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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남편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까요
사실은 내 마음이 변했고 너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합니다.
하늘이 한번 무너졌는데 이 대목에서는 온 우주가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최악의 상황은 이런 남편을 저는 아직도 사랑해서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내가 보내주겠다고 했고 남편이 한번 떠났는데 제가 다시 잡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일상을 나누며 아이를 키우며 그냥 그렇게 살아가자고 하는데
너무 슬프네요. 사랑없이 어쩔 수 없어서 나와 살아야한다는 듯한 느낌때문에.
며칠간의 제 찢기는 심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다만 너무 바보같은 저는 남편의 마음이 다시 제게 돌아오길 여전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랑이 끝났던 사람이 다시 그 마음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최대한 그를 내버려두려고 하고 제 일 열심히 하며 시간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때때로 돌아와달라고 그에게 매달리기도 하고 곧 무너진 자존심에 또 다치면서요.
남편은 그럴 때마다 확답은 없이 미안하다며 저에게 깊게 사과는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보같네요. 한번 배신한 놈 뻥 차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남편도 내 자신도 놓치지 않을런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조언
'10.6.7 11:22 PM (118.176.xxx.145)하기가 참 어렵네요 무엇보다도 님이 맘 떠나버린 남편을 붙잡고 싶어하니 그냥 감내하고 사시는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살다가 남편맘이 다시 돌아오면 다행이구요 맘 떠난 남편을 붙잡고 싶을 정도로 남편을 사랑하는데 그맘을 몰라주고 딴데 눈돌린 남편분 참 그렇네요 사람맘이 어찌 같을까요만은 안타깝네요
2. 완전
'10.6.7 11:32 PM (218.186.xxx.247)패를 내 주셨군요.바보....라고할 밖에..
그러니 더 튕길는게 당연하지요.지가 죄인인데...
미안해서라도 심리적으로 더 뻔뻔하고 무관심과 튕김으로 있을 겁니다.
님도 찬 바람 좀 불리시고 덤덤히 대하세요.
잡지는 마세요,잡을 수록 남자 마음은 더 돌아서죠.
더 이상 흥미 끌 이유가 없으니...
님 관리에 철저히 돌입하시고...애 핑계만 대지 아직도 사랑한다,뭐 이딴 거 이제 금지.
님도 한 번 바람 난 척 확 돌변 좀 해 보시죠.3. 너굴
'10.6.7 11:34 PM (222.237.xxx.225)사랑이란게 참 길어야 3년인데요. 3년 지나면 부부로 사는것은 다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떠났다는 남편분 새로 바람난 여자와 3년 살고 나면 마음이 달라질걸요. 부부로 사는것 다 똑같아요. 한 3년간은 꿀같겠죠. 그 시간이 지나면 부부로 사는 것 다똑같아요. 꿀같은 시간을 위해
자식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는 것. 정말 후회할 일이라 생각됩니다.4. 그러니까요...
'10.6.7 11:34 PM (220.88.xxx.254)사람 맘대로 안되니 문제인데
튕기고 거리를 두면 다가오는게 정답 아닌가요.
저는 남편에게 별 애정은 없지만(중년 남자에 대한 환상 자체가 없는)
잘난척에 밀고 당기기는 계속 합니다.
착한 사람이라면 좋아한다고 표현하는걸 순수하게 받아들이겠지만
보통의 관계에선 좋아하는 속을 내보이는건 약점이 되는거 같아요.5. .
'10.6.7 11:51 PM (211.199.xxx.95)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것이 사람 마음입니다..남편분이 원글님을 사랑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원글님이 남편분을 많이 사랑하는데 남편분이 뭐가 답답해서 원글님을 애틋하게 쳐다보겠습니까...어느날 무관심 한척 예뻐지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남편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꺼보세요...그래야 호기심이 발동하니까요..사랑의 시작은 호기심입니다.
6. 다시는
'10.6.8 12:10 AM (116.43.xxx.31)다시는 사랑하느냐? 돌아와 달라는 말 하지 마세요.
사랑은 구걸로 되는 것이 아니니깐요.
기다리세요.
그냥 최선을 다하세요.
알아주면 좋고 몰라도 할 수 없고..
난 나의 길을 가는 겁니다.
집안에서는 주부로 최선을 다하고
혹시 직업이 있다면 멋지게 사세요.
