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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성애가 없는 엄마인가봐요

답답해요 ㅜㅜ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0-06-11 09:08:48
아기가 10개월 넘어가요.
요즘 젖떼느라 애가 밤에 잠을 엄청 설치네요.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평소에도 정말 성격이 날카롭고 다른 아기들에 비해 너무 징징대서 어디 데리고 가기도 좀 창피할때도 있거든요. 젖을 떼느라 스트레스 받는 아기도 이해되지만 너무 울어서 미쳐버릴것 같았어요.
12시 2시 3시 4시...............징징징징.........
어젯밤에 일어나서 왜우냐고 소리지르고 애 엉덩이도 때렸어요.
당연히 더울죠.....미친듯이....세상 떠나가라
정말 이불을 덮어 밖으로 던지고 싶더라구요.
그런 마음을 먹는 저를 보는 순간....
어쩜 아기한테 이렇게 잔인한 생각을 할까....정말 내가 엄마 될 자격이나 있는 여자인가...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앞으로 아이 키울 자신도없구요.
사실 요즘 계속 우울의 연속이에요.
결혼전 하고 싶던 일도 제대로 못하고 콩깍지 씌여 결혼해서 덜컥 아기가 생겨...
정말 저를 이도 저도 못하게 만드는 올가미 같이 느껴졌어요.
자꾸 내가 해야할 일들은 따로 있는데..하며 아이와 가정을 벗어날 생각만 하구요 ㅜㅜ
전 육아가 맞지 않는걸까요? 정말 진지하게 일을 해볼까 고려중이에요.
그냥 이맘때쯤은 다른 엄마들 다 그런지...제가 너무 심한건지....
이렇게 애 키우다 괜히 애 성격만 나빠지는건 아닌지..........아 정말 답답해 미치겠어요.
IP : 121.159.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루터기
    '10.6.11 9:18 AM (211.211.xxx.101)

    9개월 딸아이 엄마에요..
    저도 원글님처럼 우울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더 그렇고요.
    아이 피부상태가 나빠질때면 교회 사람들, 시부모님, 하다못해 길가던 사람들까지도 한마디씩 하는통에 정말!! 마음이 황폐해질정도로 우울했습니다. 아이는 어제도 밤새 긁다가 잠이 들었어요.
    그럴때면 우울증때문에 목숨을 버린 엄마들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아요.
    나도 엄마의 희생덕분에 이때까지 살았구나.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니라 일정기간 보호해주어야 할 손님이다..손님을 잘 대접하자..--;; 라고요. 저도 모성애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어차피 내가 아이를 가졌고 낳았으니 양육책임은 져야한다...이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그맘때 애들 다 그런거 같아요. 그러니 맘 편히 가지시고 아기 앞에서는 웃어주세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시고요. 아이가 보지 않을때는 님 기분대로 하세요. 애 키우면서 집안에만 있다보니 82쿡에서 위로를 많이 받는답니다.

  • 2. .
    '10.6.11 9:27 AM (121.135.xxx.221)

    제일 힘들때에요. 아주 운좋은 몇 빼고 다들 겪는 과정이니 아이크는동안은 마음을 다스리세요.
    돌만 지나도 좀 나지고 두살되면 좀더 나아지고.. 그렇답니다. 힘내시길..

  • 3. 어휴,,,
    '10.6.11 9:33 AM (59.3.xxx.189)

    토닥토닥...
    살포시 와락...
    토닥토닥...

    얼마나 힘드신지 알겠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정말 힘드시죠?
    그런데 정말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지나가요. 금새요.
    아이가 13개월만 되면 주위 풍경이 보이고
    24개월이 넘어가면 숨이 쉬어지실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힘내라 힘!

  • 4. ..
    '10.6.11 9:44 AM (125.184.xxx.162)

    저 어릴때 하도 울어서 엄마가 죽으라고 이불장에 처넣고 했다더군요.
    그럼 아빠가 파자마바람으로 한밤중에 저를 안고 동네를 몇바퀴씩 돌며 달래곤 했대요.
    그래서 그런가... 엄마랑은 아직도 사이가 안좋아요.

  • 5. 저도
    '10.6.11 9:45 AM (121.185.xxx.24)

    그랬어요.
    아기 원망도 하고...
    아기 엉덩이때리고 울기도 하구요.
    잠좀 자라고 제발~~~~ 소리도 지르구요.
    진짜 힘들었는데...
    ㅋㅋㅋ
    둘째 가졌네요.
    첫째는 지금 26개월인데...그 힘든시기가 지나니까 너무 이뿝니다.
    말도 하기 시작하고 말귀도 알아듣고
    엄마 엄마 따라주는것이
    그래서 또 낳을 생각하나봐요.
    그고통 알면서도...

    힘내세요.

  • 6. 순리대로
    '10.6.11 9:48 AM (61.84.xxx.74)

    왜 젖을 어거지로 뗄려고 그러세요?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받습니다. 아이의 고통이 느껴지잖아요? 아기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왜그러세요? 그냥 두세요. 이유식 하고, 밥 먹고 하면 나중에 젖은 저절로 떼집니다. 모유권장시기가 24개월인거 아세요? 그전까지는 억지로 하지마세요. 뭐든지 자연스럽게 아기가 원할때 하세요. 뭐든지 느긋하게 하시고 성급히 하려하지 마세요. 엄마 되는거 쉬운게 아니죠? 저도 눈물콧물 질질 흘리며 서럽게 키웠어요.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도 다 지나갑니다. 좀 우울증 있으신거 같으니 아이 들쳐업고 매일 마트라도 도세요. 그럼 좀 덜 우울할거에요. 나가서 점심도 사드시구요. 걸어다니면 그나마도 힘듭니다. 십개월이면 한참 엄마젖 찾을땐데요. 그냥 먹이세요.

