다.

    국민들이 현재 제일 원하는 것(반mb 연대)이 진보정치라는 신념보다는 우위에 있었어야
    되는데
    그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보여집니다.

    정치와 대중성은 필연적인 관계인데 대중성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

    또한 다른 부분에서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부동산족(?)이 이번에는 민주당손을 들어준 결과이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언제든지 한나라당쪽으로 다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서울과 경기쪽에 오세훈과 김문수의 당선이 이를 증명합니다.)

  • 9. Namoo
    '10.6.12 12:18 PM (116.41.xxx.135)

    지나가다님// 그런거였습니까?
    노통을 지지하지도 않고 동의하지도 않는데 우리한테 뭘 바라냐? 이거였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그를 그리워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노통을 지지하건, 진보신당을 지지하건 진보의 의미를 넓게 해석해서 같이 나아갈길은 없다보면 되겠습니까?
    저같이 정치를 잘 모르고, 눈팅하는 사람들한테 그리 말하는거였습니까?
    그래서였군요.. 서로 다른쪽으로 보며 딴소리만 해대는 이유가..
    진보신당의 정책노선이 민주당이나 참여당이 다르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같이 가고 싶었다고 징징대서 짜증스러우셨군요. 그래도 우리를 설득해달라 손내밀어 지겨우셨겠네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럼 요즘 진보신당내에서 심상정 징계건과 더불어 외연확대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외연확대를 어찌할것인지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끄라고요? 알겠습니다.. 앞으론 신경끄고 살지요.
    뭔 정치가 놀이도 아니고, 끼리끼리하겠다는데 뭔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 10. 정의 아내
    '10.6.12 12:19 PM (58.229.xxx.204)

    전 평소에 글을 많이 올리는 편도 아니고
    댓글도 많이 다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이 글이나 링크로 올린 이전 글에서
    제 생각을 이렇게 장황히 올리고 있는 제가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ㅠ.ㅠ)
    스스로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아마 그 동안 자게를 지켜보면서
    걱정이 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지방선거 무렵에 새로 등장하신 분들이 아닌가 짐작되는 많은 분들이
    그 전부터 여기 계시던 분들을 하나의 동질적 집단으로 판단하고
    ‘여기 민주당 지지자’ ‘여기 노빠’ ‘여기 유빠’ 등의 대명사를 사용하여 매도하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험한 언어로 언쟁을 벌이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82엔 십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 중에는 아마도 한나라당 지지자도 있고,
    아무런 입장도 취하지 않은 채 돌아가는 일을 조용히 지켜 보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제가 관심을 갖는 문제들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하지 않으려고 애써 오신 분들도 많으시구요.

    최근의 격렬한 논쟁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실지 모르지만
    특히 최근에 오신 분들은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사려 깊게
    의견과 주장을 펼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82는 제가 아는 어떤 사이트와도 다릅니다.
    익숙해지실 때까지 좀 시간을 두고 지켜 봐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 11. aa
    '10.6.12 1:16 PM (61.35.xxx.114)

    봄비 자요.

  • 12. ..
    '10.6.12 1:30 PM (110.12.xxx.112)

    지나가다님...
    ....진보신당이 무엇을 기다리고 설득해야 하는지,
    이미 진보신당은 현 상태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를 제시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구요? 저는 아무리 공부하려는 마음으로 노력을 해 봐도 왜 그런 게 눈에 보이지를 않지요?
    이 댓글이야 뭐~일개 82 눈팅회원에 지나지 않은 입장일 뿐일테니
    왜 그런 지에 관심이라도 있으시려나 싶지만 그래도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의 글에도 있듯이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알아듣기 쉽도록 이야기해 달라는
    얼핏 보더라도 정중한 부탁을 그런 식으로 치부하시다니 놀랍기까지 하군요.
    님의 댓글에 제시했다~ 라는 표현이 보이는 건 결국은
    너희 무지한 이들을 가르치고자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게 한 마디 툭 던져 놓고는 니들이 받아들이려면 받아들이고
    아님 말고 그 이상은 내 알바가 아니다... 라는 건 참 그렇군요....
    좀 오만한 태도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정의 아내 님이 말씀하신 거... 정말이지 눈팅회원으로 있으면서 내내 느꼈던
    무언가 모를 갭을 시원하게 풀어 주신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시원해지기까지 하는군요.

