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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단 받은 후 4일 지났는대요 저 괜찮겠죠?

갓난이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0-06-08 22:27:13
진단 받은 당일은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그런걸까요?
아무 생각 안나고 머리가 하얘졌거든요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근대요
그 담날부터 거짓말처럼 걱정이 사라졌어요
여기저기 알아보니 갑상선 암이 일명 효자암 복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치율이 높고 저는 완전 초기라 수술 받으면 앞으로 장수 하는데 지장 없을거라는 말도 듣고요
그래서인지 정말 내가 암진단을 받은건지 안받은건지 아예 의식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커피도 마시고 오늘은 막걸리도 조금 마셨구요
근데 오늘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처럼 예민한 애가 어쩜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냐구요
참 신기하대요
근데 그말을 듣는 순간부터 "아 정말 나 암진단 받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정말 나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도 되는건지 걱정이 되면서 급 우울해 졌어요
암진단 받고 여기에 글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정말 마음이 편해졌거든요
근데 지금은 마음이 답답하네요
저 괜찮겠죠?
저 벽에 *칠할 때까지 살 수 있겠죠?
친정엄마께는 아직 말도 못했어요
안하려구요
딸이 암이라고 하면 충격이 크실거예요
걍 수술할때 작은 혹이 있어서 떼야 한다고 하려구요
저 내일부터 다시 잊어버리고 살아야겠죠?
다른 암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예요
이번일로 건강 관리 잘해서 다른 암 안 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사는게 오히려 나은거죠?
저 좀 위로해 주세요
님들의 위로가 절실합니다
IP : 211.117.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0.6.8 10:29 PM (121.147.xxx.217)

    아무일 없으실거에요.
    요즘엔 암이 감기같답니다.
    조기발견하면 거의 완치된다지요.
    게다가 갑상샘암인데요 뭐!!!
    원하시는대로 *칠 할 때까지 오래오래 사셔요 ^^

  • 2. 걱정마세요~
    '10.6.8 10:29 PM (116.123.xxx.229)

    저 아는분도 ~~ 정말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 3. 별거
    '10.6.8 10:32 PM (220.88.xxx.254)

    아니예요.
    저도 진단 받기전이 더 겁나고 힘들더라구요.
    진단 받고 치료도 쉽다는거 알았으니
    스트레스 안받고 잘 치료하면 되는데...
    커피와 막걸리는 떼찌!

  • 4. 수선화
    '10.6.8 10:32 PM (211.200.xxx.75)

    걱정마세요.저희시모도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치료잘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5. ..
    '10.6.8 10:33 PM (121.138.xxx.115)

    아는 분도 갑상선암이셨는데, 몇 년 전에 수술받고 건강하게 살고 계셔요...흉터도 잘 안보이고요...

  • 6. 윈글
    '10.6.8 10:37 PM (211.117.xxx.38)

    물론이죠님 덕분에 빵 터졌습니다
    역시 82에 들어와야 힘이 생긴다니까요
    젊을때 병 한번 알아본 사람이 오래산다는 말에 용기 얻습니다
    근데 저 39인대요
    젊은거 맞나요?

  • 7. ㅎㅎ
    '10.6.8 10:45 PM (59.29.xxx.218)

    저 아는 분이 갑상선암이셨는데요
    보험금 받아서 차 쁩을거라며 웃으셨어요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 갑상선암인 사람이 많네요
    앞으로 갑상선암은 보험에서도 뺄거라고 하던데요
    일단 치료 잘받으시고 맘 편하게 가지세요

  • 8. .
    '10.6.8 10:53 PM (119.66.xxx.37)

    수술한다고 입원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얼마나 간단한 암인지...
    수술 다음날 링겔도 안 꽂고 산책하면서 돌아다니고 말도 하고 밥도 먹는 거보고 병문안 온 사람들이 오히려 웃더군요. 병문안 잘못 온 거 같다면서...
    수술전날 설명회에서 안심시켜주려고 그러더군요."여러분들은 암환자 계에서는 왕따 됩니다. 수술환자들 사이에서도 날나리환자 취급받지요." 그 말 조금은 공감이 됩니다.
    오죽하면 요즘 가입자들은 보험금도 전액 지급 안해주는 암이겠어요?
    열심히 건강관리 하자구요.^^

  • 9. 윈글
    '10.6.8 10:56 PM (211.117.xxx.38)

    님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수술할 때까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고 살렵니다
    단 커피와 술은 안마실께요^^

  • 10. 윤리적소비
    '10.6.8 11:20 PM (125.176.xxx.211)

    원글님!.. 저도 제친구 일 있기까진 갑상선암 우습게 알았어요
    주위에서도 암같지도 않은 암이라고 들었구요

    그런데 제친구 유방암으로 전이되었습니다.
    tv에도 방송나왔었다네요.. 확률은 높지않지만 갑상선암이 전이되어 유방암으로도 발전된다고..

    치료 잘 받으시고 꾸준히 정기검진하세요.

  • 11. 윈글
    '10.6.8 11:30 PM (211.117.xxx.38)

    윤리적소비님 댓글에 또 걱정 됩니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반 이상이라고 어느분이 말씀 하셨어요
    나쁜 생각은 하지 않을래요
    좋은 생각만 하렵니다^^

  • 12. ...
    '10.6.8 11:32 PM (125.177.xxx.52)

    갑상선암 수술한지 딱 3년 됐어요...
    수술받고 동위원소 치료받고 애들과 지지고 볶고 하며 정신없이 보냈네요...
    전 사실 수술보다는 동위원소 치료가 더 힘들었답니다...

    지금도 뭐 가끔 아~내가 수술받았었지 할 정도로 가물가물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 푹 놓고 안심도 못한답니다..

    주변에 갑상선암 수술한지 10년이 지나 완쾌판정 받으신 분이 계세요.
    그분 덕에 희망이라는 걸 가졌었는데...
    허망하게도 담낭암에 걸려서 몇개월 만에 허망하게 돌아가셨어요....
    체질적으로 암에 잘 걸리는 체질이란게 있나봐요.

    애들 생각해서 되도록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하고 몸돌보려고 한답니다.
    제 나이가 40인데 60까지는 살아줘야 할텐데 .... 싶습니다....

  • 13.
    '10.6.9 12:28 AM (120.50.xxx.106)

    동지에요
    수술날 잡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느병원가시나요?
    서로 힘내자구요

  • 14. 제 친구도..
    '10.6.9 12:54 AM (121.142.xxx.153)

    수술하고 동위원소 치료도 잘 받고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치료 끝나면 운동도 꼭꼭 하시고 나쁜 음식 드시지 마시고 건강 잘 관리하세요~~

  • 15. 수술
    '10.6.9 8:52 AM (121.165.xxx.44)

    수술시에 부갑상선을 잘 살려내는게 수술 후의 삶의 질에 아주 중요해요.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잘 못살려내시거든요.
    부갑상선이 칼슘을 관장하는 기관이라, 같이 다 없애버리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30대의 이웃 아줌마는 양한방같이 보는 대학병원에서 했는데, 부갑상선을 다 없애버려서 아주 아주 고생이 심합니다.
    꼭 좋은 병원에서 하세요. ebs에 나온 명의를 안찾아도 좋은 병원이면 병원수준이 보장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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