나 너 없이도 이렇게 잘 나간다를 보여줘야.
남편도 아차 싶어서 다시 봅니다.
남편이 날 사랑할까? 걱정하고 확인하려하면
남편은 더더욱 의무감에만 살려고 할지 몰라요.
무엇보다 남편없이도 난 아무렇지도 않고
난 아직도 괜챦은 여자임을 보여주세요.7. 원글
'10.6.8 12:18 AM (125.188.xxx.107)걱정하고 조언해주시는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잡고 매달리면 안된다는 걸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무너지던 제 모습을 이제 좀 추스릴 것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8. 그마음
'10.6.8 12:24 AM (118.37.xxx.205)무엇보다 원글님의 맘상태랑 저랑 너무 비슷해서 (남편이 아닌 친구지만)
그 먹먹한 슬픔이 느껴지네요
오늘 저도 참다참다참다 이것저것 물었더니
저보고 생각이 너무 많아 그렇다.. 그리 캐물으면 자기는 늘 변호하느라 힘들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수치감이 들었어요
윗님중 사랑은 구걸하는게 아니다라는 말 맞아요.
나는 후회없이 내 사랑을 표현한다고 한 짓이
이 사람에게는 구차하게 구걸하는 거더라 그거죠.
아직도 속에서는 천불이 끓지만..
이대로 시간이 간다면..(그 안에 잘 참는다면..)
멋지게 싸늘하게 대해줄 수 있을거 같은데..
롤러코스터를 탄 듯..
하루에도 열두번 맘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데..
저 친구도 맘이 뜬게 느껴져요.. 너무 차가워요..
근데 내가 뭐가 모자라서 이렇게 썩은 동아줄을 붙들고 있는건지..
눈물만 납니다.9. 비타민
'10.6.8 3:37 AM (180.64.xxx.136)남편분의 성격이 어떤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면 자신이 상대에게 뭔가 약점이 잡힌 상황을 견딜 수가 없어요.
미안하긴 하지만 그런 감정 때문에 전처럼 돌아갈 수가 없는 거죠.
사람들은 용서만 해주면 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만 먹으면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성격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평생 그런건 아니고요, 어떤 계기로 마음이, 생각이 변하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직 님 남편은 그런 상황이 못되나 봅니다.
이 상황에서 님이 그대로 헤어진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고, 일단은 갈 수 있는데까지 기다리고 버티세요. 미련이 없도록요.
그리고...
자꾸만 매달리고 남편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하지 마세요.
안 그래도 자격지심과 죄의식 가진 남편분, 짜증납니다.
건드릴 수록 잊혀질 수도 있는 일들이 덧난다는 겁니다.
일단 가정으로 돌아왔으니 님은 예전처럼 생활하는 것처럼 노력하세요.
물론 남편분도 알겁니다. 님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을...
그래도 일단 그렇게 하면서요, 님 자신의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남편분에게 모든 걸 맞추고 같이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취미생활도 여가도
님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으로 해보시고, 남편분에게 여유를 줘보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분이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님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마음이던 생각이든..
즉, 님 남편이 변하지 않아도 님이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덜 괴로울 것이고, 다른 삶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당장 답이 나오지 않는 일에서는, 서로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해요.
그 시간 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모릅니다.
무조건 그 상황까지 가봐야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절대로 앞일을 알 수가 없어요.
그 시간이 될때까지 님이 해야할 일을 하셔야 그 상황을 볼 수 있게 됩니다.10. //
'10.6.8 3:58 AM (69.125.xxx.177)사랑에는 정답이 없죠. 흔히 밀당을 잘해야한다. 많이 표현하면 호기심이 없다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자기 부인은 절대 자기에게 먼저 사랑을 표현하는 적도 없고, 사랑이 많은 사람도 아니다.라고
밖에서 불평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단지 자기 부인의 성향을 아니까 그에 호응해주고 맞장구쳐주고 맞춰서 사는 것일 뿐,
남자 본인도 자기가 좋아 죽겠다는 여자가 있으면 마음이 갈 거 같다는 사람.. 꽤 있더라구요.
그러니 사랑의 표현을 많이 하면 남자가 호기심이 줄어든다. 는 것도 여자들의 환상일 수 있어요.
어쩌면 그건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나 맞는 말이겠죠.
원글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그게 어떻게 물리적인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서요...