    제가 생각해 봐도 그렇네요...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이 여기와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여기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알려주고 끌어들이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고는
    솔직히 그렇다고는 말 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하지 않는다고 내팽개치겠다는 식의 글들은 ...ㅎ
    위에 원글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여기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을 자신들의 잣대로
    이리저리 분류를 해서 라벨을 붙이거나 하는 그런 건 오히려 현상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하네요... 물론 그렇게 정리를 하면 좀 편하기는 하겠네요...
    쓸데없이 복잡하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을 처음 대면하게 되면 몇 초 이내로 상대방에 대해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판단을 하고 나서 그 선입관을 가지고서 상대에 맞게 응대를 하게 된다던가요...

    아래의 어떤 글에도 댓글에 그렇게 달았었지만...
    마음은 닫고 머리로만 살려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로 소통을 부탁할 수가 있을런지...
    그나마 원글님같은 분들이 있어 위안을 받고 갑니다~
    저도 정의 아내님의 글에 심정적으로 공감합니다....

  • 13. phua
    '10.6.12 1:51 PM (218.52.xxx.103)

    선거 후에 자수정님 쓰신 글에 제가 쓴 댓글을 복사합니다.
    지금의 정의 아내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과 비슷한 것 같아서입니다.
    내용은 빈약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쓴 글입니다.

    phua ( 110.15.44.xxx , 2010-06-05 16:37:57 )

    봄비님...
    님의 글에 제 닉이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어 글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

    1. 선거 전부터 노회찬한테 이러다 한나라로 들어가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하셨고
    ㅡㅡㅡ> 저는 이런 끔찍한 일을 미리 알 정도로 지식이 깊지 않습니다.

    진보신당에 관한 글에 댓글을 달은 것은 제 기억으로는
    " 한명숙님과 단일화를 안 해 주시면 좋아하는 마음을 덤덤한 마음으로 바꾸렵니다"
    라고는 썼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미국소고기 일로 조,,중,,동,,에 기사를 쓰는
    사람을 <<상식을 저 버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썼습니다.

    2.어제 아고라에서 글이 올라 왔는데 읽어 보니 정동영씨를 말한 부분에 동감이 많이 되고(대선에서 그 사람에게 표를 찍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 라구요..) 노회찬님을 저리도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제 수준에서 봄비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왜 ????? 진보신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글을 쓰실 때,
    " 당신들.. 암것두 모르지? 그러니 닥치고 내가 말하는 대로 따라왓 ! 안 그러면 바보들이야~~"
    하는 기분이 들게 하더 군요.
    아무리 지식이 짧아도 대 놓고 " 너 바보지? " 하면 "넵!!!" 할 사람이 있을 까요?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절대로 그...렇...게...는 못합니다.

    똑똑하신 분이니 제가 한 말과 안 한 말은 충분히 가려서 글을 수정해 주실 줄 믿습니다.

  • 14. ...
    '10.6.12 1:52 PM (211.177.xxx.101)

    여하는 난 극렬함은 싫어요.
    언제난 반작용이 일더군요.

  • 15. 그렇군요
    '10.6.12 2:28 PM (125.146.xxx.52)

    지나가다님 말씀에 정신이 확 듭니다.
    저렇게 쿨하게 정리가 되는것을
    왜 투표때마다 나는 망설이고 고민했을까, 한겨레를 보면서 왜 나는 시시때때로 그렇게 불편했을까 참 바보같았어요.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진심으로요.
    진보신당도 잘 되시길 바라고요.
    깔끔히 정리가 되었어요.

  • 16. 어쨌든
    '10.6.12 3:58 PM (110.9.xxx.43)

    지금은 한나라당을 이기고 벗어나야하는게 제일 첫번째 과제입니다.
    그일을 완성하기 전에는 이렇게 찢고 까부는 모습이 저들에게 우습게만 보일겁니다.
    진보신당이든 민주당이든 따질때가 아닙니다
    그저 뭉칩시다 최악,악질 ,악마 그들을 무찌른 후에 적당히 나누어져도 좋을겁니다.
    그렇게되기 전에 분열을 말하는 사람은 한나라당알바라 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17. 어째서
    '10.6.12 4:20 PM (118.223.xxx.194)

    무슨 근거로 진보신당 지지자(진성당원이든 심정적 지지자든)로 보이는 입장으로 글쓰는 사람들은 이 사이트에 요즘 대거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고 노무현,유시민님 열성 지지하는 분들은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민노당원이었다가 분당 사태때 탈당하고 현재는 진보신당에 대한 심정적 지지자로 가끔 요즘 논쟁글에 댓글을 달았던 저의 경우 벌써 수년째 된 회원데요. 촛불 때는 진보신당 지지자든 민주당원이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든 딱히 입장차를 보일 사안이 아니었고 최근 지방선거는 차이가 드러날 계기가 있었던 것 아닌가요?