  • 7. 으흠
    '10.6.11 9:56 AM (183.102.xxx.165)

    저도 그 시기 다 지나가고 우리 딸 지금 25개월이에요.
    잠을 죽도록 안 잤죠. 잠귀가 너무 밝아서 1시간에 한번씩, 어떨때는 30분에 한번씩 깼어요.
    힘들어요. 정말 엄마도 너무 힘들어요. 만신창이가 되도록 힘들었고 육아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구요. 남편이야 밤 10시 되면 코 드르렁 하면서 자는데요. 뭘.
    그때 너무 힘들어서 전 지금 둘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근데 이제 10개월인데 젖을 벌써 땔려고 하는건 너무 빨라요. 아기와 애착관계에 대한건
    아시죠? 엄마젖과 아기랑 애착관계인데..그걸 억지로 땔려고 하니 아기 입장에선
    엄청 화가 날 수 밖에요.
    어디선가 봤는데 좋은 엄마는 자기의 감정을 아기의 감정 앞에 두지 않는다고 해요.
    아기가 아프고 힘들고 슬픈게 먼저지..."엄마인 내가 이렇게 힘든데! 넌 왜 이러니!!"
    하고 다그치지 마세요. 우선적으로는 아기의 욕구가 먼저입니다.
    엄마의 감정은 아기의 욕구 앞에 두지 마세요. 그리고 때리지 마시구요..
    25개월 우리 딸은 아직도 1시간에 한번씩 깹니다..저 2년간 숙면 취한적이 정말
    손으로 꼽을만큼 며칠 없어요. 그래도 그냥 좀 더 크면 나아지겠거니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의 감정은 우선 접어두시고 아기를 위해 좀 더 노력하세요.
    힘내시구요. 그리고 그 시절 지나가면 다 괜찮아집니다. 전 아기 울면 자동으로
    벌떡 일어나는데 이게 버릇이 되니 그나마 좀 괜찮아요. 토닥토닥~~

  • 8. 으흠
    '10.6.11 9:59 AM (183.102.xxx.165)

    아참 그리고 다른 분의 도움은 받으시나요?
    너무 힘들면 낮에라도 아기 보는 분 불러서 도움 받으세요.
    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바보 같은게...그때 전혀 남의 도움을 안 받고 혼자서
    아기를 키울려고 했던거에요.
    그때 돈이 많이 없기도 했지만 지금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빚을 내서라도^^;;
    애봐주시는 도우미 분 불렀을거에요.
    혼자서 바보같이 악착같이 다 할려고 하지 마세요. 낮동안은 아기 봐주시는 분 부르시구요.
    낮잠도 좀 주무시구요. 그럼 아기 엉덩이에 손이 절대 안 올라갈거에요.
    아기한테 그러시는건 지금 원글님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여유를 좀 찾으면 훨씬 괜찮아집니다.

  • 9. 저역시
    '10.6.11 10:03 AM (118.91.xxx.110)

    비슷한개월수 아들키우는 엄마로서....그냥 무한공감합니다...ㅠㅠ
    미치겠다는말....미쳐서 나가죽고싶다는생각....살면서 처음해봤어요.
    너무 인생을 쉽게 살았나봐요.ㅠㅠ
    다들 지나면 편해진다고는하지만...다 지나본 사람들 말이죠.
    당장 숨쉴틈없이 하루 24시간 매일매일 이어지는 육아스트레스....온화한 얼굴로 교과서대로 참아낼 엄마가 얼마나 많을까요.
    너무 자책마시고....심호흡하고 매일매일 새롭게 각오다지며 살아요...아가야 오늘 화내서 미안해...내일은 엄마가 좀더 참을께...이렇게요.....(결코 쉬운일은 아니네요..)

  • 10. ...
    '10.6.11 10:35 AM (218.50.xxx.49)

    제가 어렸을때 밤낮이 바뀌는 바람에 계속 울어서 엄마가 한번은 넘 화가 나서 이불뒤에 던진 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케 애한테 그럴수가 있냐고!!! 분개했었어요.
    그런데...지금 애기 낳고 나니까 저희엄마가 참고참다가 한번 그랬다는게 넘 이해가 가더라고요. 시도때도없이 하루종일 팔에 안겨있어야되고...혼자 절대 안 놀고....신생아떼부터 절대 안누울려고하고...졸리면서도 잠투정 엄청 심하고....백일지나고 수면교육 베이비위스퍼식으로 해서 4주만에 좀 성공하나 했더니만 다시 점점 과거로 돌아가고 있네요....
    화나면 애기한테 소리도 지르고...같이 울기도하고...엉덩이도 가끔 때리고...정말 뉴스에 나오는 산후우울증이나 학대사건들이 남의 일이 아닌것같아 가끔 놀라서 정신차리게 되요.
    잘때 보면 넘 이쁜데....

  • 11. ^^
    '10.6.12 12:48 AM (125.177.xxx.137)

    우리 아들은 지금15개월인데요..
    아직도 밤중수유해요..
    임신했을때부터 화장실자주가야해서 하루에 서너번기본으로 깼구요..
    지금도 모유수유중이라 새벽에도 서너번깨죠...
    날이 더우니 자다가 뒤척이느라 더 자주 모유를 찾구요...
    왜 억지로 젖을떼시려는지~~
    저도 매번깨니 하루종일 피곤하지만...가끔씩은 엉덩일 때리기도~~~--;
    휴~~힘든시기죠....
    그래도 우리 이겨내자구요....잠든애기 보고있음 넘 이쁘잖아요..
    저는 자기전에 최면을 걸어요....이렇게 젖물리며 그 눈동자보고있는것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구요...
    힘드시지만 조금만 더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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