특히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란 게.. 머리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물 흘러가듯이 그냥 두고보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남편들의 바람...
우리 여자들에게도 지옥같은 일이지만, 남자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난 바람을 피워야지>하고 피우는 남자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이성이 있고, 윤리의식이 있으니 자제하고 자제하다.. 결국 마음이 몸을 움직여 그리 되는 거죠.
남자입장을 운운하는 게 아니라요.
남자가 놓인 상황과 감정상태를 짐작으로라도 이해하고 있어야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바람이 났다가 부인에게 들키면, 본인 마음이 정리가 됐든 안됐든 일단 무조건 잘못을
빌고 용서를 빌고, 거의 모두들 즉각적인 정리단계로 들어가죠.
본인 마음은 진행중인데 행동을 단절을 합니다.
부인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열불나고 속이 뒤집힐 상황이지만, 오롯이 남자만 생각해본다면
<해야하는>것과 <하고싶은>것이 일치하지 않으니 속이 편하고 행복할 리는 없겠지요.
부인앞에 죄인인 것은 당연하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머리는 생각하겠지만, 그 상황이(부인에게
돌아온 상황) 자기가 선택한 건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래서, 진짜 사랑은 부인이 아니라... 다른 데 있는 거 아닌가.. 그런 혼란을 겪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남편분께 시간을 좀 드려보세요.
원글님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하시고...
<나 사랑해? 당신이 어떻게 이럴 수 있어?>하고 다그치고 요구하시지는 말구요...
두 사람이 항상 똑같이 사랑한다면 좋겠지만...
사랑이란 건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서... 요구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너무 마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식사 잘하시고... 너무 속끓이시면 몸 상해요...
.... 가까이 계시면... 차라도...술이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11. 남자들
'10.6.8 6:54 AM (203.142.xxx.230)자존심때문에 더 그러는 사람 있습니다. 예컨대. 자기의 바람은 다른 사람들이 피는 바람이 아니라 진짜의 사랑이고. 그렇기때문에 그 바람 상대자와의 관계를 떠나서 너는(와이프죠) 이미 내 사랑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거죠.
제 남편도 그랬네요.바람핀놈이 싹싹 빌지는 못할망정 저런식의 잘난척하는 대사를 날리더군요. 결국은 남들과 똑같은 바람이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일단 저는 시간이 해결해줬고, 이후에 남편이 굉장히 힘든 상황(직장과 본인 개인적으로)이 여러번 왔는데 제가 항상 지켜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같이 해결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부라는 느낌이 다시 찾아오더군요.
남편분의 상황이 어떤건지. 그 바람핀 상대녀와 어떻게 끝난건지. 정확치 않으니 님이 이혼을 원치않으면 일단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세요. 너무 사랑을 달라고 닥달하지 말고. 어차피 이혼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잖아요. 저같은 경우도 한 1년은 한집에서 살면서 서로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편하지 않으니까요. 방도 각방쓰고.
마음이 참 불편했죠. 남편도 물론 그랬겠지만
그런데 자연스럽게 고비가 넘어갔어요. 저같은 경우는12. *&*
'10.6.8 9:28 AM (116.127.xxx.197)답글들을 읽고 있다보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주옥같은 답글들 입니다.
전부들 대단하세요.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이 현명하고 단정한데,
남자들은 어찌들 그런지......13. 민주엄마
'10.6.8 6:33 PM (124.53.xxx.126)원글님이 자존심을 세우고 줄다리기를 하실 수 있는 단계는 아니네요.
안타깝게도 맘이 떠난 상대니... 어떤 행동을 해서,,,상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대보다는
원없이 표현하시고, 잡으시고, 상처받으시고, 부뎌지시거나... 감정을 모두 소모하시고...
정리 하심이 어떠실런지.
저도 실연의 경험이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나중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더라구요.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망각하는 동물이니... 어느순간 사그라들고 무뎌지고
잊혀지겠죠.14. 소망
'10.8.4 12:37 AM (58.143.xxx.143)님 마음 힘드신거 이해하는데요,,사랑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 들어보셨죠?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대해보세요 그래도 호적에 남편이고 매일 볼 남자인데 ,,지가 뭐 어디 가겠어? 이런 맘으로 여유있게 님 생활하면서 지내시다 보면 남편분도 달라질거에요