  • 18. 저는
    '10.6.12 4:27 PM (118.222.xxx.229)

    왜 적지 않은 분들이 진보신당 지지자(로 추정되는?)의 글을 읽으시면서 가르치려드는 태도가 싫다고 말씀하시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아는 만큼만 얘기하는 것일 테고,,,전 그냥 다른 사람의 말은 각 개인이 그냥 참고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들은 나보다 이 분야에서 아는 정보가 많을 뿐이고, 우리가 그들에게 반드시 뭘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걸 보면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흘려듣고 버리면 되는 것인데,,,왜 넌 가르치려드느냐,,,라고 반응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스뎅팬과 코팅팬 중 뭐가 좋은가요? 라는 질문에도 이런저런 가벼운 의견에서부터 전문적인 과학 지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내용이 달리지만, 선택의 권리는 각각 개인에게 있습니다.
    코팅이 건강에 덜 이롭다고 해서 코팅팬 쓰는 사람이 스뎅 좋다고 썰 푸는 사람에게 날 가르치려들지 마라~하지 않듯이,,,읽는 것이 개인의 몫이듯, 그 내용을 읽고 취하든 버리든 각 개인의 몫으로 온전히 남기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 19. 정의 아내
    '10.6.12 4:32 PM (58.229.xxx.204)

    어째서님,

    제가 쓴 글이 그렇게 읽혔다면 죄송합니다.

    여기 한나라당 지지자도 상당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
    설마 제가 진보신당 지지자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야 했겠습니까?

    요즘 열심히 논쟁 중이신 분들 중
    어느 분이 최근에 오신 분인지
    어느 분이 예전부터 있던 분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혹시 ‘‘여기 민주당 지지자’ ‘여기 노빠’ ‘여기 유빠’ 등의 대명사를 사용‘하는 분들이
    ‘새로 등장하신 분들이 아닌가’ 해서
    ‘걱정이 되’어서 쓴 글이니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 있는 분들을 하나의 동질된 집단으로 보고 논쟁을 벌인다면
    그건 82에 오신 시점이 언제이든
    MB 없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일일 테니까요.

  • 20. 정의 아내
    '10.6.12 4:43 PM (58.229.xxx.204)

    저는님,

    ‘가르치려 들지 마라’는 명령이나 거부의사의 표현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일을 ‘대중의 감상적 폭발’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대중’을 가르치려 들면 님들께 공감하기 어려우니
    부디 더 조심스러운 언어로, 저 같은 바보도 존중해 주는 마음으로
    더 가깝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세요.

    제가 정동영 지지자에게는 할 말이 전혀 없는데
    진보신당 지지자님들, 특히 봄비님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고 있는 이 마음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해요.

    MB 없는 나라에 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
    하물며 고양이도 아니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의지와 실천의 면에서 진보신당을 신뢰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거, 부디 알아주셨으면 해요.

  • 21. 정의아내님
    '10.6.12 5:16 PM (118.223.xxx.194)

    형식적으로는 참으로 예의바르게 써 주셨지만 노무현,유시민 열성 지지자분들께 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분위기 파악 안되는 신출내기 취급하시는군요. 어떻게 말씀드려도 여전히 그 공손한 형식을 유지하시면서 내용은 절대 변함이 없을 것 같아 그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노빠, 유빠가 듣기 좋은 말인지 아닌지(나는 노빠다 하고 자기정체성을 자랑스럽게 규정하는 분들도 가끔 있으니까요) 그 지지자 입장에선 잘 모르겠습니다만,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과 그 갑자스러운 서거가 준 크나큰 충격과 안타까움, 유시민씨의 명민함에 대해 공감하는 저같은 사람이라도 최근의 일부 감정적 폭발을 보고 있자면, 조금은 어리둥절 하고 거부감도 들어 빠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게시판인지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신입회원이라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 22. 정의아내
    '10.6.12 5:39 PM (58.229.xxx.204)

    어째서님,

    저보다 82 선배님이신데도 그러셨다니...
    제가 정말 잘못 알았던 거군요.

    그렇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답답하네요...

    한겨레의 험한 말에 놀라고 상처받은 마음을
    ‘감정적 폭발’ 또는 ‘노빠 광신도’의 ‘발악성 옹호’로 보시는 분들에 상처를 받은 저나,
    제 섣부른 ‘신출내기 취급’이 불편하셨을 님이나...

    우리 다른 생각을 이야기해도
    서로 존중하면서 하면 안될까요?
    가능하면 함께 가면 안될까요?

  • 23. 음...
    '10.6.12 5:52 PM (211.196.xxx.26)

    또 시집살이 이야기..
    남편의 말에 충격받아 가슴아파하는 부인에게..
    별거 아닌말에 왜 상처받냐고 그럴수도 있지...
    그게 상처 받을 일이냐고 기름을 붙는... 시누님...
    때리는 남편보다 말리는 시누님이 더 밉다는...

  • 24. 정의 아내
    '10.6.12 6:10 PM (58.229.xxx.204)

    그러고 보니 왜 자꾸 제가
    험한 말 하시는 걸 본 적도 없는 봄비님께
    이런 하소연을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봄비님이 어떻게 해 주실 수 있는 일도 아닌데요...ㅠ.ㅠ

    누구에겐가 그냥 하고픈 말이 지난 몇 주 마음 아래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는데
    어제 일을 계기로 그게 터져 올라왔고...

    이런 이야길 해도 절대로 말싸움이 될 리 없는
    안전한 상대가 봄비님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예요.

    봄비님, 부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님이 있어 이런 얘기 여기 덜어 놓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곤란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요... ㅠ.ㅠ

    좋은 주말 되세요.

  • 25. 봄비
    '10.6.13 12:13 AM (112.187.xxx.33)

    대답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제야 접속해서 이 글을 봤어요.

    제가 이렇게 댓글을 달았었네요.
    “저는 솔직히 정의 아내님 같은 정서적 반응에 당황이 됩니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기를...
    그럼에도 원글님이나 직설님.
    저는 한겨레의 그 제목이
    많은 사람들이 안고 있는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도가 있었건 없었건...

    거기에도 우리가 아직 부족하게 성찰한 사실이 들어있고
    그렇기 때문에 마냥 대중의 감성적 반응의 폭발로만 치부할 건 아닌듯하다는 말이지요.
    제 생각은 그렇네요.“

    예.... 당황이 됩니다. 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이해는 되지만 솔직히 당황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시민, 한명숙과 진보신당은 노선이 달라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가르치는 말투가 될는지 걱정스럽습니다만
    하지만 저게 사실이고 저게 핵심이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하는지 저로서는 알지 못합니다.ㅠㅠㅠㅠ
    저 두 진영간에는 아주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도 달리 돌려서 말할 재주가 없네요. 한쪽은 신자유주의를 용인하고 한쪽은 반대를 합니다.
    또 현학적인 말, 맨날 입에 올리는 그놈의 신자유주의를 또 들먹거린다 해도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이 사실이고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저건 유시민과 한명숙, 심상정과 노회찬을 구분짓는 근본적인 경계선입입니다.

    유시민, 한명숙 두분께서도 진보신당에 자신들을 껴안아 달라고 하시는 거 아니지요.
    그런데도 진보신당이 매몰차게 돌아서는 거 아니잖습니까. 노선이 다른 겁니다.
    그렇지만 원글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압니다.
    저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성찰을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앞전에도 말씀드렸듯 제 생각에는
    우선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이 섬세하고 유연하게 참여정부를 비판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제가 판달할 적에 노통께서는 이나라의 후진적인 시스템 개혁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분이에요.
    그건 노무현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인간 노무현이기에...
    다른 사람은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세력에 참혹하게 물어뜯기면서까지 그렇게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문제에는 두려움없이 자신을 내던지신 반면 다른 문제에서는 순진하셨달까...
    좀 그런 면을 보이신 것도 사실이에요. 순진하셨기 때문에(다른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ㅠㅠㅠ) 가끔 ‘왜 노통께서 이런 걸 이렇게?’하면서 놀라게 하는 결정을 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미FTA 졸속 추진이에요. 예... 또 그 얘기 꺼냅니다.
    한미FTA는 쉽게 이해를 하자면 법과대 제도를 로스쿨로 전환시킨 것처럼
    우리나라의 모든 사회제도와 법질서를 미국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저는 노통께서 그걸 추진하신 이유가 시스템 개혁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형식적 민주주의를 이루었지만 내용은 전근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
    그건 개혁해서 (MB가 말하는 공안통치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진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
    지역주의 극복, 언론개혁, 교육개혁, 법원의 공판중심주의 도입, 검찰 개혁 등을 위한 공수처 설립....
    그런 게 다 그런 차원의 발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번번이 조중동, 딴나라, 뉴라이트 등 수구세력이 지긋지긋하게 방해하고 물어뜯자
    그렇다면 차라리 외부충격으로 근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하지만 시스템 개혁에 대한 욕망이 너무도 크신 까닭에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그늘,
    대표적으로 의료민영화 같은 공공성의 파괴 등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해버리셨어요.
    일제강압기를 돌아보면 꼭 나쁜 것만 있나요?
    일제가 철도도 놓아주고 근대적 법제도와 질서도 도입해주고.... 그랬지요.
    하지만 실제적인 내용을 보면 어떻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한미FTA를 제2의 한일합방이라고 평가하기도 하는 거예요.
    수구세력과의 싸움에 잠시 지치셨을 때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강제적 시스템 개혁,
    다시 말해 미국식 법치주의의 도입을 너무 장밋빛으로만 낙관하신 거지요.
    개혁에 대한 욕망이 너무 크셨기 때문에.....
    거기다 그 시스템의 강제적 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이 삼성이었구요.

    그런데 진보진영이 저런 걸 비판할 때 섬세하지 못했지요.
    물론 거기다 비정규직 악법의 날치기 등등 참여정부가 계속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지만
    사안만 부각시켜서 비판을 했어야 했는데(사실 그게 굉장히 어렵긴 하지만....)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다느니.... 그놈이 그놈이라느니... 해버린 것입니다.
    사실은 모두가 속으로는 참여정부의 성공을 바랬으면서도.... 참여정부가 이제라도 우회전을 멈추고 잘해주기를 바라면서
    겉으로 표출된 비판의 형태는 (그렇다고 딴나라와 같지는 않은데) 같다고 치부해버린 것이지요.
    그 날선 비판의 이면에는 물론 참여정부에 대한 믿음이 배신당했다는 실망감이 있었구요.
    농민회 활동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노통을 찍은 친구입니다)
    참여정부때 노통한테 너무 실망해서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농민회 집회에서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라는 구호를 외칠 때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자기는 진심에서 그 말이 나왔다구요....
    그게 뭘 의미할까요? 저는 그 친구가 정말로 참여정부에 더 이상 기대하는 게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믿음이 컸었고 그 때문에 실망감도 큰 걸 그렇게 표출시킨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친구 같은 경우는 농업을 지으면서 농민회 활동을 하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직방으로 타격을 받은 계층이라 그렇게 외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진보진영 전체로 볼 때는 그런 직설적인 비판 혹은 비난을 좀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노통을 코너로 몰아넣는 형국을 연출했기 때문에....

    일단 그런 점에서 대해 진보진영은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와 마찬가지로 친노 혹은 그들과 궤를 같이 하는 진영에서는 신자유주의적인 노선에 대해
    성찰을 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진정한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대를 부정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진보신당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보신당과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진보신당도 그런 문제들을 포함하는 당의 외연 확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구요...

    제가 또 가르치는 어투를 사용했다면 죄송합니다. 짧은 지식으로 나대는 사람의 한계이겠지요.
    그래서 짧게 핵심만 찌르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늘어놓기나 잘하네요....;;;;;
    결론은 누가 누구를 껴안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를 해야 하며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인 듯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면 진보신당도 그걸 외면하거나 거부하고 있지 않을 걸로 알고 있구요....
    아무리 신생정당이라도 대중과의 스킨쉽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하구요.
    원글님께서 굳이 또 저를 부르시면서까지 진보신당에 쏟아내시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는 것도
    (그런 분들이 적잖은 사실) 거듭 알겠습니다.
    그 말씀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한겨레도 이번 사건을 하나의 헤프닝으로 넘겨버리지 말고 더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한겨레와 관련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밖에 없네요.
    (사족을 달자면 한겨레는 진보신당 노선이 아닙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범민주개혁 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겨레보다는 프레시안이 진보신당에 가깝고 프레시안보다는 레디앙이라는 매체가
    진보신당적 색깔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댓글을 써놓고 보니 부족한 사람이 길게 늘어놓기나 했는데... 제 진심을 이렇게 말고는 달리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입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점 헤아리셔서 혹여라도 제 댓글 때문에 또 마음 상하시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 푸아님. 그 댓글을 다시 긁어오셔서 제가 다시 찾아봤습니다.
    “진보신당지지자분들께는 욕먹겠지만..”이라는 글에 이런 댓글을 다셧네요.
    phua ( 218.52.127.xxx , 2010-05-28 09:25:50 )
    제발,,,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한나라당으로 가는 끔찍한 일은
    일어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 기억에는 다른 댓글도 본 것 같지만 제 착각인 듯 하구요....
    그게 지금까지 걸리셨다면 수정하겠습니다. 노회찬이 한나라당으로 간다고 하신 게 아니라
    한나라당으로 가는 일을 바라지 않으신다고 하셨다는 걸로....
    그리고 저때도 제가 말씀을 드렸다시피 뒤늦게 그걸 언급한 건
    전적으로 제 그릇이 요만큼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다시 이러는 걸 보면
    역시나 제 그릇 크기가 증명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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